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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의 자랑은 수 많은 종족들과의 교류가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지. 종족 특성 상, 도시에 오지는 않고 해상에서 교역을 하는 것까지 치면 최소 50개의 종족 정도가 우리 도시에서 교역을 하지."
최소 50개의 종족이 이 해안도시에서 교류를 한다고 하니 준혁도 놀랐고 시청자들도 놀랐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해안도시의 종족은 크게 해인족이라 분류 할 수 있는 종족과 조인족 그리고 엘프 및 드워프, 견족 등 해서 기껏해야 8개의 종족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런데 과거에는 50개의 종족 교류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에 자신이 이곳을 스타팅 지점으로 삼았을 때도 엄청 번창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러고 보니 더 다채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단하네요. 종족 교류가 그렇게나 많다니."
"음, 많지. 우리 만큼 개방된 곳이 없으니까. 해안도시는 특정 종교가 없는 곳이네. 오로지 무역을 업으로 삼아서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내는 것이지. 모든 종교를 존중하네."
"아, 종교에 따라서 성향이 떠 갈리는 건가요?"
"음… 주신, 가이아를 믿는 이들은 딱히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네. 모든 신들의 기원이 주신께서 만드신 딸과 아들이니 말이야. 하지만 몇몇 종교끼리는 약간의 알력 다툼이 있지. 뭐, 아니라고 말 못할 걸세."
준혁은 칼스의 이야기에 조심스레 질문을 했다.
"혹 종교 전쟁이 발생되고 그런 것은 없는 것이죠?"
"종교 전쟁? 하하, 그런 일은 없지. 결국엔 모두 주신 가이아님의 자손인 것을. 형제끼리 피를 흘리겠는가. 다만 종교를 이용하려는 부도덕한 이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종교를 이용하는 이들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은 현실에서도 많이 사건, 사고로 전해졌기에 시청자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주신 가이아를 믿는 것은 무난한 선택이지만, 그 외의 신을 믿을 때에는 정말 한 세력과는 척을 질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준혁은 칼스의 대답에 역시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해안도시 트리톤은 바다의 신인 에기르를 믿고 따르는 곳이었다.
'다르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
어설프게 아는 척하면서 진행을 하면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철저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며 깔끔한 진행을 지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럽지만 할 수 있었다.
"하하,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종교가 많다면 다양한 문화도 있을 거고 볼 거리도 많다는 뜻이겠네요?"
"그렇지. 사실 여기저기 작은 구역마다 각 종교의 행사나 문화 축제도 많아서 항시 24시간 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도시지."
"뱃사람들의 도시라는 것이 물씬 느껴지는 멋진 낭만이군요."
"크으~ 자네가 제법 잘 아는 걸? 입항을 하고 난 뒤에 에기르님의 사제들이 만든 해초주를 한잔 딱~ 하고 마시면 끝내준다는 말이지."
해초주라는 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준혁은 일단 그 표현력이 정말 대단해서 마른 침을 꼴깍 삼키는 리액션이 절로 나왔다.
"흐흐흐, 자네도 일을 좀 하더니 목이 마른가 보군!"
"아~ 내 좀 그렇긴 하네요."
"좋아. 오늘 내 마음에 드는 청년을 만났으니 자네 친구들까지 내가 싹 대접을 해주지. 해초주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말이야. 아! 혹시 나이 어린 친구 있나?"
"다행히 없습니다. 아! 혹시 성인과 미성년자의 구분을 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만 19세 미만에게는 주류와 담배 등의 것은 엄금일세. 집안에 벌금 아주 강하게 맞아. 그것도 싫다면 노역장에서 최대 2년까지 썩어야 하지."
그야 말로 극한의 형벌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어… 그거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법이. 물론, 지켜야 할 것들이기는 하지만."
"허허, 지켜야 할 것을 못 지키면 엄하게 처벌 받아야지. 뭐, 부모가 같이 한 자리라면 집안에서는 15세 때도 주류는 먹을 수 있다네. 예전의 법은 술을 판 곳을 처벌하는 형식이었는데 단속과 검사가 쉽나. 그러니 애초에 먹을 생각을 하는 놈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 법을 바꿨더니. 싹 사라졌지. 당시 그래서 주점과 여관이 몇 달을 쉬는 경우가 발생돼서 상인들이 피해가 막심했어."
"그, 그렇군요."
