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3화 (5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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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크루는 히어로 크로니클을 시작한 지, 18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게임 종료를 선택해야 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으나 히어로 크로니클은 굉장한 현실성을 캐릭터에 부여를 했는데 장시간 접속해서 활동을 한다면 캐릭터가 피곤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피로가 쌓이면 접속 종료를 해야 하고 이를 무시하고 진행을 하다가는 〈상태 이상: 피로〉가 생성되며 기본 능력치 및 특성 능력치가 서서히 깎여 나간다.

여기서 히어로 크로니클의 말도 안되는 점은 만약 캐릭터가 활동을 하지 않고 가상 현실 내에서도 가수면을 일정 시간 취한다면 약간의 피로도가 해소되어 추가적인 플레이가 더 가능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신체 리듬이 망가지고 추후에 더 빨리 피로도가 쌓이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정말 급한 일이 아니라면 최대 14시간 정도의 접속 시간만 유지하고 다른 시간을 갖는 것이 효율이 좋았다.

이런 부분까지 아주 세세하게 신경을 쓴 히어로 크로니클의 시스템에 시청자들은 감탄을 하면서 오늘 준혁을 비롯해서 라온 크루 멤버들이 사냥이 아닌 정보의 공개를 헌신적으로 해줌에 따라 많은 것을 얻고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넥게더는 라온 크루에 대한 칭찬 일색의 말들이 즐비했다.

또, 준혁이 최초의 업적을 비롯해서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계속 공개를 하여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주려는 모습은 아주 큰 호감을 얻었고 대승적으로 친분이 있는 스트리머를 넘어서 타 스트리머들이 중계방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다.

[대협은 역시 빛이다.]

[그저 빛! 그저 대협! 오늘 대협에 취했다.]

[와, 라온 크루 진짜 히어로 크로니클의 선지자다. 인정각?]

[게임이야? 현실이야? 존나 현실하고 개 똑같네. 소름 돋는다.]

[오늘 라온 크루분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진짜 라온 크루는 다르구나. 와, 정말 멋지다.]

[외국 스트리머들도 대협방 중계했다고 하더라. ㅋ 슈벌 국제 크루 됨!]

.

.

[대협의 운인가? 아니면 미래를 보는 안목인가!]

글쓴이: 친목질극혐러

난 대협 방송 합방은 손절한 사람이다.

대협 혼자 방송을 진행할 때는 꾸준히 봤지만 크루 생성 및 친목질 등을 하는 것을 보고 바로 합동 방송은 손절을 했다.

뭐, 다시 보기로 보면 딱히 친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성향상 혼자 방송을 캐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 방송을 보면서 대협의 크루 생성 타이밍 및 친분을 나눈 스트리머들을 보고 있노라면 대협이 라온 크루를 만든 것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히어로 크로니클.

이 게임은 정말 절대로 혼자서 할 수 없는 게임이다. 생방송으로 끝까지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은 느꼈을 거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기저기 다양한 기술을 가진 이들이 필요한 것처럼 히어로 크로니클도 그러하다고 말이다.

심지어 과거와 현대가 복잡하게 섞여져 있어서 더욱 더 많은 이들이 필요한데 문제는 필요한 것은 많지만 믿을 수 있는 이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친구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면 사실 상 대부분 NPC랑 부딪히며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어제 방송을 보았겠지만 NPC들은 모험가(유저)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 자신들이 사는 세계에 모험가들은 단순히 유희를 하기 위해 찾아 왔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으니 좋을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대협이 있는 곳은 대협의 진실한 언행으로 영지의 주인인 백작이 호감을 갖고 모험가의 평가가 조금 달라졌다고 하지만… 이는 지극히 예외적인 거 다들 인정하지?

아무튼 대협이 아니었다면 사실 상 모험가들을 기존 주민NPC들이 싫어한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고 혹시라도 어설픈 관계를 맺고 통수(사기)를 당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 거다.

그리고 믿음직한 동료가 없다면 최대한 모든 것을 의심하고 영리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대협은 최고의 타이밍에 혼자서 진행하던 방향을 버리고 크루를 생성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는데 나는 이게 우주의 기운이 대협을 돕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안목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가상 현실 게임을 하지도 않았던 대협이 가상 현실 게임을 시작할 때가 라온 크루를 만들고 스트리머들과 교류를 갖기 시작할 때임을 생각하면 정말 히어로 크로니클 만큼이나 궁금하다.

댓글

- 응슷응: 음모론임? 뭐임? 소설임? 뭐임? 일기임? 뭐임?

