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64화 (64/548)

<-- 방향성 -->

〈 퀘스트(서브), 할당량을 채워라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서브)

★목표

- 벽면에 표기된 선을 따라 곡괭이 작업(수레 10대 분)을 하라.(완)

★보상

- 기본 고용비

- 총 작업 시간 4시 47분

〈 채굴 담당자 금강이 당신의 실력에 큰 놀라움을 표합니다.〉

〈 당신의 이름이 채굴 길드를 넘어 다른 상인 조합 길드에도 퍼집니다.〉

〈 해안도시, 트리톤 한정으로 당신에게 일거리를 맡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집니다.〉

"자네… 정말 소질 있군. 정말 대단하군. 모험가라서 습득이 빠른 건가? 아니면 자네가 그냥 재주가 좋은 건가? 으음."

뭔가 먹이를 노리는 눈빛에 준혁은 모험가에 대한 장점을 어필했다.

"아마 기술을 습득해서 좀 더 속도가 붙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비도 금강님이 주신 장비를 사용한 것도 크고요. 모험가들은 기술서를 이용해서 조금만 감을 잡은 상태라면 빠르게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래? 으음. 그렇군. 그렇다면 장기 계약자 한정으로 기술서 서적을 선지급하고 급료에서 차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네? 그렇게까지 해주셔도 됩니까?"

"물론이네. 단, 길드 계약 서명을 해야지. 제한도 두고. 여러가지 조건이 붙겠지."

그런 조건이 붙든 말든 준혁은 만약에 채굴 쪽에서 스킬을 이런 식으로 먼저 익히게 해준다면 상당히 많이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여겼다.

"확실히, 그렇게 되면 꽤 몰릴 것 같네요. 기술서가 워낙 비싸니."

"기술만 갖고 있다고 만능이 아닌데 말이야.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한데. 자네 같이 묵묵히 하는 그런 인재 말이야."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라면 이런 것 정도는 잘 해내지 않을까요?"

장담을 하지는 못해서 의문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금강도 제법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자라고 하더니 상당히 영향력이 큰 것 같은데. 기존 일급 지급 방식도 바로 바꿔버리고 말이야. 도시가 크기는 한데. 정말 주변이 알 수가 없네.'

저 정도면 길드 본부와도 바로 연락이 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이 해안도시 트라톤이 정말 더더욱 이해가 안되기 시작했다.

'여긴 무슨 굵직한 인맥들이 넘쳐 흐르는 곳인가? 과거의 트리톤은 도대체 어떤 곳이었던 거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굳이 지금 이런 부분까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었고 그냥 적당히 비유나 맞춰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은 나중에 크루 회의를 진행할 때나 떠드는 것이 좋으니 말이다.

"그런가? 하긴 일의 효율이 올라가긴 했지. 그나저나 뀽에게 채집과 관련된 직업을 얻으라는 조언을 받았다지?"

"네. 음?!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뀽이 떠들고 다녔거든. 선배의 위엄을 보인다면서 말이야."

"……."

"좋은 호빗이네. 다만 무지하게 힘이 들 거야. 피곤함이 쌓일 때는 박쿠스F를 사 먹게. 과하게 먹으면 안 좋은데 뭐, 3병 정도는 먹어도 괜찮을 걸세."

얼마나 힘들면 금강이 딱한 시선으로 쳐다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지 준혁은 짐작이 되지 않았고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얼 하길래… 금강님이 그런 말씀을……."

"음. 사디의 훈련도 버틴 마조이가 녀석의 훈련은 버티지 못했지. 근데 뀽은 그런 훈련을 당연하게 생각을 한다는 거야. 뭐랄까 한계라는 것은 계속 넘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살고 있다고 해야 하나?"

"예?"

"자네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때 100의 상태에서 한계를 넘고 점점 훈련을 하면서 한계라는 부분도 점점 낮아지겠지?"

금강의 이야기에 준혁은 대충 무슨 말인지 알아 들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래. 그 한계점을 뀽은 계속 확장시키는 거야. 그리고 다시 100으로 회복했을 때, 자네의 한계점은 얼마나 늘어났을까? 단순히 100의 상태에서 조금 더 늘어난 것일까? 아니란 말이지. 이론상으로는 한계의 극한을 체험하면 엄청난 활력을 얻는다고 뀽은 이야기했네. 단지 그게 가능하지 않아서 문제지."

설명을 해주면서 금강은 질렸다는 눈빛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고 이에 시청자들과 준혁은 모두 공통된 생각을 했다.

"금강… 님도 혹시?"

"크흠. 나도 포기했네. 사디도 포기했지. 그런데… 그걸 자네에게 하는 건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피로 회복을 할 수 있는 것들 많이 챙기게… 크흠. 자네가 딱해서 주는 정보야."

"왜죠…? 왜 저를?"

"글쎄? 나야 아나? 그냥 뀽은 미끼를 뿌렸을 뿐이고… 자네는 물었을 뿐이지."

