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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무리임! 100레벨이면 익스퍼트 돌입인데!
▷알류시나: 억!? 대협? 갑자기 이 판단을!?
▷슬롱드: 아니… 내구도가 회복 되기는 했는데, 불가능 할 것 같은데!?
▷Bobbylow: 한 방 맞으면 거의 30% 이상 생명력 증발 될 것 같은데. ㄷㄷ
▷빛과소금과대협: -_-;; 2층 30분 버텨 내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워미?
시청자들의 반응은 불가능이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준혁은 그런 채팅을 보지 않고 일단 오크 투사로 진급한 데릭의 움직임을 살폈다.
'반 배 이상이 빨라졌구나.'
움직임이 빨라진다는 것은 그 만큼 반응 속도, 파괴력 등이 더 강맹 해졌다는 뜻이기에 만일 한 방이라도 정타(正打)로 맞게 될 경우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었다.
특히, 원한Ⅱ의 효과로 인해서 공격력이 더 증가를 한 상태니 시청자가 이야기를 했던 30% 이상을 넘어서 40%까지 준혁은 보았다.
'내구도도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깎여 나갈 꺼야.'
마나가 담긴 공격을 펼치면 자신도 마나를 담아서 대응을 하지 않는 이상, 내구도가 정말 빠르게 줄어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녀석의 무기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아서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으로는 줄어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크 투사가 된 데릭을 쳐다보니 녀석은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완벽하게 광폭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위치한 곳을 정확하게 쳐다 보고 있었다.
"크르르-… 죽인다."
"야생 오크는 꾸에엑 해야지."
자신의 말에 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갔지만 준혁은 일단 그것보다 자신을 향해 뛰어 오는 데릭의 공격에 맞서 같이 정면으로 달려갔다.
녀석이 사선으로 휘두르는 거대한 무기가 자신과 두 걸음 정도 차이가 났을 때, 준혁은 검을 휘두르는 팔 안 쪽으로 몸을 날려 파고 들었고 데릭은 제대로 검을 휘두르지 못한 채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준혁은 이때 녀석의 겨드랑이 쪽에 강력한 일격 기술을 우겨 넣어서 검을 휘두를 수 없도록 만드려고 했으나, 자신도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베기는 했지만, 0.5cm 정도도 안되는 얕은 수준의 베기였다. 다만 저 정도의 상처라도 녀석이 움직임을 격하게 하면 할 수록 더 찢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자신이 이득을 취했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 생각은 금방 버려야 했는데 현재 광기Ⅱ의 효과로 녀석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서 반대 주먹을 자신을 향해서 정확하게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먹에는 검붉은 빛의 무엇이 일렁이고 있었는데 가호의 방패를 활성화 시키면서 방패를 옆구리 쪽으로 단단히 고정하여 들어 올렸다.
콰아앙!
강력한 격타음과 함께 준혁은 식은 땀이 절로 흐르는 상황을 체감했다.
가호의 방패를 사용하여 개인 실드를 두른 뒤에 방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마나가 0으로 향하면서 725의 마나 수치를 증발 시켰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방패에 정확하게 타격을 가해서 묵직한 느낌이 실린 주먹을 뻗어 날렸으며 방패를 든 팔은 경련이 온 것처럼 바르르 떨려왔다.
놀란 마음이 정말 컸지만 준혁은 일단, 놀라고 식은땀 흐르는 것도 나중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정쩡하게 들고 있는 녀석의 겨드랑이를 또 노려서 검을 안쪽으로 쑤셔 넣는 것을 성공했는데 꽤 만족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예상을 했다는 식의 플레이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방패의 내구도를 살피기 바빴고 마나 회복 포션을 입 안으로 우겨 넣으면서 한 방이라도 가격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에게 오는 데릭의 공격을 피하기 바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신이 겨드랑이에 검을 쑤셔 내어 상처를 입힌 탓에 검을 휘두르는 것이 대폭 줄어 들고 속도도 줄어서 피하기가 좀 낫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를 이용해서 격투의 기술을 펼치는 녀석을 보면 방심은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요괴신랑: 한 방 먹이셨다! (灬♥ω♥灬)화이팅~!
