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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위해서 준비를 한 실로폰을 들고 준혁은 철저히 연습을 했던 음을 치기 시작했다.
딩동댕동댕!
완벽한 다섯 번의 실로폰 터치와 함께 준혁은 무대 아래에서 기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라온 길드원들을 향해서 외쳤다.
"라온~~!"
힘차게 라온이라 외치니 길드원들 역시 기대한 표정 만큼 힘차게 소리쳤다.
"노래자랑!"
쩌렁쩌렁한 수천 명의 소리가 라온 길드 하우스를 가득 채웠고 준혁은 손가락을 튕기며 음유 시인 길드에 부탁하여 저장한 오프닝 음악을 틀었다.
빰 빠바 빠 바 빠~ 밤! 빠라라 빠라라 빠라라 빠~빰
빰 빠바 빠 바 빠~ 밤! 빠라라 빠라라 빠라라 빠~빰 딩동댕!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이 오프닝 음악이 퍼지고 길드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움을 표했다.
이는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는 올페우스 부지부장도 마찬가지었는데, 준혁이 녹음을 부탁한 이 멜로디는 구수하고 정감이 있으며 아주 신이 아는 멜로디었다.
"전국에서 제 방송을 시청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이 세계로 넘어와 열심히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성장을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하시는 라온 길드원 여러분들도 안녕하십니까."
속사포처럼 말을 후루룩 내뱉은 준혁은 한번 잠깐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이야기를 했다.
"오늘, 라온 길드에서는 라온 길드원들을 위한 특별한 파티를 만들었고 이를 단순히 라온 길드만의 축제가 아니라 트리톤 시민분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이 자리를 준비를 해 봤습니다."
본래는 라온 길드만을 위한 축제로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도착을 하고 난 뒤에 라온 길드 하우스에서 서성이는 이들이 있어서 물어보니 자신들도 축제에 참여를 하여 관람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준혁은 이들을 받아 드렸다.
덕분에 소문이 더 커져서 판이 커졌고 올페우스에게도 양해를 구해야 했다.
올페우스는 판이 커지면 커질 수록 자신에게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을 해주었고 라온 길드원 및 시청자들에게도 추가적인 변동 상황을 고지하면서 이를 진행했다.
물론, 참여자는 길드원들만 가능했으나 몇몇 시민들이나 음유시인들은 큰 판에서 자신들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서 특별 게스트 형식으로 이들이 노래를 할 수 있는 판을 중간중간 만들어 주었다.
계속 현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의 노래를 듣는 것도 분위기 전환에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라온노래자랑은 졸지에 트리톤의 축제처럼 변하게 되었는데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 둘 더 몰리기 시작하면서 길드 하우스의 무대가 위치한 마당 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들어올 때가 없을 정도였다.
이에 길드원들은 복잡한 마당 쪽에 있는 것보다 길드 하우스 건물 내부의 발코니에서 구경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여겨서 길드원의 특권으로 건물 내부에서 무대 쪽을 관람하기 시작했고 그 덕에 공간이 좀 더 생겨 라온노래자랑은 시작될 수 있었다.
공연 진행 순서
01. 언제나책 / 책책(Check book)
02. osh9121 / 라라라 송
03. 잘되기를, 야미요(듀오) / 분위기 좋다.
특별 공연(거리의 엘프들)
04. 요괴신랑 / 천생연분
05. 슈퍼내츄럴 / 땅벌
06. 불꽃같이 / 내 생에 봄날은 갔다.
07. saedit2, Guaaaaak(듀오) / 내가 죽일놈
특별 공연(묘인족 댄스 묘묘송)
08. cㅏ / 꽃이 될래요
09. 으아니은 / 러브 배터리
10. OLD-BOY / 빈 술잔
11. Zetri / 사랑했나보다
특별 공연(음유시인 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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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4위 ~ 10위 공개)
시상식(1위 ~ 4위 공개)
3번 ~ 4번 정도 길드원들이 노래를 부르면 특별 공연 한 팀을 넣어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시작된 라온 노래 자랑은 솔로, 듀오를 시작하여 언제 합을 맞춘 것인지 4인 팀 이상의 참가자까지 포함해서 아이돌 노래에 춤까지 추면서 신나게 무대를 선보였다.
