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97화 (97/548)

<-- 라온노래자랑 -->

[ 방송에 미친 방송 천재, 빛디고 대협.]

[ 대협, 커여운 방송 종료 사고.]

[ 인디고대협 오늘 방송 종료 사고 ㄷㄷ 그야 말로 워커 홀릭!]

[ 방송에 미쳐있는 대협. 성공할 만 했구나.]

[ 와~ 그 와중에 1시간 넘게 운동할 계획 하네.ㄷㄷ 미쳤는뎁?]

[ 당황한 모습 커엽다. 너무 귀욥고 커엽고!]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스트리머 방송 관련 실수를 하게 되고 그 실수의 내용이 긍정적인 것이라면 시청자들은 즐거운 에피소드이자 이벤트라고 생각을 하며 장난스레 놀리면서 실수한 상대를 칭찬한다.

특히, 준혁과 같이 시청자 친화적인 스트리머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는데 넥게더는 당황한 준혁의 표정을 짤로 활용하면서 하루 종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함을 드러내고 준혁이 얼른 다시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몇몇 시청자 중, 호기심이 넘치는 이들은 다른 라온 크루의 방송으로 넘어가서 진행이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했으나, 준혁 개인이 진행하는 이벤트인 만큼 이들도 알 수도 없었다.

금세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으나 준혁만큼은 아니어도 확실히 물 오른 진행으로 포텐이 터지는 라온 크루원들의 방송에 이들은 몰입을 하면서 유입 시청자가 되었고 라온 크루는 그렇게 또 성장을 할 수 있었다.

* * *

키에에엑!

거북한 비명음과 함께 고블린은 바닥에 쓰러졌고 준혁은 바로 허리에 달려 있는 단검을 꺼내어 갈무리 작업을 시작했다.

고블린의 경우 가죽은 거의 값어치가 없지만 손가락의 경우에는 마법 시약의 기초 베이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초보들에게 반드시 수확을 해야 하는 1순위 아이템이었다.

"난 이 갈무리 할 때가 좀 그래. 손가락 모양으로 인벤토리에 바로 들어가서 다행이지 내가 손으로 줍는 작업까지 해야 했다고 하면 못했을 것 같아."

"하하… 다들 똑같지 않겠습니까?"

"핵인정. 만약 그랬으면 나도 포기했을 것 같아."

"그냥 드랍으로 나오는 거면 편할 것 같은데. 흐으~"

전투 종료가 되자마자 다른 고블린들의 시체에서 갈무리를 하던 파티원들이 공감을 표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본래는 자신과 아처만 도축과 갈무리 기술을 배워서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기초 전투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빵신령과 냥냥소녀 둘은 자발적으로 이를 익혀 파티원들의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런 그녀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칭찬의 말을 했으며 덕분에 전투 종료 이후에 마무리 작업이 빨라져서 전투를 좀 더 빠른 템포로 속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오늘 사냥 종료 이후에 콘텐츠 뭐 진행하려고 하는 거야? 사람들 엄청 기다리더라. 길드 하우스에 길드원 엄청 대기 중인 거 알고 있어?"

"오잉? 벌써?"

"벌써라니? 우리 지금 7시간 째 사냥 중인데?"

"억! 시간이 그렇게 됐나? 아이고. 그럼 사냥 여기서 마무리를 짓는게 나을 것 같은데. 일부러 저녁 시간 타임으로 하려고 조금 길게 하자고 했는데 너무 길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바로 반응을 하며 무슨 이벤트인지 알려 달라며 채팅창에 도배를 시작했다.

▷龍帝: 절. 대. 이. 야. 기. 해. 줘.

▷Zetri: 뭔데욥?! 알려 주셔야죠!

▷잘되기를: 길드 하우스 처음으로 터지기 일보 직전임다.

▷RandomStyle: 궁금해서 어제부터 계속 방송 시작 알림음만 대기 중이었음.

▷야미요: 무엇인가? 무엇이란 말이야!

이에 준혁은 시간을 보면서 지금 정도 알려주면 괜찮겠다는 듯 고개를 꽁꽁 숨겨두었던 이벤트를 이야기했다.

"아, 다름이 아니라 라온노래자랑을 한 번 개최를 해 보려고 무대 세팅도 있겠다. 우리 길드에 음유시인을 비롯해서 악기 다루는 분들도 있고… 괜찮을 것 같아서. 상품은 1등 100만 원, 2등 50만 원 3등 20만 원. 4등 ~ 10등까지 골고루 5만 원을 드려서 250만원 정도? 규모로 진행 하려고."

"으에엑!? 그, 그런 걸 지금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해!?"

"맙소사. 노래 선곡도 하고 준비를 해야할 것 아니야?"

"헛. 너무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같은 파티원인 이들도 금액에 놀라기도 했지만 금액에 비해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은 아니냐는 말을 하면서 준혁을 타박했고 이는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Lateil: ??? 1등 상금 실화?

▷Bobbylow: 상금 규모도 미쳤고. 이런 빅이벤트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대협도 역시 대협스러운데요? ㄷㄷ?

▷김류아: 나 오늘 땅뻘 씐나게 불어 재낀다. 1등 가즈앗!

▷슈퍼내추럴: 후우, 너훈아 씨의 노래를 꺼내야 하는 것인가.

▷OLD-BOY: ㅠㅠ 전 오늘 야근인데. 참여 하고 싶은데! 크흑!

시청자들의 이런 반응에 준혁은 별 다른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음, 준비를 한다면 너무 프로페셔널한 분에게 표가 몰리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냥 이렇게 급작스럽게 하면 이벤트 컨셉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장르도 다양하게 나올 거고 용기내서 한 번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조잡해 보이게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대신에 상금이 아주 두둑하죠?"

