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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시청자 참여 노동은 어렵네요.]
정말 제 방송 및 라온 크루 방송을 통 틀어서 최대 규모의 진행이었는데 사전에 저희도 정보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진행이 된 곳도 있고 무난한 곳도 있었으며 실패를 했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이에 대규모 시청자 참여 진행은 반응이 괜찮았던 농사, 벌목&채집 쪽만 차후 컨텐츠를 한다면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도시 정비의 경우에는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스트리머의 송출 화면이 아무래도 벽만 계속 나오는 경우가 많아 꽤 고생을 하는 탓에 힘들 것 같습니다.
라온 크루는 시청자 분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이외의 장소에서 자신이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는 분이 계시다면 제 넥게더 따로 적어 놓은 〈 히클, 구인구직 〉 에 요청을 하시면 저희가 최대한 그 분야에서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공지사항 댓글은 언제나 자유롭게 의견 표출을 하실 수 있도록 익명 처리가 되니 이런 점은 불만이었고 이런 점은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최대한 피드백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익명1: 인디고님. 다 좋은데 스킬이나 이런 거 배우는게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사실 그냥 돈 모은다고 생각하면 기술서 구매해서 바로 하는 게 낫지 않나요?
└★인디고: 기술서로 구매를 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들 끝이 아닙니다. 대장장이를 간단히 예를 들면… 무기를 제조하려면 자신만의 공방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를 대여해 주는 간이 공방이 있는데 여기에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재화의 소모가 발생됩니다.
└★인디고: 돈이 있다면 가능한 이야기인데 지금은 오픈 초반이고 현재 아이템 시세나 골드 시세. 그 어떤 것도 정해져 있지 않아 엄청난 가격을 자랑할 겁니다.
└★인디고: 개인적으로 공방에 대한 부분을 조사해 보았는데 하급 공방 대여료가 50골드였습니다. 재료는 본인이 준비해야 하고 기타 서비스 이용은 최소 5골드 였습니다.
└★인디고: 추가로 대장장이 기술이 있는 이들은 또 다른 공방의 소속으로 들어가기 힘듭니다. 기술 유출을 할 것이라고 여기고 뿌리가 달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들 있었습니다. 공방 연합과 같은 곳이라면 모를까. 함부로 기술을 배웠다가는 꼬입니다.
- 익명2: 와, 그러면 함부로 기술도 못 배우네요?
└★인디고: 기술을 배워도 됩니다. 단 소속공이 되고 난 뒤에 습득은 별 문제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소속공이 되는 기간까지가 아마 유저를 테스트하는 기간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정당한 시급을 주는 인턴이라고 해야 하나요?
└익명2: -_-;와우. 최소 6개월은 그러면 뼈를 묻어야 하네요.
└★인디고: 서브 직업은 정말로 파트 타임 알바라고 생각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익명3: 저는 음식점 같은데서 요리를 하고 싶고 그런데.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
└★인디고: 종족이 다양한 만큼 요리도 다양해서 요리는 바로 못하실 겁니다. 냥냥소녀님이 첫 날에 설거지만 4시간 했습니다.
└익명3: ㅠㅠ 설거지구나.
└★인디고: 저희는 비슷한 환경에 최대한 소개를 해드리는 것이지 단계를 건너 뛰고 꽂아주는 그런게 아닙니다. 저도 곡괭이질 몇 시간을 하는데요.ㅠㅠ
준혁은 이번 시청자 참여 이벤트는 실패를 했음을 알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선택하게 된 채굴 쪽만 망했지만 그 외에도 이런저런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 시청자 참여는 벌목과 채집, 농사 정도로만 같이 해보는 것으로 말이다.
사실 이것도 예정된 것은 없고 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달아 놓았기에 시청자들은 대부분 더 이상의 대규모 참여는 힘들겠다고 여겨 자신들이 정착한 곳에서 열심히 하기로 다들 이야기를 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자신이 그나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과 또 스트리머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탈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채굴 쪽은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대규모 시청자 컨텐츠를 소화해 내고 나니 준혁이 든 생각은 정말 중간 간부가 없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자신들의 손에서 진행되고 통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니 소통이 되지 않았다.
'역시 길드를 만들어야 해.'
중간 간부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을 느끼면서 정말 골드를 어떻게 모으는 것인지 최적의 선택인지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자금을 확보 하는게 문제인데. 이 부분을 어필하는 방송을 찍어야 하는 건가. 그건 모양새가 추한데. 흐음. 고민이군.'
* * *
→열혈도르
인디고야 그… 있잖아? 네가 베이스 삼은 해안도시 트리톤 거기 정말 좋은데. 음, 내가 가도 되기는 할까?"
