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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어엉!
콰아아앙!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가사리들이 자신의 몸을 폭사하면서 독과 산성액을 뿜었고 준혁은 방패로 막아내며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실드 추가로!"
〈 에기르 여신의 가호가 당신을 휘감습니다. 방어력에 비례한 실드가 생성됩니다. 가호는 일정 이상의 데미지를 적용 받게 되면 자동으로 소멸 됩니다.〉
〈 물의 정령, 운디네의 축복이 당신의 몸을 휘감습니다. 회복력이 소폭 상승되고 수속성의 방어막이 형성됩니다.〉
〈 대성공! 연금술사의 포션이 당신에게 마력 결계를 선사합니다. 결계의 강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 신의 가호가 깃들려 했지만 중복된 가호가 존재하여 적용되지 않습니다.〉
〈 정령의 축복이 깃들려 했지만 중복된 축복이 존재하여 적용되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근접 딜러들과 탱커 라인 다시 잡으면서 불가사리 지뢰 제거 시작합니다! 이거 폭발이 녀석들에게도 피해가니까 논개 작전으로 터트립니다."
준혁의 말과 함께 가장 1선에 위치한 고레벨 고등급의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 탱커 라인들이 그대로 준혁과 함께 돌격을 하면서 크랩맨들에게 강력한 한방 기술을 날렸다.
그 결과 불가사리의 자폭 공격에서 독 데미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산성액의 경우에는 크랩맨들이 입은 상처에 스며들어 부식을 일으켰고 크랩맨들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준혁도 처음에는 이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청자 채팅으로 산성 공격이 크랩맨에게도 통하는 것 같다는 것을 파악하고 실험을 해본 결과 사실로 판단이 되어져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덕분에 전면전에 있어서 상당히 귀찮은 크랩맨들을 상당수를 제거할 수 있었으며 전선도 점점 더 전진을 하면서 라온 길드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네임드 몬스터들은 이런 상황인데도 후방에서 자리를 잡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걸 보면서 준혁은 아마도 저들은 터틀 드래곤이 활동을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무튼, 결론은 초반부터 쭈욱 꽤 어려울 것 같은 상황은 아낌 없는 희생과 정말 강력한 버프진들의 실드와 회복 기술로 인해서 라온 길드가 7:3까지 우위를 끌어 올렸다는 점이었고 예상 우위 수치보다 높았기에 준혁도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물론 머릿속은 굉장히 냉정하게 최악을 대비하며 진군을 하되 연금술사들에게 토양 변화를 부탁하면서 아군이 유리한 전장이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두 발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한 발을 나아가도 튼튼히 기초 공사를 치니 라온 길드는 몬스터의 물량이 좀 더 들어온다고 해도 충분히 버텨 내었고 이제는 3인이 들어가서 서 있을 수 있는 간이 망루 25대를 설치하여 석궁병 마법사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렸다.
〈 크랩맨: 비스비가 불가사리는 여전히 멍청하고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 불가사리: 림이 자신들의 산성액도 버티지 못하는 나약한 크랩맨을 보며 비웃습니다.〉
〈 조개 마녀: 시희린이 예상보다 단련전 토벌대의 전력을 보고 조개 마녀들을 방어 태세로 전환 시킵니다.〉
크랩맨과 불가사리는 이번 전투로 인해서 꽤 서로가 서로에게 민폐가 되어버려서 다툼이 있었지만 조개 마녀측은 그런 것이 없이 전투를 꽤 냉정하게 살피고 있었다.
조개 안으로 숨어 들어가 뒤로 물러나는 녀석들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으며 또 이동을 하면서 크랩맨들에게 회복 마법을 계속 유지 시키면서 버티기 라인을 형성 시켰다.
덕분에 크랩맨들도 여기저기 깨지고 터졌지만 뒤로 빠질 수 있게 되었고 불가사리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이들의 후퇴를 도왔다.
단순히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크랩맨들에게 잡혀서 허공을 날라 폭발을 하기 시작했는데 중거리 서브 딜을 유지하고 있는 정령술사들이 빠르게 막지 않았다면 후방에 조금 피해가 있을 정도였다.
"어이가 없네… 저게 돼?"
이러면 자신들도 간이 망루를 늘리던가 혹은 불가사리 투척 공격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했기에 미간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날로 먹으려고 계속 전진 했으면 진영이 불안정에서 피 봤겠네."
기초 공사를 다지며 가서 그나마 즉각 대응을 했지 그냥 힘으로 밀어 붙이듯 갔다면 사제 및 마법사 진영 측에서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여겨서 준혁은 어느 정도까지 밀리면 고착화되어 전투가 계속 속행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나저나 저 미친 불가사리는 끝이 없는 거야? 자폭으로 활용을 하는데도… 끝 없이 나오네.'
죽는 것이 전혀 괴롭거나 두렵지 않다는 듯 희죽희죽 웃으며 폭발을 하는데 정말 거북했다.
