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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가 준비한 토벌 훈련은 길드원들의 단체 행동을 빠르게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지휘를 맡길만한 인재들을 찾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들은 십부장(十夫長)급 ~ 백부장(百夫長)급의 위치를 얻게 되면서 길드 토벌 의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준혁과 따로 음성채팅 방을 만들어서 오더를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연습도 병행을 했는데 덕분에 사디에게서 더 많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디 역시 상당히 잘 따라오는 라온 길드원들의 학습력에 놀라면서 노하우 전수를 아낌 없이 풀어 주었고 길드 의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말도 남겼다.
또 이 과정에서 준혁은 굉장히 공정하고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들을 선정하고 연습 훈련이기는 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끌어 내면서 남다른 안목도 갖고 있음을 어필을 할 수 있었다.
준혁의 안목이 뛰어나다는 것은 곧, 준혁이 칭찬을 했던 이들은 재능이 어느 정도는 있다는 것이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준혁이 실력이 있다고 지칭한 이들에게 재능이 있네 없네를 쉽게 따질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는 라온 크루의 스트리머들에게 실력파라는 인식을 심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같은 크루인 허밍조의 경우에는 준혁이 사냥 외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존재라는 말을 하면서 울상을 지었다. 뭐, 허밍조의 직업은 음유시인으로 버퍼 및 서브 치유 계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딱히 컨트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기는 했지만 말이다.
허밍조의 희생 정신으로 인해서 유쾌하게 훈련을 마무리 한 뒤, 준혁은 가상이기는 해도 길드 하우스에서 고기와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을 했고 단상 위에서 길드원들에게 말했다.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길게 늘어서 이야기 하면 이건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놈 아니겠습니까?"
준혁의 말에 다들 키득키득 웃으며 공감을 표했고 채팅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 최초입니다. 그리고 최초는 더럽게 힘들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뢰를 깔끔히 성공하고 라온 노래 자랑으로 축제를 이어갈 겁니다. 그리고 허밍조님 전투는 잘 못해도 버프와 서브 힐은 끝내주게 잘 주시는 거 아시죠? 아까 너무 놀리신 분들 포션 좋은 걸로 단단히 준비하세요."
낄낄낄-
푸하하핫!
허밍조는 이런 준혁의 말에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크루장님도 단단히 준비하셔야겠는데요?"
허밍조의 외침에 길드원들은 다시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고 준혁은 정말 곤란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꺼내며 말했다.
"이런… 그래서 전 준비를 했답니다. 그래도 잘 봐주세요. 버프 및 힐러 분들이 이번에 정말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독 데미지를 주는 몬스터가 있으니까요. 크흠. 살려주세요. 아무튼 이상 끝입니다! 반드시 완수하고 이런 가벼운 거 말고 진짜 놀아 봅시다!"
우아아아!!
우렁찬 함성으로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한 길드원들을 향해서 준혁은 술잔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라온 길드를 위하여!!"
위하여!!!
큰 외침과 함께 술잔에 있는 술을 벌컥벌컥 마신 준혁은 아주 야무지게 들고 있는 고기를 뜯으면서 길드원들을 향해서 엄지를 치켜 세워주면서 단상에서 내려왔고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길드원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즐겼다.
그리고 이런 준혁의 행동을 보고 길드원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더 라온에 몰입을 하게 되었으며 알 수 없는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딱히 전투를 하거나 엄청난 무엇을 한 것은 아니지만 준혁의 외침에 수 천 명의 길드원들이 우렁차게 호응을 하고 유쾌하게 웃으며 술잔을 나누는 모습은 가슴 깊은 곳 속에서 라온이라는 단어를 품게 만들기 충분했다.
준혁은 이것을 준비한다고 상당히 많은 골드를 소비해야 했으나 결코 나쁘지 않았다고 여겼다.
출발 전에 이렇게 단합을 해 놓고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것에 투자를 해야 양질의 병력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진짜 잘 하자. 그러면 된다.'
* * *
[ 라온 길드 가입하고 싶다.]
글쓴이: 길치인넥수
라온 길드… 가입하고 싶다.
어제 방송 보면서 정말 느꼈다. 여기는 '진짜'인 길드라고…….
깔끔하게 오픈된 길드 자금 운영 사항 및 사비를 털어서 아낌 없이 길드원에게 푸는 길드장과 길드 임원들…
그리고 언제나 접속을 하고 있는 수백 명의 길드원들은 초보자에게도 한 없이 좋은 길드라고 느껴졌다.
더군다나 온라인/오프라인 할 것 없이 길드원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꾸준히 나눔을 하면서 이끄는 자상한 대협의 리더십은 나도 같은 소속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ㅠㅠ 트리톤을 가지 못한다. 트리톤을 말해야 하는데 트랙톤이라는 희한한 곳으로 가버려서 산속 마을에서 시작이 되었다.
마을 인구 수 450명…
그나마 길드는 3개 있는데 나무꾼 길드, 채집 길드, 전사 길드가 간신히 있어서…
채집과 나무꾼을 서브 직업으로 택하고 전사 길드로 가서 홀로 하는 중인데 외롭다.
여기서 트리톤으로 가려고 하면 얼마나 걸리냐고 하니까…
2달에 한번 오는 상단 따라 상로로 이동하면 근 3달 걸린다고 하더라. 뭐, 순간이동 마법진을 이용한 것으로 이동하면 빠르다고 하는데…
신원 확인 이런 걸로 해서 비용도 비용이고 후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고…….
그래서 그냥 여기서 하는데 어제 방송 보면서 정말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라.
쓔벌! 라온을 위하여!! 나도 같이 외쳤는데 나는 왜 혼자냐. ㅠㅠ
누가 트랙톤에 좀 와서 같이 하자. 내가 기본 장비도 줄테니까. 존나 외롭다.
