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7화 (5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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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준혁은 시청자들을 이끌고 채굴장의 담당자인 금강을 찾아갔다.

금강에게 시청자들을 대거 이끌고 간 준혁은 정중하게 인사를 하면서 사디에게 받은 추천서를 조심스레 건네었다.

"흐음, 저 인원을 모두 고용해 달라? 기껏해야 잡석 치우기 정도 밖에 못할 이들로 보이는데 말이야."

"다른 것은 몰라도 끈기가 정말 좋습니다. 전원이 꾸준히 나온다는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당수 모험가가 이곳에서 일을 할 겁니다. 저도 여기에 장기 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네가? 흐음. 그렇다면 조금 괜찮긴 하겠군. 사디 그 양반이 이런 걸 써주는 양반은 아닌데 말이야. 자네라도 건지면 괜찮겠지."

다른 이들은 영 못 미덥다는 듯 쳐다 보았지만 금강은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준혁과 같은 동일한 잡부의 대우를 해주었다.

"자자, 여기서 사실 자네들이 크게 할 일은 없어. 광산 수레에서 올라온 것을 옮기고 8명씩 조를 짜서 지정된 것으로 옮기고, 체력 좀 자신 있고 눈도 좀 좋다 싶은 이들은 채굴 작업을 하러 들어갈 거야. 곡괭이 하나 들고 안전모 착용해. 머리에서 돌 떨어지고 갱도 입구 막혀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니까."

조금은 거칠게 말하긴 하지만 안전모나 안정 장비까지 본인이 직접 확인을 다 일일이 해주는 모습은 츤데레의 표본과 같아 시청자들이나 같이 참여를 한 이들은 기분이 상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뭐, 금강의 외견이 너무 상남자 포스가 줄줄 흘러서 그렇기도 했지만 말이다.

〈 퀘스트(단체)를 공개 하시겠습니까? 현재 스트리밍 중입니다.〉

〈 퀘스트 공개를 하시려면 '예'를 거부를 하시려면 '아니오'를 누르십시오.〉

퀘스트(단체)

★목표

- 금강의 지시대로 채굴장에서 8시간 열심히 일을 하자!

★보상

- 400실링

- 세 끼 식사 제공, 새참 3번 제공

안전 점검이 끝나자 준혁을 비롯해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단체 퀘스트가 오픈 되었으며 금강은 준혁과 시청자 일행들을 이끌고 채굴장 안으로 진입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다양한 채석 작업을 하는 곳들과 연결된 통로들이 존재했으며 이미 밖에 나온 잡석과 판매 상품들이 여기저기 널려져 있었다.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물건이 쌓여지고 있었는데 금강은 코를 쓰윽 문지르더니 말했다.

"8시간 딱 깔끔하게 일하면 된다. 꾀 부린다고 쉬엄쉬엄 하면 물량 검수하는 이들이 빠르게 체크를 할 거다. 뭐, 오늘자 보상 받고 땡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길드에서 영주성에 직접 의뢰 부탁을 한 것인 만큼, 차후에 길드 노조에 속한 의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면 된다. 뭐, 다른 곳도 동일하겠지만."

금강의 추가적인 이야기에 준혁은 역시 길드 규모의 의뢰여서 패널티도 확실히 강력하구나 싶었다. 사실 상, 도시에서 나가라는 소리와 다름 없었으니 말이다.

이런 금강의 발언에 일부 참여자들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단순히 8시간 일을 하라는 내용이라서 꾀를 부리기 위해 온 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 보였다.

▷로마윈: ㅋㅋ 몇몇 참여자 표정 썩었다. 꾀 부리려다가 철퇴 맞았죠?

▷Annaka: 와, 패널티가 쌔다. 가장 보수가 쌘 이유가 있었네.

▷묘혜마: 사실상 해안 도시에서 게임 못하는 수준이 되는 거임!

▷주어라: 뭐,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걱정할 건 없지.

▷速瀨水月: 그런데 채굴 쪽이면 여기는 오래해도 괜찮지 않음? 어떤 게임이든 좋은 장비 제작을 하려면 필요할 것 같은데. 서브 직업 필수이니까.

그런 이들을 준혁은 빠르게 파악을 해 놓았고 차후에 길드 관리에 있어서도 요주의 인물로 체크를 하자고 생각했다.

'다시보기로 반드시 체크를 해야겠어. 다른 크루원들에게도 이야기를 해 놔야지.'

뭐,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들의 반응을 느낀 것이 있었는지 슬금슬금 분위기를 보고 있었는데 금강 역시 이를 다 체크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굉장히 시큰둥한 눈빛으로 몇몇 이들을 쳐다 보다가 이내 곧 안내를 시작했다.

