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련의 탑 -->
회의가 끝이 나고 준혁은 숙제 방송 관련으로 메신저를 통해 두 번 정도 수정되거나 혹은 변경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전처럼 함께 방송을 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모드가 있는 만큼, 서로 겹치지 않게 모드를 설정하고 65개의 레이싱 트랙을 선택할 때 겹치지 않게 서로 시작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맞췄다.
난이도가 높은 트랙들은 준혁을 비롯해서 레이싱 게임 경험자들이 진행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완벽한 숙제 방송의 준비를 끝마쳤다.
[ 오늘의 알찬 방송 ]
1부
★히어로 크로니클
- 수련의 탑
* 2층 클리어 가즈아!
* 클리어 후, 바로 3층 감
- 서브 직업 추가
* 대장장이의 길
- 길드 의뢰
* 블라인드 진행
* 진행 완료 후, 내용만 공개
2부 (숙제 방송)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 싱글 모드 진행
* 조작감 및 속도감 등 체크
- 난이도 최상 트랙 체험
* 낮은 난이도 트랙은 거부한다.
* 장롱 면허의 힘을 보여 주겠다.
- 라온 크루 내전
* 7:7 팀 전 진행
* 중계 인디고
* 우승팀 예측 상품 걸림
댓글
-cㅏ: 결국 서브 직업 추가하시네. 크으, 나도 추가할까
└빛디고대협: 저는 채집꾼 쪽 하려고여. 제조는 힘들어서. ㄷㄷ
└호롤롤로: 농사꾼인데 벌목 쪽 추가할 예정. 45레벨 찍으면.
-큐베개객끼: 무리수 아님? 딱 봐도 3층은 에바참치 각인데. 죽으면 방송 못하니 적당히 도전 하심이?
└한국인한국팀: 도전을 해야 남자 아잉교!
-으아니은: 숙제닷! 숙제 방송이닷! 중계도 하시는 구나. 호덜덜!?
-슈퍼내츄럴: 라온 노래 자랑에서 보던 MC 능력을 다시 보겠군요. 후훗
└리수진: 껄껄껄, 그때 꿀 잼이었는데 제 2회 라온 노래 자랑도 기대되고 요곳도 기대 되고 그러네유
-Zetri: 7:7 내전이라니! 으엌?! 완전 쌈빡하네요!?
└잘되기를: 크으~ 길드 하우스가 살짝 정적에 휩 쌓이겠군요.
└루나리에: 행복냥이님 방송 공지 가면 후속타 책임지시는 듯
-슬롱드: 오호? 장롱 면허의 힘이라 그것 참 두렵군요!
└김류아: 살고 싶다면 안전벨트 필수
└kissshotshinobu: 과연, 대협의 레이싱 실력은!?
└+키이+: 아마 이번에는 꼴찌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요괴신랑: ^ↀᴥↀ^ 자…장롱? 먼…허? 도망가라냥!
└Bobbylow: 살고 싶다면 튀어라. 엌 ㅋ
└히어로맛쿠키: 중계의 이유는 장롱 면허라서 그렇다 이 말이야!
-OLD-BOY: 오늘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아까 광산에서 나오시는 모습 봤는데?
* * *
방송 공지를 올린 뒤, 준혁은 방송 시작을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을 한 상태에서 시작을 했다.
"오늘은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을 한 상태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워낙 일정이 타이트해서 해야 할 일도 많아서 그런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채팅창의 반응은 준혁을 이미 본 이들과 보지 못한 이들의 반응이 갈렸으나 이미 광산에서 할당량을 채우고 나왔다는 채팅창을 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이미 바쁘게 일정을 소화했음을 알 수 있어서 금세 별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빠르게 여론이 마무리가 되자 준혁은 박쿠스F를 한 병 까서 마시며 몸에 남은 피로도들을 최대한 덜어낸 다음에 이리저리 몸을 풀면서 말했다.
"일단 제가 기본적인 것들은 끝낸 상태라서요. 바로 전사 길드 찾아가서 울프님한테 말씀을 드려서 수련의 탑 진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근황이나 이런저런 이야기는 이동을 하면서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이렇게 빨리 수련의 탑에 진입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방송에 출연을 하게 되었을 때, 썰을 풀기가 굉장히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서브 직업까지 추가로 얻어서 어느 정도 빠르게 육성을 돌려 놓는다면 이래저래 알뜰살뜰 분량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공중파와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영상을 채용해서 써도 되겠냐는 제안은 몇 번 받아본 적이 있었고 규모가 작은 게임 잡지사에서 자신에 기사를 쓰기도 했었다.
물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난 뒤에는 공중파네 뭐네 최악의 사고로 이슈가 되어서 속이 뒤집히는 상황이 생겼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때, 공중파에서도 내 이야기 다뤘는데. 중립적으로 이야기를 해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지. 하긴 케이블은 더 심했지.'
반성이 없는 파렴치한 놈으로 만들어 놔서 정말 지옥 나락으로 더욱 밀어냈었다.