다음 달 즈음에는 같이 탈출도 하자.
상단 오는데 친분 쌓아둬서 중소 도시로 이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와줘라.
외롭다. 아니면 라온 길드에 나 좀 데리고 가줘라. ㅠㅠ
댓글
-한국인한국팀: 힘… 내세요. 방송으로 응원해 주시고 카페 가입도 하시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있으시다가 나중에라도 함께 하면 되죠!
-유동닉 2호기: 트랙톤 ㄷㄷ 그런 마을도 있구나. 워미, 발음을 조심해야겠네. 헐
-오페라의유령: 웃픈 분이시네. ㄷㄷ 힘내십시오.
-곰돌이부우: … 개웃긴데 나도 지금 저 상황임. 나는 트랙톤이 아니라 투리톤이다. 그래도 한 달 정도 항해로 이동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원으로 일하는 중임. 가려고.
└길치인넥수(글쓴이): 동지가 있구나. ㅠㅠ 그래도 나보다 낫네 부럽다.
-오케이사달라: 헐킈;; 발음 때문에 이상한 곳 가신 분들이 많구나. 유도리 없는 인공지능 시스템 같으니;
-관음법궁예: 오마나봤네흡! 관음법으로 보아하니 때 그냥 무조건 '예'를 외쳤다고 볼 수 있구나. 인공지능이 한번 되묻지 않더냐? 본인의 실수로다.
└은둔한넥수: 어? 님 올만. 여전히 관음증은 환자임?
└관음법궁예: 친목벤. 너는 마구니로구나. 신고를 해야겠다.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이 짧지만 뭔가 미묘한 울렁임을 심어준 준혁의 단상에서의 짧은 연설은 넥스트TV에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준혁의 부드럽지만 화끈한 리더십과 호쾌한 분위기로 작은 '그들만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준혁에게 허락을 받고 훈련과 관련된 부분을 같이 시청하던 중소규모의 스트리머와 그들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도 남았다.
대형 스트리머와 시청자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는데 열혈도르는 준혁이 작은 파티를 열 때 실제로 같이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서 위하여를 외치며 치맥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둘이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워낙 유명하고 열혈도르가 자리 잡은 영지가 준혁이 추천해 준 곳이라는 것도 유명해서 둘 간의 어떤 커미션이 있다고 짐작을 하고 있기에 이런 열혈도르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동맹'을 떠올렸다.
그리고 만약 열혈도르와 준혁이 동맹을 맺게 된다면 넥스트TV에서 가장 큰 대형 동맹으로 성장하고 같은 나라라는 좋은 베이스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판이 깔리는 것이기 때문에 두 길드가 더욱 더 높이 날아 오를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열혈도르의 길드원들은 준혁이 잘되면 자신들도 좋다고 여기고 큰 응원의 말을 하며 즐겼는데 이건 라온 길드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열혈도르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언급하면서 함께 오래 연을 맺을 좋은 형이라는 말을 준혁이 자주 했고 또 2부 콘텐츠로 숙제 방송이 아니라 다른 콘테츠를 진행할 때, 라온 크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이 합방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모두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서로 잘되서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며 덕담을 주고 받았기에 길드원이나 시청자들도 모두 한 가족처럼 지냈다.
실제로 열혈도르의 길드원들이 라온 크루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저런 정보 공유를 하고 토론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열혈도르의 경우에는 카페와 같은 곳을 창설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놓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인데 준혁은 이들도 크게 환영을 하여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즉, 결론은 어제 준혁의 방송을 시청한 모두가 순간적인 감정이라도 라온 길드였으면 정말 재미있겠다 혹은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었고 준혁이 생각한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염두하고 움직인 준혁은 제2의 진실된넥수임이 등장하면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로 인해서 자발적으로 무너지게 만들도록 판을 깔았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안목과 행동을 신뢰하는 만큼, 스트리머에게 이것 이상의 힘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어도 시청자들이 나서서 어그로라고 규정 짓고 제대로 돌을 던지게 만들면 돼. 그리고 과거 흔적까지 파헤치면 더욱 더 좋고."
더불어 이 부분에서는 이이제이의 방법을 쓸 생각도 있었는데 어그로 분탕러들에게 약간의 우월감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어그로 분탕러보다 질적으로 떨어진다. 재미도 없이 불쾌감만 주는 분탕은 고소 밖에 없다. 좀 배우고 드립이든 분탕을 해라…….'
이렇게 한번 내뱉어주게 되면 이들 스스로가 나서서 허접한 뉴비 분탕러들을 응징할 것이다.
물론, 이건 너무 많이 쓰면 좋지 않기 때문에 진실된넥수임과 같은 자신의 통수를 쳤던 녀석들이나 혹은 라온 크루를 무너트리려는 이들에게 쓰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튼… 결과도 좋고 기대감도 좋고. 1박 2일 동안 잘 해보자."
이번 건만 어떻게 잘 풀어 헤쳐 나간다면… 라온 길드의 앞길은 더욱 더 찬란히 빛이 날 것이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오늘은..괜히 글이 안써지고..
너저분한 것 같고..
으음;...
보면서 이건 좀 그런데 싶어서 잘라내면..
앞뒤가 좀 안 맞고..
이래저래 뜯어 고치고...
그랬는데 글이 딱! 이거다도 아니고..
근데 너무 늦으면 그래서....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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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드 몹 되실분 계시면 선착순으로..
3분만 좀 쓰겠습니다.
아이디가 좀 캐릭터 명이나 이름이 좀 그렇다 싶으시면..
캐릭터 명을..하나 남겨주세요..
고로면..고골 활용하겟습니다.
ㅎㅎ;;
결코..결코..네임드 이름이 짓기 어려워서
그런거 아닙니다... 진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