'테무칸이 오기 전까지 전선 유지는 되겠지?'
같이 길드 의뢰를 가기로 했던 테무칸은 현재 트리톤에서 해야 하는 일 때문에 조금 늦게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터틀 드래곤 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즈음에 도착할 것이라고 여겼다.
테무칸은 길드 토벌 의뢰에서 딱히 무력적인 도움을 주지 않겠지만 오크의 나라에 자신들의 길드 이름이 퍼지고 오크들에게 모험가들도 쓸만한 이들이 있으며 그 1순위에 라온 길드가 거론 되길 희망하기에 이 작업이 필요했다.
'붕붕드링크Z 너만 믿는다.'
신경 쓸 전선들이 너무 많아서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갔지만 준혁은 내색을 하지 않고 다음 수행해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 했다.
"서브 탱커 약후진, 추가적인 투척 공격 대비합니다. 일단 전선 유지하면서 대기! 간이 망루 계속 짓습니다. 목수님들, 건축가님들 힘내주세요!"
* * *
"열혈도르형, 토벌 의뢰 하려면 우리 직업군을 좀 더 다양하게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비전투 메인 직업분들을 우대해서 받아야 할 것 같아."
"그러게 도르형. 우리 너무 전투적으로 성장했어. 이거 문제 있는데?"
열혈도르는 준혁의 송출 화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가 같이 토론을 하기 위해 음성 채팅을 한 욥욥과 보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게 우리가 빡시네. 우리도 있기는 있는데. 으음."
자신들의 길드에도 전투에 큰 관심이 없고 자신만의 무엇을 하고 싶어서 건축이나 농사 등 다양한 쪽으로 메인 직업을 선택한 이들이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성장보다는 게임을 즐기는 즐겜 유저라서 레벨이 30 초반 정도로 높지 않았으며 파티 사냥을 할 때도 잘 참여를 하지 않아 여러가지로 수준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현금 투자를 하는 이들은 아니라서 실제로 현재 무슨 도움이 되는 존재들은 아니었다.
막말로 서브 직업으로 비슷한 업종을 하는 이들보다 기술 레벨이 떨어지는 것도 상당히 갖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 보니까 대장장이, 목수, 건축가 이 세 직종은 필수야. 필수. 목책이나 이런 것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라. 라온 크루의 빛도리님이 건축가잖아? 목책, 간이 망루 설치 속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2배 ~ 2.5배가 빨라. 대박이야."
"빛도리님? 인디고 있는데는 안 보이는데?"
"중진영에 있어. 2조 위치. 거기에도 사이드 쪽에 8개씩 설치했어. 간이 목책도 설치한 상태고. 저지선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보셈의 이야기에 열혈도르는 빛도리의 방송으로 화면을 잠시 바꿔서 살피니 정말 베이스 캠프보다 살짝 떨어지기는 해도 야무진 2차 전진 베이스가 형성되어져 있었다.
"와, 대박인데?"
"그렇지? 근데 저거 한 60%는 빛도리님 혼자서 뚝딱 한 거임. 뭐, 라온 길드원들이 힘쓰는 것은 도와주기는 했는데 조립 쪽을 빛도리님이 후다닥 해버리네. 와, 지렸다."
"으으! 젠장 머리 터지겠네. 이 게임 너무 현실적이라서 고민을 너무하다가 탈모 오겠어."
"난 대머리 될 것 같아. 너무 빡세."
빛도리의 건축 상황들을 체크하면서 메인 직업으로 비전투 계열을 육성하는 이들을 확실히 푸싱을 해줘야겠다는 것을 판단한 열혈도르는 다시 준혁의 화면을 송출 시키며 말했다.
"우리 길드도 라온 길드처럼 밀어줘야 하나?"
"그렇게 해줘도 딱히 상관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그 이전에 비전투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지도 의문이라서. 그리고 시간대가… 일단 맞아야 하잖아. 참여를 해야 하는데."
"그렇네. 이거 일이 좀 복잡하다."
열혈도르가 준혁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라온 스타일의 길드 토벌 방식을 보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있을 때, 가만히 지켜보던 욥욥이 이야기를 했다.
"그럼 우리가 서브 직업을 2개가 아니라 3개를 가져볼까?"
"서브 직업을 3개를?"
"경험치 요구량이 증가는 하겠지만 우리는 하드하게 하니까… 그냥저냥 성장하지 않겠어? 물론 귀찮기는 하겠지만 당장에 그런 인원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음! 그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일단 보류하고 있자. 한번 물어보고 결정을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물어봐요? 누구한테요?"
"누구긴… 인디고한테 물어 봐야지. 서브 직업 3개를 선택하려는데 어떠냐고 전화해서 물어보면 답변을 해줄 거야."
"인디고님 서브 직업 광부랑 대장장이 2개 아니에요?"
