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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 게임 매거진의 김인나 작가는 준혁의 출연 승낙과 함께 저도 모르게 사무실에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요즘에 핫 한 게임으로 전 세계를 뒤흔드는 히어로 크로니클은 게임 방송사에서도 늘 다루고 있는 주제였다.
그 중 히어로 크로니클 내에서도 핫 한 아이콘으로 불리고, 거론되는 라온 길드와 이를 이끌고 있는 준혁은 이미 게임 방송사에서도 섭외를 하고 싶어하는 인물 1순위로 이야기 되고 있었다.
단지 준혁이 늘 장 시간 방송을 하고 콘텐츠가 빠듯하게 돌아가는 탓에 섭외의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었다.
준혁의 현재 방송 즐겨 찾기 숫자는 51만 명이라는 수치로 한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상황이었고 준혁의 U튜브 채널 구독자는 94만 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라온 크루의 전체 U튜브 채널 구독자도 46만 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서 준혁은 현재 걸어 다니는 대기업 수준의 클레스를 보였다.
자기 방송에만 집중을 한다면 굳이 케이블 및 공중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수십 배는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준혁이 섭외에 응할지도 미지수였다.
다른 스트리머를 섭외를 해서 진행을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어 볼 수도 있지만, 게임 방송을 보는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 방송도 즐겨보는 이들로 바로 출연진의 급을 알아 보게 된다.
실력이 출중하거나 혹은 무엇이 뚜렷한 업적이 남겨진 이들이라면 납득은 하고 넘어가겠지만 핫한 아이콘을 섭외하지 못한다면 급 낮은 이들만 영입을 하는 그저그런 방송으로 취급을 해버린다.
문제는 이게 인터넷 반응으로도 바로 이어져서 시청률과 프로그램 이미지에 타격이 빠르게 온다는 점이 있기에 그 게임을 소개할 때는 가장 핫한 아이콘을 무조건 데리고 와야 했다.
준혁의 경우에는 최초의 업적 보상을 비롯해서 현재 한국에서 히어로 크로니클의 걸어다니는 교보재로 불리고 거의 모든 정보를 오픈을 하여 빛디고, 빛대협 등의 대표적인 별명 외에도 U튜브나 SNS 쪽에서는 인디고 선생님, 빛디고쌤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소속 길드원을 아끼는 모습과 함께 NPC들과도 어우러져 진행된 라온 노래 자랑 영상들은 편 당 최소 250만 ~ 최대 4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레벨업을 하고 강해지는 것 말고도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모범적인 사례로 이야기가 되었다.
또,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연예인들도 그 영상을 보았다는 식의 말들을 방송가에서 종종 하면서 준혁의 시청자거나 혹은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하여 준혁을 섭외하게 되면 일단 대박이라는 말을 했다.
다만, 용기가 없어서 이를 실행한 이가 없었는데 케이블 게임 방송사에서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을 하여 시청률을 끌어올리자 SBC 게임 매거진은 이벤트를 따라 하기 보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과감하게 준혁의 섭외를 시도해 본 것인데, 이게 성공된 것이다.
"섭외 했어요! 인디고님! 강준혁님이 저희 방송 출연 하겠다고 했어요!"
"으아아아! 우리 막내 수고했다! 수고했어!"
"크으! 심장 떨려서 죽는 줄 알았는데. 정말 고생했다."
"오늘 회식이다! 막내가 먹고 싶은거 무조건 배 터지도록 쏜다!"
김인나는 자신이 섭외를 성공시켰다는 말을 하자마자 눈치를 보고 있던 다른 제작진들이 만세를 외치고 총괄 연출을 하는 김수한CP는 회식까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쏘겠다고 하니 어깨가 더 올라갔다.
"아이고, 우리 막내 복덩어리다. 복덩어리! 그래, 출연 일자랑 이런 건 대충 이야기 해봤어?"
"네! 당장에 정말 운이 좋게 이번 주 게스트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길드 내부 진행되는 일도 있고 크루에서 진행되는 것도 있어서 저희가 최초 섭외를 하고 한참 뒤에야 다른 곳도 섭외 가능할 것 같아요."
