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17화 (11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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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인디고.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야. 차후에 자네가 길드원들과 파티 사냥을 하러 다닐 때… 나도 좀 구경을 해도 되겠나?"

테무칸의 이야기에 준혁은 별 상관은 없지만 왜 그러냐는 식의 눈빛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네. 뭐, 괜찮긴 합니다만……."

말끝을 흐리면서 준혁이 쳐다 보니 테무칸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이리저리 궁금해서 말이야. 자네 같이 피를 끓게 만드는 이가 많이 없거든. 나도 최전방에서 싸우는 이로써, 자네의 전투 스타일이 꽤 흥미로워서 그래."

"아~ 네. 뭐, 상관없습니다."

"대신에 내가 가벼운 선물을 주도록 하지."

"선물이요? 괜찮습니다. 뭐, 딱히 그런 것도 없는데."

준혁은 테무칸의 말에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그는 주머니에서 투박한 모양의 귀걸이를 하나를 건네어 주면서 말했다.

"받아줬으면 해."

"네?"

"초보 오크 전사들이 사용하는 물품이야. 주술사들이 그들의 무탈하게 귀환을 할 수 있도록 기원을 하며 만드는 것들이지."

딱히 화려하지도 않았고 투박한 것을 보면서 준혁은 이 정도면 받아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오크 전사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기에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일단 거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오크 전사들이 사용을 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음, 초보 딱지를 땐 전사들이 초보 전사들에게 주기도 하지. 애초에 이런 것들을 받을 수 있는 오크 전사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기껏해야 부족에서 500명 안팎이니까. 밑에 신병들을 챙겨주기 위해서 주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선물도 하는 거니 부담 없이 받아도 돼. 뭐, 이래 보여도 쓸 만은 할꺼야."

어서 받으라는 듯 손을 쭉 내미는 테무칸의 행동에 준혁은 멋쩍음과 고마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액세서리 장비를 맞추는데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상태였는데."

"하하, 뭐 그리 좋은 건 아니라서. 초기에는 쓸만한 거니까. 나중에 인디고 자네도 마음에 드는 이가 있다면 나처럼 주면 돼. 그게 그렇게 이어지는 거라서 말이야."

"아! 네 알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래저래 갑작스러운 것들이 많았을 것인데도 유쾌하게 대응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어."

테무칸은 솔직히 준혁이 경계심을 보이며 거절을 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되려 별 다른 의심을 가지지 않고 흔쾌히 자신과 시간을 보내준 것을 보면서 모험가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 바꾸게 되었다.

자신이 겪은 모험가들과 준혁은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음, 좋은 분이라서 생각을 해서요."

"그래? 하하. 그렇게 생각을 해주니 더 좋군. 음, 본래 모험가들은 오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자네는 특이하군."

"그럴 리 가요. 저희 길드에 오크 족으로 활동을 하는 모험가만 70분 가량이 계십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일을 하고 뒤풀이를 즐기는 분들이 오크분들인데요?"

"으음! 내가 겪은 모험가들은 뭐… 그리 많지 않으니. 음! 아무튼 인디고 자네도 자네 길드도 참 마음에 드니까. 내가 머무는 시간 동안 좀 상대를 해주고 그래줘."

"길드에 놀러 오십시오. 오면 좋아할 모험가들이 정말 많을 겁니다. 늘 수백 분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뭐, 주요 내부 건물을 제외하면 그냥 돌아 다닐 수 있으니까요."

라온 길드는 길드 하우스를 반 오픈하여 사용 중이었는데 주변의 상인들도 라온 길드 하우스에서 휴식을 하거나 혹은 뒤풀이 파티 때 참여를 하여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이는 준혁의 노림수로 친NPC 성향을 띄우고 NPC와 모험가(유저)들이 유대감이 형성되도록 만들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현재 라온 길드에서는 NPC들을 단순히 NPC로 생각하지 않는 길드원으로 가득했으며 그들과 자신이 히어로 크로니클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NPC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길드원들도 있을 정도니 실제 지인과 같이 챙기게 된 것이다.

"위험하지 않나?"

"딱히 뭐 가져갈 것도 없는걸요? 연습을 할 수 있는 공방들이 있기는 한데… 거긴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서 들어올 수도 없고요. 거기서 아직까지 도난 사고가 있다는 것을 듣지도 못했고… 그럴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도 하고."

"으하하하, 그렇군. 자네들은 정말 다르구만. 달라. 아~ 이것 참. 트리톤에 가장 먼저 왔어야 했는데 말이야. 후후."

테무칸이 라온 길드 전체를 칭찬하고 마음에 든다는 듯 이야기를 하자 시청자들 및 길드원들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으쓱한 마음이 들었는데 정말 큰 자부심을 느꼈다.

준혁은 그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모두 잘 적응도 하고 자신도 나름 시청자들을 잘 이끌고 이렇게 왔다는 생각에 흐뭇함을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음, 만약에 파티 사냥을 보러 가신다면 어… 혹시 길드 의뢰를 하실 때 가시겠습니까?"

"길드 의뢰?"

"네. 이번에 대규모로 길드 의뢰를 하나 받아서 진행을 할 생각이거든요. 길드원분들도 부지런히 따라와 주셔서 잘 성장을 해주셨고 길드 의뢰를 좀 해볼 생각입니다."