"간단하게 말하는데 자네들에게 큰 것은 바라지 않아. 그냥 광맥을 발견한 곳들의 진입을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수동으로 넓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투입이 될 거네. 작업 반장들이 각 구역마다 존재하니 그들의 말을 따르면 되고. 그럼 밥도 나오고 새참도 나오고 할 걸세. 그리고 이곳에 올라온 물품을 밖으로 옮기면 되고. 아! 채굴을 하러 가면 8시간 동안 밖으로 못 나오니까 신중하게 선택하고 지원하게."

순식간에 웅성거림이 만들어졌는데 준혁은 여기를 아처가 왔다면 참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차라리 내가 오길 잘 했네. 총대를 내가 메야지.'

준혁은 금강에게 손을 들며 말했다.

"제가 채굴 쪽으로 가겠습니다."

"오호? 그래? 힘든 곳인데 굳이 가겠다는 것은 이끌고 와서 그런 건가?"

"그런 것도 있지만 장비 제작 쪽에도 나름 관심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확실히 광물을 알아야겠지. 좋네. 자네는 채굴로 갈 것이니 저 쪽에 대기줄을 타고 있게. 자, 그러면 앞으로 채굴 쪽에는 39명만 더 받도록 하지. 뭐, 추가 인원이 없어도 상관 없어. 지상에서 해야 할 일들도 많으니까."

금강의 외침에 참여를 한 이들은 지하에 8시간 동안 박혀 있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채굴을 하겠다고 온 이는 24명이 추가로 간신히 왔다.

"24명이나 자발적으로 왔군. 좋아. 이봐, 파이크. 네가 저기 신입들 상품들 밖으로 빼는 거 알려주도록 해. 나는 채굴 장소에 각자 박아 넣어주고 올 테니까."

어느새 금강의 옆으로 온 비쩍 마른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음침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따라와라. 할 일이 많다……."

비쩍 마른 몸이긴 했지만 목소리도 그렇고 분위기도 굉장히 섬뜩한 감이 있어 물품 옮기기를 하려고 했던 참여자들은 준혁을 향해 어떻게 좀 해보라는 식으로 쳐다 보았지만 준혁이라고 별로 다를 것 없었다.

▷야포네시아의빨간하늘: ㄷㄷ 분위기 쩌는 NPC네. 말 안들으면 채찍 휘두를 각?

▷경찰아저씨: 여기보다가 벌목이나 농사일 보니까 자연 풍경도 볼 수 있고 좋네.ㄷㄷ

▷히어로맛쿠키: 대협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성벽 청소도 좋아요. 멀찍히 풍경도 볼 수 있어요. ㄷㄷ

▷SPADE시로: 무섭다 이 말이야. 그냥 여기 보수가 쎈 이유가 있었는데 ㅋㅋ

▷정신력제로: 내 정신력은 0이다. 살려줘라 대협. 나 끌려간다. 시청자 참여 중인데 대협 믿고 왔는데 여기 아닌 것 같다.

-정신력제로 님이 1,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님들 채굴 말고는 다 괜찮나 봐요? 부럽다. ㅠㅠ 대협 내 눈빛 피했죠?

▷야미요: 엌 ㅋㅋ 실시간 시청자 참여 채팅이. ㅋㅋㅋ

▷으아니은: 저 분 아련하게 대협 보던 분 아니야? 살려 달라고. ㅋㅋ

▷정신력제로: ㅋ 사실 저 아님. 그냥 눈빛이 아련해서.ㅋㅋ

시청자가 몇몇 이들이 보내는 눈빛을 가지고 놀림까지 추가를 해버리니 분위기는 되려 핫하게 달궈졌다.

물론, 끌려가는 이들은 죽을 맛이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말이다.

"다들 좀 여기로 온 이유가 계신가요?"

그리고 준혁은 자신과 함께 채굴을 하기로 한 이들에게 질문을 슬쩍 던졌다.

"저도 대장장이 하고 싶어서요. 취미가 물건 만들고 그러는 거 좋아하는데. 여긴 가능하잖아요."

"앗. 저도 그런데. 프라모델 조립 같은 것도 좋아해서. 대장장이를 좀…"

대장장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온 이도 있었고 이들이 답하고 난 뒤에 다른 이유로 온 참여자들이 이야기를 이었다.

"하려면 제대로 빡신거 경험을 해야 나중 가서 편하죠.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체험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냥 인디고님이랑 같이 하고 싶어서요. 근데 이것도 설마 나뉘어지는 거 아니죠?"

"궁금해서요. 무슨 품목을 캐고 어떤 것이 값이 나가는지도 궁금하고. 이것저것 알아야 돈을 벌죠. 현실적으로 여기서 잘 배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거론하는데 금강은 이런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확실히 이 일은 배워두면 두고두고 쓸만하지. 어떤 영지든 채굴 쪽은 일손이 부족하니까 말이야. 적어도 딱 눈 감고 6개월만 버텨 봐. 그럼 너희는 어딜 가든 환영 받는 모험가가 될 거다. 내 장담하지."

