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15화 (115/548)

<-- 테무칸 -->

▷리수진: 와, 오크 포스 봐. 너무 머찌다! 근육이 꿈틀꿈틀?!

▷푸새냥: 엄청나다냥!? 반해버리겠다냥!?

▷셀라임: 호덜덜 오크식 친구 사귀기 너무 인싸자너! 바로 친구.

▷맹효공: 오크 예찬 중에 오크를 만나는 스트리머가 있다?

▷OLD-BOY: 호쾌한 웃음 만큼이나 엄청나게 호쾌한 친구네요.

▷슈퍼내츄럴: 웃음소리 한번 시원 하구만! 크으~! 좋다.

테무칸은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의 행동들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채팅창에서 나타났다.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의 NPC들은 초기에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는 현실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도 사실 당연한 것이지만 모험가(유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쉽고 불편한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트리톤 한정은 친(親)모험가 성향을 지니고 있고 라온 길드원이라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경계심이 완화가 되니 이제는 좀 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초기에는 다들 고생을 많이 했었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시청자들은 호쾌하게 먼저 다가오는 테무칸을 꽤 마음에 들어했으며 오크 특유의 성격 때문에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라온노래자랑? 거기에서 오크들이 강렬한 전사의 음악을 불렀다고?"

"네. 모험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죠. 탑5, 아니 탑3 정도는 할 정도로 컸습니다."

"크으. 나도 참여를 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다시 열 생각입니다. 본래 한 달에 한 번 개최를 할 생각이었는데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내부 성장과 여러가지 준비들을 한다고 미뤄진 상태거든요. 한 2주 안팎으로 공지를 할 예정입니다."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도 술렁임을 만들었으며 테무칸도 눈을 빛냈다.

"2주? 음, 내가 여기에 한 달은 더 있을 예정인데. 이거 딱 좋군! 으하하하."

"아마 칼을 갈고 있는 분들이 꽤 많아서 엄청 잘 하셔야 할 겁니다. 특별 공연은 10개팀 ~ 12개 팀 정도로 받을 예정이라서 기존에 올라가지 못했던 다양한 종족분들이 엄청 연습을 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더군다나 트리톤 소속이 아니시니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으음! 예상치 못한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자신 있지! 나 만큼 오크의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이가 없다고 말을 할 수 있어. 미노타우로스의 뿔 피리로 멋들어진 연주를 곁들이며 부르면 합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아하니 뭔가 비장의 한 수는 있는 듯 하여 테무칸이 나오게 된다면 확실히 재미는 있을 것 같기는 했다.

"흠흠. 그런데 탑5, 탑3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2개 팀은 이기지 못한 것 같은데.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하하, 벌써 경계를 하시는 겁니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니까. 출전을 하기로 다짐을 했으면 확실히 해야지."

"반박할 수 없는 정답이네요. 1위는 묘인족분들입니다. 묘묘송이라고 전통 안무와 노래를 섞어 불렀는데 다들 묘인족 분들에게 홀리셨죠. 2위는……."

"묘인족! 크으. 그렇군."

2위를 이야기 하기도 전에 묘인족이라는 말에 테무칸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공감을 표해왔다.

"음? 묘인족의 춤과 노래를 아십니까?"

"묭묭묭 거리는 노래 아닌가?"

"아! 맞습니다. 유명한 노래였나 보군요?"

"인정할 수 밖에 없지. 그건 너무 강해. 남자든 여자든 홀리기 마련이니까. 크흠. 여기서도 그게 터졌나보군."

"네. 그래도 동일한 춤과 노래로는 참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라서 다른 노래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다른 것이라도 묘인족은 강해. 나조차도 주점에서 주머니가 아주 탈탈 털렸단 말이지. 묘인족의 음유시인이 뜨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테무칸의 이야기에 준혁은 그 정도로 묘인족들이 이쪽 방면에서 악명(?)이 높은 줄은 몰랐다. 확실히 귀엽기는 했지만 딱 그 정도 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Lateil: 저 친구 솔직하고 뭘 좀 아네. 묘묘송은 너무 강하다고!

▷원샷노킬: 역시 오크! 시원시원하니 좋네.ㅋㅋ

▷야포네시아의빨간하늘: 묘인족 음유시인이 뜨면 도망갘ㅋㅋㅋㅋ

▷루나리에: 사람을 홀릴 줄 아는 종족이라곳!

