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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 레이너 백작.
역시 준혁은 자신의 기억에서 없는 가문이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도시의 주인은 벨처 가문으로 자유로운 지금의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상당히 냉막한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백작이 아니라 남작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기억은 역시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인가 싶어서 잠시 멍을 타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이내 테이블에 올라온 풍부한 해산물 진수성찬에 준혁이 넋을 놓은 것인가 싶어 채팅을 쳤다.
▷유동닉 1호기: 대협! 정신 차려요! 아무리 진수성찬이지만! 아? 그러고 보니까 아까 비린내도 난다고 했는데. 설마 음식 향기도 구현을 한 건가? 그게 가능해?
▷MKira: 아! 나도 겪어보고 싶다! 나도 이야기 해보고 싶다! 아!
▷가람여율: 대협 냄새 어때요? 끝내 줘요? 어때요!?
▷DANDI: ㅠㅠ 저런 갓겜을 모르고 내가 흑우제!
▷하르오스: 중년의 매력 넘치는 칼스찡! 대접 너무 화려하고!
▷트라팔가D로우: 크읏! 입에서 침이 고인다. 저긴 마음껏 먹어도 살이 안 찌겠지!?
이런저런 부러움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의 채팅에 정신을 차린 준혁은 이내 표정을 수습하고 칼스 레이너에게 말했다.
"칼스 백작님. 정말 후한 대접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식사 예절을 알 수 있을까요. 저희가 이곳에서 첫 식사라서 예법이 있다면 결례를 최대한 저지르지 않도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법? 하하, 그런 건 신경쓰지 말게. 맛있게 먹고 즐겁게 먹고 열심히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 인디고 자네 내 말을 잊어 버린 듯 하군. 여기가 무슨 도시지?"
"해안 도시입니다. 아!"
준혁이 깨달았다는 듯 탄성을 내지르니 크루원을 비롯해 시청자들은 뭔데 너만 알고 있는 듯 탄성을 터트리냐고 쳐다보고 〈???〉 물음표를 남겼다.
"지금 떠오른 것을 이야기 해줄 수 있겠나?"
"네. 해안 도시로… 다양한 종족과 문화적 교류 및 무역 일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식사 예절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고리타분하다는 말씀을 하시는게 이해가 갑니다. 인간의 예절과 다른 종족의 예절을 따지면서 식사를 할 순 없으니까요."
"하하하. 정답이네. 아주 영민하구만. 해안 도시나 무역 도시의 경우에는 대부분 나와 같네. 뭐 중앙의 높으신 분들이야… 그런 것을 중히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험가들이 지금 그걸 배우고 익히는 것 만큼 쓸 데 없는 일은 없을 걸세. 우리 아들도 5년을 배우다가 성질이 난다고 배를 타고 상선에 올랐거든. 껄껄껄."
식사 예법을 무슨 5년이나 배우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칼스가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에 준혁이나 시청자들이나 어색한 웃음을 터트려야 했다.
"그냥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고 맛있게 먹으면 제일 좋겠군요."
"크크. 그렇지. 자자, 어서들게. 자네도 그렇고… 자네 친구들도 그렇고 제법 야무지게 행동을 했나보군. 관련된 이들이 다 자네들을 칭찬하고 있어.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괜찮나 보군. 일자리를 소개를 시켜줄 때, 평판이 좋게 들어갈 거야."
칼스가 자신들의 행적에 대해서 벌써 파악을 하고 있다는 듯 이야기를 하니 라온 크루 멤버들은 정말 자신들이 그곳에서 말을 함부로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상상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사회 지배계층인 귀족이 갖고 있는 정보망의 힘에 소름을 돋았다는 표현을 하며 정말 행동을 조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멍청한 모험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동료들입니다."
"그런 것 같네. 그나저나 4명이 함께 이곳으로 왔다는 것은… 모험을 할 때 자네들의 직업도 뭔가 결정이 나 있는 거겠지? 4명이라면 균형이 잡혀 있던 것 같은데."
"아! 그렇습니다. 저는 근접에서 활동하는 직업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아처 형은 활을 굉장히 잘 다루는 재주가 있어서… 궁수 계열로 생각을 하고 있고 냥냥소녀는 치유 및 버프 관련 계열의 직업 그리고 빵신령은 마법사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칼스에게 이렇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차후에 그가 자신들에게 간단한 토벌 의뢰라도 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꼼꼼한 설명을 해주었고 칼스는 구성 자체가 상당히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 내 영지에 자네가 이야기를 한 직업들의 길드와 신전이 존재하니… 직업 선택은 나쁘지 않게 빨리 할 수 있겠군."
"그렇습니까? 그것 참 다행입니다. 역시 멋진 도시인 만큼, 모험가가 활동하기도 대단히 좋군요."
"그렇지. 나 역시 자네들이 그렇게 활동을 한다고 하니 흥미가 생기는 군. 그런데 자네들 방송을 켜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자네를 따르는 무리들이 있겠군?"
"네. 그렇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 중에 있습니다."
