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진행 방법
- 대회 지정 차 3개 중 택 1하여 트랙에 알맞게 주행
- 총 파츠 업그레이드 비용 3억 원으로 3대를 업그레이드
- 3억 원 초과 혹은 대회 지정차 아닐 시, 부정 업그레이드로 자동 탈락
- 지청차량은 스트리머, 시청자 대회 모두 동일합니다.
★ 대회 지청 차량
- 쏘네타7
- Zeep 5
- 람보르라리 무르시엘라고
★ 신청 안내
- 스트리머 신청은 즐겨찾기 수 3000명 이상이신 분은 누구나 가능합니다.(링크)
- 시청자 참여는 공지 이후 일 주일 뒤인 26일 06:00에 열람 됩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봐주신다고 고생 많으셨고 신청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공지는 라온 크루 카페에도 올려지니 렉 걸리 시, 카페에서 보세요.
댓글
- 잘되기를: 히에엑!? 2200만 원!? 판이 너무 커졌고!!
- 순두부우: 반드시 참여하겠습니다. 후후. 마침 주종 차량이 2개나!
- cwj1200: 쏘네타7!!! 그렇지 않아도 이틀 전부터 슬슬 몰고 있었는데! 크으! 하늘이 돕는 구나!
- 슈퍼내츄럴: 오오오. 대박입니다. 좋구요! 람보르라리 무르시엘라고를!! 역시 스포츠카도 있어야죠. 껄껄
- 리수진: 장비 소프트에서 지원이라니. 미쳤다. 워. 판이 너무 커졌다잉
- 열쉼히읽자: 일 주일 뒤라… 반드시 참여 한다. 으으!
- Bobbylow: 상금액이 호덜덜 해버리네.
- 루나리에: ㅇㅁㅇb 따봉. 나, 나도 참여를 해볼까나~?
- OLD-BOY: 후후.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한 번도 운전대를 놓지 않았죠.
댓글은 새로 고침을 할 때마다 수십 개가 증가를 했고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흔히 말하는 하꼬 스트리머, 소기업 스트리머들도 참여를 할 수 있는 판이 되었고 개인전 및 단체전 우승을 한다면 단체전 상금을 n/1로 나눈다고 가정을 해도 210만 원을 노릴 수 있기에 다들 군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게임 카테고리에서 수 많은 스트리머들이 자신들의 친분을 이용하여 팀을 꾸리고 스크림(연습 경기)를 하면서 서로 전력 탐색도 하고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이 포착 되었다.
한정된 차종으로 한정된 부품 업그레이드만 가능하다 보니 서로 뜨겁게 토론을 했다.
특히 시청자가 많이 없는 소기업 스트리머들의 경우에는 시청자들 역시 시청자 대회에 참여를 하기 위해서 연구를 한 것이 있는지 스트리머와 뜨거운 소통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많았다.
그리고 이를 모두 지켜본 장비 소프트 측에서는 아주 흐뭇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준혁의 계획이 정말 기가 막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와, 기획 능력이 대단해. 업그레이드를 최대치로 끌어 올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3억 원을 주고 3대를 업그레이드를 시킨다? 뜨겁게 토론을 할 수 밖에 없을 거고 게임을 연구하고 파고 들어야 하니 더욱 더 우리 게임에 빠지겠지."
"그렇습니다. 일부로 자율적으로 진행을 해도 좋다고 맞겼는데 기가 막힌 한 수입니다."
안기호는 장비 소프트(코리아)의 지사장을 맞고 있는 한수정의 감탄 어린 말에 크게 공감을 표했다.
"라온 크루를 파트너로 얻는다고 지출하는게 꽤 커서 애매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실력으로 우리를 돕는다면 아깝지가 않아. 매출이 얼마나 늘어난 거야?"
"매출 회복이 거의 히어로 크로니클이 발매 되기 전까지 올랐습니다. 또 홈페이지에 몇몇 올드 시리즈들을 묶어서 할인을 진행했는데 이번 매출까지 합산을 하면 이번 년도 역대 최고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좋네. 1500만 원을 지급한 것 치고는 너무 좋아. 본사에서도 한국 지사에 확실히 힘을 더 주겠어. 진즉에 이런 스트리머 집단하고 연결이 되었어야 했는데."