▷rmarx: 주점에서 나도 팁으로 2골드를 준 적이 있지. ㅂㄷㅂㄷ

▷잘되기를: 다들 한 번씩 홀려 봤구나 ㅋㅋㅋ 도주각

시청자들은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테무칸의 이야기에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묘인족에게 자신들이 털렸던 기억들을 이야기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아주 자연스러운 채팅창의 흐름에 준혁은 테무칸과 함께 가기로 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생각했다.

"흠흠, 그나저나 인디고. 뭔가 너는 모험가 치고 상당히 강한 것 같은데? 우리 십부장(十夫長)의 실력은 넘어 보여. 백부장(百夫長)하고 비교를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말이야."

"어휴, 아직 한참 벌었죠."

"아니야. 움직임도 그렇고 뭔가 정형화된 느낌이 있어. 재능이 특출나다는 것이겠지. 전장에서 30년을 구른 이 몸에게 그런 겸손은 통하지 않는다고."

"30년이요? 으음?"

"그렇지. 바아루크의 최전방에서 10년, 원정 지대에서 10년 하도 갑갑해서 지원병으로 10년을 보냈지. 자네 같은 인재도 꽤 봤어. 재능이 있고 숨기는 것이 탁월한 이들. 무섭게 성장하지. 물론, 잘 성장을 하기가 힘든 환경이라서 마지막까지 버틴 이들이 없어서 그렇지만 말이야. 그런데 모험가는 죽지 않으니… 미래의 강자라는 것을 딱 파악했단 말이야."

테무칸의 준혁에 대한 평가에 시청자들은 꽤 놀란 모습을 보였다.

백부장(百夫長)은 기사 직위를 받은 이들이나 익스퍼트 초급에 진입한 이들이 얻는 군대 직급으로써 최소 100레벨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이들이었다.

그런데 아직 50레벨 초반인 준혁을 그들과 비견을 하고 살짝 부족하다는 듯 이야기를 하니 술렁임을 만든 것이다.

무려 전장에서 30년을 굴렀다고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테무칸의 안목은 상당히 뛰어날 터이고 그 실력도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준혁에 대한 평가가 시청자들에게 큰 반응을 보인 것이다.

▷saedit2: 비장의 기술을 레벨 상승 시켜 3층까지 도전을 해보겠다고 하더니만 ㄷㄷ 정확하게 파악을 해버렸네?

▷RandomStyle: 장비 업그레이드 되서 그런 부분도 있는 건가?

▷시이나렌: 테무칸 형님의 발언은 틀림 없다!

▷김류아: 대협의 매서움을 알아보는 테무칸의 예리함!

▷Bobbylow: 전쟁터에서 30년 구른 짬밥의 눈은 틀림 없다! = 대협은 약코를 했다?

▷히어로맛쿠기: 엌? 대협이 비장의 수를 준비를 해서 3층까지 돌파를 한다고 했으니까 맞는 말 같은데?

몇몇 예리한 시청자들은 준혁의 상태에 대해서 꽤 정확한 분석을 말했으며 준혁은 역시 방심을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단순히 폭검의 위력 및 장비 변경으로 이런저런 효과를 얻어서 그렇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런 그림이 쉽게 그려질 수 있는 것이 막혔다.

'다행히 아직 액세서리를 구입하지 않은 상태니까. 이걸로 커버를 그나마 칠 수 있겠군.'

빡빡한 골드 운영을 하는 것처럼 다시 모양새를 보여야 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특수 장비 격에 속하는 것을 장착하게 되니 그 장비 덕에 더 수월하게 깼다는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테무칸님의 이야기가 틀리지 않도록 노력 해야겠는데요? 어후, 광부일도 하고 메인 직업도 단단히 신경을 써야 하고 정말 일이 바쁘네요."

"하하하. 그렇게 되어 버리나? 광부라. 음. 확실히 광산의 일이 도움이 되지. 나 역시 전사이기 전에 광부는 아니어도 대장장이 일을 배웠지."

"오?! 그렇습니까? 사실 저도 이번에 대장장이의 일을 권하는 분이 계셔서 추가적으로 배울 생각입니다."

