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80화 (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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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막고!"

준혁의 방패에 점프를 하며 튀어 오르던 늑대는 가로 막혀서 역으로 바닥에 뒹굴었다.

"지금 튕긴 녀석 집공(집중 공격)."

그리고 그 뒤에 마법과 함께 화살이 말 하기 무섭게 쏘아졌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 것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바로 옆에서 크르렁 거리며 날라오는 또 다른 늑대를 향해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빠른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패로 한 녀석을 튕겨낸 탓에 자세가 엉성해서 제대로 된 공격이 안되었는지 얕은 자상에 불과했고 바닥으로 착지한 녀석은 준혁을 향해 바로 다시 공격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보호막! 널 부러진 놈 마무리는 내가! 옆에 새로운 녀석, 집공!"

푸른 빛의 보호막이 준혁의 몸을 감싸니 공격을 시도 하려던 녀석은 벽에 가로 막힌 듯 허우적 거렸으며 준혁은 빠르게 바닥에서 숨만 헐떡이는 녀석을 향해 기술을 활용했다.

〈 예리한 참격 〉

날카로운 기세와 함께 정확히 숨통을 확실히 끊어 버린 준혁은 바로 몸을 비틀어 방패로 자신을 물고 있는 늑대의 머리를 강력하게 내려쳤다.

타아앙!

시원한 소리와 함께 늑대는 순간적으로 혀를 쭉 내밀며 비틀거렸고 준혁은 이어져서 날라오는 마법과 화살을 맞은 녀석을 다시 마무리 지으면서 말했다.

"흐아~ 일단 오늘 사냥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가죠. 인벤토리도 이런저런 가죽도 많고 중간에 채집도 해서 복잡하니까."

환상의 호흡으로 늑대만 사냥한 지, 5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다들 아주 능숙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호흡이 맞았다.

하지만 준혁이 이렇게 외침을 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정보 전달과 함께 사운드적인 면을 챙기기 위함이었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몰입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사냥을 시청할 수 있었다.

먼저 메인 직업을 선택하고 사냥을 하러 간 스트리머들은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오래 사냥을 한 스트리머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런 사냥들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고 준혁이 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후우~ 보호막 타이밍 좋았다. 그나저나 너 방패도 흠집이 났어."

마지막에 센스 넘치게 자신이 보호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외치기도 전에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을 한 냥냥소녀에게 준혁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며 말했다.

"센스 굿. 그나저나 네 말처럼 방패 내구도가 꽤 깎였네. 수리는 금방 된다고 하니까. 아직까지 흘려내기 옵션은 적용되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다른 곳들이 아슬아슬하네. 하체 부분을 아주 집요하게 할퀴고 물어 뜯었는데. 지능적이야. 늑대 녀석들이."

"으으~ 늑대가 이 정도면 나름 강한 몬스터들은 정말 상상도 안돼. 고블린이나 코볼트는 얘들보다 조금 약한 수준이라고 했지?"

"그렇긴 한데. 토벌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고. 만약 다른 지역이면 이야기가 다를 걸? 대부족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면 마을 침공까지 이뤄진다고 하니까."

"그럼 쉽지도 않다는 거네."

준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늘 가장 수고를 한 아처에게 말했다.

"형,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제가 수렵 부분도 추가로 배워서 형 좀 쉴 타이밍 만들어 볼게요. 가죽 손상이 조금 있어도 그게 나아요."

"아하하. 그렇게 해주면 저도 좀 편할 것 같긴 합니다. 후우, 이게 다른 게임에 비해서 확실히 피로도가 상당하군요. 너무 실제랑 비슷해서 그런가 봅니다. 저도 긴장을 한 부분도 컸구요."

"확실히 움직임이 변친적인 것들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죠?"

"그런데 이게 차후 상위 몬스터들과 조우를 했을 때는 이건 애 장난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부지런히 돈을 버는게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서브 직업으로 돈을 버는게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될 겁니다. 적어도 부락 단위의 사냥을 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그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파티 규모에 따라서 최소 메인 직업들이 15레벨 ~ 20레벨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은 이야기었다.