"다른 스트리머들은 광고 받은 분량만 하고 끝냈는데 라온은 확실히 다릅니다. 모두의 프렌즈 마블 측이 왜 애지중지 한다는 말을 하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수정 역시 자신도 애지중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들이야 더 하면 더 하지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음, 우리 측 지원은 근데 저게 끝인 가?"
"시청자가 음식 관련으로 스폰을 했다고 하는데 저희도 그런 부분으로 추가적으로 도움을 줄까요?"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아. 치킨이 무난하니까 한번 지원 해줘. 넉넉하게. 시청자 참여를 하고 싶은데 인원이 너무 적어서 다들 아쉬워 하니까 다른 부분으로 달래줘야지."
적어도 100단 위는 지급을 해줘야 나름의 티가 나기 때문에 안기호는 대충 견적을 뽑고는 말했다.
"2천을 채울까요?"
"음. 그래요. 그게 낫지. 그리고 파트너 계약은 뭐 구두로 이야기 한 거에서 딱히 깔 거는 없는 것 같아. 평작 게임을 가지고 와도 기획력이 좋으면 명작으로 살릴 수 있으니까. 이번에 계약을 하면 라온 크루 전원에게 우리 회사 게임들을 다 보내줘요. DLC까지."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저희 회사 계정에 돈을 충전해주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부담감도 덜 느끼고 하고 싶은 게임을 구매하라고 말입니다. 돈이 충전되어져 있으니 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오! 그게 더 깔끔하고 좋네요. 역시 우리 기호씨. 센스가 좋아. 하긴 그러니까 저런 친구들을 물어왔지. 후후훗."
안기호는 한수정 지사장의 칭찬에 그저 겸손한 표정을 지으면서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자신의 미래에도 장미빛이 더욱 더 들어 오는 듯 보였다.
'주는 만큼, 그 이상을 해주는 친구는 챙겨줘야지. 잘 지내봅시다. 인디고… 아니 강준혁씨. 열심히 챙겨드릴테니 오래 보자구요.'
* * *
"아, 치킨 250마리를 추가적으로 더 해주신다고요? 그러면 감사하죠. 그렇지 않아도 제가 따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안기호의 추가적인 치킨 기프티콘 지원에 준혁은 확실히 장비 소프트 지원 받는 것을 선택한 일이 아주 잘한 일이라고 여겼다.
자신의 대회 기획에 참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비행기를 제대로 태워주는 탓에 내심 그것도 좋았고 말이다.
「그런데 저… 파트너 계약은 다들 만족 하시나요? 일단 구두 계약과 동일하게 모두 처리를 완료했는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파트너 계약은 일 주일 정도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미 모두 동의를 하신 상태라서 MCN 측에 의사를 전달한 상태입니다. 스폰서 관련 부분은 사전 고지만 하면 계약할 수 있도록 계약 합의가 되어 있어서요."
준혁의 말에 안기호는 정말 밝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 그렇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계약서 관련으로 일단 메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일단 확인 하시고… 그걸 바탕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계약 진행할 때, 제가 다시 나오니까요. 전원 대표로 저를 내세우셔서. 제가 이야기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각자의 일정도 있고 임지은의 경우에는 얼굴 공개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서 직접적으로 만나기가 껄끄럽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대표로 자신이 가는데 계약서에 장난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MCN 측의 법무팀의 도움을 받아 진행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 그러군요. 그러면 저도 편하죠.」
"아무래도 대회가 눈 앞에 있다 보니 다들 이 악 물고 연습하더라고요. 히어로 크로니클의 길드원 접속자 수도 나름 체감이 될 정도로 줄기도 했고요."
「오! 이거 선방을 했는데요? 그 정도라니.」
"시청자 대회를 더 크게 열면 좋았겠지만, 콘텐츠로 더 빼지 못하는 것도 있고 시청자들이 시청자 대회에 대한 흥미도가 낮아서 이 정도가 한계라서 아쉽네요."
「어쩔 수 없죠. 그렇게 하기에는 힘드시기도 하고… 아! 언젠가 저희가 한번 대회를 따로 열 테니 한번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준혁은 안기호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었다.