"오호? 대장장이가 먼저 권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데. 성실한 가 보군. 그 일은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거든."

성실함을 거론하는 테무칸의 이야기에 시청자들 전원이 공감을 표하면서 서브 직업에 대한 부분도 거론했다.

▷사이닉: 우리 대협이 확실히 성실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지.

▷우유동자: 성실맨이다 이 말이야! 성인이 되고 난 뒤에 더 성실맨이야!

▷Mable Fantasm: 매섭네. 바로 파악을 해서 크으!

▷슬롱드: 확실히 전사 계열은 광부, 대장장이 쪽 서브 직업 테크트리가 괜찮나 보네.

▷블루베리소프트콘: 대장장이 일 진짜 정말 힘듬. 대신 체력도 상당히 올라가고 근력 보정도 좋음.

▷샤이에나: 친구가 대장장이인데 저는 광부고. 서브 직업 보정이 동일해요.

▷작은히어로: 성실함도 바로 파악하는 매서운 분석 능력. ㄷㄷㄷ

▷DANDI: 테무칸씨 사실 트리톤 현지인 아님? 대협에 대한 분석 능력이!? 후덜덜?

다행히 어느 정도 자신의 강함을 논하는 것에서 빠르게 벗어나자 준혁은 그저 그런 칭찬이 부끄럽다는 듯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 이거 칭찬만 계속 받으니 부끄럽네요. 그나저나 벌써 야생 오크들이 위치한 곳까지 다 와가네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동을 하니 금방인데요?"

"오? 벌써 왔나? 그런데 이런 곳에서 사는 야생의 쓰레기라면 진짜 쓰레기로군."

"음, 종종 토벌 정도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외로 맹수들의 습격도 자주 받고 근처에 품종 좋은 야생 늑대들이 자리를 잡아서 습격도 자주 당한다고 하네요."

"기가 차는군. 하긴 쓰레기들은 결국 쓰레기일 뿐이지. 쯧. 인디고 자네가 했던 말이 맞아. 쓰레기라서 오크라는 말을 붙이기도 아깝다는 말 말이야."

"네? 아아. 맞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 중에서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테무칸은 정말 혐오스럽고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야생 오크들을 비판하며 이야기를 했다.

"음, 아무래도 테무칸님이 딱히 나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 야생 오크들을 상대로 새롭게 바꾼 장비들을 정비하고 기술적 연계들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온 것이라서요."

"아~ 그런가? 흐음. 그러면 나는 뭐, 관전이나 하도록 하지. 전사의 웅혼한 노래라도 불러줄까?"

"네?"

"뿔피리 연주 말이네. 전투를 할 때 신체적인 능력을 살짝 끌어 올리는 기능이 있네."

버프 기술을 거론 하는 것임을 파악한 준혁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지금 제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를 해야 하는 과정이라서 그건 사용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음, 그럼 정말 손가락이 빨고 있어야겠군."

"아! 대신에 혹시 제 움직임에 대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제가 방패 전사인데 나름 혼자 연구도 하고 이런저런 것들을 하지만 좀 더 나은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요."

"오~ 그거 재미있겠네. 좋아. 그렇게 해주지. 내가 그래도 그 정도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짬밥은 되거든. 하하."

전쟁터에서 구른지 30년이라고 이야기를 했으니 못해도 익스퍼트 상급 ~ 최상급이라고 준혁은 판단을 하면서 가르침에 대한 부분을 슬쩍 부탁해 봤는데 테무칸은 흔쾌히 그것을 수락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기회가 왔을 때 많은 것을 좀 얻어가겠습니다."

"오! 좋지. 그런 자세도 훌륭하군."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댓글은 늘 보고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아이디를 이렇게 활용을 할 때면..

마치 단체방 채팅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라서..

물론 쿨타임이 하루라는 긴시간이지만 ㄷㄷ

재미있습니다. ㅎㅎ;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도 나눌 수도 있고..

몇몇 분들은 인방도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종종 요즘은 잘 못보는 인방 소식도 전해듣고(?)

유투브쪽으로 보고..

즐겁습니다요..

다만 이런 즐거움을 재미로 잘 승화시켜야 한디..

쉽지가 않네여.

아무튼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하고...아이디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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