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22화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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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의 탑 2층에 입장하셨습니다. 방송 스트리밍 중입니다.〉

〈 사용자가 블라인드 설정을 한 것들이 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 일부 알림은 블라인드 처리 되어 사용자에게 전송 됩니다.〉

〈 단,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서 블라인드 처리된 내용이 공개될 수 있습니다.〉

〈 (블라인드)사용자의 직업 특성으로 인하여 강력한 균열이 느껴집니다.〉

〈 일부 몬스터들이 강화된 상태로 등장합니다.〉

"아?"

준혁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수련의 탑 시작 알림과 동시에 주르륵 뜬 문구들을 살피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무슨?! 이런!?"

시청자들은 블라인드 처리된 내용을 궁금해 했고 준혁은 이에 대해서 알림 문구를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은 공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읽어 주었다.

"일부 몬스터들이 강화된 이유는… 스페셜 방패 전사로 활동 중인 제 직업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무슨 이런 어이 없는 경우가!"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모두 물음표〈?〉를 치면서 의문을 표했고 준혁 역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인한국팀: 방패 전사인데. 직업 때문에?

▷검은불꽃가즈앗: ??? 스페셜 직업이라고 하긴 했지만 여태까지 방패 전사 기술만 쓴 사람한테 ㅋㅋㅋ 여기 와서 통수를 치네 ??

▷유동닉12호기: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방패전사대협: 엌??? 스페셜 방패 전사가 발목을 잡네요 ㅋㅋㅋ 빵터지네

▷잘풀리는집: 스페셜 직업이라 말하고 엿만 맥 이는 게임이 있다???

채팅창 역시 어이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 전부 대다수였다.

준혁은 스페셜 직업을 얻은 후에 방패 전사 기술 외의 것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종종 시청자들끼리 스페셜 직업을 얻은 것이 자신들과 준혁 모두가 집단 환상을 본 것이 아니냐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또 이런 준혁의 모습들이 공공연하게 다른 방으로 퍼지면서 히어로 크로니클를 하는 스트리머들은 스페셜 직업에 대한 평가가 점점 더 좋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계륵 같은 스페셜 직업 때문에 수련의 탑의 몬스터들의 일부가 강력해진 상태로 등장 한다고 하니 아마도 더욱 더 부정적인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준혁은 스페셜 직업이 부정적으로 변하든 말든 일단 자신이 큰일 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만약 3층의 보스 몬스터가 스페셜 직업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 자신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상황이 되었다.

'포션을 구입했다고 해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기껏해야 10개… 아니 5개 정도가 최대 수치라고 할 수 있어. 돈을 너무 많이 썼어.'

그나마 포켓에서 보유한 포션을 활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기껏해야 5개 정도였고 과연 그것으로 3층의 보스 몬스터를 잡거나 혹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네. 회복력을 믿고 정말 버텨야겠다.'

이런 생각도 잠시 바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는 수련의 탑 알림음에 준혁은 정신을 바짝 자리 자신의 장비를 빠르게 체크 했다.

〈 전사, 수렵의 탑 2층이 시작됩니다.〉

〈 몬스터 소환이 이뤄집니다. 카ㅁ운트 다운… 10, 9, 8…….〉

"생각할 여유를 주지도 않는군요. 역시. 자, 일단 가보겠습니다."

준혁의 외침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늘에는 1층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차원의 균열들이 발생되기 시작했고 그 숫자는 무려 5개나 존재했다.

〈 3, 2, 1… 몬스터가 소환 됩니다.〉

〈 격노한 야생 오크와 영리한 야생 오크가 '탑 진입자: 인디고' 향해서 30분 동안 쉼 없이 생성되어 공격을 올 것입니다.〉

〈 30분 간의 혈투에서 살아 남으십시오.〉

격노라는 타이틀을 보면 그렇지 않아도 무식한 야생 오크의 힘들이 족히 50% 이상은 강력해진 것이라고 보면 될 듯 싶었고 영리한 야생 오크는 격노한 야생 오크들을 통제하여 공격을 시킬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준혁의 추측은 아주 정확했다.

붉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야생 오크는 딱 봐도 정상이 아니었으며 영리한 야생 오크들은 녀석들은 히죽히죽 웃으며 자신을 보면서 안전한 후방에 위치해 있었다.

1층과 달리 초반에 공격을 하지 못한 이유는 녀석들의 파괴력을 짐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자신의 판단이 꽤 좋은 것으로 느껴졌다.

'와, 여기부터 타이트 하겠는데? 장비 내구도가 으음. 그나마 상승해서 다행이긴 한데.'