기술도 좀 더 탄탄하게 장착해야 하고 방어구 쪽도 신경을 써야 했다.

그나마 이 파티는 아처가 레인저를 하면서 함정에 관련된 부분도 탐지가 가능해서 많은 부분이 생략 되었지만 다른 이들은 아닐 것이다.

함정 감지가 없다면 조잡하지만 함정을 애용하는 고블린이나 코볼트를 상대하는데 꽤 애를 먹을 수도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서로에게 수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며 도시로 돌아오면서 4번의 전투가 더 발생 되기는 했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깔끔히 사냥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타 동물들의 가죽과 이빨 및 고기 등 다양한 재료 아이템을 판매하니 수익은 예상보다 꽤 높았는데 4명이 3번의 일을 한 수준의 수익은 올릴 수 있었다.

늑대의 품종이 상당히 높은 녀석들이라서 발톱, 이빨들이 가격이 꽤 비싸게 팔렸고 구매를 해주는 이도 다음에도 이곳을 이용해 달라는 말을 하면서 좀 더 가격을 넉넉하게 쳐준 것도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수리비와 기타 여러가지 것들을 배제한 순 수익만 따져도 1.5배 ~ 2배 정도의 수익을 만들어 내니 정신적으로 피로해도 일행들은 나쁘지는 않다는 말을 했다.

"어차피 레벨은 올라가고 기술도 상승했잖아."

"맞아. 사냥 속도는 점점 가속도가 붙을 건데. 그렇게 따지면 이걸 중점적으로 하긴 해야 해. 물론, 기본적으로 할당량은 빠르게 끝내야 하고. 장비 수리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까."

"음, 혹시 사냥 때 어떤 것이 부족할지 몰라서 아껴둔 골드가 있는데, 그걸로 오늘 부족한 걸 채우면 될 것 같습니다. 속사 위주의 기술을 장착하면 더 안정적인 사냥이 이뤄질 것 같네요."

마을에 도착해 피드백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준혁은 일단 정산과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 했다.

"일단 오늘 벌은 골드는 수리비 및 소모품 값을 제외하고 모두 정확하게 보관을 했다가 차후에 마법사든 사제든 먼저 푸시해 주는 걸로 가자."

"나는 마법사를 먼저 해줬으면 좋겠어. 사실 네가 방패 관련 기술을 잘 써서 신성력이 부족한 느낌은 없어. 하지만 언니는 중간에 마나 회복이 필요했잖아."

"음, 그렇긴 하지. 정말 위급할 때면 포션을 하나 마셔도 되기는 하니까. 오케이. 그러면 이 돈으로 바람 속성 마법을 배우는 걸로 하자. 마법서 한 개는 살 수 있잖아?"

준혁의 빠른 결정에 빵신령은 바로 대답을 했다.

"그럼 윈드 커터 마법을 하나 배울까? 발목 같은 곳을 타격해서 이동성 저하를 발생하는 건데, 늑대 가죽 정도는 어떻게 될 것 같아. 나도 능력치 분배를 안했는데. 이걸 좀 한다고 가정하면 뭐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아니면 버프 쪽 마법을 건드릴까? 윈드 워크라는 것도 있는데. 사냥 전에 이야기를 했던 기동성 마법."

"아니 우리는 버프는 충분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가야지. 그런 마법이면 차후에 내가 어그로 관리도 쉽고 좋네."

말과 동시에 준혁은 바로 골드들을 빵신령에게 넘기면서 말했다.

"자, 장비 수리가 되면 그 다음은 바로 늑대로 가서 2시간 정도 몸을 풀고 인근 고블린 부락이나 코볼트 부락 부근을 돌아다닐 겁니다. 정찰병들이 있을 테니까. 그 녀석들만 좀 잡아보면서 체크를 해보자고요."

"오케이. 근데 아까 잡화 상점 주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블인이나 코볼트는 되려 늑대보다 가격이 싸다고 하던데."