하지만 이내 이런 생각을 준혁은 빨리 떨쳐 냈는데 채팅창에서 좋지 않은 옛 기억을 떠올려 굳은 표정을 보고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조금 천천히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시청자들의 발언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니야. 이제는 달라. 나는 그때처럼 숨기지도 않았고 누굴 비판하면서 성장을 하지도 않았어. 예전의 빚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다른 이들도 도와주고 있어. 그러니 과거에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과거의 잔재들이 오면 그냥 힘차게 목을 베면 그만일 뿐.'
진실된넥수임을 라온미르를 통해서 초반부터 목을 날리는 것처럼 그렇게 다가오는 위기를 먼저 내려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 긴장감이 살짝 올라와서요. 아무래도 2층, 3층을 한번에 돌파를 한다고 하니… 아! 그리고 정말 위험한 상황에 대비를 해서 포션도 아주 비싼 거 몇 병 일단 준비는 해둔 상태인데. 여러분들 힐러분들과 버퍼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도록 합시다. 정말… 포션이 금 값입니다."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힐러와 버퍼 캐릭은 단순하지만 의외로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있는 직업군이었다.
물론 초심자가 꾸준히 잘 성장을 해서 중급자 정도의 실력만 유지를 한다면 무난히 다룰 수 있는 직업군이기는 하지만 지금 라온 길드에서는 의외로 힐러, 버퍼 직업군이 대우를 잘 받지 못한다.
낮은 레벨 사냥터를 파티로 사냥을 하고 혹은 약초 채집과 같은 서브 직업을 가진 이들이 체력 회복에 관련된 약초를 준비하여 질겅질겅 씹으며 사냥을 하다 보니 편하기는 하지만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정확하게 애매하게 힐러와 버퍼를 보는 이들은 딜러들이었는데 아무래도 최전방에 있는 탱커들은 이들의 중요성을 알지만 딜러들은 그걸 쉽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이들의 위치를 격상시켜 주기 위해서 길드 의뢰를 받은 부분도 있었다.
"자, 일단 할게 많습니다. 심호흡을 하면서 속도를 높여 가볼게요."
대충 자신의 감정을 살짝 정리를 하면서 준혁은 전사 길드에 도착을 했고 그곳에서 울프 대신에 조인족 여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안녕하세요. 저 혹시 울프님 계신가요?"
"울프? 본단으로 잠깐 올라가서 모레나 올 건데?"
"아! 그렇군요. 그럼 혹시 수련의 탑 입장은 그럼 못하게 되는 건가요? 제 수련의 탑 입장 허가를 울프님께서 마련을 해주셨거든요."
"으음? 아~ 네가 울프가 말한 새싹이구나?"
"새싹요?"
"아아. 그래 제법 싹이 좋다고 말이야. 너 이름이 뭐니?"
준혁은 그녀의 화법에 당황했지만 최대한 당황한 모습을 감추고 말했다.
"아, 저는 인디고라고 합니다."
"인디고라… 보자. 오, 장비도 터틀 드래곤 재질로 된 것으로 잘 갖춰 입었고… 검은 특이한 걸 들었네? 고대 삼나무라… 이거 훔바바 녀석이 잘 만드는 건데."
"어? 맞습니다. 훔바바씨를 아세요?"
"훔바바? 알지. 우리가 영입 실패한 인재잖아. 온갖 별명이 많지만 숲지기 훔바바라는 명칭은 아주 전설적이었지. 크으~ 그런데 너는 어떻게 아니? 아니지. 그 검을 네가 산 것 같지는 않고 받았겠네?"
"아… 네. 재고품이라고… 어떻게 그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서브 직업으로 훔바바님의 밑에서 대장장이로 들어가게 되었고요."
"오? 그래? 이거 정말 자라나는 새싹 중에서 대단한 녀석이잖아? 울프 녀석 지켜볼 맛이 난다고 하더니. 진짜였네."
하얀색 날개를 퍼덕이며 좋아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일부는 불편해 했다. 누군지 소개도 안하고 준혁을 품평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조인족 여성의 입에 다들 그런 기색을 싹 지웠다.
"아, 내 소개가 늦었네. 나는 전사 길드 본단의 부길드장 프레이라고 해. 모험가."
"아… 그러시구… 네? 본단… 부… 길드장이시라고요?"
"응. 왜, 갑자기 놀랐어?"
"부… 길드장이시면… 그 일단 제가 알기로 현경(玄境)아니, 그랜드 급 이상이라고 알고 있는……."
"응. 그래서 이동할 때는 그곳 영주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지. 허락도 받고 여기에 있는 거야. 위급 상황 때는 나를 무료로 쓸 수도 있고."
"…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그 만나 뵙게 되서 그… 되게 영광이고 신기합니다?"
일단 한 길드의 지부장 및 부지부장 및 임원들은 딱히 어느 영지를 이동하든 딱히 제한이 없지만 본단에 소속된 이들은 이야기가 달랐다.