"그 말은 자네 파티가 단순 4명의 파티가 아니라 길드로 성장을 할 수 뜻이겠지?"
길드와 관련된 발언을 칼스 레이너가 꺼내자 시청자들은 준혁이 어떤 말을 꺼낼지 궁금해 하면서 모두 조용히 있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제 동료들과 작은 개념의 파티로 라온이라는 단체를 함께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곳에 제 방송을 보는 모험가들을 〈라온〉이라는 이름의 길드로 함께 성장 시키고자 합니다. 그 시작점은 아마 이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하하, 그래? 이것 참 자네도 나름 거물급 인사였군. 그래. 그러니 이런 여유로움이 있는 것이겠지. 누군갈 이끄는 힘이 상당히 있는 친구야. 음. 그래. 후후."
길드 창설 선언에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
여태까지 준혁은 다른 게임에서 길드를 창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합방을 하는 정도로만 컨텐츠를 즐겼을 뿐, 단 한번도 길드를 만든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길드를 대놓고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시청자들이 폭주를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이걸 지켜보는 스트리머들은 다들 벌써부터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준혁은 벌써부터 귀족과 연이 닿은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는 스트리머다.
거기에 최초 보상을 벌써 두 번이나 받은 존재이며 그 외에도 다른 크루원들이 섭렵한 정보들이 상당히 있다.
즉, 자신들이 게임을 못하는 하루 ~ 이틀 정도의 사이에 준혁은 엄청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으며 엄청난 인맥을 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확고한 기반 층을 다지고 올라가는 준혁은 정말 해당 도시에서 모험가들 사이에서는 차후 패주(覇主)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것이다.
뭐, 준혁과 교류를 갖는 이들의 경우에는 준혁이 길드를 만든다고 하면 나쁠 것이 없어서 포부에 대해서 칭찬하기 바빴다.
"좋아. 자네가 참 마음에 들었어. 아주 담력이 크구만!"
〈 바다 귀신 백작 칼스에게 다부진 포부를 밝혀 인정 받았습니다. 특성 능력치 담력이 개방됩니다.〉
〈 최초로 트리플 특성 능력치 개방으로 현재 개방된 담력 능력치 한정 +10 상승 합니다.〉
〈 최초로 트리플 특성 능력치 개방(담력)을 공개 하시겠습니까? 현재 스트리밍 중입니다.〉
〈 최초로 트리플 특성 능력치 개방(담력)을 공개를 하시려면 '예'를 거부를 하시려면 '아니오'를 누르십시오.〉
〈 최초로 트리플 특성 능력치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최초의 특성 달성 능력치 업적을 모두 홀로 독점 하셨습니다.〉
〈 업적 보상으로 보유한 모든 특성 능력치 +10 상승합니다. 위대한 선지자 모험가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이 시스템의 알림 문구를 공개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약간의 정적과 함께 바로 미친 듯한 소리가 또 한번 채팅 창에 도배가 되었다.
▷2월16일: 대협 만세! 라온 크루 만세! 라온 길드 만세! 으아! 말도 안된다고!?
▷MnoP: 이래서 여러분 신문물 독점이 중요한 겁니다! 미친!?
▷으아니은: 도랐다. 미쳐따. 컹스!
▷cㅏ: 이거 실화야? 리얼이여?
▷테시미아: OMG!?
▷방황하는집돌이: 아아아! 대박. 으아 진짜 쩐다. 미쳤다.
▷Annaka: 와, 특성 능력치니까 뭔가 더 대박이겠지? 으아! 미쳤다.
준혁 역시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가 일부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체크를 할 수 있었다.
▷hooyean: 근데 너무 공개 하셔서 위험한 거 아니에요?
▷건필하십쇼!: 스트리머 보호를 위해서 화면도 가리는 것 같은데.
▷정신병원탈출자: 너무 오픈을 하시진 말아요! 저희 그 정도는 괜찮음. 다만 속, 속살? 아, 아닙니다.
▷경찰아저씨: 크흠. 윗분은 꼭 제가 어떻게든!
▷소설오타: 너무 공개해서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이제는 적당히!
▷Franz: 공감. 그런데 이런건 오픈하면 사실 꿀이긴 해서. 으으!
이 부분 역시 공감을 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특성 능력치의 경우에는 사실 나중에 레이드를 가게 될 즈음에는 오픈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레이드를 가려면 여러가지 특성 능력치들이 필요했고 이를 생성하는 작업과 또 기타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서 부지런히 사냥하고 퀘스트도 하고 생산하고 모험도 떠나는 그런 인생 갈아 넣기를 진행해야 했다.
이 특성 능력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상태에서 보스 레이드를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보스에게 두들겨 맞다가 물약을 소모만 하고 그냥 빠져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레이드를 갈 때에는 특성 능력치 앞자리를 공개하여 레이드를 진행했고 구성을 맞추는 작업을 했다.
그래서 준혁이 이를 공개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차피 까발려야 할 거 지금 이렇게 멋지게 오픈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저는 꼭 이 도시에서 그렇게 저를 좋아해주는 모험가들과 그리고 제 방송을 모고 이 도시에 반해서 오는 모험가들이 즐겁게 이곳에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꼭 길드를 만들 겁니다."
