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32화 (1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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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트랙과 바퀴 사이에서 들려오는 마찰 소리와 함께, 준혁은 다급하게 핸들을 꺾으면서 쉬지 않고 가속도를 올렸다.

뒷 바퀴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가 떴지만 그런 것은 무시한 채 뒤에 따라오는 이를 방어해 내면서 쉼 없이 가속을 올렸고 결국엔 가장 먼저 트랙을 완주 할 수 있었다.

"으라차!"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 환호성을 터트린 준혁은 마스터 리그를 넘어 그랜드 마스터에 입성을 했다는 글을 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아~ 드디어 그랜드 마스터까지 찍었네요. 2주 내로 찍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결국엔 찍었습니다. 후우~ 고전 명작 만화인 에이스D의 차량으로 또 이렇게 찍게 되니 재미있네요. 크으, 결제를 해서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십 수 년이 지나도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으아! 타쿠야의 의지를 이었다고요!"

덕후 냄새 나는 멘트로 마무리를 하면서 즐거움을 표했는데 시청자들은 다들 웃음을 터트리면서 즐거워 할 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은 하나도 없었다.

준혁에게 그 만화책을 추천해준 것은 시청자들이었고 준혁은 마치 그 만화책에 중독이 되었다는 듯 히어로 크로니클을 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사냥을 하곤 했다.

사이드 무빙을 밟으면서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주인공의 드리프트 기술을 거론하며 사냥을 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왕멀린: ㅋㅋ 덕심 폭발해버림. ㅋㅋ ACE86 시리즈 사실 성능 구대기인데. ㄷㄷ

▷리수진: 워미. 덕심력으로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우승을 해버린 스트리머가 있다?

▷잘되기를: 정보, ACE86에 투자한 돈을 평범한 스포츠카에 투자했으면 더 빨리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을 수도 있다.

▷9번은팔카오: 너무 웃겼지만 대단하네요. 크으! 그랜드 마스터. 저도 곧 다이아 갑니다!

▷죄송해요: 오졌다. ㅋㅋ 오늘 명 짤방이다.

▷cㅏ: 아. 타쿠야의 의지를 이었뎈ㅋㅋㅋ 미쵸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준혁은 엄지를 곧게 세워 따봉을 표시 하면서 즐거움을 표하다가 후련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 이제는 좀 더 자유로운 차 종으로 레이싱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찍는 것까지 목표였고 이제 뭐, 내려가도 상관이 없으니까… 국산 차 중에서 가장 소형차로 분류되는 테코나 마트에서 잘 쓰인 데마스 같은 걸로 해볼까요?"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재미는 있겠지만 좀 더 멋진 차량으로 선보이기를 원했다.

▷시이나렌: 노노노노 이제 좀 엣지 있는 걸로다가!

▷Detpo: 덕심도 이 정도면 충분했다~ 이 말입니다.

▷다크앤화이트: 테코, 데마스 ㅋㅋㅋ 너무 해버리네

▷루나리에: 마티스까지는 이해했는데 ㅋㅋㅋ 테코, 데마스. 대협 너무 갔음.

▷김류아: 그냥 스포츠 카도 보고 싶어유~

▷슬롱드: 국내 기업이 만든 고급 세단이나 이런 것도 괜찮은 듯?

신선하고 세련된 것을 원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상점으로 들어갔다.

"아~ 고민 되네요. 최신 차량으로 타 달라. 이 말씀이신데. 으음! 그냥 지금은 버틸까요? 왜냐하면 이번에 DLC로 475대가 더 들어 온다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25000원 대라고 하기는 하는데. 생소한 제조 국가 있잖아요? 동유럽이나 이런 쪽. 거기도 150 종 정도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종합선물 DLC라서. 으음!"

턱을 긁적이며 고민을 하는 준혁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DLC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차량 구매에 대해 진지하게 준혁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

가격도 말하고 이런저런 제품의 설명도 말한 홍보지만 준혁은 차량들을 살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화면을 송출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DLC 홍보를 한 것이 아니라 현재 차랑 구매를 하는 것보다 DLC로 추가되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 중 어느게 나은 건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유저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도 준혁이 이야기한 종합선물 DLC에 대한 정보를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 뒤에 채팅창에서 토론을 하기 시작했는데 준혁은 이를 진지하게 쳐다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액션 등을 취했다.

속으로는 자연스러운 홍보를 성공 시켜서 미소를 지었지만 말이다.