모험가들의 노래를 문화를 접하게 된 히어로 크로니클의 시민들도 즐거워했고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자연의 소리를 잡고 좀 더 본능적인 감각을 끌어 올리는 기존 게임 내의 노래와 춤을 접한 길드원들도 굉장히 신선하고 즐거워했다.
이는 비단 시청자들도 다르지 않았고 각기 다른 종족들이 보이는 특유의 문화는 즐거움을 더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길드원들 보다도 묘인족의 댄스 묘묘송이었는데 특유의 고양이 세수 제스처를 취하면서 냥냥 소리를 내니 남녀할 것 없이 심장에 큰 무리가 왔는지 다들 크윽 소리를 내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준혁 역시 묘인족의 저 춤을 보면서 과거 모험가들에게 바가지 씌우기로 유명했던 묘인족의 상술이 떠올라 명불허전이라 생각했다. 저렇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런 식의 제스처를 취한다면 좀 더 비싸더라도 구매를 하고 나가는 이들이 꽤 있을 것 같기는 했다.
'그나저나 트로트, 랩, 댄스, 발라드… 장르가 정말 다양하네. 실력도 상당히 좋아. 넥가수들이 아니어도 확실히 즐겁게 꾸밀 수가 있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고 대규모 이벤트 진행 소식에 준혁과 친분이 있는 이들은 귓속말로 중계 허락을 받고 관람 및 채팅을 치고 있었다.
☆열혈도르: 와, 오크족 힘 넘치는 거 봐라. 전사의 웅장함을 그대로 표현을 하네. 마지막에 표효 쩔었다.
▷한국인한국팀: 열혈도르님이 뭔가 아시네! 크으 오크족이여 영원하라! 그리고 드워프도 전 멋지게 느껴졌음.
▷사나이는힘: 드워프 노래 ㅇㅈ. 중간에 맥주 원샷 퍼포먼스 캬! 끝내 주던데. 막판에 내려갈때 시원한 트림도 웃겼고. ㅋㅋ
☆열혈도르: 크으, 그것도 좋았죠. 역시 상남자들 많아서 좋네요!
▷유동닉 12호기: 묘묘송을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 귀 쫑긋, 꼬리 살랑, 눈 초롱을 보고도. ㅂㄷㅂㄷ
▷오페라의유령: (단호)인정합니다. 묘묘송 만세!
▷마그마를마그마: 그나저나 울 길드원분들도 노래 잘하네요. 대박이네.
특히 열혈도르의 경우에는 그냥 자신의 채팅창보다 준혁의 채팅방에서 채팅을 치며 노는 덕분에 열혈도르의 시청자들도 서브 방송으로 준혁의 방송을 켜버렸고 준혁은 덕분에 실시간 시청자 수가 무려 2만 단위를 돌파하여 30725명으로 3만 단위를 돌파했다.
한국 탑급 프로게이머 선수 정도나 찍을 수 있는 3만 단위의 시청자를 준혁이 달성을 함으로써 라온 크루와 길드의 이미지는 더욱 상승했고 준혁 역시 신바람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더욱 유쾌한 중계와 함께, 즐거운 라온 길드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누구든 라온 길드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 * *
"스트리머라면… 몬스터 공략이나 하고 사냥을 하면서 강해지는 것들을 공개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했는데. 라온 크루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난 색다른 행보를 걷는 군."
라온미르 MCN의 윤준수 총괄 이사는 라온 크루가 선보이는 색다른 행보에 솔직히 매력적인 느낌을 갖게 되었다.
준혁이 선보이는 그들만의 즐겁고 매력적인 색채는 기존의 강해지기만 하던 스트리머들의 행보와는 달랐고 모두가 즐겁게라는 타이틀로 정말 유쾌한 콘텐츠를 양산하고 게임 내의 NPC들과 호흡을 하며 현실과 가상의 문화적 교류를 만들고 있었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라온 크루가 관리하고 있는 유투브 영상에서 해외 유입 시청자들이 매일매일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흐음. 그럴만 해. 솔직히 스트레스를 풀려고 게임을 하는 건데… 초반이 너무 타이트한 게임 같더라고. 히어로 크로니클이라는 게임 말이야."