열혈도르의 이야기에 준혁은 어제의 모습을 보고 난 뒤에 분명 열혈도르가 이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미 해안도시 트리톤은 라온 크루의 베이스로 공식화 되다시피 했고 자신은 이를 은연중에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 라온 크루의 입장으로써 일을 구하는 것도 도와주겠다는 말도 넥게더에 적었다.
실패한 것을 알리는 것도 있었지만 이런 인식을 갖도록 만들게 위함도 있었다.
→인디고
아, 그거야 당연하죠.
→열혈도르
음, 괜히 네가 길드를 만든다고 하고 그러니까 내 시청자들도 거기 가면 괜히 분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고 그래서. 너도 좀 알지만 내 시청자들이 좀 많이 19금이라서.
준혁은 열혈도르의 이야기에 아주 유쾌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인디고
알고 있죠. 저희 방도 그래서 제가 수위 살짝 올렸잖아요. 제가 성인된 이후에. 별 신경 쓰지 않아요. 형. 같이해요.
같이하자는 준혁의 이야기에 열혈도르는 약간의 고민 섞인 침음성을 내었는데 그 역시도 만 명 이상이 보는 대기업 스트리머로 길드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트라톤에 정착을 해서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문제가 생긴다.
이미 트라톤은 준혁을 넘어 라온 크루의 팬덤이 빠르게 유입되어지고 있고 혹은 라온 크루의 설명을 듣고 온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즉,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라온 크루가 해안도시 트리톤의 모험가 중심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있었다. 적어도 넥스트TV 내에서는 더욱 확고했고 말이다.
→열혈도르
사실 나도 길드를 만드려고 하는데. 그러면 좀 그렇지 않을까? 괜히 너도 손해보고 나도 손해 보는 느낌이라서. 정확히는 내가 피해를 주는 느낌이지.
→인디고
형, 피해를 주고 말고가 어디 있어요. 음, 정 형이 불편하시면… 그러면 이렇게 하실래요? 제가 따로 트리톤 주변 인근 영지에 대해서 조사를 했거든요? 제국이 어떻게 생겼고 뭐, 어디가 좋다더라 이런 식의 조사를 나름 했어요. 차후에 모험을 떠날 때,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향성을 좀 잡아 보려고.
→열혈도르
엇! 정말?
→인디고
네. 해안 도시가 항구와 같다면 거기는 약간 2차 유통 담당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유통업 쪽이 발달된 곳이더라고요. 상단이 제법 있어서 거기도 종족이 꽤 다양해요. 그리고 트리톤과 꽤 친하게 지내는 영지라고 하던데. 형이 거기 가셔서 깃발 꽂고 대장 하시겠습니까? 대장을 하신다고 하면 제가 말씀드릴게요.
대장을 하라는 말에 열혈도르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트리톤 만큼은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도시라면 충분히 고마웠다. 몇몇 스트리머들은 그냥 랜덤으로 도전을 했다가 그야 말로 깡촌 마을에 떨어져서 일거리도 제대로 없어서 먹거리를 받으면서 노농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태였다.
→열혈도르
당연하지! 내가 가서 대장한다! 형 다른 건 몰라도 게임 접속률은 자신있다. RPG 특화 캐릭터야. 재능은 좀 없어도 끈기로 버티고 다 한다.
→인디고
오케이, 콜! 거기서 형이 대장하고 저도 그러면 여기서 길드 키워가지고 나중에 연합 하실래요? 우리가 히어로 크로니클 씹어 먹어 봐요.
→열혈도르
연합!?
→인디고
큰 그림 그려야죠. 저 이 게임에 정말 다 걸었습니다. 인생 갈아 넣는 게임인데. 이런 거 정말 자신 있어요. 우리가 다른 누구보다 여기에 먼저 빠르게 정착을 해서 나중에 연합을 통해 꿀잼 컨텐츠도 만들고 그래 봐요.
준혁의 연합 발언에 열혈도르는 준혁이 이 도시까지 차후에 선점을 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었고 준혁이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임을 느꼈다.
인연은 짧지만 앞으로 계속 쭉 오래 갈 수 있는 인연으로 되자고 말이다.
그리고 준혁의 이런 제안에 열혈도르는 정말 오랜만에 몸이 들끓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열혈도르
연합, 연합, 연합이라. 좋아. 좋네. 네가 최고 총대장 해라. 형은 부대장 정도면 족하다. 너 엄청 큰 그림 그리고 있구나? 크으, 역시 내 동생이네. 그러면 나중에 그 즈음되면 형이 하나 부탁 좀 해도 되냐?
부탁이라는 말에 준혁은 의아함을 보였다.
딱히 열혈도르가 자신에게 이제 더 이상 부탁을 할 건덕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디고
무슨 부탁요? 그냥 이야기 하시면 제가 도와드리면 되죠. 무슨 거창하게 부탁이라는 표현까지 하세요. 하하.
