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99화 (99/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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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라온노래자랑 쩔었는데… ㅋㅋㅋ 땅뻘 아재요! 멋졌소!]

[ 라노자, 러브 배터리도 좋던데. 껄껄껄.]

[ 나는 묘묘송이 갑이라고 생각한다. 묭묭묭묭~ 귀에서 떨어지지 않아.]

[ 묘인족은 치명적이다. 묘묘송이 사실 상 1위다.]

[ 어제 난 오크성님들 노래 상간지 나던데. 포 오크! 워! 소름 덜덜덜.]

[ 황소뿔 대장간 드워프 성님 올페우스 부지부장한테 "너 때문에 흥이 깨졌으니 책임져." 말하자마자 올페우스 성님 바로 즉흥 공연 지렸다.]

[ 길드에 가수 왜 이렇게 많냐. -_- 나 같은 음치는 어떻게 하라고. 하!]

[ 상금 장난질 없이 바로 본인 확인 끝나고 지불. 캬, 사스가! 대협. 그저 빛!]

[ 라온 길드 축제인데… 거의 트리톤 축제 되버림.]

[ 난 히어로 크로니클 NPC들… 관종끼 개쩌네. 못 보던 모습 많이 봄.]

라온 노래 자랑은 정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단순히 라온 길드의 축제가 아니라 게임 내의 NPC들도 함께 즐기면서 시청자들과 호흡을 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이들도 많았다.

모험가 길드는 최근 일부 단체들 때문에, 최근 계륵 같은 취급을 많이 받으며 모험가들이 길드를 세운다고 한다면 좋아하지 않는 지배계층들이 많았다.

하지만 라온 길드의 경우에는 이와는 정 반대로 모두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또 굵직한 인물들까지 자리에 나와서 심사위원을 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니 많은 이들에게 또 한번의 교보재가 되었다.

뭐, 교보재가 되었다고 해도 이걸 이대로 하는 이는 거의 없겠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라온 길드가 더욱 강하게 인식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슈가 된 부분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준혁이 진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적절한 드립을 섞어서 분위기를 띄웠다는 것인데… 본래 받아주기는 해도 드립은 잘 하지 않았던 준혁이라서 큰 반응이 있었다.

비하나 비꼼이 없는 깔끔한 말 솜씨로 진행된 맛 깔난 진행은 듣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었으며 이래서 스트리머를 할 수 있는 것이구나라고 뼈 속 깊게 느끼게 해준 장면이기도 했다.

실제로 넥게더에도 준혁의 진행 멘트나 기타 드립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칭찬을 하는 발언이 많았다.

이런 드립들은 당연히 준혁이 원래 하던 것들이었다. 물론 수위가 좀 더 강하지만 히어로 크로니클을 할 즈음에는 수위 커트 라인도 지키면서 방송을 진행했는데 그걸 그냥 풀어 진행을 한 것이다.

평소에는 봉인된 것들을 풀어서 진행을 했더니 반응이 너무 좋아서 준혁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

미성년자라서 섹드립은 받아주지 못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섹드립도 선이 좀 낮은 것들은 받아줬다.

열혈도르의 방에서 물 건너 온 영상 후원을 통해서 이런 모습을 살짝 보여주면서 나름 잘 받아줬다고 생각을 했는데 준혁은 어이가 없었다.

뭐, 어찌 되었든 방송은 흥했고 자신에 대한 좋은 말이 거의 대다수에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기로 했다.

"넌 정말… 이런 이벤트 어떻게 생각을 하는 거야?"

"딱히 생각이고 할 것도 없이. 기존에 넥스트TV에서도 자주 하던 콘텐츠들인데? 노래 잘하는 사람들 모아서 방송에서 이벤트 열고 그러는 거… 그걸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진행했을 뿐이야. NPC들도 섞어서."

"아니 그거야 그렇지. 근데 일반 시청자나 길드원 정도를 생각하지 NPC들을 특별 공연으로 섞어서 진행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잖아."

준혁은 지은의 이야기에 자신이 아니어도 누군가는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글쎄. 다른 스트리머들도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을 걸? 지금이야 뭐, 모험가들을 NPC들이 간 보고 있으니까 그렇지 나중에 되면 친해진 NPC들도 있을 거고… 그러지 않을까?"