"플레이를 해보셨습니까?"
"물론이지. 적당히 돈으로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이 게임은 그게 쉽지 않더군. 왜 놀랍나? 내가 게임을 해서."
"아, 아닙니다."
박지영은 윤준수의 말에 바로 부정을 했다. 솔직히 놀랍긴 하지만… 충분히 그도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을 했다.
"히어로 크로니클을 만든 곳에서는 뭐,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나? 상당히 센세이션하게 라온 크루가 캐리를 해주고 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상담을 하는 이들 외에는 임원들 연락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그렇긴 하겠지. 거긴 능구렁이 천 마리는 품고 사는 인간들도 꺼려 해. 이런 말도 안되는 게임을 세상에 만들어 놓고. 찬사는 있지만 비판과 견제가 없단 말이지."
"……."
"그런 곳은 뭐, 우리가 먼저 건드릴 필요는 없지. 해외 쪽 MCN에서 건드리는 거 한번 구경하고 가도 좋아. 그럼 다른 게임 회사에서는 연락이 온 것들은 없나? 최근 넥스트TV에서 히어로 크로니클을 제외하고 2부 방송 콘텐츠로 게임을 진행하는 이들이 별로 없던데."
이에 박지영은 조금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현재 라온 크루는 굉장히 큰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측에 광고를 해줄 수 있냐는 문의를 해오는 이들이 적잖게 많습니다. 모바일도 있고 PC 게임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온라인 장기 게임의 경우에는 라온 크루 측에서 배제를 했습니다. 아마도 히어로 크로니클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그런 결정을 내린 듯 합니다."
"누가 봐도 맞는 결정이지. 콘솔 쪽이나 모바일 쪽은 상관 없다는 말이지?"
"네. 단지 롤 플레잉이 아니라 단판 형식의 게임이라면 광고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여태까지 광고를 일부러 하지 않았지만… MCN 계약이 훌륭해서 광고를 하겠다는 말을 꼭 이야기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푸핫. 웃기는 녀석이군. 하긴, 보니까 광고가 하나도 없긴 해. 어려서 없나 싶었는데… 일부러 안 한 것이었군. 몸 값이 아주 제대로 올랐겠는데?"
"네. 현재 라온 크루가 2부 방송으로 한 게임들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영리한 녀석이군. 우리가 몸 값을 최대한 부풀려 줘야 한단 말이네."
준혁이 원하는 그림이 뭔지 알겠다는 듯 윤준수는 입술을 핥으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고급화 전략은 아주 좋은 자세지. 후후, 좋아. 최대한 땡겨 보자고."
"라온 크루에 걸 맞는 게임들로 추려서 가져와 봐. 이 쪽은 나보다 더 나으니까."
"…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확실히 준비를 해서 오겠습니다."
"그래. 그런데 말이야. 히어로 크로니클이 존재하는데 기존 게임들과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얼마나 버틸까."
"10년 안팎으로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 전까지는 충분한 수익원이 될 것 같습니다."
"10년이라…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군. 알았어. 수고하도록 해."
"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박지영이 나가고 난 뒤 윤준수는 라온미르 MCN에 대한 부분을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10년… 10년이라… MCN이 수익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그리고… 이런 부분을 강준혁은 인지를 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니… MCN을 만들 생각을 했겠지. 흐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자고.'
수익이 없다면 라온미르 MCN은 결국 사라질 것이고 자신의 무능이 드러나는 것이기에 윤준수는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__) 언제나 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길게 늘이면..늘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짧게 그냥 쳤습니다.
설이 코앞이라서.. 여기저기 찾아서 인사 드리러 가야할 곳도 많고
현장도 많이 돌아 다니느라..글이 한 편씩 올라올 것 같습니다.
무리를 좀 해서 쓰려고 하니까.. 현실이 너무 피곤해버려서;;
안되겠더라고요.ㅠㅠ;;; 체력이 부실해서 죄송합니다.
로스트 아크는...
루페온 인파 415찍고.. 포기하고...
배틀마스터..좀 키우고 있었는데..
요즘엔 접속도 못하고 있습니다.ㄷㄷ..
겜 할시간에 글쓰기도 바쁘신 거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