"그렇지. 그래도 좀 더 수월하게 잡을 순 있을 거야. 덤으로 조잡하지만 철이 들어간 무기들을 들고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수익이 나니까."

잡철도 철이기에 대장간에서 매입을 하고 가격은 꽤 쳐주는 편이었다.

"아! 그것도 있었네."

"그리고 무엇보다도 녀석들이 모은 아이템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차차, 결정을 해보자고 아직 수익을 따지면서 하기에는 우리가 여러모로 부족하니까."

이런 토론 내용까지 모두 방송으로 공개를 하면서 준혁은 각자의 2부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 히어로 크로니클을 종료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든 1부 방송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 *

준혁의 2부 방송은 라디오 토크 방송이었다.

듣기 좋은 배경 음악들을 깔아 놓고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콘텐츠인데 대부분 이 콘텐츠를 진행하면 오늘 플레이를 했던 게임에 대해서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떠드는 수준의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준혁이 즐겨하지 않았는데 초반 텐션은 높으나 뒤로 가면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완급 조절을 준혁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하는 것이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이었고 자신이 통제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에 정말 드물게 진행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주제를 오늘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정하고 난 뒤에 진행을 했기 때문에 높은 텐션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히어로 크로니클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도 있었고 높은 난이도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음, 확실히 저희 같이 합을 맞춘 이들도 힘이 들었죠. 하지만, 그건 저희가 좀 더 무리를 해서 늑대까지 이어져서 그런 것이고 여우 정도에서 사냥을 하시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여우의 부산물 가격을 잡화 상점의 주인에게 아까 물어 보았을 때, 가격을 지금 우리가 일하는 것으로 계산 했을 때… 비슷하게 혹은 그 이상을 벌어드립니다. 물론 단순한 산술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니면 파티 인원을 늘려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근접 딜러 한 명이 더 있고 그러면 어그로가 튈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치유 계열 직업들이 굉장히 바쁠 수 있겠네요. 길드 좋다는 것이 뭡니까. 다 같이 하는 거죠."

길드는 24시간 사람이 늘 있다.

각자의 퇴근 시간이 다른 만큼 접속 시간도 늘 다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드 하우스는 최소 400명 이상의 인원이 유지되어 돌아가고 있었다.

일반 적인 퇴근 시간인 6시 이후의 피크 시간 대에는 2500명 이상이 접속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만 봐도 파티를 구하지 못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살펴야 하는 것이 길드장이기에 준혁은 이런 이들이 혹시나 있을까 이야기를 했다.

"혹시 본인이 소심해서 혹은 현실에서 일을 하는 시간 대가 너무 달라서 길드원분들과 파티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차후에 제가 따로 시간 대 별로 묶어서 도와드릴게요. 물론 계속 도와드리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기초 개념은 이해할 수 있게 해서 같이 호흡도 맞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꽤 섬세하게 준혁이 길드원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대협과 빛디고 등을 부르짖으며 준혁을 찬양했고 골드만 뜯고 혼자서 뭘 보여주려고 행동을 하던 몇몇 스트리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칭찬을 썼다.

물론, 타 스트리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채팅 금지나 영구 정지를 당할 수 있지만 이럴 때는 마치 다른 것을 한다고 못 봤다는 듯 행동을 보이면 충분히 팬들의 자부심을 더 끓어 올릴 수 있어서 굳이 그러진 않았다.

'저 정도는 뭐…. 그리고 내 칭찬인데 슬쩍 봐주지 뭐. 스트리머 아이디를 언급한 것도 아니고 그런 스트리머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뭐 저 스트리머는 넥게더에서 꽤 욕을 먹고 팬들 유출도 큰 탓에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건 자신이 알 바가 아니었다. 지금 새롭게 들어온 스트리머들을 신경 쓰기도 바쁜데 친분도 없는 저들을 신경 써줄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부지런히 2편을..쓰기는 했는데.

글 마무리 부분이 마음이..좀 안들고....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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