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08화 (10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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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은 마치, 빛 좋은 개살구와 같은 것들을 얻었다는 식의 뉘앙스로 1부 히어로 크로니클에 대한 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1부 방송 종료에는 해탈한 사람의 모습을 보이면서 히어로 크로니클이 참 얄궂다는 표현을 하면서 방송을 끝을 냈다.

좋지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준혁의 모습에 다들 웃픈 상황으로 2부 방송, 숙제 방송인 모두의 프렌즈 마블을 시작했다.

라온 길드의 스트리머들도 다 같이 하는 방송이기에 다들 준혁의 웃픈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는데 유난히 이 게임에서 준혁은 뽑기와 함께 주사위 운이 제법 좋아 굵직하게 동료 스트리머들의 돈들을 긁어 모았다.

"와, 여기서 복이 터지네. 이 게임 완전 힐링이네요."

그야말로 한껏 행복한 표정으로 준혁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뽑기 부분에 있어서도 등급은 낮아도 고등급보다 좋은 양질의 캐릭터들을 제법 뽑아 내면서 10만원 정도의 현금 결제를 통해서 제법 재미있게 플레이를 진행했다.

"… 이 게임 숙제 방송 끝나고도 나중에 콘텐츠로 좀 해야겠어요. 저랑 정말 잘 맞는 게임인 것 같네요. 후후."

이에 시청자들은 모두 〈ㅋㅋㅋ〉 웃음을 터트리면서 준혁의 이런 발언에 공감을 표해줬다. 확실히 준혁이 그 어떤 고통을 받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이 정말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리수진: ㅋㅋㅋ 여기서라도 부디!

▷외눈박이안경: 와, 대협 싱글벙글 미소 짓는거 보소.ㅠㅠ 내가 기쁘다.

▷슈퍼내츄럴: ㅠㅠ 이거 보니까 히어로 크로니클 나쁜놈들. ㅋㅋㅋ

▷으아니은: ㅋㅋ 행복 미소. 달달 그 자체를 경험하고 있는 대협니뮤.ㅠㅠ

▷요괴신랑:ψ(`∇´)ψ 캬오! 보고 있나!? 히어로 크로니클! 이런 표정 대협에게 나오게 해줘라. 행복 그 자체다.

정말 행복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는 모두 준혁의 설계였다.

1부에서 준혁은 자신이 얻은 것은 힘들긴 하겠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너무 좋아하거나 그런다면 분명 시기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기에 이를 빛 좋은 개살구로 보이게 끔 만든 것이다.

1부 방송이 너무 흥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텐션을 살짝 낮춤으로써 시청자들이 자신이 2부 방송에서 즐거운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호응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낸 것인데 덕분에 채팅창은 모두의 프렌즈 마블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

▷saedit2: 게임 괜찮은데. 6성 등급이 최고이긴 해도 3성 ~ 4성 조합으로도 무난하게 게임 즐길 수 있네요?

▷맹효공: 2성도 쓸만한 거 있음. 대협 조합 보니까 그렇네.

▷잘되기를: 오랜 만에 이런 게임류에서 괜찮은 게임 나온 것 같은데?

▷snoopy77: 대협 텐션 올라간 거 보면 재미있기는 한 듯.

▷Bobbylow: 음, 일단 나도 설치를 해봐야겠다. 재미있어 보이네.ㅎ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자 준혁은 스트리머들과 진행을 했던 대전을 멈추면서 새로운 방향의 콘텐츠로 노선을 변경했다.

바로 시청자 참여로 진행되는 부분이었는데 애초에 스트리머들끼리는 계획된 것이기 때문에 준혁의 말에 다들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 대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여기에서 단순히 시청자와 함께하는 것은 재미가 없으니 2:2:2:2 총 8명으로 2명 씩 4개 팀을 만들어서 시청자+스트리머 형식의 대전을 진행하자는 준혁의 이야기에 각각의 스트리머 팬들의 시청자들은 더욱 큰 의욕을 보였다.

당연히 초반 패키지를 구매하는 이들도 적잖게 있었으며 자본이 넉넉한 이들은 수십 만 원을 가볍게 때려 박아 넣으면서 4성 ~ 6성 위주의 고자본 위주의 캐릭터와 장비들을 맞춰 버렸다.

스트리머들은 전혀 아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보는 스트리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싸움이라 생각을 하며 몰입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모두의 프렌즈 마블 직원들은 준혁의 진행 방식에 감탄을 했다.

저등급 위주의 캐릭터들을 사용해서 효율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60% 정도의 승률을 유지하면서 적게 주고 많이 앗아가는 플레이들은 게임 자체를 그냥 완벽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서 준혁이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정말 성실하게 살펴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숙제 방송에서 라온 길드 전원으로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게 되었고 실시간 신규 가입자들이 15000명 이상이 순식간에 유입되어 들어오고 소소한 스타터 패키지들이 결제되는 것을 확인하니 광고비가 절대로 아깝지 않았다.

1부 방송이 너무 흥해서 2부 방송이 묻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직원들은 준혁에게 후원을 쏘면서 감사의 말을 표했다.

▷모두의프렌즈마블팀: ㅠㅠ 방송 너무 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의프렌즈마블팀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마케팅 담당인데 엄청 칭찬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비로… 후원을!