"그래?! 으하하하. 타이밍이 아주 끝내 줬군. 그래. 프로그램이 무슨 이벤트로 시청률을 늘려! 게스트를 섭외하는 능력과 질로 승부를 내야지. 흐흐흐. 우리 막내 수고했다. 수고했어! 시청률 잘 나오면 내가 보너스도 톡톡히 주라고 이야기를 할게."
"아앗! 감사합니다!"
회식도 좋지만 보너스는 몇 배는 더 좋은 것이기에 김인나는 준혁을 속으로 쉼 없이 찬양을 하면서 들뜬 분위기에 취했다.
* * *
→인디고
확인 결과 SBC 게임 매거진 작가가 진짜 맞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 크루와 길드를 더 어필하고 숙제 방송들에 대한 부분도 슬쩍 흘려서 후속적인 부분들도 좋은 조건으로 받아 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냥냥소녀
고정 출연이야? 아니면 한 번?
냥냥소녀의 물음에 준혁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인디고
당연히 한 번이지. 연속적으로 출연할 시간이 어디 있어. 뭐, 2회 분으로 분량을 늘려서 촬영을 하면 모르겠지만 라온 노래 자랑이랑 숙제 방송 진행할 것도 좀 더 세부화 시켜서 살펴야 하고… 길드 쪽도 중간 관리를 해주실 분들 찾아야 하고 바빠서 못 해.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이 듣는다면 게임 관리 때문에 방송에 나오는 기회를 차버린다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준혁의 말을 듣는 이들은 라온 크루로써 같은 게임을 하고 같은 길드에 소속된 이들이었다.
그리고 강현이 진행하는 일들이 얼마나 크고 바쁜지 알고 있기에 강현이 이번 출연을 하는 것도 사실 상, 라온 크루를 좀 더 알리기 위함임을 느끼고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현재 큰 이슈를 만들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퍼져 나가기 위해서는 저런 방송에도 종종 출연을 해줘야 하니 말이다.
→북어형
힘들지 않겠어?
일정 빡빡한데 무리 하는 거 아니야?
→인디고
뭐, 해야죠. 지금 하면 대충 방송 종료 하고 2시간 ~ 3시간 정도 추가적으로 하면 어떻게든 좀 메꿀 수는 있을 것 같네요.
바쁘게 돌아갈 것 같긴 한데 우리 크루 잘 되는 것이 제일 좋으니까요.
→휴먼캔디
크읏! 너무 빛이나 그저 빛! 그저 대협! 크루좡님의 그 마음 이어 받겠다고! 완전 열심히 해서 라온 크루의 이름을, 라온 길드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최근 들어 덕심을 표출하면서 방송을 하여 부쩍 시청자를 끌어 모은 휴먼 캔디는 그 말투가 입에 붙어버렸는지 굉장히 진중하게 하지만 말투는 덕심이 가득 붙은 채로 준혁에게 고마움을 표해왔다.
덕분에 회의를 참여한 스트리머들은 모두 웃음을 빵 터트릴 수 밖에 없었고 준혁은 휴먼캔디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다.
→인디고
오이오이, 휴먼 캔디님 그런 것은 마음 고맙게 받으며, 뒤를 부탁 한다고!
→휴먼캔디
나만 믿으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둘이 낄낄 거리는 웃음을 터트리니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 해졌는데 이 때 조용히 하고 앵겨가 목소리를 내었다.
→앵겨
저… 인디고님. 그! 죄, 죄송합니닷!
→인디고
네? 아~ 괜찮아요.
→앵겨
제, 제가요. 원래 술을 그렇게 많이 안 먹는데요.
너무 그 날 기분이 좋고 그래서 어쩌다 보니!
→인디고
하하, 정말 괜찮아요. 무던히 잘 넘어갔고 별 일도 없었어요.
지금은 금방 시끄러운 것도 사라졌잖아요.
되려 앵겨님이 술 취하시고 춤 추면서 라이브 하셨던 영상들이…
→앵겨
꺄앗!? 그, 그거 보셨나요!?
아, 안되는데!?
앵겨가 본인의 실수를 사과 하면서 분위기가 애매해지려는 것을 준혁은 그녀가 그 외에도 선보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유쾌한 반응으로 만들어 내었고 다른 크루원들도 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루나
앵겨 언니 저도 영상 봤어요.
