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84화 (84/548)

<-- -->

MCN 관련 부분은 정말 중요한 사안이기에 준혁은 모두에게 1차적으로 공지를 하고 추가적으로 세부 사항을 각자의 메일을 통해 전달을 해주었으며 이후 이를 토대로 회의를 진행할 테니 잘 살펴 보라는 당부의 말도 꼼꼼하게 했다.

그리고 준혁이 늑대 사냥과 함께 고블린 부락 인근의 정찰병들을 잡으며 사냥을 한지 이틀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회의가 시작 되었다.

나름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었으며 준혁은 일단 음성 채팅 방에 모두가 들어 왔는지 확인했다.

라온 크루(스트리머 전용 10/10)

▶인디고 ON

▷냥냥소녀 ON

▷아처 ON

▷빵신령 ON

▷북어형 ON

▷푸르미 ON

▷휴먼캔디 ON

▷루나 ON

▷악크 ON

▷무무 ON

→인디고

모두 접속하신 거 확인했고요. 아아, 잘 들리시죠?

준혁의 이야기에 크루원들은 다들 순차적으로 대답을 하면서 모두 회의에 참여를 하고 듣고 있음을 알려왔다.

→인디고

네. 다 확인했습니다.

오늘 의제로 바로 들어갈게요. 굉장히 중요한 것들이니까요. 일단, 오늘의 의제는 2개 입니다.

첫째, 라온미르에서 접촉하여 제시한 MCN 계약 관련 이야기.

둘째, 일 주일 정도 뒤에 메인 직업을 선택한 크루원 증가에 따른 사냥 경험자들의 파티 도우미 분배.

이렇게 두 개입니다.

그리고 진행은 두 번째 주제인 파티 구성부터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크루원들은 이런 준혁의 사무적인 목소리와 이야기에 별 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새롭게 온 이들은 꽤 굳은 듯한 목소리로 대답을 이었고 준혁은 역시 계약 관련 이야기를 뒤로 미룬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으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내가 하자는 대로 휘둘렸을 가능성이 높네.'

어차피 좋은 계약이라서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본인의 의지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인지 시켜야 크루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 등이 커지기에 잘 선택했다고 여겼다.

→인디고

현재 라온 크루에서 사냥을 할 수 있는 크루원은 4명으로 구성원은 인디고, 냥냥소녀, 아처, 빵신령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파티 분배를 할 예정인데 직업은 미리 저에게 말씀해주신 부분을 가지고 구성했습니다.

- 1. 파티

메인 탱커: 북어형 (성기사)

메인 힐러&버퍼: 무무(사제)

메인 딜러: 빵신령(마법사)

서브 딜러&디버퍼: 푸르미(정령술사)

서브 딜러&탐지: 아처(레인저)

- 2. 파티

메인 탱커: 인디고(방패전사)

메인 힐러&버퍼: 냥냥소녀(사제)

메인 딜러&함정 탐지: 악크 (도적)

서브 힐러&디버퍼: 루나(연금술사)

서브 딜러: 휴먼캔디 (석궁)

이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1파티에 탱커에 대한 안정성을 대폭 늘렸고 아처님이 지휘를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이런 지시에 대해서 북어형님이 빠르게 습득을 해주셔야 해요. 차후 메인이 되실 분이 북어형님입니다.

준혁이 공개한 파티 구성은 상당히 밸런스에 초점을 두면서 핵심이 되는 이들이 빠르게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을 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북어형

아~ 이거 내가 책임감이 묵직한데?

→인디고

원래 탱커는 묵직할 수 밖에 없죠. 그래도 성기사라서 미약하지만 치료 기술도 전수 받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위급할 때, 짤짤이로 사용하시면 괜찮을 겁니다.

→북어형

으음. 아처 동생이 매의 눈으로 나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어. 어리버리 얼 타기는 하는데 조금만 하면 익숙해져서 잘 하거든. 그리고 반복적으로 사냥 영상 시청도 했고.