"흐음. 넌 정말 알다 가도 모르겠다."

"누나가 너무 진지한 거야. 그나저나 오늘 왜 보자고 한 거야?"

"왜? 바뻐?"

"바쁘면 거절했지. 이벤트가 어제 늦게 좀 끝나서 피곤한 감이 좀 있어서."

"아… 확실히 그렇긴 하겠네."

"그러고 보니까 누나도 늦게 잤잖아? 내 방송 끝나고 방송 종료 하던데?"

지은이 자신과 비슷하게 수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하나 없는 모습에 준혁은 비결이 있냐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 보았다.

"1일 6즙 신공. 아침에 2즙. 점심에 2즙. 저녁에 2즙. 그리고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영양제 신공이 있지. 즙도 물론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서 먹는 것들이고."

"와… 의사가 그런 것도 해줘?"

"상의를 하는 거지. 이런저런 영양제를 먹어도 되겠냐. 상충되는 것 없이 딱 선 지켜서 따박따박 먹고 그러면 감기도 잘 안 걸려. 특히 요즘은 활동을 안하고 집에만 있는 상태니까 되려 쌩쌩해지지."

"하긴… 그 연예인들 스케줄인가? 그거 누나 러블리 걸즈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봤는데 살인적이긴 하더라. 하루에 16개 행사를 돌고 그랬다며?"

"우린 그 정도는 아니고 7개 ~ 8개 정도? 나름 관리를 해줘서 정말 바쁠 때 이 정도만 했어. 더 하고 싶은 멤버들은 따로 추려서 돌려주기도 했고."

"… 더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어?"

"당연하지. 바짝 벌어야 잘 살지. 뭐, 대부분 1명 ~ 2명 정도 빼고 계속 순환 식으로 쉬면서 돌았지. 참고로 이 몸은 연예계 생활 중 딱 10번만 행사에 빠졌다는 사실."

엄청 행사를 돌았구나 싶어서 준혁은 지은에게 감탄을 했다.

"똑순이네. 그런데 억 소리 나는 돈을 그렇게 빌려줘?"

"야! 너, 너 그 이야기 하지 마?"

"나 같으면 철저하게 살피고 주겠다. 젊은 청춘 고생해서 바꾼 돈을 그렇게 쓰면 되나."

"너어!? 조, 조용히 해. 지영 언니는 이상한 말만 해 가지고."

꿍시렁거리는 지은을 보면서 준혁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뭘 그렇게 혼자 꿍시렁 거리냐."

"습관이거든!"

"하하.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미안. 그래서 체력 좋으신 빵신령님. 저를 보자고 한 용건은 무엇인가요?"

"아! 아직 이걸 계속 이야기를 안하고 옆으로 셌네."

"뭐, 시간은 넉넉하니까. 편안하게 진행하는 것도 괜찮지."

"그, 그래? 피곤하다고 하니까. 걱정되서 그렇지. 흠흠. 아무튼 너 혹시 게임 광고 할 생각 있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지은의 이야기에 준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광고라는게 여러가지인데?"

"아! 맞다. 그러니까 우리가 스트리밍을 해주는 거지. 이런 게임을 합니다~ 이렇게."

"게임 장르, 회사는? 그리고 그 이전의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다 알아보고 나한테 권하는 거지?"

"으으… 나는 그런 것까지 모르지! 바보야. 지영 언니가 한번 너한테 물어 보라고 부탁을 해서 온 거야."

"자기가 직접 오면 되잖아? 왜 누나를 시켜? 혹시 누나를 통해서 청탁이나 이런 거야? 그러면 곤란한데. 인정으로 막 사람 흔드는?"

"그런 거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청탁해도 네가 해주겠냐! 허술한 나와 달리 똑똑한 강.준.혁.님.께.서."

지은의 이야기에 준혁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해주는데?"

"어?"

"누나 청탁이면 그냥 해준다고. 청탁이라고 할 것도 없지. 그냥 말 하면 도와줄 수 있지. 뭐, 그거 못해줄까? 2부 콘텐츠로 활용하는 건데. 재미있으면 재미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진행하면 되는 거고."

"뭐? 정말이야?"

"응."

