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76화 (7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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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메르 연합: 훔바바 대장간 〉

준혁이 먼저 들린 곳은 이 종족들의 비율이 훨씬 높은 수메르 연합의 훔바바 대장간으로 이곳은 푸만이 자신을 위해 추천을 해준 곳이기도 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재료를 배송하기 위해서 왔다가 훔바바와 인사를 한번 나눠보긴 했는데 상당히 깐깐한 인물이었다.

재료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깐깐함이 대단했고 자신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게 내릴 줄 아는 인물이었다.

뛰어난 장인지만 최고가 되지 못했다며 극찬할 이유가 없다면서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네 왔군. 그래. 언제인가 그렇게 찾아 온다고 했으니 편안하게 진행하도록 해."

아마도 촬영 중인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하기에 준혁은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미리 준비를 해둔 맥주를 인벤토리에서 꺼내어 주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건 그 감사의 의미로 이번에 인비지 산맥에서 좋은 맥주가 왔다고 해서 좀 구매를 해서 왔습니다."

"그래? 음! 이건 사양하지 않지. 나도 드워프라서 맥주는 어쩔 수 없거든."

맥주를 받자마자 바로 한 병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흐뭇함을 짓는 훔바바를 보며 준혁은 또 하나의 양해를 전했다.

"아, 훔바바님. 그리고 저 죄송한데… 제가 이곳 외에도 이번에 전사 길드에 가면서 울프님도 따로 공방의 대장간을 추천을 해주셨는데… 그곳에서도 조금 살펴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다양한 곳을 소개 시켜야 하는 면도 있는지라."

"상관 없지. 울프 그 친구가 소개하는 곳이라면 여기서 4블럭 떨어진 흑익 공방일건데. 아닌가?"

"어! 맞습니다."

"거기도 좋은 공방이네. 본래는 작년만 해도 연합에 들지 않고도 좋은 매출을 내고 그랬지. 뭐, 올 해에 그쪽 연합장이 가입을 해 달라고 사정을 해서 들어갔고."

불편해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훔바바는 상대를 높게 평가를 하며 칭찬을 해주었고 준혁은 속으로 내심 감탄을 터트렸다.

적어도 수 천의 손님을 잃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칭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상대를 너무 높여주시면 안되지 않습니까?"

"음, 사실일 뿐이야. 하지만 뭐, 그런 제품을 자네들이 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양산 제품이라면 뭐… 거기서 거기이네. 그냥 성향에 맞는 곳에 가서 쓰면 되는 거야. 가격과 성능의 효율에 따라서 말이야."

"하긴… 그런 고가의 제품은 아직 저희에게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인 셈이죠."

"맞는 말이지만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한다네. 특히 장비에서는 말이야.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걸으면 그 돼지가 오우거를 잡을 수도 있으니까."

"아하하… 그렇기도 하겠네요."

"뭐, 아무튼 장비들을 확인하겠나? 방패 전사에… 아밍 소드와 히터 실드라… 그리브는 중급 정도의 철로 만든 방어구… 야무지게 준비도 했군. 백부장 준기사들이 쓰려고 하던 제품들이 있었는데 볼텐가? 뭐, 간이 토벌 양산 제품인데… 자네가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인데."

준기사들의 제품이라는 말에 준혁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그런 제품이라면 구경이라도 해야죠."

"구경만 하지 말고 구매도 했으면 좋겠군. 적절하게 처리를 해 줄테니 말이야. 따라오게."

쿨하기 그지 없는 반응을 보이며 준혁을 이끄는 훔바바에게 시청자들은 완전히 반했다는 듯 이야기를 꺼내왔다.

▷cㅏ: 오나전 상남자. 반할 것 같옹! 하앍?

▷아리야니: 쿨 가이의 기본이다!

▷KuRan: 여윽시 드워프 성님 성격 화통하고 쿨한거 보소!

▷구운밥: 그야 말로 상남자 드워프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

▷시이나렌: 저게 바로 드워프지! 크으! 맥주를 사랑하고 쿨하기 그지 없는 모습!

드워프 찬양이 가득한 채팅창을 보면서 준혁은 자신이 들릴 다른 공방에서 본 물품들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아마도 이쪽에 올 이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뭐, 자신이야 실속파를 추구하지만 시청자들이 경우에는 그러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이동한 곳에서 준혁은 상당히 우수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준의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좋네요. 가격도 솔직히 싸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가격을 받기에는 아쉬운 제품들인데요?"

"그렇지. 그래도 뭐, 판매를 할 수 밖에 없어. 방어구는 그렇다고 쳐도 무기와 같은 것들은 지역 특색이 묻어 나는데 초보자들이 가는 곳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일정 수준의 사냥터에서는 양산 보급품으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지."

"아! 그렇군요."