"장비 소프트의 파트너 스트리머인데 당연히 그래야죠."
「네? 아하하! 감사합니다. 후후. 정말 큰 힘이 되네요.」
센스 있는 준혁의 대답에 안기호는 크게 즐거워 했고 유쾌한 분위기로 통화는 끝을 내었다.
그리고 준혁은 통화를 끝낸 후 미소를 지었다.
"자, 그러면… 최대한 빵빵하게 우리에게 빨려 주세요. 홍보는 제대로 해드릴 테니."
라온 클레스 현실에서 장비 소프트와 관계를 잘 맺고 파트너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과 달리 히어로 크로니클에서는 크로노스라는 존재로 인해서 민감한 분위기가 형성 되어져 있었다.
물론, 민감한 분위기라고 해봤자 준혁을 비롯해서 이번 일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는 이들만 그런 것이긴 하지만…
"음, 틀림 없이 맞기는 한데, 흑마법을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아. 터틀 드래곤 내부에 이 정도로 작업을 했다면 분명 마기(魔氣)에 오염이 되어서 변형이 일어나야 정상일 것인데… 그런 것이 없었다는 말이지."
"그럼, 흑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겁니까? 하지만 키메라 제조로 진행한 것이라고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 키메라 제작으로 내부를 그렇게 만든 것은 맞기는 한데… 흑마법이지만 흑마법이 아닌 거라고 해야 하나."
"……."
칼스 레이너는 조사대에서 파견 나온 황실 수석 마법사인 간달푸의 이야기에 미간을 찌푸리며 쳐다 보았고 옆에 증인으로 나와 있던 준혁 역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 둘의 표정을 본 간달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간단한 이야기네. 최악으로 설명을 하면 바로 답이 나와."
"최악이요?"
"그렇네. 9클래스 마법사가 흑마법을 배워서 8클래스 마스터가 되고 9클래스 유저까지 실력을 끌어 올렸다고 보면 되는 거지."
"예에!? 그, 그게 말이 됩니까! 마나 상성으로 인해서 몸이 터져서 죽을 건데!"
흑마법과 일반 마법(백마법)은 일반적인 종족은 절대로 공존 시킬 수 없다.
드래곤 중에서 골드와 블랙 두 종족 드래곤만이 다룰 수 있으며 이 둘은 흑마법을 혐오하는 쪽에 가까워서 사용할 수 있어도 사용을 하지도 않는다.
특정 조건이 맞춰지면 두 마법을 배울 수도 있는 종족들이 있기는 한데, 9클래스 경지에 한쪽 마법에 도달하는 것 만으로도 인생의 대다수를 소비해도 모자랄 정도인데, 양 측이 그런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인 믿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왜? 가설로 드래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잖아? 골드와 블랙 중에서 심심해서 흑마법을 익혔는데 재미있어서 유희를 즐기고 있다. 다만 실험용으로 진행 중이니까 그냥 논다는 개념으로 그렇게 할 수도 있지."
"그 말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그래서 가설을 붙였으니 너무 열 내지 말고. 자네가 드래곤도 아닌데 왜 화를 내나?"
"……."
"모든 것은 가설로부터 시작 되지. 확실한 것은 이 친구가 가져온 물품 뿐이니……."
준혁은 자신을 가리키는 간달푸의 손가락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확실한 것은 터틀 드래곤을 꽤 재미있는 장난감 정도로 취급을 했습니다. 불가사리, 조개마녀, 크랩맨의 경우에는 그 어떤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으흠? 더 기억 나는 건?"
"그 터틀 드래곤이 모험가들의 입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로는 트리톤 해역의 행동대장으로 활개를 한 녀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트리톤 해역의 행동 대장이라?"
간달푸의 손가락은 칼스 레이너에게 향했고 칼스 레이너는 행동 대장이네 뭐네 이런 것은 잘 모르지만 거대 터틀 드래곤에 대한 보고는 한번 받은 적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해양 경비 쪽으로 살펴 보니 4년 전 즈음에 대형 터틀 드래곤이 있다는 보고는 들었는데. 나타난 적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간 것으로 여겨졌다는 보고가 있기는 합니다만. 녀석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군요. 만약 녀석이라면 4년 전부터 자리를 잡았을 것인데… 등장한 텀이 너무 길다고 여겨집니다."