▷에레보르스트: 찾아보니까 미국 제조사도 있고 약간 헤비한 느낌의 차량들이 많은 것 같아 보여욤

▷요괴신랑: Σ(`L_` ) 남자의 로망 SUV들의 등장인가?

▷Zetri: SUV 쪽 맞는 것 같긴함.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서 적은데.

▷Mable Fantasm: 트랙 추가도 있는데 사막, 산악 지형 트랙이네요. SUV 쪽 맞는 것 같음. 신규 트랙 생각하면 조금 늦게 사는게 맞을 지도.

▷Bobbylow: 어차피 지금 사면 파츠 업그레이드 하고 개조 하는데 돈 들어갈 테니.

▷Animation: 서포트 해주는 팀원도 바꿔야 함. 차종이 달라져서.

▷OLD-BOY: 음, 적어도 최소 10억 깨지겠는데 보유한 돈이 17억이니 고민되는게 맞는 듯.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준혁은 자신도 마치 그것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DLC 발매가… 5일 뒤면 방송 끝나고 난 뒤에 꾸준히 레이싱 돌려 놓으면 한 3억 정도는 더 땡길 수 있기는 하는데. 음, 5만 원 금화 결제해서 5억 준비를 해둘까요?"

준혁은 또 자연스럽게 현금 결제에 대한 부분을 거론 하면서 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러면 다음 DLC 관련으로 최소 다른 2종 차량을 님들한테 보일 수 있는데. 25억이면 5억으로 서포트 추가 영입하고 10억, 10억 나눠서 구분하면 될 것 같은데. 사실 현금 결제는 잘 안하는데. 왜냐하면 노가다로도 이렇게 괜찮게 할 수 있다는 걸 어필 하는게 좋거든요. 그래야 시청자분들도 납득을 하기도 하고."

실제로 준혁은 괜찮은 수준의 스타트 패키지를 제외하면 잘 구매를 하지 않는다.

무과금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과한 과금을 보이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는 면도 있었다.

준혁처럼 시간을 갈아 넣는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이런 방식들로 인해서 더 많은 이들이 준혁이 하는 게임을 따라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그랜드 마스터 등급까지 찍고 충분히 노가다로 여태까지 했으니 5억 정도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실제로 몇몇 시청자들은 자신은 초반부터 10억(현금 10만원) 가량의 캐시를 지르고 시작을 했다는 이들도 꽤 많아서 5만 원으로 게임돈 5억 원을 구매하려는 준혁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아예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노가다를 통해서 20억 원을 준비한 뒤에 추가적으로 선보일 것을 위해서 5억 원을 지르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반응이 음, 저의 노고를 좀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숙제 방송을 하면서 저도 재미있고 여러분도 재미있어야 하지만 적절한 과금 이상의 수준을 하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요. 왜냐하면 그러면 이건 부자만 즐길 수 있는 게임처럼 보이잖아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는 좋은 게임들인데……."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숙제 방송을 하는 게임에 대한 칭찬을 슬쩍 하면서 마치 시청자들을 위하고 생각하는 스트리머의 표본으로 보이게 하는… 정말 모든 것을 다 챙기는 멘트로 깔끔하게 홍보에 대한 마무리를 지었다.

"음, 최대한 모아보고 일단 20억 이상 끌어 모아서 차량부터 구매하는 걸로 하도록 하죠. 뭐, 기존 차량들이야 라온 크루 카페에서 님들이 올린 커스터 마이징 보면서 감탄을 하면 되는데. 신종 차량들이 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마무리 멘트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채팅에 공감을 표한다는 듯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있는데 후원을 통한 질문이 들어왔다.

▷한국인한국팀: 인디고님, 그런데 방송은 더 이상 출연 안 하시나요? 길드 의뢰 콘텐츠는 언제 시작 하는 것인지요?

- 한국인한국팀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공지해주신다고 하셨는데 ㅠ 벌써 2주가 지나가서 뜬금없이 물어보네욥. ㅠㅠ

뜬금 없이 물어보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준혁은 자신의 DLC 홍보 관련 부분을 희석시킬 수 잇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답변을 해주었다.

"아아, 괜찮습니다. 지금 2부 방송을 마치고 난 뒤에 오늘 그렇지 않아도 마무리 토크에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감사하게 잘 받겠습니다."

후원을 한 상대가 갖고 있는 부담감을 살짝 줄여준 준혁은 시청자들이 웃음 소리를 내고 있을 때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며 방송 제목을 바꿨다.

[ 2부 숙제 방송,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그마 달성, 끝! 마무리 토크 이어갑니다!]