욥욥은 이건 준혁이 알고 있는 정보가 아니기에 의문을 표했는데 열혈도르는 별 이상한 것을 묻는다는 식으로 말했다.
"욥욥아. 준혁이가 정보를 계속 풀지만 다 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몇몇 정보들은 다른 이들도 충분히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정보를 퍼트릴 수 있는 것들이라서 굳이 말을 안 한다고 했고……."
"그건 듣기는 들었는데. 으음. 하긴 정말 많은 걸 알고 있기는 하니까요."
"그래. 일단 몰라도 나름 도움이 되기는 할 건데. 만약에 가진다고 해도 몇 레벨 즈음에 해라 이런 식으로 조언 들을 수도 있는 거고."
"또 그렇긴 그렇네요?"
"그럼! 내 동생이 얼마나 똑똑한데."
"아! 와~ 형! 우리가 있는데 또 인디고님 편애 하신다!"
열혈도르는 욥욥의 말에 헛기침을 한번 크게 하고는 대꾸를 해주었다.
"크흠. 우리 인디고 응원이나 하자꾸나. 이런 걸로 투닥거리면 서로 마음만 아파요~"
"아니~ 이 형 진짜 너무하네~! 형! 우리 자꾸 섭섭하게 하면 나중에 넥스트 TV 파티 때 우리 둘만 놀꺼에요?"
"그때… 나 인디고랑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아니! 형! 보셈아 너도 좀 거들어!"
보셈은 이런 욥욥의 말에 짐짓 너무한다는 듯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너무 하네요. 정말."
"그래! 저 형 진짜 요즘……."
"열혈도르형. 저도 같이 가야죠. 저도 형과 동생 사이고 인디고님도 형과 동생 사이면 모두 같은 가족이잖아요?"
"보셈아?"
열혈도르는 보셈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호쾌하게 대답을 했다.
"그렇지. 모두가 다 한 식구지! 넥스트TV 스트리머고 다 친하고 두루두루 잘 되길 기원하고 그런 거 아니겠어?"
"맞습니다. 대인배 마인드로 방송 송출도 이렇게 허락하고 이야기 콘텐츠도 진행할 수 있게 해준 인디고님이 더 고맙고 그럴 수 있죠. 저는 그런 마음 이해합니다. 하하."
"역시 보셈이가 마음이 넓고 참 사람이 성격도 좋고 그래. 프로라서 좀 더 다른가 봐."
"아유~ 그건 당연하죠. 저는 인디고님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렇게 고군분투 하시면서 우리가 방송 콘텐츠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그걸 질투하면 되겠습니까. 추하게."
"어휴~ 역시 보셈이가 달라. 정말 형은 보셈이가 정말 언제나 자랑스럽고 장하다고 생각해. 암, 그렇고 말고! 우리 길드의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 보셈! 형은 늘 자랑스럽다!"
욥욥은 마치 자신이 준혁을 질투하는 옹졸한 사람처럼 되어버리자 어이가 없다는 듯한 소리를 냈지만 이대로 말리면 억울함이 가득하기에 재빨리 태세를 바꾸며 말했다.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인디고님을 저희도 좀 소개를 시켜줬으면 한다는 뜻으로 하는 거죠. 그렇게 좋은 사람을 형만 알고 있으니까 제가 섭섭하죠."
"크흠. 그런 거였어? 아휴. 나는 또 착각할 뻔 했네."
"저 욥욥. 그렇게 옹졸한 놈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오해 소지가 있게 이야기를 한 부분은 사과 할게요. 정말 미안해요. 대신에 형도 사과해요."
"알겠어. 너희도 소개 해줄게. 미안해."
"됐어요. 이제 더 이상 이런 오해하기 없기? 빨리 인디고님 응원하면서 어떻게 되는지 살펴요. 그리고 꼭 소개 시켜줘요?"
그야 말로 발연기와 뻔히 보이는 어이없는 수준의 연기들이라서 재수 없음이 느껴진다는 채팅이 가득했지만 이들 셋은 아주 공통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는데?"
일심동체로 똑같은 말을 하는 이 셋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갈굼의 폭탄을 날리려 했지만 방송 송출 화면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준혁의 모습과 이를 보좌하며 철저 움직이는 라온 길드원의 임원들 및 스트리머의 모습을 보면서 꾹 참았다.
지금 이들의 향해 재수없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길드원들을 진두지휘 하며 무슨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듯 빠르게 움직이는 라온 길드원들에 시선이 갔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135화 오또케 오또케가 여성비하라고 하셔서 어떻게로 수정했습니다..
롤이나 이런 쪽에 밈 같이 자리 잡은 걸로 알고 있었고 인터넷 방송 채팅에도 그냥 쓰이길래 그런 것인 줄 몰랐습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빠르게 살폈는데 135화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용어들을 쓸 때 좀 더 살피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