- 할일없는넥수: 착한 사람이 복 받는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더 왈가왈부 할 것 없다. 대협을 감히 손절한 녀석아!

- 오페라의유렁: (힐끔)가상 현실 관련 발언은 고등학교 2학년 시기부터 꾸준히 거론을 했는데. 진짜 팬 맞음?

└유동닉 1호기: 그러게. 그냥 대충 보던 애가 뭐라도 되는 글 쓰고 싶었나 봄. ㅎ

- Annaka: 어휴. 넥수야! 일기는 다른 곳에서!

- 건필하십쇼!: 그저 빛일 뿐이다!

- 달달한연시: 어제 방송 개꿀잼 좋았고요. 이런 헛소리 왜 나오는지 모르고요~

넥게더는 아주 뜨거운 반응을 남겼고 준혁은 이를 확인하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선점 효과가 중요하지. 이미지를 개선 시켜서 히어로 크로니클이 롱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해. 내가 그 일을 당할 때 즈음에는 너무 세속적으로 때가 탄 부분이 많았어."

때가 타게 되면 돈 벌이는 용이해지지만 게임의 수명이나 기타 여론 및 인식들이 좋지 않아진다.

물론 대체제가 없는 수준의 게임이기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심지어 세계의 거부들도 여기에 돈을 때려 박으면서 즐기는 수준이니 떠드는 내용은 나쁘게 말할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인식이 좋은 게임이라고 만들고 싶었다.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상현실 게임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신과 라온 크루의 멤버들과 라온 길드원들이 함께 하길 희망했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자신들로 인해서 오로지 사냥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 멋진 세계를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받을 거야. 다양한 직업을 존중할 거고.'

예전에는 오로지 전투와 관련된 직업과 부직업들을 가진 이들만 대우를 했지만 결론은 그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볼 거리가 전투 밖에 없으니 고착화된 모습도 보였고 방송도 텐션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으니 말이다.

'나 자체도 달라져야지.'

그래서 이번에 더 일상에 집중을 시킨 것도 있었다.

단순히 히어로 크로니클을 몬스터 헌팅에 모든 것을 치중하기에는 다양한 문화들이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것들이 많으니 이런 부분에서 게이머 이전에 스트리머로써 모든 것을 보여주며 즐겁게 성장해 나가자고 말이다.

스트리머 본인이 크게 성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길드의 소속된 길드원이나 혹은 다른 친분이 있는 이들이 강하다면 그들과 함께 좋은 컨텐츠를 뽑아낼 수 있으니 길게 더욱 즐겨 보자는 말을 남겼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크루원들도 크게 공감을 했는데 잠깐이지만 다양한 종족들을 만나고 경험을 하고 그들의 일을 조금씩 도우면서 정말 호기심이 엄청 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준혁은 이 쪽 부분으로 더욱 확실하게 컨셉을 잡기 위해서 자신의 넥게더에 오늘 얻었던 팁과 노하우들을 정리를 해서 올려 주었다.

[ 오늘 히어로 크로니클 주요 부분 정리 ]

안녕하세요. 인디고 입니다.

오늘 공지를 이렇게 남긴 이유는 간단하게 오늘 방송 요약을 해드리기 위함입니다.

긴 말 쓰지 않고 바로 가겠습니다.

1. 히어로 크로니클은 단순한 가상현실 게임이 아니다.

거의 사람과 같은 사고 능력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지닌 NPC들이 각자의 나라와 각자의 직업과 갖고 각자의 계획을 만들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NPC를 단순 소모품으로 여기는 다른 게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일반 NPC마저 이런 수준인데 고위 계층의 인공 지능은 어느 정도일지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만난 칼스 레이너 백작의 경우에는 처음에 모험가를 파악하고, 정체를 숨긴 뒤 이동 경로에서 대기를 했고 의도적으로 저희들이 다가오기 쉽게 판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에 다른 크루원들의 모습도 보고 받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철두철미한지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2. 히어로 크로니클은 단순히 몬스터 잡고 레벨 업 하는 게임이 아니다.

히어로 크로니클은 단순히 메인 직업 하나를 가지고 세상을 평정하는 그런 게임이 아닙니다.

애초에 세상 평정은 하지도 못합니다. 지구 3.5배 크기의 방대한 맵과 전 세계 동시 오픈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작한 게임인 만큼 곧 전 세계 인구가 즐기고 있는데 평정을 하겠다는 생각은 고이 접으시길 바랍니다.