"엇? 아! 아니 꿀잼 게임 주신 것도 감사한데. 후원까지? 사비라면! 어잌후. 감사합니다. 이 돈 다시 모두의 프렌즈 마블 결제하는데 활용하겠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음, 시청자분들 반응 보니까 카드를 10번 개봉 했을 때, 확정으로 고등급을 주는 카드가 4성은 낮고 5성과 ~ 6성 비율이 높아서 만족스럽다는 분위기가 많아요. 조합 밸런스도 그렇고요."

후원에 감사를 해주면서 게임에 대한 평을 준혁은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의견들을 일단 전해 주었다.

이런 부분도 나름 예상한 바가 있어서 이럴 때는 게임 개발자에 대한 칭찬과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의견, 그리고 마지막에는 약간의 일침이 조금 필요했다.

"음, 그런데 일부 모션에서 최적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조금 렉 걸리는 거 보셨죠? 이게 휴대폰이 신형이 아니면 조금 느리게 작동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요 부분만 좀 개선을 해주시고 그러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매일 보상 받는 보상 패키지는 재화가 조금 더 늘었으면 해요. 일반 결제에 비해서 이득이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 더 넉넉하게 마음 써 주시면 정기 결제를 해도 될 것 같네요."

▷모두의프렌즈마블팀: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개발팀 쪽으로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잘 종합해서 전달하겠습니다.

- 모두의프렌즈마블팀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확실히 준혁에게 지적당한 부분들은 내부에서도 좀 더 가다듬고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이 나온 부분들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조금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게임을 다운로드한 시청자들은 준혁의 발언에 크게 공감을 하면서 그것만 조금 고치면 틈틈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갓겜의 탄생이라며 칭찬을 했는데 이를 본 관계자들은 빠르게 회사로 이 이야기를 전달하여 수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다시 채팅으로 남겼다.

이렇게 회사 관계자들이 빠른 반응을 보여주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성공할 게임은 유저들과 소통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 기초가 깔려져 있다며 칭찬 일색의 이야기를 했고 모두의 프렌즈 마블은 순식간에 신규 다운로드가 15000명 이상에서 20000 명을 돌파하며 일일 모바일 다운로드 1위 게임으로 올라가 버렸다.

또, 시청자들이 가서 라온 크루의 방송을 보면서 아주 훌륭한 갓게임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운 받았다는 리뷰를 써 놓으니 자연스럽게 라온 크루의 이미지도 퍼트릴 수 있었으며 마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게임이라는 것을 인위적인 부분 없이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rosebelt: 게임 이거 조합 신경 꽤 써야 하네요. 으! 카드게임 생각이 나는뎁?

▷OLD-BOY: 공감합니다. 단순한 건설 마블도 재미있는데 경쟁 쪽이 확실히!

▷루나리에: 으읏 내 월급이 날아가욧! 2, 20만 원을!

▷RandomStyle: 하아! 내, 내가 무슨 짓을! 6성 강화한다고 3, 30장을! 크흙! 음머어어어! 내가 흑우닷! 내가 흑우아얏! 그러나 겟겜이라서 즐긴다! 가즈아!

숙제 방송 진행 내내 준혁은 긍정의 채팅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그들과 소통을 하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많이 지른 시청자들과 팀을 맺어서 진행도 하고 혹은 별 다른 과금을 하지 않은 이들과도 같이 조합으로 상대 팀을 무찌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과금, 소과금 유저도 즐겁게 즐길 수 있음을 어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하게 많은 부분을 어필한 준혁은 이후 2:2:2:2 팀 전에서 5만 원 가량을 결제하여 2등급 ~ 4등급 캐릭터들을 주로 보유한 시청자를 랜덤 뽑기 형식으로 뽑아 팀을 맺고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정말 딱 주사위 한 칸 차이로 2등을 하면서 장점들을 더욱 부각 시켰다.

물론, 과금을 수 십 장을 넘어서 수 백 장으로 들인다면 절대적으로 과금러가 승리를 하는 판이 많겠지만 3성 ~ 5성 정도의 좋은 조합이라면 수 백 장을 들인 과금러에게 최소 30% 정도는 일격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부분이기도 했다.

승리는 하지 못했어도 다양한 수준의 시청자들과 꾸준히 하면서 라온 길드의 숙제 방송은 굉장히 흥했으며 시청자들이 서로 각기 다른 방에 유입이 되며 낮은 시청자들을 보유한 이들에게 큰 호재가 되었다.

당연히 이들은 자신들에게 숙제 방송도 챙겨주고 차후 크루 가입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 준 준혁에게 굉장히 큰 고마움과 믿음을 갖게 되었다.

단순하게 방송 시청자 수를 생각하고 후원을 많이 받기 위해 노력했던 옛날과는 다른 현재의 방송 스타일은 그때보다 더 많은 후원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난 믿음 등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준혁은 정말 큰 뿌듯함을 느꼈다.

'후우, 시청자들도 스트리머들도 광고주도 모두 만족! 앞으로도 좋은 광고가 꾸준히 들어오겠네.'

========== 작품 후기 ==========

(__)꾸벅

안전운전하시고 잘 도착하셨는지요

명절 후유증 조심하시고

다들 일터에서 화이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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