하지만 준혁은 의외로 자신은 모험가이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마도 금강이 이야기를 했던 것은 기술 중에서 전승 기술이라고 하여 NPC들에게 직접 전수 받는 기술이 있는데 그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이 전수 과정에 있어서 많은 부분의 확인 절차와 시간이 소모가 이뤄진다는 점이 단점이었으나 단점을 상쇄하고 남을 것들을 전승 기술들은 옵션들을 갖고 있었다.

"음, 뭘 던지고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채집 스킬은 괜찮은 거니까요. 다양하게 쓰이는 부분이니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그게 제일 좋으니. 아무튼 수고했네. 잘… 가게. 잘 가."

잘 가라는 말이 지옥으로 가는 이를 배웅하는 듯한 눈빛이라 준혁은 왠지 마음의 땀이 눈에서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아내면서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뒤에 일터를 떠났다.

그리고 준혁은 그저 눈물만 흘리는 이모티콘 〈ㅠㅠ〉 을 쓰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인벤토리에서 박쿠스F 한 병을 까서 마시며 말했다.

"박쿠스F… 여러분 많이 사세요. 단언하건데 이 음료는 진짜 최고입니다. 연금술사 길드에 절하고 싶을 정도네요. 으허허허."

〈 박쿠스F를 복용하셨습니다. 육체의 피로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 박쿠스F는 음료가 아닌 약물입니다. 과도한 복용은 좋지 않습니다.〉

〈 현재 기본 능력치로 버틸 수 있는 박쿠스F (2/3) 1병 남았습니다.〉

〈 박쿠스F의 일일 복용량을 초과하면 차후 피로도 회복 및 효능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최초로 약물 부작용과 관련된 경고를 받으셨습니다. 공개 하시겠습니까? 현재 스트리밍 중입니다.〉

〈 약물 부작용을 공개를 하시려면 '예'를 거부를 하시려면 '아니오'를 누르십시오.〉

준혁은 박쿠스F를 한 병 추가로 더 먹고 난 뒤에 멍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내 '예'를 눌러서 이걸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스테츠킨: 이 스트리머는 고통을 받습니다.

▷RandomStyle: 살려줘라. ㅋㅋ 약물 중독은 애바다

▷Beholder_eye: 저게 다 길드 만들려고 그러는 거 아니여!!

▷Bindview: ㅠㅠ 맨날 노가다만 하고 또 노가다만 하고!! 바꿔!!

▷건필하십쇼!: 대협 이건 좀!? ㅋㅋㅋ 이건 아닌 것 같어유!

시청자들은 준혁의 알림 문구 창에 웃픈 반응을 보이며 여러가지 이유를 대었는데 준혁은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흠. 너무 돈을 벌려고 그랬나? 방송이 좀 재미없었죠? 나름 컨텐츠를 뽑아낸다고 뽑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채굴 관련 직업이다 보니 벽이나 계속 후려치고 있고."

준혁이 제법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시청자들은 이때다 싶어 자신의 의견을 채팅창에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으아니은: ㅇㅇ 조금 지루지루 한 부분이 있긴했어요.

▷짜증난다진짜: 뭐랄까 대협의 다양함이 죽었다고 해야 하나?

▷무림기사: 꽤 재미있는 소설이었는데 양판 소설로 바뀐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독창적인 색이 죽었다~ 이 말이에요.

▷유레임: 노가다만 반복하니 컨텐츠가 좀 줄어들어요. 다양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걸 보기가 너무 힘듬.

▷암천회류: 언제나 그냥 인디고님이 편한 쪽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보여주고 알려주려고 애쓰는 거 같아서 이제 좀 안쓰럽다고 해야 하나?

다양한 부분으로 조언이 오자 준혁은 머리를 긁적이며 확실히 자신도 이 부분을 느끼고 있어서 고민이 들었다.

메인 컨텐츠로 밀기로 했지만 초반 노가다 과정을 시청자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것마저 팁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이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럼 일단 노가다 부분은 방송 컨텐츠에서 빼고 차후에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진행하는 걸로 할까요……?"

자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쪽도 차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풍경이나 기타 여러가지 과정들이 괜찮고 시청자들의 합이 나름 괜찮아서 버티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버팀일 뿐이라는 뜻이었다.

'아… 이런 생각은 전혀 못했네.'

당시에는 나름의 현금 결제를 하고 게임에 진행을 한 탓에 초반에 생략한 것들이 조금 많았다.

뭐, 그 생략 과정 때문에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당장에 무엇을 할 때는 시원시원하게 진행이 되어서 공개를 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또 크루원들이 지금처럼 갈라진 것이 아니라 뭉쳐 있어서 벌칙으로 일감 몰아주기 컨텐츠나 이런 식으로 짓궂은 장난도 펼쳐서 웃음 코드를 만들었으나…

지금의 라온은 그게 불가능했다.