→열혈도르
그때 되면 나 라온 크루로 받아줘라.
→인디고
네? 혀, 형을요? 형 크루 별로 싫어하시잖아요?
→열혈도르
그렇긴 한데 연합을 하면 확실히 해야지. 그리고 사실 지금 이야기 들어보면 뭐 너도 계획이 이미 나름 있었던 것 같은데 나한테 양보한 거 맞지?
준혁은 딱히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 순순히 그렇다고 답변을 해주었다.
→인디고
예. 뭐, 사실 차후에 라온 길드를 만들고 아처 형이랑 제가 트라톤에 버티면 나머지 멤버들이 그 쪽에서 활동을 하는 걸로 판을 그렸죠. 아니면 추가로 크루원 차후에 받아서 아처형이랑 나머지 멤버를 좀 맡기고 순차적으로 퍼지는 걸로 진행을 하려고 했어요.
→열혈도르
크으, 벌써부터 계획된 방송 컨텐츠 무섭다.
→인디고
첫 날, 접속을 하면서 딱 느꼈어요. 아 이건 기존의 모든 게임을 정말 관 짝에 넣어버리는 게임이라고. 그래서 스트리머 분들에게 더 정보를 공개하고 그랬죠. 차후에 여기서 시작을 하시더라도 저랑 사이 좋게 지내고 연합 길드로 좀 만들자는 제안을 하려고요.
그제서야 열혈도르는 왜 준혁이 당시에 친분 있는 스트리머를 넘어서 모든 스트리머에게 중계 방송을 허락했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준혁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일부로 공개를 한 것이다.
→열혈도르
적을 안 만들었네. 그걸 공개해준 덕분에.
→인디고
네. 저는 좋은게 좋다고 생각해요. 굳이 싸우는 걸 만들긴 싫거든요. 재미있고 즐겁게 해도 모자란 게임인데. 감정 싸움는 건 아깝잖아요. 더군다나 어제 느껴본 바로는 시청자분들을 길드원으로 대규모로 받아드렸을 때, 통제를 하는 것 만으로도 쓰러질 것 같아요.
→열혈도르
하긴 그렇긴 하겠더라. 아무튼 나도 너랑 비슷해. 좋은게 좋은 거라고. 근데 네가 참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내가 진짜 너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 되었을 때, 라온 크루로 들어가고 싶네. 괜찮겠냐? 형이 가도.
→인디고
형이 오시면 든든합니다. 아! 그리고 형 그거 아세요? 여기에도 축구 있습니다. 더 재미있어요. 마법을 비롯해 기술까지 섞어서 진행하는 축구인데 인기 대박이래요. 축구 승패 때문에 국가 전쟁도 일어났다고 하던데요?
준혁의 말에 열혈도르는 쾅하는 소리를 내며 컴퓨터 책상을 내려치면서 깜짝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열혈도르
뭐?! 진짜로? 여기에 축구가 있어? 판타지 축구가 있다고!?
→인디고
네. 나중에 형 축구 좋아하시니까 이걸로 컨텐츠 하세요. 저는 모르는 척하고 있을게요. 해안도시는 워낙 다른 것들이 많아서 축구는 별로 안 유명한데 형이 가는 곳은 아마 나름 즐기고 있을 거에요.
열혈도르는 준혁이 자신을 위해서 조사한 컨텐츠까지 양보를 해주는 모습을 보이자 정말 감동을 한 목소리로 말했다.
→열혈도르
진짜 너 꼭! 넥게더 파티에 와야 한다? 응? 알았지? 형이 소 사줄게. 소. 소 한 마리를 그냥 통으로 사줄게. 너는 정말 내 동생이야.
그렇게 열혈도르와 큰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나눈 뒤 음성 채팅을 종료한 준혁은 의자에 몸을 기대어 판이 잘 그러졌다고 생각했다.
"열혈도르 형은 분명 이걸 이야기 할 거야. 지금은 아니라도 말이야. 그렇게 되면 최소 모험가 연합군 이미지가 그려져. 최소 3000명 이상이니까 정말 토벌 레이드도 받아도 되겠네. 뭐, 잘 성장을 한다는 가정이지만. 후우. 최대한 정보를 풀어줘야겠어."
자신만 잘 성장한다고 게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유저와 다른 스트리머가 다 상생을 하는 그림이 나와져야 좋은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준혁은 뼈저리게 느꼈기에 오늘도 상생을 위한 준비를 하며 방송 준비를 해나갔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추천,선작,코멘트는 작가에게 큰힘이됩니다.
라온크루를 마구 증식시키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ㅎㅎ;
너무 늘리면..제가 힘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