듣기에 따라 응원의 말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6개월이라는 발언은 그 사이는 정말 지옥과 같은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라서 시청자들이나 참가자들이나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6개월이면 사실 어떤 것을 해도 나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다만 금강의 뒤이은 발언은 대장장이 관련 부분으로 욕심이 있는 이들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여기서 눈에 띄어 야장의 길을 걷는다면 영주님 산하의 대장장이가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드워프, 노움 등 대장장이들이라면 환장할 장인들이 가르침을 내리고 있다. 물론, 그곳에서도 성실하지 못하다면 수습만 죽어라 하다가 쫓겨 나겠지만. 모든 것은 너희가 하는 것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뭐, 이건 너희 모험가들의 세계에서도 동일 하겠지만. 열심히 하는 자는 위로 올라가고 나태한 자는 떨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금강이 과연 너희가 버틸 수 있냐는 식의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니 몇몇 이들은 오기가 잔뜩 생긴 듯 보였고 그건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 그러면 가도록 할까. 그나저나 사수 한명을 끼고 3명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한 사람이 부족하군. 거기 인디고라고 했지?"

"네. 그렇습니다."

"자네는 사디 양반이 칭찬을 했던 인재니 조금 기존 작업장에서 좀 일을 하자고."

"… 방해가 되지는 않겠습니까?"

"전혀. 그냥 저들보다 좀 더 열심히 곡괭이질을 하고 좀 더 잡석을 수레에 퍼 올리면 되는 정도야. 자네들에게 어떻게 중요한 것을 맡기겠나. 기껏해야 잡부이지.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되네."

사디로 인해서 준혁이 계속 고통을 받는 그림이 나오자 시청자들은 웃기다는 말을 하면서도 상황이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 역시 준혁이 저렇게 가버리고 2인으로 나뉘어져 버리면 사실상 시청자 참여를 한 의미가 없어지기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금강이 그런 것을 생각해 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는 그저 오늘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만큼, 최대한 뽕을 뽑아 먹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직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이 채굴 광산에서 작업을 하다가 죽었다는 녀석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음. 그럼 가지. 자자, 날 잘 따라오라고. 바로 코스에 넣어 줄 테니까. 들어가자마자 바로 작업 시작이야."

준혁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금강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휙 돌아서 이동을 했고 참가한 이들은 뒤를 따르며 준혁에게 말을 걸어왔다.

"대협. 이거… 시청자 참여 역대 최고로 망한 것 같지 않습니까."

"인디고님. 또 혼자 빡시게 굴려지시는데 괜찮아요?"

"여기서는 대협의 운이 좋은지 나쁜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핫."

이들의 말에 준혁은 멋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그나마 이 짧은 시간에 소통을 해줘야 나름 이들의 마음이 괜찮다는 것을 알기에 대꾸를 해주면서 힘을 낼 수 있도록 기합을 넣어 주었다.

"음, 그러게요. 어쩔 수 있나요. 열심히 해야죠. 힘들 냅시다. 오늘 힘들게 채굴로 오신분들 나중에 스크린 샷이나 영상을 포함해서 제 메일로 보내주세요. 햄버거 세트 기프티콘이라도 다 돌리겠습니다. 저 따라온 의리 아니겠습니까?"

족히 햄버거 세트 가격이 8000원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250만 원 가량이 빠져 나가는 금액인데 준혁이 이를 주겠다고 선언을 하자 참가자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진짜입니까? 너무 많은데요?"

"뭐, 대신 열심히 해주세요. 여러분이 제 자존심이고 체면이고 얼굴입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하시면 제가 살고 라온이 살고 여기에 터를 잡는 모험가들이 사는 거니까요. 장기적으로 하지 못해도 오늘 하루는 정말 열심히 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크으! 알겠습니다. 대협! 감동입니다!"

"자, 얼른 담당자님 따라 갑시다."

"예! 알겠습니다."

채팅창은 그저 빛이라는 발언으로 또 한번 불타오르면서 준혁은 내심 속으로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정말 채굴 쪽은 시청자 참여가 최악인 곳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런 걸 아처 형이 했으면. 죽어났겠네. 시청자 까였을 거야. 내가 하는게 나았다. 정말로.'

앞서도 이 생각을 했지만 다시 또 이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칫 잘못했다면 컨텐츠로 인해서 시청자를 까먹을 뻔 했기 때문이었다.

'컨텐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해. 시청자를 늘리겠다고 컨텐츠를 하는 건데 되려 줄어들면 자폭이나 다름 없으니까. 으음. 오늘의 교훈으로 삼아야겠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언제나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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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계정은...베타 테스터 효과를...

누리고 있습둥..

그리고 직업도 레벨이 있슴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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