→아처

하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북어형님. 몸에 판단을 익힐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사디 교관에게 아주 잘 배웠거든요.

살벌한 소리를 하면서 농담을 하는 아처의 말에 북어형은 앓는 소리를 했고 나머지는 여기저기서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인디고

파티 밸런싱에 초점을 둔 거라서 혹시 나는 좀 다르게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 여기서 저한테 쪽지로 보내주세요. 익명으로 받아서 토론을 하겠습니다. 저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쪽지가 온 것은 없었고 준혁은 이런 사실을 다시 공지하면서 정말로 없는 것인지 재확인 이후에 파티를 어떻게 진행하고 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동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고블린보다 늑대가 더 사냥 패턴이 복잡하기에 늑대까지 전투가 익숙한 상황이 된다면 고블린은 별 것 없이 진행할 수 있고 차후에 길드원을 이끄는 역할을 스트리머들이 맡아 지휘를 하면서 고블린 부락을 토벌하는 의뢰도 진행해볼 요량이기에 자신의 파트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움직임도 머릿속에 담아두기를 희망했다.

정말 이렇게 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임팩트를 라온 크루가, 라온 길드가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라온 크루 멤버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준혁의 추진력에 감탄을 했다.

→휴먼캔디

와… 진짜 크루장님 존경합니다. 대박.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루나

나는 그냥 설명 듣고 정신이 멍해졌어요.

→악크

그저 빛! 그저 대협! 근데 그 존재가 우리 크루장님이자너~ 크으! 듣기만 해도 정말 짜릿하네요. 토벌 전장에서 암살 부대를 이끄는!!

→무무

사제들이 대규모 힐과 보호 주문 및 버프를 쓰면 그것도 환상적일 것 같아요.

→푸르미

정령들도 하급이기는 해도 속성 별로 분류해서 집단 공격을 하면 으으! 그것도 너무 예쁘면서 강력할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대규모 토벌 의뢰 때 선 보일 것들을 떠올렸는지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며 이야기를 했고 준혁은 이런 김칫국 마시는 것을 멈추게 하는 이야기를 했다.

→인디고

스트리머가 이끌지만 동선 파악이나 이런 걸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조금 애매하겠죠? 정말 타이트하게 익혀주셔야 해요. 그래야 시청자들에게 칭찬을 받을 거에요. 모두가 잘하고 있는데 내 지휘만 조금 어색했다? 그러면 시청자들에게 포격 맞을 거에요.

너만 왜 못하냐는 소리는 스트리머들에게 있어서 정말 지옥과 같은 발언이었다.

특히 컨트롤에 관련된 비교 발언을 후원으로 쏘면서 조롱을 하면 더욱 부글부글 끌어 올리게 하는데 음성 도네 중 목소리가 얄미운 아동 목소리를 닮은 보이스, 속칭 잼민이라 불리는 음성이 있었는데 이를 가지고 채팅을 하면 멘탈이 터지기 일이 빈번했다.

그런데 만약 대규모 토벌 의뢰 합방에서 자신들이 제대로 못해서 저 음성으로 극딜을 맞기 시작하면 멘탈이 터질 것 같았다.

아무리 라온 크루에서 관리를 해준다고 해도 팩트로 조리돌림을 하는 것까지 어떻게 커버를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북어형

잼민이 복소리 극혐쓰… 절.대.다.외.워.

→휴먼캔디

어휴, 이 악물고 외워야 되겠자너!? 으악 잼민이가 스트리머 멘탈 터트린다~!

→루나

나는 힐러랑 디버퍼 역할 두 개를 다! 억! 안돼~! 연금술사 너무 복잡한 걸 골랐나!?