나름 납득이 가고 이해가 되긴 했다.

이런 노래 대회가 열리면 일명 넥가수(넥스트TV 가수)라고 불리는 네임드 시청자들이 유입되어서 대회를 휩쓸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평범한 도전자들이 상당수 도전 취소를 하고 사라진다.

비교가 되는 것도 싫기도 하고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 가는 것이다.

물론 즐겁게 참여를 하는 이들도 많지만 준혁은 자신의 방송도 제대로 보지 않는 넥가수들이 참여를 해서 휩쓸기 보다는 라온 내부에서 즐기길 바랬다.

그래서 오프라인 참여 방식으로 진행을 해도 됨에도 불구하고 그걸 하지 않았던 것이다.

"라온 길드 내부 경쟁이기 때문에 도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심사위원은 이미 한 분 섭외를 해놨습니다. 음유시인 길드의 부지부장이신 올페우스님이 특별히 오셨고 노래 실력을 떠나서 분위기를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는 분들에게도 큰 가산점을 드린다고 합니다."

음유시인 길드의 부지부장까지 섭외를 했다는 소리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하면서도 준혁이 이야기를 한 상금들로 인해서 하나, 둘 욕심을 다시 드러냈다.

▷으아니은: 러브 배터리, 아주 제대로 뽑아 줘야겠네욥. 실력 함 보여 줫!?

▷루나리에: 이런, 이런, 이런! 숨기려고 했던 나의 실력을.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지.

▷Guaaaaak: 깜짝 이벤트를 너무 좋아 하시네요. 그래서 저도 꺼내겠습니다. 비진아의 라라라 송을!

▷유동닉 21호기: 역시 이벤트도 스케일이 대박!

- 유동닉 21호기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상금에 보태 쓰세요! 시청자들에게 치킨도 쏜다고 했는데. 화이팅!

▷별헤는밤: 너무 재미있겠네요. 관람하기도 딱 좋을 것 같아요^^

- 별헤는밤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저도 상금에 조금 보태봅니다. 화이팅!

"아니! 후원 너무 감사합니다. 아! 이번에 이렇게 주신 상금 지원금은 시청자분들에게 다시 환원하겠습니다. 시청자분 15명을 제가 치킨을 쏜다고 했는데요. 지원금이 도달한 만큼 8명을 더 해서 23명까지 늘리겠습니다. 오늘 주인공은 라온 길드원들과 시청자분들인 만큼, 이벤트 관련 수익은 모두 시청자분들에게 돌립니다."

큰 후원을 받아서 자신이 쓴 돈을 메꾸는 것이 아니라 다시 금액을 재투자하여 시청자들이 받을 것을 늘려 버리는 준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크게 열광을 하면서 라온노래자랑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보이며 뜨겁게 타올랐다.

"자, 그러면 저희가 돌아가는 시간이나 장비 정리, 아이템 판매 등등 잡다한 것까지 합치면 대략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멋진 무대 매력 발산 시간을 아주 기대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이 이벤트는 꾸준히 진행될 콘텐츠임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매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음… 달에 한 번 정도는 할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받은 관심과 이런 사랑들을 라온 스타일로 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요."

즉 이 말은, 상금 헌팅을 하기 위해 오는 넥가수들이 없이 라온 길드원끼리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준혁이 만든 축제라는 뜻이었고 열심히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뜻과 같았다.

"아~ 그리고 규칙이 몇 가지 있는데 연말에는 1등 수상자 및 2등 수상자 분들을 모시고 라온가왕대전을 진행할 예정이고 상금 규모는 더블 정도로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오로지 1등 단 1명에게만 상금을 수여하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지금 이벤트 상금 비용 총액이 250만 원이니 라온가왕대전에서 1등을 한 시청자에게 500만 원의 상금이 들어간다는 말에 다들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1등 수상자 분들은… 가왕 등록으로 인해서 참가를 못하고 2위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위분들은 연말에 역대 2위분들 끼리 다시 경합을 해서 라온가왕대전에 올라갈 수 있는 분을 뽑을 예정인데… 딱 2명만 추가로 뽑을 겁니다. 물론 참여 거부를 하실 수 있으시고요. 강제적인 것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꽤 이것저것 상세히 준비를 하고 구상을 한 콘텐츠임을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한껏 기대를 했으며 준혁의 스케일에 큰 감탄을 터트렸다.

하지만 준혁은 이게 사실 그리 큰 돈이 아니었다.

수입이 늘어난 부분도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차후 그렇게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을 즈음에는 히어로 크로니클의 시세가 확실하게 잡히면 파티 사냥으로 득템을 할 경우에 분배금으로 최소 수십 만원을 챙기는 것은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트리톤은 이곳저곳 고급 사냥터가 많아.'

라온 길드가 독점하듯 성장을 하는 탓에 트리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져서 그렇지 칼스 레이너 영주의 허락 하에서 괜찮은 사냥터들을 독점하듯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토벌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되는 길드 의뢰인데…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생각한다면 결코 저 돈들은 큰 돈이 아니었다.

'즉, 미리 이렇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미지는 확실히 챙긴다는 거지.'

========== 작품 후기 ==========

(__)게임 이야기보다는 게임 속의 이야기로..

길드와 함께 성장되는 탓이 커서..

템포가 많이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속도감이 없어서..저도 고민이 많은데요..

음..

차후에 일부 부분들을 빠르게 스킵해서 넘기는 것으로..

진행을 하고 떡밥 흘린 것들 잊지 않고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__)꾸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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