'너무 선비 느낌이지. 음, 정확하게 만 15세 수준의 진행 방식이랄까.'

수위를 높이기에는 친분 관계도 있지만 연예인도 낀 상태라서 절대로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또 여태까지 풀어온 자신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느낌도 있었다.

'아, 이건 이것대로 힘드네.'

실패했던 방식에서 나름의 교훈을 얻고 새롭게 성장 시킨 라온이었으나 이건 이것대로 고충이 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조금 복잡할 즈음에… 어느새 뀽의 말을 수락하고 난 뒤에 만나기로 했던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향해서 싱글싱글 웃고 있는 뀽을 보며 준혁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뀽님. 되게 일찍 오셨네요."

"응~ 뭐, 되게 일찍 보다는 신입 네 뒤에서 그냥 따라왔지."

"예?"

"무슨 고민이 많아? 기초를 다지는게 힘들어서 그래? 아니면 그게 네 방송의 시청이 힘든 거야?"

"아… 그게 좀 기존 컨셉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하긴, 기초만큼 지루한 부분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걸 보면… 신입 넌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일 거야. 그렇지?"

의미심장한 뀽의 발언에 준혁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여태까지 단 한번도 포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색다롭게 진행하자. 아주 자극적으로 진행이 될 거야. 음… 그전에 내 소개를 해야겠는데. 괜찮겠지?"

"네.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자신의 방 시청자들에게 NPC가 인사를 한다는 것은 좀 처음이라서 준혁은 당황하긴 했지만 수락을 했고 뀽은 싱글싱글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나는 호빗의 뀽. 그리고 세상을 모험하는 호빗. 그리고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탐닉하는 호빗이지."

"아… 네. 그러시군요."

"그래서 제안을 하지. 내가 준비한 즐거운 시련을 받겠어? 기초가 없기 때문에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를 한다면… 모든 것이 무로 이어지겠만 이겨내면 멋진 것을 얻을 수 있어."

꺼림칙한 뀽의 발언에 준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거 시간 되게 오래 걸리나요?"

"아마도?"

"그럼 거절을 하겠습니다. 지금 다른 컨텐츠도 섞어서 진행을 해야 하는지 고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래. 나는 네가 수락할 줄 알았… 뭐라고? 안해?"

"네. 안해요. 저는 이곳을 즐기러 왔지만 제 방 시청자들에게 안내를 해주기로 온 것도 있습니다. 과한 시간 투자는 되지 않아요. 더군다나 그것은 저 혼자만 얻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채굴과 같은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건데. 이건 아니니까요."

"아니. 왜? 너… 그거!? 응?!"

"그리고 만약 채집과 관련된 부분이 이것과 연결이 된 거라면 정중히 거절을 해야겠습니다."

단호한 준혁의 목소리에 뀽의 표정을 이게 아니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혁은 대답이 없는 것을 보면서 확신을 가졌다.

'전승 기술 관련으로 진행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진행하면 100% 시청자 대폭 줄어든다. 도로아미타불될 판이야.'

지금도 위험한 수준인데 절대로 안됐다. 이 폭풍은 곧 다른 크루멤버들에게도 이어지니 말이다.

"시, 신입? 그러면 안되는데?"

"어쩔 수 없네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가 재미있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기초적으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소화를 하면 중간중간 다른 컨텐츠를 섞어서 진행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방송 수준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채팅창을 살피니 채팅은 아주 좋은 반응이 이뤄졌다.

▷aNitMotD: 시청자 밖에 모르는 대협. 그저 빛

▷하얀봉황: 히어로 크로니클의 강점기가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인가!

▷RandomStyle: 초반에 컨텐츠가 너무 빡심. 실제라고 해도 너무 실제 같으니까.

▷묘혜마녀: 제 말이요. 대협이 너무 고생함. ㅠㅠ

▷유동닉 1호기: 빛디고 대협! 그대가 원하는 방송을 하라! 우리는 그걸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든든한 시청자들의 채팅에 준혁은 생각했다.

그때처럼 최강자를 노리지 않아도 된다.

그때처럼 성장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수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을 돕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못할 것은 없었다. 천천히 이런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송을 진행하자고 여겼다.

'적당히 섞자. 플레이 타임을 1부 내가 인 게임 내에서 숙제와 노가다를 다 끝낸 상태의 히어로 크로니클로 진행해서 5시간 정도를 방송하고 2부 방송으로 다른 게임들을 한번 해보자.'

그렇게 해도 최소 12시간 ~ 13시간 정도는 접속하는 것이라서 충분히 괜찮다고 여겼다.

'차후에 노가다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차차 히어로 크로니클 컨텐츠를 늘리고 말이야.'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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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지적해주신 오타는 수정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오타가 많은게..,제가 글을 쓰고

지우고 쓰고 잘라내고를 하다보니..ㅠㅠ;;

뭔가 좀 섞여져 있는 경우가..

확인을 한다고 하는데도..ㅠㅠ;;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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