▷잘되기를: 빡시네요. ㄷㄷ 저게 100렙인가!?
▷늑떄: 공격 엄청 무식하네요. 워미?
▷김류아: 저걸 어찌 막고 버팀? 와, 방어 기술 산게 신의 한 수였네염
▷OLD-BOY: 음, 마나 포션 계속 드시는 거 보면 엄청 힘드신 듯
▷루나리에: 이놈아! 그냥 적당히 죽어라! 우리 대협 주머니에서 흙 부스러기 나오겠다!
나름 한 방을 교환하면서 준혁이 어찌어찌 버텨내자 할 만하다고 여긴 것인지 시청자들은 준혁을 걱정하는 것보다 응원을 하면서 분석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시청자들의 태도 변화에 준혁도 포션 사용을 이제 서서히 끊어야 할 시기임을 깨달았다.
'2층부터 너무 먹었지. 조절해야 한다.'
포션의 가격은 비싸다.
그리고 자신이 돈을 벌었다고 하지만 이것저것 소비한 돈은 벌어드린 수익의 끝 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계산을 하는 시청자들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준혁은 당연히 있다고 말을 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악의를 갖고 그런 것을 분석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식으로 포장을 할 수 있겠지만 여태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플레이를 해왔기 때문에 자신은 더 인정 받고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런 도움을 받고 진행을 했다는 식의 변명을 한다면, 믿는 이들은 믿겠지만 의구심을 갖기 충분했다.
차라리 골드 거래를 했다고 말을 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는데, 현재 골드 거래를 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 뿐더러 트리톤에서 골드 거래를 하는 이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트리톤 거주 모험가 = 라온 길드원이라는 공식이 성립 되는 상황에서 라온 길드원들이 골드를 모으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어져 있는데 골드를 판매를 한단 말인가?
판매를 하게 되면 길드원들과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되어버릴 수 있는데 준혁이 지금 쓰는 규모의 골드를 판매할 이들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즉, 지금부터 앓는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버틸 만은 한데… 2층에서 포션을 너무 먹어서 얼마 안 남았네요. 이제 진짜 위험한데. 남은 건 5개인데."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안타까움의 탄성을 터트렸고 준혁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후음. 뭐, 안 맞고 때리면 되겠죠. 눈 뒤집힌 채로 혼자 있는 광전사 몬스터에게 겁 먹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준혁은 다시 데릭을 향해 튀어 가면서 자신이 검을 쑤셔 넣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검을 든 팔을 위주로 공략을 해 나갔다.
익스퍼트라고 계속해서 마나를 담은 채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헛 공격을 유지하면서 지구전으로 갈 생각이었다.
물론 자신에게 굉장히 불리한 지구전으로 한 방 맞으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이 지구전을 시작했다.
1분, 2분, 3분…
시간은 흘러갔고 준혁은 계속해서 자잘한 상처라도 데릭에게 꾸준히 남겼다.
녀석의 몸에는 계속해서 출혈이 일어나 피를 흘렸으며 생명력도 꾸준히 깎여 나갔다.
녀석의 생명력 최대치인 80%에서 전투가 발생되었다고 해도 최소 25% 이상은 깠다고 생각을 했으며 이렇게 누적 데미지를 계속 입히다가 한 방을 노리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7분 정도가 지났을 시점에서… 데릭은 들고 있던 자신의 무기를 떨어트렸다.
준혁이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누적을 시킨 무기를 들었던 팔과 그쪽 부분의 신체 부위들은 상당히 난자가 된 상태였다.
얉고 깊은 상처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정말 집요하게 공격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준혁 역시 저런 공격을 성공 시킨다고 위기를 맛 볼 수 밖에 없었는데 내구도가 회복 되었던 방패는 다시 균열이 발생 되었고 갑옷은 연결 부위의 파손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움직임을 소화할 수 없게 되었다.