"거기에 이 놈들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면 가게 운영을 정지 먹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악용을 하더라고. 법은 엄해야지 악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네. 그러니 개선을 했지."
이렇게 칼스가 설명을 해주니 준혁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고 시청자들 역시 동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과거에는 저런 사건들이 상당히 많이 일어났다. 심지어 경쟁 업체에서 청소년을 고용해서 보내고 신고를 하는 테러를 강행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 말이다.
"선의의 피해자를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법안이네요. 아! 그런데 칼스 어르신 혹, 저희 같은 모험가들이 딱 이곳에 왔을 때.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일단 적응을 하고 난 뒤의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음, 자네들 이곳으로 올 때 그 상태로 오는 거 아닌가?"
"네? 아! 맞습니다. 딱히 어떤 것도 없고 이 상태로 옵니다."
인벤토리 창에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고 텅빈 상태라는 것을 준혁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줬고 이는 다른 라온 크루 멤버들 방에서도 확인을 했기에 시청자들은 초반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돈 벌어야지.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니야? 자네처럼 넉살 좋고 예의 바르게 해서 일감을 얻어야지. 그러면서 무기라도 하나 살 돈 마련해서 뭐라도 해 먹지 않겠나?"
"아주 큰 공감을 합니다. 저도 그래서 칼스 어르신께 잘 보여서 일감을 좀 추천 받고자 합니다."
"뭐? 크하하하. 아주 직설적이구만 그래? 그것 참 근데 마음에 드는 화법이야. 나 같은 사람은 빙빙 돌리는 걸 매우 싫어하거든. 흐하하하. 그래, 자네에게 내 일감도 주지. 근데 일감이라고 해봤자. 동네 주민들의 잡일을 대신하는 정도일 뿐이네. 청소나 짐 나르기나 뭐 단순 심부름 정도겠지."
준혁은 칼스의 말에 그것만 해도 정말 좋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더 좋지요. 칼스 어르신의 소개로 주민분들도 소개도 받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거리도 익히고 그야 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습니까."
"자네 아주 긍정적이구만? 하하. 그럼 내가 하나 질문을 하지. 자네와 자네 친구들은 여기서 무엇을 하면서 지낼 건가? 이런 잡다한 것들 빼면 말이야."
칼스의 물음에 준혁은 유쾌한 표정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히 모험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저희는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오는 모험가들이 저희가 방송하는 것을 통해서 좀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진입을 하기 바라는 것입니다. 모험가는 당연히 다른 세계의 존재인 만큼, 생각의 개념이 다른 부분이 많을테니 어쩌면 거북하게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을 최소화 시키면서 즐겁게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펼쳐 나가길 희망합니다. 그게 저와 제 동료들의 목표입니다. 즐겁게. 즐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험가는 유희를 위해서 이 세계로 넘어온 존재라고 히어로 크로니클의 AI들은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준혁의 이 말은 굉장히 유희를 위해 넘어온 이의 말 치고는 의미 깊은 것들이 많았다.
유희를 위해 왔는데 이 세계에 존재하는 자신들이 그리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위협들이 그저 모험가들에게는 단순히 유희일 뿐인데 이런 것을 유희라 여기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줘야 한다는 발언은 의미가 컸다.
준혁을 보는 칼스의 눈은 굉장히 빛이 났고 이내 대답을 해주었다.
"으흠. 좋은 말이긴 하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이 마음처럼 다 진행은 되지 않지. 그렇지 않나?"
"그것도 맞습니다. 분명 문제가 일어날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닌 이들도 있다는 것을 열심히 알리고 싶습니다.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맞아. 그것도 맞는 말이야.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면 안되지."
〈 최초로 이 세계 주민에게 합리적인 논리 정연한 말로 설득을 시켰습니다. 특성 능력치 지혜가 개방 됩니다.〉
〈 최초로 더블 특성 능력치 개방으로 현재 개방된 지혜 능력치 한정 +10 상승 합니다.〉
〈 최초로 더블 특성 능력치 개방(지혜)을 공개 하시겠습니까? 현재 스트리밍 중입니다.〉
〈 최초로 더블 특성 능력치 개방(지혜)을 공개를 하시려면 '예'를 거부를 하시려면 '아니오'를 누르십시오.〉
〈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모험가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는 시각이 대폭 줄어듭니다.〉
〈 당신의 논리에 합당함을 느끼고 설득된 칼스가 자신의 본명을 밟힙니다.〉
준혁은 이 모든 것을 시청자들에게 공개를 했는데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대폭동이 일어나버렸다.