최소 이들은 최상급 마스터의 경지를 유지하는 이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타 지역에 머물 시에 그 해당 영지의 영주에 허락을 받아야 하며 그곳이 위급한 상황 시, 해당 영지의 병력처럼 활동을 해야 했다.
이들의 무력이 너무 강력하기에 영주인 그들의 목숨을 노릴 수도 있었다는 판단 아래 이와 같은 규칙이 정해졌다.
단, 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때는 해당 국가의 황제 및 왕의 의뢰를 받거나 본단의 의뢰를 수행하러 움직일 때는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 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대륙 전체의 소속 길드가 불이익을 얻게 되는데 그래서 이들은 이런 번거로움을 싫어하여 대부분 길드 의뢰가 있을 때나 움직인다.
즉, 그러니 이런 식으로 트리톤에 프레이가 존재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
울프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이는 어지간한 친분이 아닌 이상 성립이 되지 않았으며 특히 단순 본단 소속이 아닌 부길드장이라는 타이틀을 볼 때 이는 정말 파격적이었다.
"뭐? 신기해?"
"아! 속마음이 실수로. 핫. 죄송합니다."
"푸하하. 아니야. 그게 맞지. 너 되게 재미있구나. 마음에 들었어. 그래. 전사라면 이렇게 당돌한 맛이 있어야지. 요즘 애들은 영 패기가 없다니까. 수련의 탑 진입을 한다고 했지? 인디고라… 잠깐 있어 봐."
울프의 자리로 이동한 프레이가 서랍 이곳저곳을 뒤적이더니 한 서류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1층 완료 했네? 라온 길드 소속에… 오~ 너희 길드에 유망주가 많구나? 애들이 꾸준히 도전을 하네. 좋은 자세야. 거기 돌파하면 참 좋거든. 그래서 2층에 이번에 도전하게? 단단히 준비를 한 것 보면 가능하겠어."
"아니오. 이번에 3층까지 가볼 요량입니다."
"… 3층?"
"네."
"그거… 힘들 건데? 거기 익스퍼트는 되어야지 괜찮을 걸? 모험가가 죽지 않는다고 하기는 하지만… 목숨은 귀한 거야."
프레이의 말에 준혁은 목숨의 귀함에 동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저는 나름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으면 도전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오호… 그래? 뭔가 한 가지 수는 있다는 이야기였네. 정말 재미있는 모험가네."
"열심히 하다 보니 결과도 따라오고 운 좋게 복도 오고 그래서 도전을 해볼 요량 입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기도 해서요."
"흐응~ 그건 맞지. 그럼 한 가지 힌트를 줄게. 3층은 시간 제한이 없어. 자 티켓 받아."
준혁은 프레이의 말에 입술에 침을 살짝 바르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네요."
"예리한 걸?"
시간 제한이 없는 층…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
즉, 그곳에는 균열에서 나오는 디버프를 받은 중간 보스가 아니라… 진짜 베기 보스가 나온다는 뜻과 동일했다.
그리고 프레이의 말에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준혁의 말을 마저 듣고 3층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시청자들은 채팅 창에서 아주 큰 술렁임을 자아냈다.
"그러면 더 가야죠. 티켓 감사합니다. 프레이님."
받은 티켓을 준혁은 프레이의 앞에서 쑥 찢으며 인사를 건넸고 프레이는 그런 준혁을 보면서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울프가 말한 맛이 어떤 맛인지 알 것 같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언제나 댓글과 추천, 선작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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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ㄷㄷ 실검에 이영호 선수가 나와서.
ASL 쪽에 뭐있나 했더니..워미;
사람들 댓글보면 입장이 좀 답답한 면이 있겠던데..
잘 해결되셨으면..
유툽으로는 빨무 할 때 좀 보고 그랬는데..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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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이 느려서 죄송하지만... 길게 가는 소설이라서..
느린거니..양해를...
빠르게 넘길 때는 훅훅 넘깁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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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에 배신을 당했는데..호구 같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공
쪽지로 복수의 화신처럼 행동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변화된 준혁의 심리를 적은 화를 대략적으로 추려서 알립니담
13화를 보시면 의문에 대한 부분에 나름의 해답이 되실 것이라고 봅니다.
성장을 위해서 준혁은 일정한 주작질도 했고 위선도 떨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는 이유가 13화에 있습니다.ㅎㅎ;
그 외 부분은 소제목 MCN 마지막 화인 85화 ~ 악당들아 기다려까지..
읽으시면 철퇴를 내리는 부분은 철퇴를 내려서..호구라고 보기에는 후덜덜;
인터넷 방송 채팅창을 보면..
저런 느낌으로 진행이 되어서 참조를 하고 있어서 많이 따오는데. 으음;
제가 보는 방송들이 저런 느낌이라서..어쩔 수가 없네유.
언제나 뜨거운 관심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미 주인공의 성격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을 하고
좋은 이들에게는 한 없이 좋은 캐릭으로.. 설정을 해서 어쩔 수가 없어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