앓는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확실히 의견도 내고 서로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준혁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이끌어 회의 분위기를 최대한 부드럽게 만든 뒤에 수정 없이 자신이 짜온 파티 구성으로 진행된다는 것에 모두가 찬성을 하는 걸로 첫 의제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MCN 계약에 관련된 부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준혁은 이를 크루원들에게 나눠줄 때, 귀찮더라도 변호사 사무실에 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 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해 달라는 말을 했다.

4곳의 변호사 사무실을 들러서 준혁은 숨겨진 함정과 같은 독소 조항도 없는 깔끔한 계약에 계약자를 배려하는 모범 계약이라는 말만 들어서 사실은 하고 싶었다.

그러나 크루원이면 그렇게 해도 모르겠지만 자신은 그러면 안되기에 일단 대기를 하면서 만약이지만 크루원의 30%인 3명 정도가 만약 거부 반응이 보인다면 의견을 듣고 부분 가입도 고려를 하고 있었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가 있어서 전원이 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빵신령이야 임지은이니 당연히 통과를 할 것이고 아처는 이 쪽으로 나름의 지식이 있는 것인지 을이 갑이고 갑이 을인 계약서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 외에도 냥냥소녀나 휴먼캔디의 경우 역시 찬성을 표하고 있어서 이미 절반은 찬성 분위기였다.

그렇기에 나머지 절반이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다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북어형

이 내용대로 계약이 되면 사실 상, 우리는 되게 좋다고 하더라. 이런 계약을 어떻게 따온 거냐고 변호사가 놀라더라.

→루나

저도요! 저도 친구 언니가 변호사신데 이거 봐주셨어요. 이런 계약이 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북어형과 루나가 먼저 좋다고 하니 70%가 긍정의 말을 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호사들이 모두 극찬을 한 계약이었으며 이를 따와서 다른 동료까지 동일한 계약으로 맺게 하려고 한다면 참 리더로써 대단한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썰도 풀면서 준혁에 대한 칭찬도 이어나갔다.

이에 준혁은 전원 찬성이 나오자 자신이 할 일이 좀 줄어 들겠다 싶어 작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인디고

무슨 독재자도 아니고 반대가 없으면 좀 곤란한데 정말 없으세요?

→북어형

그렇다고 반대를 하려고 좋은 걸 싫다고 할 순 없잖아~?

→인디고

그것도 그러네요. 음, 그럼 이 부분은 이대로 진행을 하게 하고 어, 라온 크루 스트리머 제외 한 나머지 관계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달해서 라온 크루 영상들 편집에 있어서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북어형

오케이~ 우리는 크루장만 믿고! 그저 우리는 열심히 서브 직업 키우고!

유쾌한 북어형의 채팅에 다들 피식 웃음을 터트리면서 생각보다 빨리 끝난 회의의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푸르미

그런데 인디고님이 너무 잘 준비를 해오고 장단점도 확실히 설명을 해주니까 되게 막 좋은 것 같아요.

→빵신령

푸후~ 완전 철저해. 그야말로 계획적인 남자라서. 그야 말로 방송 기계야. 기계.

→푸르미

정말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헤헤.

빵신령은 자신의 추천에 따라서 모두가 다 동의를 하고 같은 MCN이 된다고 생각을 하자 기분이 좋았는지 하이 텐션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준혁을 까는 것인지 아니면 칭찬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회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준혁 역시 이에 당해주는 척 하면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끝난 MCN관련 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분위기가 굳어서 걱정을 했는데 그것은 전혀 쓸모 없는 걱정이었고 준혁은 MCN에 속해 방송을 하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면서 회의 내용을 곱씹었다.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메꿔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작품 후기 ==========

(__)안녕하세요.

오늘은 1편입니다.

죄송합니다.

MCN편은 다음 화를 기준으로 마지막 입니다.

다음화를 쓰고 있는데..

몸이 좋지 않으니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않아서..

반절만 완성된 상태여요..ㅠㅠ

죄송합니다..

토욜도 출근이라서..갔다와서 마무리를 해도..내일이나 완성이 될 것같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