"오! 그것도 좋지.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하는데?"

"길드원분들의 참석에 따라 다른데 최소 6000명 이상은 함께 할 것 같네요."

6000명이라는 말에 테무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에엥? 그, 그렇게나 많이? 보통 길드에 소속된 이들은 100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내가 다른 모험가들도 만나 봤거든."

"아~ 그게 좀 다르기는 한데. 저는 그냥 모두가 다 같이 가는 것을 좋아해서 트리톤에서 시작을 하고 저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다 받았습니다. 저 말고도 방송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같이 더 참여를 하는 분들도 많고요."

"아! 그렇군. 오… 대단한 길드의 수장이었구만! 내가 친구를 아주 잘 사귀었어. 흐흐흐. 이거 더욱 더 잘 부탁하지. 크으!"

준혁은 자신을 띄워주는 테무칸의 말에 멋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현재 라온 길드의 전원이 전면전으로 싸우게 된다면 마스터 수준의 실력자 2명 ~ 3명 정도만 있어도 그냥 허수아비 썰리 듯 사라진다.

여기서 단순 전면전이 아니라 기습 전투를 펼치게 된다면? 마스터 한 명만 있어도 몰살을 한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마스터 1명이 300명의 익스퍼트 실력자를 대변한다고 평을 내리는데 익스퍼트 300명이면 진즉에 라온 길드원들이 전멸하고도 남았다.

즉, 아직까지는 그냥 덩치만 큰 실속 없는 길드였으며 최소 마스터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무칸이 치켜세워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하,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라온노래자랑 건은 전문 심사위원단이 함께 하고 있어서 그냥 잘해서는 통과가 안될 겁니다"

"후후, 그것 또 승부욕이 생기는 군."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저희 모험가들도 수 많은 명품 공연으로 인해서 눈과 귀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거든요. 지금 테무칸님에게 기대를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준혁의 말에 테무칸은 준혁에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거기 인디고의 시청자들 모두 기대하라고. 진짜 오크의 연주를 보여주겠네."

자신감 넘치는 테무칸의 모습은 또 다른 오크의 멋들어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시청자들은 아주 흥분을 했다. 오크의 공연은 정말로 힘이 팍팍 느껴져서 몸을 움찔 거리게 만드는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반응이 뜨겁네요."

"흐흐, 아무튼 오늘 나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군. 그리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내가 반말도 했다가 존대도 했다가 이래저래 엉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도 잘 받아주고 말이야."

모든 NPC들에게 준혁은 존대를 표했고 친분이 쌓더라도 결코 말을 놓지 않았다. 되려 더욱 존중을 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혹여라도 자신이 실수를 할 것을 경계했다.

이에 약간 섭섭함을 느끼는 이들도 초기에 있었지만 준혁이 이 부분에 대해서 알면 알 수록, 유대감을 쌓고 친분을 쌓을 수록 존대를 받아야 할 이라는 것을 느껴서 말을 편히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니… 그들은 준혁의 말에 크게 기뻐하며 섭섭한 마음을 풀고 지금은 준혁이 존대를 하는 만큼, 그들 역시 준혁을 좀 더 존중하고 소중한 인연으로 여기고 있었다.

"별 말씀을. 나름 꾸준히 배려 하려고 하시는 모습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말 편히 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존중을 표해야지. 한 단체의 수장인데 말이야. 아무튼 이만 가볼게. 정말 오늘 즐거운 시간 보냈어. 으하하."

엄지를 척 들어 올리며 등장을 했을 때처럼 유쾌한 웃음 소리를 내면서 다시 사라지는 테무칸을 향해 준혁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주었고 테무칸 역시 손을 흔들어 주면서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준혁은 시청자들이 테무칸의 영향에서 정신을 차렸는지 길드 규모의 의뢰와 라온노래자랑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서 빨리 대답을 해주었다.

"일단, 님들 진정하시고요. 그 부분은 여기서 이야기를 하면 기니까 길드 하우스 가면서 이야기를 할게요. 그리고 저 액세서리 하나 구매를 할 생각이었는데 아직 구매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 음, 테무칸님이 주신 것도 확인하고 구매도 하고 궁금하신 것들을 자세히 설명할게요. 오케이?"

액세서리에 대한 것도 궁금한 것이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금세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알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준혁은 오늘 이래저래 방송이 참 잘 풀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액세서리 상점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발렌타인데이..

거론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저도 님들도..

슬프기 때문입니다..

동료가 그나마 챙겨줘서..

카카오 72% 먹긴 했네요..

의리..좋아요..

최근에 보게 된 스트리머의

유투브 글을 봤는데..

https 이슈랑

일본의 남자성인배우 시미켄 유투브 활동 소식이랑.

손흥민 연속경기 골이랑..

이래저래 시끄럽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았네유.

흐..하루 한번 휴가 내서 이런저런 소식을 좀 빡 다 보고싶은데..

일이 영...바빠서..글도 이렇게 느리공..ㅠㅠ 죄송할 따름입니다.

음.. 아무튼...

발렌타인데이는...

상술입니다..ㅠㅠ 결론은 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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