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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구매는 상점에 들어가서 반지 쪽으로 이동하여 매직 등급 중, 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골라 구매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백 골드는 가볍게 먹는 금액에 준혁은 상점을 나와 고개를 숙이며 이야기를 했다.
"무분별한 소비는… 당신의 미래를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으음! 여러분, 액세서리는 80레벨 이후 즈음부터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골드 보유 상태가.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는데. 3층을 도전한다고 해서 이 정도면 되겠지 싶어서……."
이런 준혁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의문을 표했다.
▷김류아: 으잉? 가격대 안 알아보고 가신거임?
▷리수진: 설마~! 그냥 충동 구매!? 알뜰살뜰 대협이?
▷으아니은: 철저한 계산러 빛디고님이?
▷사이닉: 정말 엄청 비싸긴 하네요. ㄷㄷ 가격 대비 성능은 괜찮겠죠?
▷셀라임: 얼른 옵션 보고 싶다. 수백 골드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ㄷㄷ
마치 이야기를 하면 충동구매를 한 것 같은 발언들이었기에 준혁에게 이런저런 채팅을 남기는 것이었다. 이에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비슷해요. 액세서리가 비싸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는데, 낮은 제품은 좀 싸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낮아도 비싸네요. 재료를 가지고 와서 주문 제작을 하면 싸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가 잡는 걸로는 턱 없이 부족하니… 님들 우리 얼른 성장합시다. 크흑!"
▷히어로맛쿠키: 예상치가 넘는 딜이 들어온 거구나. ㅋㅋㅋㅋ
▷OLD-BOY: 조금 괜찮아 보이는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 1000골드가 가볍게 넘어가서 숨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
▷마가마가: 와, 그런데 테무칸이 귀걸이 줬으니까 대협 그래도 대박 터진거 아님요?
▷슬롱드: 쪼렙은 서러워 눈물을 흘린다. ㅠㅠ
▷saedit2: 열렙 만이 살 길이다! 돈이 전부다 이 말이야!
자신의 말에 각자 다른 반응을 거론하는 시청자들 중에서 테무칸을 거론하는 말에 준혁은 골드 금액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틀기 위해서 테무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말을 했다.
"그러게요. 테무칸님이 상당히 고맙네요. 아무튼 졸지에 오늘 뭔가 선물도 많이 받고 그래서 민망하네요. 여러분에게 이런 것도 좋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장비를 차근차근 올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말이에요. 서브 직업 일 열심히 해서 이런 대박도 생길 수 있다는 것과… 뭐 이것저것 어필을 하려고 했는데. 으음."
실망하지는 않았냐는 듯한 준혁의 표정과 발언에 시청자들은 절대 그렇지 않음을 어필했다.
준혁처럼 깔끔하게 하는 스트리머가 거의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저런 행운 역시 준혁이 그 상황에서 정말 훌륭한 반응과 관계를 쌓아서 생긴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준혁처럼 행동하면 자신들에게도 복이 올 수 있다는 것으로 여겼지 결코 선물로 얻었잖아! 라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tkqjsro: 절.대.괜.찮.아
▷요괴신랑: 언제나 응원을 한다구욥~! ヾ(・ω・o) 이예~
▷Bobbylow: 애초에 그런 이벤트도 인디고님이 진행해서 얻은건뎁 불편할 이유가 없음요.
▷루나리에: ㅇㅇ. 귀걸이 빼면 사실 상 뭐 없는데.
▷S미래S: 불편러들 있으면 다 잡아서 신고 하겠셈!!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준혁은 나름의 밑밥과 설계가 잘 풀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시청자분들의 글을 보니까 힘이 나네요. 열심히 해온 보람도 느끼고요. 얼른 가서 옵션 알려드리고 라온노래자랑과 길드 의뢰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할게요."
▷잘되기를: ㅇㅋㄷㅋ요~ 사실 길드 의뢰가 전 제일 궁금.