더군다나 이미 이 세계는 수 많은 종족의 제국, 왕국 등이 공고히 권력을 나누고 있으니 모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고 돈도 될 수 있는 서브 직업들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최소 1개 최대 3개 정도는 갖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영지 소속 병사 중, 십인대 대장으로 도시 정규군에 속해 있지만 제봉사이자 도축자로써 두 개의 서브 직업을 갖고 있는 NPC도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1개의 직업으로 살아가기는 힘든 것임을 알 수 있겠죠?

3. 남의 돈은 현실이나 히어로 크로니클이나 벌기 힘듭니다.

애초에 아무런 지원도 없이 뚝 떨어져서 죽어라 잡일을 하면서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해요. 대충 하면 손해 보는 건 여러분입니다.

제가 잡일을 끝내고 나면 꼭 듣는 말이 〈열심히 하는군?〉 라는 말을 꽤 자주 이야기 합니다. 그 말은 모험가인 여러분도 관찰 대상이라는 겁니다.

대충하면 차후에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잡일을 안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해를 보는 건 여러분입니다.

4.되도록 지인과 함께 하세요.

겪어 보면서 느낀 것은 최소 히어로 크로니클은 2명 이상의 유저가 함께 해야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효율성을 위해서 같이 하실 분들을 구하고만약 함께할 이들을 구하지 못한 분이라면 단체에 들어서 활동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저도 그렇고 길드를 만들지는 못해도 친목 단체는 만들어서 같이 할 수 있으니 동네, 지역, 학교, 직장 등으로 같이 뭉쳐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5.(개인적인 의견) 전형적인 것보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서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유저들에게는 힘든 일이죠.

우리나라 특유의 승부성은 게임에서도 아주 빛이나고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할 것 같고 할 수 있다고 해도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오늘 저는 잡일을 하면서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능력치가 소폭 상승이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부분으로 1 ~ 2가 상승을 했는데요.

여기에 무형적으로 기본 도시의 많은 NPC들과 친분을 다졌고 추가로 돈도 상당히 벌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공략이 없는 게임에 굳이 몬스터 잡는 공략만 집중해서 하시지 마시고 그냥 다양하게 자신이 현실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라온 길드는 그런 분들도 다 품을 생각입니다.

낚시, 건축, 농사, 사육 등등 다양한 서브 직업이나 메인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이 모두 즐겁게 하는 길드로 만들 생각이라서… 저 역시 최소 서브 직업을 2개 이상을 가지려고 합니다.

스트리머 입장에서 보여드리는 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도 재미나게 할 수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명작 게임이 나왔는데 다른 컨텐츠는 즐기지도 않고 레벨 업과 사냥에만 집중을 할 이유가 없어서 조심스레 글을 남겨 봅니다.^^

수고하세요!

PS 1. 앞으로 정규 방송은 아무래도 히어로 크로니클 고정될 것 같습니다.

PS 2. 라온 멤버들이 하고 있는 곳은 〈 해안도시, 트리톤 〉 입니다.

반복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준혁은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한다는 개념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표현을 남기면서 이야기를 마쳤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댓글이 수두룩 하게 달리는 것을 보면서 흡족함을 자아냈다.

또 추가로 남긴 말에 내일 무조건 스타팅으로 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서 어쩌면 단체로 일을 진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거 길드에 의뢰 받고 일을 진행할 수 있겠는데? 농사 쪽이나 뭐 간단한 건설 관련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겠어."

이래저래 재미있게 진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내일의 히어로 크로니클이 기대가 되었다.

"그 전에 운동 좀 하고 밥도 좀 먹고 가볍게 운동도 좀 해야지. 아! 그나저나 내 상태를 원일이 형한테 전화를 해야 하나? 어떡하지. 음."

룬 각인은 보스 레이드나 혹은 꽤 힘든 퀘스트를 해야 얻을 수 있고 심지어 각인을 여러개 사용해야 적용되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자신은 벌써 엄청난 각인들이 새겨져 있으니 이는 분명 곤란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후우. 일단 비공개로 가기는 하는데. 답답하구만. 흐음."

머리를 긁적이면서 준혁은 일단 이야기는 하지 말고 있어보자고 여겼다.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메인 컴퓨터가 제재를 가하거나 그럴 것인데 그러지 않았으니 말이다.

"GM이 등장하지도 않았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모르겠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언제나 선작, 추천,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진짜에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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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게임 진행이지만

스트리머인 만큼..

소통이 좀 있습니다...

이게 좋으실 수도 있고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컨셉 소설인 만큼 양해를 해주세요.ㅎㅎ;;

최대한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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