"음, 그렇다고 너무 싸게 풀면 공방 거리에 피해를 주는 행동이니 그냥 적당한 가격에 풀 수 밖에 없네."

확실히 그렇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가장 마음에 든 물품인 방패를 쳐다 보았다.

다른 제품들은 솔직히 다른 공방에서도 있을 법한 수준이지만 방패는 정말 이 가격에 왜 이게 나왔지 하는 느낌이었다.

- (매직)훔바바 히터 실드: 내구력 2700/2700 방어력 50

튼튼한 훔바바표 히터 실드.

드워프 대장장이 훔바바가 직접 담금질을 한 제품.

장인 제작 효과가 들어갔다.

추가 효과

- 흘려내기▽

상대 공격을 일정 부분 흘려 충격을 줄인다.

(단, 내구력 1500 밑으로 내려가면 발동하지 않는다.)

(단, 상대의 능력치 및 적중률과 비례하여 발동한다.)

그야 말로 명품 방어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사실 레어 급 성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방패는 정말 대단하네요. 다른 방패와는 좀 다릅니다."

"아아, 이건 견본품으로 만든 거라서 그래. 디자인과 이런 성능이 대충 있을 것이라고 해서 만든 건데. 이제 제일 낫지."

다른 것도 흘려내기라는 성능이 붙기는 했지만 내구력 제한이 1500이 아니라 2000 정도로 고정되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방패면 그냥 사지 않을까요?"

"안돼. 방패는 더욱 안 되지. 준기사들이라면 차기 기사 후보인데 그 해당 영지의 특유 방패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 쓴다고? 차후에 훈련에서 아주 눈에 띄겠지? 이름 높은 기사면 몰라도 준기사는 불가능한 이야기야."

"아… 그것도 그렇겠군요. 확실히 칼스 영주님의 저택에서 본 기사분들도 동일한 방패를 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나중에 상급 익스퍼드 정도 되어서 자신의 길을 뚜렷하게 선택하는 시기가 아니라면 그 전까지는 규격을 지켜야 해."

"몰랐던 부분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나중에 가면 알 이야기 그냥 말해준 것이네. 별 것도 아닌 것에 굳이 감사를 표할 필요는 없어."

"아닙니다. 그런 것들을 모르는게 모험가이고 그런 설명을 해주는 분들은 모험가에게 정말 친절한 분입니다."

준혁의 칭찬에 훔바바는 그저 되었다는 듯 손을 휘적거리며 방패를 보면서 말했다.

"뭐, 무기랑 그리브의 경우에는 다른 곳도 볼 요량인 듯 한데. 이 방패는 살 생각이지?"

"많이 들켰나요?"

"티가 나지."

"예. 그렇다면 저도 딱 이 가격에 방패를 구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그것보다 궁금한게 있네. 뀽하고 어떤 관계인가?"

갑자기 뀽이 튀어나오자 준혁은 의문을 섞인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했다.

"음, 그냥 안면이 있는 사이인데. 저번에 큰 실수를 저에게 해서 연을 끊으려고 했다가 이번에 사과를 하기에 뭐, 저도 그때 실수를 한 것도 있고 해서 받아주었습니다. 이제는 같이 사디님의 훈련 대신에 뀽과 훈련을 같이할 예정입니다."

"그런가? 그 괴물 녀석이 왜 끙끙 거리며 자네를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개념이 별로 없는 녀석이라서 그러니 이해를 좀 해주게. 성격은 나쁜 녀석이 아니야. 종종 과하게 몰입을 해서 그렇긴 하지만. 혼자 긴 세월을 살다 보면 그렇게 되어버리니까."

"예? 아. 네 알겠습니다."

"그래. 좋은 친구가 되어주게. 가격은 20골드 할인해서 판매를 해주지. 그냥 주고 싶기는 하지만 그냥 주면 자네를 보고 찾아온 이들에게 형평성이 맞지 않겠지?"

20골드는 크다면 크고 작다고 하면 작은 돈이기에 준혁은 뀽과 잘 지내라는 의미로 여겨서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뀽님과 훈련하는 것 때문에 불쌍한 마음으로 할인을 해주시는 것으로 듣겠습니다. 훈련이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하하, 그렇지. 뀽의 훈련이 독하긴 하지. 그럼 나 역시 흔쾌히 동정을 해주며 물건을 넘겨주지."

그렇게 방패를 65골드라는 정말 거저 먹는 가격에 구매를 한 준혁은 만세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정도의 물품을 따로 구매 한다고 보면 최소 120골드 이상을 줘야 하는 제품이었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싸게 구매를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게 싸게 구매를 한 것이다.

단지…

골드를 너무 과소비 한 탓에 이제는 정말 극심한 가난과의 싸움이 시작될 것 같았다.