▷천사의사정: 으, 대규모 의뢰라고 하니까 두근거립니다.
▷소설야황: 라온노래자랑도 이번에 칼 갈고 있는 분들 많던데! 드디어!
▷스테츠킨: 축제와 길드 의뢰라! 크으~ 좋구만요
▷꺄미유: 두근두근, 얼론 보고 싶다~ 이말입니다! 빨리 가시죠!!
* * *
- (레어)낡은 정예 오크 투사의 귀걸이: 내구력 3500/3500
수 많은 재능 넘치는 오크 투사들이 낀 귀걸이
추가 능력
- 주체할 수 없는 투기(鬪氣)▽
공격력 5% 증가, 방어력 10% 감소
항시 적용
근력 +30
민첩 +30
"커헛!?"
준혁은 테무칸이 자신에게 준 귀걸이의 옵션을 보면서 헛바람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레어 등급이라는 것도 확인을 하지 않았다. 선물을 준 상대가 있는데 등급을 확인하고 표현을 하기가 그랬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형을 보고 매직 등급 정도라고 생각을 했는데 무려 레어 등급이었으며 추가 능력도 정말 최고였다.
공격력 5% 증가가 옵션이 붙었기 때문이었다.
방어력 10% 하락의 옵션은 사실 준혁에게 있어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증가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 정도 까인다고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공격력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상태였는데 퍼센트(%)로 증가하는 공격력 상승은 그야말로 공격력에 목마른 준혁에게 있어서 갈라진 논에 내리는 단비와 같았다.
더군다나 근력과 민첩이 30씩 상승을 하는데, 이것 또한 최고의 수준이었고 말이다.
시청자들 역시 아이템의 옵션을 확인하고 난 뒤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등급이 낡긋한 외형에 비해서 레어 등급을 갖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하고 있었다.
"와, 이거…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옵션이 너무! 이렇게 귀한 것일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후."
덜덜 떠는 손으로 귀걸이를 만지는 준혁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충분히 저렇게 떨만 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액세서리 상점에서 확인했던 레어 등급의 귀걸이가 500골드 이상이었음을 확인했으니 덜덜 떨어도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준혁이 입은 세트 갑옷의 40% 가격 정도는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방어구 파츠가 박살이 나더라도 귀걸이의 내구력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나왔다.
"정말로… 그렇게 지켜야 할 것 같네요. 면갑의 내구력이 높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잔뜩 굳은 목소리로 준혁이 채팅창에 반응을 해주니 시청자들은 떨리는 마음을 인정한다고 하면서 반지에 대한 옵션도 궁금해 했다.
매직 등급이라는 것은 알지만 옵션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기 때문이다.
"아! 반지 바로 갑니다."
- (매직)전사의 마력 은반지: 내구력 2500/2500
전사 계열이 쓰는 반지.
세공사의 추가적인 각인이 필요하다.
세공사의 각인이 완료되면 실력 여하에 따라 추가 능력 생성.
- 추가 능력
근력 +15
마력 +15
"너무 조잡하죠? 하지만! 세공사의 각인이 완료되면 추가적으로 능력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샀습니다. 솔직히, 미완성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실력 좋은 세공사들이 각인의 테스트를 위해서 사용하는 재료 반지라고 하더라고요."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앞선 레어 등급과 다르게 너무 허접함이 느껴져서 아쉬운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준혁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듯 손가락으로 까닥거리며 말을 이었다.
"자, 우리 길드에는! 세공사이신 앵겨님이 계십니다! 앵겨님! 저는 믿고 있어요! 이 반지가 더욱 가치가 생기도록 해주세요! 각인이 레벨 60 ~ 레벨 70 정도 되면 안정적으로 습득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부디 성장해 주세요! 각인이 된 것들은 50% 이상이 비싸요."