"뭐, 잠깐 쉬면서 가려고 했는데 바로 마무리 토크로 이어갈게요. 짧게 방송 관련은 현재 콘텐츠 진행할게 힘들어서 불가능합니다. 음~ 길드 의뢰는 보스의 리젠 시간에 맞춰서 이번 주 주말에 진입을 할 예정입니다. 방송이 끝나면 카페에 공지글을 올릴 거에요. 그리고 길드 의뢰가 끝난 뒤, 3일 후에 라온 노래 자랑이 열릴 겁니다."

주 말이라면 5일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서 시청자들은 충분히 조율을 하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이번 의뢰는 딱 봐도 히어로 크로니클 내에서도 역사적이고 재미가 가득할 것 같기 때문에 참여를 하기 위해 다들 준비 중에 있었기 때문에 휴가를 내서라도 꼭 참여를 할 것이라고 여기저기 채팅을 쳤다.

"토요일부터 ~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저도 계속 정보 조사를 하면서 조언을 받고 있는데 길드 자금을 활용해야 할 것 같기는 해요. 대형 발리스타가 있으면 괜찮다는 말을 들어서요. 차후를 위해서도 필요한 거니까 이래저래 조사 중입니다."

대형 발리스타라는 말에 의뢰를 받는 몬스터가 얼마나 크기에 그것이 필요하냐는 채팅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준혁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답변을 해주었다.

"음, 크기는 높이가 30m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소형으로 나오면 그 정도고 종종 돌연변이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50m 이상도 나온다고 합니다. 언제나 최악의 수를 염두하고 가야 하는 것이 길드 의뢰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여러분의 길드 자금도 절대로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 중이고요."

30m와 50m 라는 이야기를 준혁이 꺼내자 시청자들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몬스터는 여태까지 단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종 항구에서 해양 몬스터의 사체를 가지고 올 때, 20m 정도 크기의 몬스터를 토막 내어 가지고 온 것들은 본 이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리고 몬스터에 대한 정보까지 정리해서 카페 글에 올릴 예정이고 3일 뒤에는 모의 훈련을 한번 해볼 겁니다. 참여자를 비롯해서 비참여자분들까지 대형 몬스터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해볼 요량이니 같이 하실 분은 3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주세요."

이에 시청자들은 정말 제대로 된 길드 토벌 의뢰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크게 환호를 했고 준혁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튼,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는 20억 이상 준비를 해오도록 노력 할 거고, 히어로 크로니클은 훈련도 준비 및 기타 여러가지 부분도 고민을 계속 하겠습니다."

마무리 멘트에서 다시 숙제 방송을 거론한 뒤 준혁은 마치 잊어 먹은 말이 있다는 듯 탄성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기 전에 빠르게 말을 이었다.

"아! 그리고 콘텐츠 때문에 현재 언제나 메신저 ON 상태니까 신규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 분란이 일어날 글을 쓰거나 그러진 마세요. 길드 자금으로 하는 것이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길드 의뢰입니다. 관리자분들께도 집중 관리 부탁했으니까 클린 댓글 부탁 드려요."

레벨의 높낮이를 가지고 절대로 분란을 터트리지 말라는 준혁의 돌려 말하는 발언에 시청자들은 앞선 숙제 방송의 마무리 대신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소리를 내었고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오늘 방송은 끝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호스팅은… 음~! 빵신령 누나로 할게요. 오늘 조합 마법 연구한다고 모은 골드가 줄줄 세어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실컷 놀려 주세요. 물론 후폭풍으로 목 뽑기(방송 시청 정지)를 당하는 것은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무책임한 준혁의 말에 다들 물음표와 웃음 터트렸고 준혁도 채팅으로 〈ㅋㅋㅋ〉을 치면서 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 빵신령에게 호스팅을 보내며 방송을 마쳤다.

정말 깔끔하게 DLC까지 홍보를 한 방송이었다고 말이다.

아마 시청자들은 DLC와 길드 의뢰 등에 대한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있을 것이고 그저 DLC와 결제를 한다는 가벼운 내용만 결국 기억을 하게 될 것이다.

'장비 소프트에 이 정도까지 해줬으면 깔끔하지.'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애니메이션님 어디가쉬나욤;;

75일은 무슨 말씀이셔용?

글이 쪼큼 늦었습니다..

요즘에 뭔가 다사다난하고 시끌시끌하네요..

유명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서..

으음...

탐이나 뭐 제가 쓴 현대물에서 종종 쓴..

막장들이 현실에서..호덜덜..

소설과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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