3층 보스전에 돌입을 하면 내구도가 괜찮을 지도 의문이었다.

'일단 녀석들에게 집중을 하…….'

내구도와 관련되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당장은 2층에 집중을 하자고 생각을 끝내려는 순간 준혁은 우렁찬 포효를 내뱉더니 3개의 방면으로 자신에게 돌격을 해오는 격노한 야생 오크의 모습에 재빨리 한쪽 방향의 오크 무리로 이동을 했다.

녀석들의 전술을 1차적으로 빠르게 막기 위함이었고 퇴로의 공간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Lv.5에 도달한 돌격 방패를 이용하여 달려오는 오크와 아래에서 위로 격돌하며 올려치면서 순간적인 빈틈에 노출된 후속 오크들의 목 쪽으로 아낌 없이 비장의 기술을 오픈하여 전투를 시작했다.

〈 (블라인드)Lv.3 폭검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10초 당 마나가 18씩 소모 됩니다. 〉

강맹한 기운이 벼락 맞은 고대 삼나무 검에 깃들었고 그대로 십자 베기와 예리한 참격을 덧한 조합 기술로 오크들의 목을 노렸다.

쉭- 소리와 함께 뒤에 달려오던 오크 3마리가 그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쓰러졌고 준혁은 다시 이어서 방패로 몸을 날리며 오크들의 진열을 파고 들어 검을 휘둘렀다.

단순히 한 쪽 오크의 진열을 무너트린다는 생각으로 보일 수 있었으나 전혀 아니었다.

준혁의 목표는 최종적으로 후방에서 진두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영리한 야생 오크들이었다.

녀석들은 격노한 야생 오크들과 달리 조잡하지만 철판이 깔려진 갑옷을 입고 있었고 일부 철판들은 정확하게 급소를 보호 하고 있었다.

이는 공격을 하는 자신의 입장에서 루트가 꽤 단순해진다는 부분도 있기에 준혁은 어쩌면 애를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2층에서 이럴 줄은. 그런데… 쟤들이 강화된 애들 맞은… 거지?'

꽤 준수한 방어구를 갖춰 입기는 했으나 격노한 야생 오크들보다 강력해 보이지는 않는 모양새라서 의문이 드는 순간 알림 문구가 떴다.

약 50마리 오크 중에서 이제 6마리 가량을 잡은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어?"

당연히 의문의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고 이내 준혁의 시선은 기존보다 커다랗고 색이 짙은 보랏빛을 내뿜는 균열로 향했다.

〈 강력한 균열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 10분 〉

〈 강력한 균열에 위치한 몬스터들이 당신을 향해 분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준혁은 한 없이 억울한 목소리를 내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결론은 10분 안에 이 녀석들을 최대한 털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정말 준혁에게 수련의 탑 한정으로는 마(魔)가 낀 것이 확실하다며 웃픈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면서 2층도 클리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채팅으로 쳤는데 준혁은 그것을 보면서 정신이 확 차려졌다.

'그러면 절대 안되지!'

지금 자신은 방송에서 입을 털 수 있는 주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이런 반응이 나오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솔직히 돌격 방패 사용을 해보면서 느낀 건 해 볼만 했어.'

급소를 노리면 깔끔하게 한 방에 죽음에 이르니 마나 포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염두를 하면서 폭검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마나 포션이 줄줄 샐 것 같네요. 10분이라니 잔혹하다. 으츳!"

방패로 오크가 내려찍는 공격을 막아내면서 반대편의 손에 위치한 검을 휘두르며 준혁은 기술을 아끼지 않고 퍼부으며 타깃인 영리한 야생 오크를 향해 갔다.

하지만, 녀석들은 정말로 영리했는데 한쪽 진형이 거의 붕괴를 하자 빠르게 수가 많은 쪽으로 이동을 했고 공격을 하기 보다는 뭔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강력한 차원의 균열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이걸 보면서 준혁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이렇게 난이도를 높이면 나는! 혜택을 얻은게 얻은 것 같지가 않잖아?'

밸런스 조절을 했다고 쳐도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다.

그리고 분명 이 일반 균열도 저 녀석들을 다 잡거나 혹은 거의 다 잡게 된다면 다시 열리게 될 것 같은데, 이건 자신에게 고통을 몰아주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정신 차리자. 여기서 진짜 못 깨는 상황 생기면 엄청 얼굴 팔린다. 그걸 넘어서 라온 크루 이름도 하락 돼.'

차후에 클리어를 한다고 해도 그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 이 악물고 토크도 하지 않은 채, 집중을 하면서 전투를 했다.