"하아, 님들 우리가 만약에 길드 의뢰로 4번씩 의뢰를 소화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골드를 모두 소비해서 무기도 없이 기술서 3개를 배우고 방패 하나 든 전사가 되었을 겁니다. 후우. 가격대는 훔바바님의 대장간에서 살피고 왔으니 정말 아슬아슬하게 장비를 구매할 수는 있는 수준이네요."

준혁이 잔여 골드를 보여주면서 고개를 저으니 시청자들 역시 진지하게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준혁은 정말 고가의 일당을 받는 것들 위주로 타이트하게 일을 진행했다. 그래서 웬만한 길드원이 의뢰 3개를 한 것이 준혁이 2개 의뢰를 한 수준의 일당과 비슷했는데… 그런 준혁의 입에서 골드가 후달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다들 술렁 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비단 준혁 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라온 길드의 멤버들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들이나 스트리머들은 충격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으아니은: 멘붕인데요? 골드가 부족하다고요?

▷요괴신랑: 골드가 부족하다니. 근데 대협은 콘텐츠에 소모한 골드 따져 보면 확실히 부족할 수 있음.

▷HerbPia: 아~ 말도 안돼!?

▷vio: 콘텐츠 소모한 골드가 커도 그래도 우리 평균 정도로 골드 수급하셨지 않았나? 그런데도 부족하면?!

▷잘되기를: 최소 2주 정도는 더 빡세게 일해야 하네.

▷金모군: 와, 골드가 진짜 金이랑께!?

▷그런말하지마오: 그런말하지마오! 골드가 부족하다니이잇!?

준혁은 이에 쓴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래서 골드를 파는 것도 이해하고 사는 것도 이해한다는 겁니다. 기술서까지 제대로 준비를 해서 간다고 치면 적어도 10주 정도는 일만 하면서 여기에서 지내야 할 걸요. 아무튼 골드 파신 분들은 만약에 메인 직업 얻으시려면 더 걸릴 것 같기는 하네요."

나름 준비를 해서 여유가 있다고 여겨 골드를 판 이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을 끝내고 트리톤의 문화 생활을 즐긴다고 돈을 쓰면서 메인 직업을 위한 돈을 모으고 있었던 이들도 좌절의 탄성을 내뱉었다.

▷건필하십쇼!: ㅋㅋ 몇몇 분들 비명 지르시네.

▷야미요: 망해쓰여. 나는 오지게 모았는데도 부족하네유

▷ssrfc: 와, 나도 지금 190골드 정도 모았는데. 등급 없는 노말로 구매를 한다고 하면 장비 다섯 부위 맞추면 끝이네. 허허.

▷천무사신: ㅠㅠ 현실에서 탈출하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여러분.

골드가 부족하다는 듯한 준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준혁도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자 일부 시청자들이 길드 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길드 자금을 조금 융통해서 쓰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이었는데 준혁은 그게 너무 감사한 말이지만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일임을 알기에 고개를 저었다.

▷할수있쥐: 길드에서 100골드 정도 융통 하는 거 어때요?

▷Bobbylow: ㅇㅇ. 100골드 정도만 더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사랑중인: 우리 위해서 콘텐츠 소모한 것도 많으신데. 100골드 정도야. 뭐…

"아, 말씀은 너무 감사하지만 길드 자금은 절대로 사적으로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여러분. 이건 저도 내고 라온 크루 멤버도 동일하게 계속 내고 있는 이 기금은 절대로 특정한 누구의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길드와 관련된 일에만 쓰일 것입니다. 차라리 제가 10일을 더 일하면 했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에요. 이건 모두의 것이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에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저와 크루에 소속된 스트리머 분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단호하게 딱 잘라서 이야기를 했지만 그 말은 시청자와 길드원을 위한 것이기에 시청자들은 준혁을 더욱 신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준혁은 여태까지 내뱉은 말을 계속 지켜왔고 준혁이 현재 길드를 어떻게 생각하고 운영하는지 느껴지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라온 길드는 여러분이 만들었고 스트리머를 위한 길드가 아닙니다. 그러니 제 발언이 조금 강경해 보이더라도 이해를 해주세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재미있게 꾸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곳도 얼른 가보죠."

다시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서 박수를 치면서 준혁은 이동을 했고 이제는 확실히 자신의 메인 직업 선택 함께 있었던 능력치 상승이나 기타 상태창의 변화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싹 사라졌다는 것을 느껴 만족스러운 미소를 속으로 지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__)꾸벅. 감사합니다.

언제나 추천, 선작,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저 역시 독자님들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ㅠㅠ

작명을 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고..

제 작명 센스는..정말 최악임을 알고 있습니다.

예로..달력에 흥신이라는 이름이 있어서..성만 붙여서

박흥신이라는 이름을..만들어 씁니다.

...진짜 저런 식으로 지어요.ㄷㄷ..

그래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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