시청자들은 준혁의 말에 다들 귀가 쫑끗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라온 길드에는 단순히 보석이나 귀금속을 만지기 좋아한다는 이유로 세공사의 길을 택한 스트리머 앵겨가 있었고 앵겨의 레벨이 올라가고 기술만 배운다면 꽤 싼 값으로 액세서리 사용할 수 있음을 파악한 것이다.
물론, 질적 수준은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들이 뛰어나겠지만 적절히 가격 대비 효율로 따지자면 앵겨가 추가적으로 각인을 해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앵겨의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이는 더 심화될 것이니… 이건 준혁이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느꼈다.
▷빛디고대협: 역시 대협! 큰 그림 보소?
▷한국인한국팀: 근데 너무 큰 그림 아님? 아직 앵겨님 레벨이. ㄷㄷ
▷홀롤로로로: 에엑따!? 빛디고님 아직 그 레벨까지 너무 험난한 것인데요?!
▷호에에엥: 호에에엥! 앵겨님이 그 레벨까지 가려면 아직 적어도 몇 주는!
▷오페라의유령: (슬쩍) 일단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해서 적어 놓는닷!
확실히 그 레벨까지 가려면 평범하게 보자면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준혁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제는 평범하게 가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님들. 너무 큰 그림 아니냐?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길드 규모의 의뢰를 꾸준히 받아오면서 앵겨님을 비롯해서 제조업을 메인 직업으로 삼고 열심히 키우시는 분들을 모신 상태로 의뢰 완료를 꾸준히 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일순간 채팅창에 정적을 만들어 내었고 준혁은 씨익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여러분, 제가 길드 의뢰를 하나 받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 기억 하십니까? 이번에는 단순 토벌이 아닙니다. 부락 토벌 의뢰를 넘어서 필드 보스에 대한 토벌까지 받아 볼 생각입니다. 꾸준히 말이죠. 물론, 아직 저레벨 구간이라서 큰 돈이 되지는 않겠지만 길드의 랭킹 수준도 올릴 수 있고… 여러분들의 메인 직업 레벨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길드 의뢰를 끝내고 나면 레벨이 최소 2레벨 가량은 쑥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노가다를 하면서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귀한 수치였다.
그렇게 2레벨이 올라가면 능력치 상승을 10개나 할 수 있는데 주력 능력치에 올인을 할 경우에 눈에 띄는 데미지 상승 체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노가다 현장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고 벌어드리는 수익도 증가하니 반드시 참여 하려고 노력을 하는 의외였다.
그런데 준혁이 그걸 넘어서 필드 보스 레이드까지 거론을 하니 시청자들은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채팅창은 폭발을 했다.
"아! 혹시 제가 설레발로 지키지 못할 말을 하는 것은 아니냐? 라고 물어보실 수 있겠지만 줄리안 서기님이 넌지시 이야기를 하셨고 제가 상의를 하고 결정을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단 너무 좋은 기회라서 저는 놓치기 싫지만 길드원분들의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고 줄리안 서기님께서 일 주일 정도의 결정 시간을 주셨죠. 후후. 어때요. 여러분. 관심 있으십니까?"
준혁이 슬쩍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서 〈아니오〉라고 말을 하는 이는 방송 채팅에 단 한 명도 없었고 길드 하우스 내에서도 아주 쩌렁쩌렁한 긍정의 대답 소리가 퍼져서 방음을 뚫고 들려올 정도였다.
"여러분의 뜻, 마음! 받았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 라온 길드는 최초로 필드 보스 토벌 의뢰까지 낀! 토벌 의뢰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른 커다란 이슈를 통해서 모든 것을 깔끔히 틀어막은 준혁은 아주 오늘 완벽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마무리까지 잘 짓는 듯 하여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오늘은..
그..트위치vs아프리카 플랫폼 롤 대결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어서..ㅎㅎ
;;;;구경을 좀 하다 보니 늦었습니다..
이건..변명의 여지가 없이 제 욕심이..쿨럭..
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