"음, 그렇군. 근데 길드를 만드려면 돈이 꽤나 들어가는데."
돈이 들어간다는 말에 준혁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길드는 확실히 돈을 먹는 괴물이다.
일단 길드를 만드려면 길드 창설비로 500골드 가량이 필요하고 그 외에 길드 하우스를 무조건 해당 도시에 만들어야 했다.
길드 하우스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면 모험가들이 특수한 물약 및 기술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시 부활을 하는 곳인데 이것도 가장 저급한 길드 하우스가 500골드였고 좀 쓸만하다 싶으면 1000골드가 넘어가기 일 수였다.
"열심히 벌어야죠. 각오는 되어져 있습니다."
"대충 계산을 해도 1500골드 정도 들어가는 군. 상선 하나가 벌어드리는 수익 정도인데. 성장을 위해서 장비도 맞추고 그래야 하는데 감당할 수 있나?"
"감당을 할 겁니다. 그게 한 팀의 리더가 짊어야 하는 무게 아니겠습니까."
"하하. 맞아. 그렇지. 자네 참 말도 멋지게 해. 좋아. 정말 좋군. 좋네. 내 자네들을 아주 주시하겠어. 그리고 자네의 방송을 보고 오는 모험가들도 예의 주시하겠네. 모험가들에게 좀 더 많고 다양한 의뢰를 하라는 말도 남길 것이고 말이야. 내 영지에서 발생한 이 모든 모험가 우호 정책은 바로 자네 때문에 나온 것이네. 기대를 하도록 하지."
준혁 때문에 모험가 우호 정책을 펼친다는 말을 칼스 레이너가 이야기를 하자 나름 머리를 굴릴 줄 아는 스트리머는 확실히 깨달았다.
저 도시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굉장히 편하겠지만, 준혁이 이미 독점한 곳이라서 길드를 꿈꾸고 있는 자신들에게는 치명적인 곳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자신은 준혁이 했던 행동이나 이런 모습들을 기억하고 차후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을 내렸다.
▷帝國劍: 라온 길드장 대협 만세!
▷잘되기를: 그저 빛! 그저 대협! 역시 그냥 다르다 이말이야!
▷직업마스터: 이게 바로 제가 메인 구독한 스트리머입니다. 여러분!
▷써찌: 대협에게 취한다. 그저 취한다.
▷재펑: 이게 바로 대협뽕이라는 것인가. 견딜 수가 없다!
☆열혈도르: 역시 내 동생! 역시 그저 빛! 으아~ 다르다. 달라. 인디고야! 평생가자!
뜨거운 반응을 받으면서 칼스 레이너와 식사는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고 가상이기는 해도 뭔가 상당히 맛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크루원들은 정말 만족스러운 가상 식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칼스 레이너의 비서 줄리안에게 해안도시의 전체적인 지형과 그리고 몬스터들에 대한 분포도 등도 알 수 있었고 또 다른 호의를 받을 수 있었다.
줄리안 역시 준혁의 대화를 들었던 인물로 준혁의 패기와 생각들이 참 좋다고 여겼는데 이를 가지고 기본적으로 병사들의 훈련장에 참여를 해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다.
마법사와 사제의 경우에는 어쩔 수가 없지만 근접 직업을 선택하려는 준혁과 궁수 계열을 선택하려는 아처의 경우에는 병사 훈련장에서 훈련이 가능하므로 이를 허락해준 것이다.
단, 병사들이 훈련을 하고 난 뒤에 해야 하는 잡일들을 대신하는 것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정규군의 훈련을 같이 받는다는 것은 기본 능력치 상승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준혁은 제대로 고마움을 표했다.
"저 그런데… 마법사와 사제를 직업을 택하려는 제 동료들도 함께 훈련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왜 그러시죠?"
"저희는 이곳에 아무것도 모르는데 마법사와 사제라고 전투 훈련을 받지 않는다면 눈 먼 공격에 당할 위험이 크지 않겠습니까? 병사분들을 보고 열심히 훈련하면 그 위험이 대폭 줄어들 것 같아서요."
"음~ 맞습니다. 맞아요. 이거 참 우리 영주님께서 흥미를 가지시는 이유가 있군요. 그럼 4명 모두 같이 하는 것으로 하고 이야기를 해두록 하죠."
"배려 감사합니다."
"제가 드리는 배려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이 도시의 주인인 칼스 레이너님께서 하시는 거니까요. 그럼. 이만."
줄리안은 인사를 하고 이내 자리를 떠났고 준혁은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님들, 이제부터 일용직 노동 시작합니다! 부지런히 달려 보겠습니다. 최소 1500골드라고 하셨는데. 100실링이 1골드라고 하셨으니… 지금 400실링을 제가 갖고 있습니다. 1496골드 부지런히 벌어보겠습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언제나 선작, 추천,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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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게임은 노가다 게임입니다.
인생을 갈아 넣어야죠..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나는 약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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