아주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준혁을 보면서 임지은은 순간 얼굴이 화끈해지려는 것 때문에 고개를 재빨리 숙이며 빨대로 시원한 아이스 카페라떼를 쭈욱 빨아드렸다.

덕분에 열기가 빠르게 식었는지 바로 짧은 심호흡을 한 뒤에 준혁을 향해서 아주 태연한척 이야기를 했다.

"절대로 그러면 안되는 거거든? 광고가 얼마나 큰 건인데!"

"큰 건이라도. 그 정도는 도와줄 수 있어. 다른 크루원들이 부탁을 해도 마찬가지고."

"어? 다, 다른 크루원들도?"

"그럼. 당연하지. 라온 크루는 가족이라니까. 금전거래 외에는 그냥 도와주는 거면 언제든지 해줄 수 있어. 금전 거래도 뭐… 그냥 어느 정도 줄 수는 있겠지. 안 받는다는 생각으로… 대신에 뭐 거래는 곤란하고."

나름 이런 부분에서도 생각해둔 것이 있기에 준혁은 이야기를 했고 지은은 준혁의 말에 김이 샜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그런 건 빨리 말을 해!"

"응? 뭘? 아~ 부탁? 그거야 당연한 거니까. 말 안해도 알 줄 알았지. 내가 그렇게 진심을 다해서 행동하는데. 못 느낀거야?"

"느끼긴 뭐를! 어휴. 아무튼 내가 들은 건 이 회사의 게임이더라고."

준혁은 지은에게 받은 것을 확인하니 나름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을 했다.

"마블 게임이네."

"응. 난 괜찮아 보이던데. 가볍게 할 수 있고. 단 판이라서."

"그러게. 라온 크루로 붙어도 재미있고 시청자 참여도 가능하겠네."

"응응. 그렇지?"

"모바일부터 시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린톡이면 그린버 직속이니까 단가도 꽤나 괜찮을 거고… 이거 라온 크루 전체에게 들어가는 거지?"

"응. 크루원들만."

아직 길드에서 있는 이들은 시청자 수도 그렇고 영향력이 높지 않아서 배제가 된 듯 싶었는데 준혁은 턱을 긁적이며 말했다.

"내거 단가를 좀 줄이고 그 쪽에도 싸게 숙제 방송 줄 수는 없나?"

"엥? 왜? 어! 설마 라온 크루로 받게?"

"응. 괜찮은 것 같아서. 성실하잖아. 난 그런 사람들 좋아해. 꾀 부리는 것 없이 열심히 하는 사람들. 노력파들 좋아 하거든."

"하긴… 정말 열심히 하더라. 길드 가입 이후에 20시간 방송도 며칠을 하시던데."

"그러니까. 대단하지. 물 들어올 때 노도 잘 젓는 케이스니까. 차후 라온 크루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야기를 전해 줘."

아마 이 부분에서 박지영은 듣고 싶어 하지 않았나 싶었다. 자신에게 가지고 온 광고를 보면 확실히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이었다. 혹은 뒤에 있는 존재가 자신의 생각을 꿰뚫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음, 오케이. 이야기를 할게. 그러면 괜찮다는 거네?"

"응. 나는 일단 괜찮다는 거지. 뭐, 라온 크루 멤버들에게도 물어보고."

"아~ 그렇네. 크루 전체로 들어가는 거면. 그래야지."

"아무튼 중간에서 고생하네 누나. 이건 누가 알아주지도 못할 거고. 대신에 뭐 맛있는 거 사줄게. 생각날 때 연락해."

"정말? 나 비싼 거 먹는다?"

"먹어. 누나 하나 맛있는 거 사줄 정도는 내가 된다."

"흐흐. 남이 사준 소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 너~ 내가 제대로 뽕 뽑을 거야. 기대해. 나한테 약속을 했어?"

묘한 표정을 지으며 흐흐 거리는 소리를 내는 지은을 보면서 준혁은 웃으며 말했다.

"남아일언중천금이다. 지켜야지."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언제나 독자님들의 코멘트와 추천 선작은 큰 힘이 됩니다.

으쌰으쌰!

이해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2회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도 합니다.

명절 끝나고 난 뒤에 일이 좀 마무리 되면 다시 2회 연재로 하겠습니다.

혹은 시간이 나면 정리가 안되도 2회 연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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