또 직접적인 타격을 허용한 탓에 눈치를 보면서 먹어야 할 포션을 4개나 복용하는 바람에 단 하나의 포션만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안 죽지?'
7분이 지났으니 28%의 생명력이 소모 되었고 80% 최대치라고 하더라도 52%가 남은 상태였다.
반쪽은 걸레짝으로 만들 만큼, 나름 난자를 했다면 50% 이상은 뺐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닌 듯 보였다.
"이건 결정을 내려야겠네요. 남은 포션은 하나… 제가 준비한 비싼 포션인데. 이거 믿고 승부수를 띄워야겠어요. 가호도 떨어지게 된다면 유지력이 좋지 않아서 잘못 될 것은 뻔하고……."
방어구만 신경을 쓰고 있는 탓에 검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검 역시 잔금이 간 상태였다.
마나를 주입하면 자동으로 내구도가 회복 된다고는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현재의 시점에서 확실히 승부수를 띄우긴 해야겠다고 여겼다.
▷한국인한국팀: 그냥 시간 끄는 건 어때요?
▷빛소금대협: 어차피 시간 끌면 이기는 건데. 버텨 보죠?
▷오페라의유령: (슬쩍)으음, 포션도 남았으니 눈치 보는 건 어떤가욤?
▷유동닉 1호기: 승부수라, 위험할 것 같은데. 죽이지 못하면 큰 일 나는 거 아닌가?
당연히 시청자들은 준혁이 죽을 까봐 걱정을 해왔고 준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렇게 죽이면 의미가 없죠. 어차피 검의 내구도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서 마나를 주입해서 회복을 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지금… 공격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제거하고 승리를 해야죠. 어정쩡한 것은 싫어요."
준혁의 말에 다들 화끈한 것은 좋지만 이런저런 걱정을 했으나 준혁은 더 이상 채팅은 보지 않고 처음처럼 녀석에게 달려 들었다.
"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돌격하는 방향이 중간 지점부터 달라졌는데 아주 멀쩡한 곳으로 파고든 것이다.
이곳으로 파고든 것은 여태까지 녀석의 헛점을 이용한 것이기도 했고 중심축이 되는 부분을 상처 입은 곳 쪽으로 골라서 제대로 된 힘을 싣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공격의 균형을 잡는 것은 어려울 테니 당연히 어정쩡한 궤도가 그려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발목 쪽에 여러 번 공격을 성공 시켰는데 무리하게 디딤발로 활용을 하다가 휙 꺾여져 버린 것이다. 당연히 주먹을 휘두르기 위한 공격의 궤도는 하늘로 치솟았다.
준혁은 녀석의 안쪽으로 무릎을 꿇고 슬라이딩을 하듯 파고 들어서 재빠르게 목 쪽에 마나를 쥐어짜 검을 휘둘렀는데 꽤 상당히 깊게 베기를 성공 시킬 수 있었다.
그야 말로 아크로바틱한 공격이었으며 준혁의 승부수가 성공을 했다.
〈 오크 투사 데릭을 제거 하셨습니다. 3층을 클리어 하셨습니다.〉
〈 수련의 탑 4층은 휴식의 탑입니다. 장비 수리를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종종 귀한 보상을 주는 의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수련의 탑 5층부터는 1인 혹은 다인으로 진입 가능합니다.〉
〈 수련의 탑 통과자들이 불가능한 일을 성공 시킨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입니다.〉
〈 2층, 3층을 불가능한 돌파를 하셨습니다.〉
〈 전투 패턴 및 행동 양식을 분석하여 경험치, 능력치 및 기술 성장 보상을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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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수련의 탑 보상은 수련의 탑에서 벗어나면 블라인드 작업을 통해 일괄 보상 처리되어 적용 됩니다.〉
========== 작품 후기 ==========
썻는데..
파트로 구분져서 길게 쓴것에..비해서..
긴장감이 없어서..
뭐라도..이것저것 했는데.ㅠㅠ;;
전투씬이...애매하네요..
전투씬을..잘쓰고 싶은데..
표현력이...
으음;;
좀 더 나은 표현으로 다음 전투때..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