"4년? 확실히 그렇긴 한데. 마법진이 내부에 덕지덕지 있었다는 점과 뭐, 연구실처럼 사용을 했다는 가정을 하면 나름 합리적인 기간이기도 하지."
상상의 나래로 비약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그런 가능성도 없다고 볼 수는 없었다.
"흐음… 4년이면 기록이 애매할 텐데."
"문제는 4년 전 녀석이 그 터틀 드래곤에 작업을 했다면 더 문제지."
"무슨 말입니까?"
"드래곤이 흑마법을 9클래스까지 익히는데 4년이 걸린다고? 개소리지. 이미 성룡 때부터 사용이 가능한데 말이야."
"아!?"
"그 말은 즉슨 녀석은 드래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고… 드래곤도 아닌데~ 두 가지의 마법에 궁극적으로 올라섰다? 이건 국가적 재앙이라고 할 수 있겠군. 제국 비상령을 선포해도 늦지 않을 정도야."
비꼬는 말이 아니라 가설이지만 진지하게 실제 상황이라고 여기면서 이야기를 하는 간달푸의 모습에 칼스 레이너나 준혁은 모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으음. 그런 종족이 있습니까?"
"인간도 그렇지. 물론 신체적으로 이형(異形)을 지닌 이만 가능하겠지만."
"이형(異形)이요?"
"종종 있네. 자세한 것은 그런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넘어가고. 이형의 신체를 지닌 이가 9클래스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도 웃기는 소리지. 몇 개는 힘들 터인데 그 긴 세월을 이겨내고 도달했다는 것은 말이 안돼."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간달푸의 이야기에 준혁과 칼스 레이너의 표정은 심란하게 바뀌어져 갔고 간달푸는 콧김을 한번 훅 뿜어내더니 홀가분한 표정으로 가볍게 말했다.
"그래서 내가 트리톤에 정착을 하기로 했네."
"뭐, 뭐라고요?"
"내가 이곳에서 감시를 하겠단 말이야. 난 이 존재에게 엄청난 흥미를 느끼고 있어. 그래서 황제 폐하께 내가 만든 각종 무구… 아니 뭐 소정의 이야기를 하고 왔다네. 마탑을 짓는다는 둥 이런 소리를 하지 않을테니 걱정 말고."
"말이 됩니까!"
"이거면 말이 되지?"
간달푸는 소맷자락에서 우르크 제국 황제의 직인이 찍힌 문서를 보여주었고 그곳에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머물도록 한다라는 글이 명시되어져 있었다.
"맙소사!"
"아무래도 긴~ 조사가 될 것 같아서 말이야. 후후후. 그래도 지원은 황실에서 받게 되니 걱정 말게."
횡액을 맞았다는 듯한 칼스 레이너 백작의 표정에 준혁은 되려 간달푸가 와서 좋은 것이 아닌가 싶어 의문이 생겼다.
황실 소속이기는 하지만 8클래스 마스터에 9클래스 유저인 그는 분명 녀석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마법적인 보호나 공격을 할 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말이다. 물론, 감시를 당하는 듯한 귀찮음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영지가 통으로 날라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뭐, 이건 내 입장에서 본 관점이니까.'
자신이야 좋지만 칼스 레이너는 아닐 수가 있으니 준혁은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칼스 레이너 역시 마땅히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도 못한 채 잔뜩 얼굴만 붉어진 상태였고 그런 와중에 간달푸는 준혁의 옆에 오더니 어깨 동무를 하며 말했다.
"그리고 이 친구에게도 좀 신세를 질 테니 너무 걱정 마. 아주 싹싹하고 괜찮은 친구던데 말이야. 밥 버러지 같은 모험가 놈들만 보다가 이런 모험가들이 정착한 곳에서 좀 살피는 것도 괜찮아 보여서."
"… 네?"
"종종 자네 길드 하우스에 놀러를 가겠다는 이야기네. 어차피 어느 정도 오픈한 상태던데?"
"아! 맞습니다. 근방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뭐… 그런 곳도 있지요."
"그래. 그게 훌륭하다는 거야. 그 어떤 놈들도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 아주 흥미롭단 이야기지."