▷온새미로2: 아니!? 벌써!? 이걸?! 또!? 헐!?
▷불꽃같이: 대혀어업!! 벌써 또!!!
▷Guaaaaak: 구와아아악!?
▷낼릉낼릉: 와, 특성 능력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초 타이틀 2개를!
▷kdu0985: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잘되기를: 대협 잘되기를 기원했는데 너무 잘돼서 슬슬 배가 아픕니다.
표정 관리를 자칫 잘못하면 안될 뻔했는데 준혁은 가까스로 꾹 참아내면서 특성 능력치 개방보다 칼스가 본명을 거론한다는 것을 살폈다.
"내 이름을 정식으로 소개를 해도 되겠나?"
"예? 칼스 어르신이 아니셨습니까?"
"아니. 칼스 어르신이라 불러도 되지. 다만 뒤에 좀 더 달려 있어."
히어로 크로니클의 일반 NPC들은 그냥 이름이 하나다.
대표적으로 칼스가 자신을 칼스라고 소개를 한 것처럼 이름이 딱 하나 있다.
오로지 귀족과 같은 지배 계층 만이 이름 뒤에 무엇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억이 난 준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칼스를 쳐다 보았는데 칼스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칼스 레이너. 이 아름다운 해안 도시를 소유하고 있는 백작이네. 어서오게. 모험가여. 나의 영지에."
준혁이 너무 놀라서 입을 쩌억 벌렸고 시청자들 잠깐 정적이 생긴 것 마냥 조용히 있다가 이내 채팅창이 불타 올랐다.
▷재펑: ???? 벌써부터 백작이랑 연 맺었어요?
▷야미요: 끝났다. 게임 오버다. ㅋㅋㅋ 으앜! 라온 크루 만세!
▷프엑: 100% 장담합니다. 대협이 이끄는 그저 빛과 같은 행동에 백작님 마저 마음을 빼앗기고 열렬한 팬이 도리 겁니다.
▷경찰아저씨: 이거 수상한데. 대협님 너무 수상합니다.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 겁니까으! 그저 빛! 그저 대협! 으아! 부럽다!
▷약끊은곰: …피로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다. 먼치킨이 제 맛이지. 껄껄껄.
▷가휘연: 정의는 승리한다. 빛과 같은 대협은 언제나 승리한다!
☆열혈도르: 인디고야. 형이 너 사랑한다. 밥 한번 더 살게!
채팅창의 뜨거운 반응에 준혁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90도로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십니까! 그, 제가 예법을 잘 몰라서. 어떻게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하하하, 예법을 모험가에게 기대하지 않아. 그저 모험가가 궁금했네. 이미 자네들이 등장했다는 보고는 받았는데 확인을 해 볼까 하다가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이야기를 나눠 봤네만… 괜찮군. 인디고, 자네가 같은 모험가들이 온다면 나쁘지 않겠어."
흡족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칼스 레이너는 준혁의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바짝 긴장을 한 준혁이 조금 부끄럽고 멋쩍다는 듯 있자 칼스 레이너는 그것 마저도 흥미로운지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준혁의 멤버들이 딱 약속 시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내니 준혁을 향해 말했다.
"자, 그럼 가지. 내 저택으로 말이야. 음. 모험가들에게 처음으로 대접을 해주는 귀족이 되는 것인가? 그것도 재미있군. 하하. 자네와 이야기를 하기를 참 잘한 것 같단 말이지."
"아… 네. 저희도 그 모험을 하자마자 굉장히 높으신 분하고 이렇게… 초대를 받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흐흐, 어색해 하지 말게나. 나는 자네와 자네 동료에게 일을 주는 사람인데? 그렇게 어색하면 쓰나. 자자, 가세나."
그렇게 준혁은 시청자들을 통해서 상황을 전달 받은 탓에 제대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크루원들을 데리고 칼스 레이너 저택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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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집안 화평하시고 건강하시고...
다 잘되셨으면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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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쿠폰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ㅠㅠ 연참을 하기에는 비축분량도..없을 뿐더러..ㄷㄷ
연말이고..직장인이라서...ㅠ...
정말 따뚯한 마음 감사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