안 본 사람 없을 걸요?
→푸르미
나도. 너무 멋졌어요. 치어리딩 하시면서 부르는 모습은!
→무무
터프한 매력에 반했자나~
준혁의 반응을 이해한 일부 여성 스트리머들이 커버를 치면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준혁은 그 타이밍에 다시 말을 이었다.
→인디고
아주 멋들어진 라이브는 제 2회 라온 노래 자랑에서 선보여 주시면 참 좋겠고요.
음, 이번에 U튜브에서 라온 크루 전체 채널인 〈★라온_언제나 즐겁게!〉의 수익이 드디어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에 대해서 편집자님들과 썸네일 그려주시는 분들에게 보너스를 인센티브 지급을 해드리고 U튜브 시청자 이벤트 진행하는 거 빼고 난 뒤에 나머지 수익금을 크루원분들에게 나눠 드릴 거에요.
뭐, 14명이 나누면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가족분들이랑 든든하게 외식을 하실 수 있는 정도는 될 겁니다. U튜브 관리자분이 후원으로 입금 할 예정이니까 받으시면 됩니다.
이 채널은 준혁이 개설을 하고 관리를 하고 뽑고 또 이로 인해서 본인들의 U튜브 채널이 빠르게 성장을 해서 크루원들은 이 채널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수익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준혁이 이걸 관리하고 또 추가적으로 자신들의 채널들도 관리를 해준다고 편집자와 썸네일 작가진들을 찾아서 고용을 하는 비용이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준혁이 이 부분을 거론하며 수익이 이번에는 들어갈 것이라는 말을 하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인디고
그리고 정산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싶으시면 라온 크루 스트리머 메신저 방에 공지 사항으로 올려 놓을 생각이니까 보시면…
→빵신령
잠깐만! 왜 14명이야? 15명이어야지?
→인디고
아~ 나는 뺐어. 나중에 수익이 좀 더 늘어나면 나도 꼽사리 낄 테니까 여러분 분발해서 라온 크루 채널도 으쌰으쌰 성장 시킵시다.
→빵신령
그러는게 어디있어?
→인디고
여기 있어. 크루장의 권한이다!
아무튼, 반발은 기각하겠고… 그 크레이지 크랙 매니아 어쩌면 타 스트리머들과 경쟁을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어요.
장비 소프트가 타 스트리머와 다른 플랫폼에도 광고를 맞겼다고 하더라고요. 뭐, 그래봤자 우리 라온 크루 만큼 못 살리겠지만요.
야무지게 살려 봅시다. 모바일, PC레이싱 게임… 최대한 히어로 크로니클과 이미지 상충 없이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광고를 잘 받아 올 테니까 힘껏 또 달려 봅시다!
이상 회의 끝!
준혁이 회의 끝을 외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자 크루원들은 본인은 뺏다는 준혁의 말에 다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큰 감정의 울렁임을 받았다.
어리지만 정말 크루와 자신들의 관계를 생각해서 많은 것을 양보하며 자신들을 이끄는 믿음직한 리더가 짊어진 무게들을 조금이라도 나눠 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회의 끝이라고 외친 준혁이 가장 먼저 사라지자 남아 있는 이들은 다들 똑같은 말을 음성으로 내뱉었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성장해서 준혁이 홀로 저렇게 노력을 하지 않아도 더욱 빛이 나고 즐거운 라온 크루를, 라온 길드를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훈훈한 마무리였으며 라온 크루에 소속된 스트리머들끼리 한층 더 끈끈해지는 날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축구, 새로운 시작의 퇴고 1차가..끝이 났습니다.
ㅠㅠ오타가 크윽..너무 많아서..교정작업을 하시는 분께..
죄송할 따름...이고
이걸 보신 독자님들께도 머리 박고 죄송하다는 말씀을..크흡;
e북은 가독성 좋게..되었으니.. (여..영업을!)
(__)꾸벅꾸벅
언제나 애정합니다.
정월 대보름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벤트 입니다!!
오곡밥에 맛좋은 나물하고 한 끼 뚝딱 하시면서
올해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