하지만 확실히 자신의 급소를 노리고 오는 강력한 공격들을 두들겨 맞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신을 막을 수 있는 카이트 실드로 교체를 한 덕분에 하체 공격까지 어느 정도 커버를 했다는 것이었다.

강력한 내려 찍는 공격들이 연이어 펼쳐져 정말 숨을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힘겨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선을 달리 잡아서 격노한 야생 오크라도 처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피슛-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뭔가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라오는 느낌을 받아 고개를 옆으로 휙 꺾었는데 고개를 꺾자마자 짧은 화살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화살이 날라온 곳으로 눈을 돌리니 성인의 손바닥 2개 크기의 단궁을 겨누고 있는 영리한 오크들을 볼 수 있었다.

"전사… 가 아니었네?"

원거리 공격을 처음엔 하기 힘들었으나 자신이 격노한 오크를 어느 정도 처리를 하면서 틈이 생기자 그곳을 노리고 공격을 시작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위력도 상당했는지 자신이 피한 화살은 뒤 쪽에 있던 오크의 어깨를 관통한 것을 확인했다. 저 정도 위력이라면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장비들의 내구력도 상당히 깎아 먹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긴장감이 훅 더 올라 왔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정말 최악은 곧 저기 저 강력한 균열이 열린다는 것이었다.

"와, 진짜 너무하네."

준혁의 진심이 튀어 나온 말에 시청자들도 크게 공감을 하면서 알림 문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시간 제한이 끝나 강력한 균열이 열립니다. 〉

〈 동족을 잡아 먹는 오크 전사 데릭과 데릭의 부하들이 등장합니다.〉

〈 데릭과 부하들은 큰 전투를 치룬 후 크나큰 배고픔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 데릭은 동족 포식의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야생 오크를 먹고 생명력을 회복한다면 더욱 더 강력한 힘을 휘두릅니다.〉

[ Lv.76 오크 전사 데릭(동족을 잡아 먹는: 동족 포식자)]

- 동족 포식자: 동족을 잡아 먹으며 생명력 회복 및 광폭화

- 분노: 공격력 30% 상승 방어력 30% 하락

- 리더: 주변의 동족 공격력 10% 상승

- 광기Ⅱ: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전투 돌입 시, 피아 식별X

- 저주Ⅱ: 생명력이 80% 이상 회복되지 못한다.

- 출혈Ⅱ: 15초에 1% 생명력 하락

데릭의 등장과 함께 야생 오크들은 두려워 하면서도 광기의 울음 소리를 여기저기 터트렸는데 준혁은 이게 지금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다.

데릭은 마치 보스처럼 저렇게 표기가 되어져 있지만 보스가 아니라고 여겼다.

1층에서 잡은 웨어 코볼트는 중간 보스라도 레벨 표기가 되지 않았다. 즉, 저 녀석은 지금 그냥 일반 네임드 수준의 몬스터라고 볼 수 있었다.

헌데 저런 놈들이 강력한 균열에서 추가로 튀어 나온 다면? 자신은 분명 100% 2층에서 실패를 맛볼 것이라고 여겼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그나마 다행은 15초에 1% 줄어들고 최대는 80% 유지라는 거네.'

다행히 녀석들은 지금 전투를 할 생각 보다는 배를 채울 요량인지 야생 오크들을 잡아서 뜯어 먹는 모습을 보였는데 준혁은 이때, 영리한 야생 오크들을 처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여겼다.

'저 녀석들도 지금 방심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장이 나왔으니 충분히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돌격 방패를 이용해서 오크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영리한 야생 오크까지의 거리를 좁히면서 파고 들어갔고 한 녀석의 목을 내려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무엇이 날라오는 것을 느껴 방패쪽으로 몸을 숨겼다.

콰아앙-

강력한 무엇이 부딪히면서 준혁 역시 뛰로 날라가 듯 밀려 나갔고 팔이 자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막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을 해보니 곤죽이 되어져 있는 격노한 야생 오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날라온 방향을 살피니 그곳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방패에 부딪힌 야생 오크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를 씹어 먹고 있는 데릭이 있었다.

"돌겠네 정말."

저 녀석은 영리한 야생 오크가 원거리 공격을 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동족 포식을 하면 광폭화가 된다면서… 사기꾼아."

광폭화는 눈이 휙휙 돌아가서 앞뒤 구분을 못하는 것이 정상인데 데릭은 전혀 그런 것이 없어 보였다.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음, 채팅은 적당히 조율을 좀 해보겠습니다.

좋으신 분들도 있고.

불편하신 분들도 있는데..

스트리머 형식 진행이니..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후덜덜.

(__)꾸벅꾸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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