준혁은 간달푸의 이런 발언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나쁘지는 않다고 여겼다.
무려 제국의 핵심 인물과 연결이 되는 것인데 나쁠 이유가 없었다.
다만 거슬리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버러지 같은 모험가들만 보다가… 라는 것은 이미 모험가를 경험을 했다는 뜻이고 살필 만큼 살폈다는 거겠지.'
히어로 크로니클을 시작한 모험가들이 모두 자신과 같이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극도의 자유도를 보장하는 만큼, 그 만큼 정신 나간 놈들이 나타날 것이고 돈도 많은데 정신 나간 녀석들이 히어로 크로니클을 시작했다면, 상상 이상의 미친 짓을 하는 놈들이 많았다.
성인 인증만 하면 19금 플레이까지 가능하니 수 많은 종족들을 수집하듯이 모아서 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뭐, 벌써부터 이런 놈들이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들처럼 단합되기 보다는 개인적인 모습으로 기득권이 되기 위해서 빼앗으려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기에 간달푸의 반응이 이해는 되었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지. 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분위기를 조성하면 되는 거고.'
자유도는 높지만 NPC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함께 어울린다면 라온 노래 자랑처럼 정말 모두가 즐거운 축제도 만들면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히어로 크로니클은 정말로 대단한 게임이니 말이다.
"그렇군요. 뭐, 길드 하우스에서 아이들이 저희가 만든 것들을 가지고 재미있고 놀면서 웃음을 터트리면 꽤 좋아서 말입니다. 다들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런데 돈 좀 나가겠던데? 음식도 주는 것 같던데 말이야."
"네? 아~ 그건 길드원분들이 꾸준히 길드 자금을 넣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의외로 재정이 충분한 상태입니다."
"특이해. 특이하단 말이지. 아무튼 잘 부탁하네. 종종 놀러가면 밥 한끼 좀 얻어 먹고 가도 되겠나?"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이야기를 해 놓겠으니 길드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면 될 겁니다."
별로 개의치 않다는 듯 준혁이 이야기를 하자 간달푸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에서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진짜 별 뜻이 없구만?"
"네?"
"아니… 자네 길드를 보면 나라 건국을 하려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서 말이야."
"네? 나라요? 에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한번 떠 봤는데… 별 다른 생각도 없어 보이는 군. 종종 몇몇 이상한 모험가들이 위대한 모국을 다시 이곳에 세우자고 떠드는 놈들이 있어서 평생 감방에 썩도록 해 놓았지."
준혁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칼스 레이너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인디고의 뜻을 곡해하지 마십시오! 그는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아아~ 물론이네. 잘 알게 되었으니 너무 그러지 말게. 아무리 내가 황제 폐하의 충견이라는 말을 듣는 몸이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잘 아니까."
충견이라 말을 하면서 간달푸는 준혁을 향해 윙크를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트리톤에서 그리고 우르크 제국에서 멋지게 잘 지내도록 하게. 흥미로운 모험가 친구. 나는 그럼 조사를 하러 가보지. 아! 물론 악의는 없었네.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를 하도록 하지. 뭐, 덤으로 조그마한 보상도 줄테니 잘 받고."
할 말을 다했다는 듯 간달푸는 칼스 레이너의 집무실을 빠져 나갔고 칼스 레이너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래서 내가 싫어하는 거네. 골치 아프거든."
"아… 무슨 뜻인지 이해하겠습니다."
"저래도 말한 것은 지키는 이니까… 아마 라온 길드에 뭔가 보상이 돌아가기는 한 것 같네. 뭔지 몰라도 그걸 내가 잘 살려 줄테니 마음 풀고 고생 좀 하게나."
"괜찮습니다. 마음 상하지도 않았고요. 그저 당황했을 뿐입니다."
"음. 그렇다면 다행이고. 후우… 앞으로 엄청 피곤해지겠군."
10년은 늙은 듯한 표정을 짓는 칼스 레이너를 보면서 준혁은 앞서 생각한 모든 것들을 취소하고 간달푸가 남는다는 말에 그가 질색하고 반발을 한 모습에 큰 공감을 표했다.
'모험가가 어떤 모습을 보였기에 저런 반응을. 모국 타령 하는 것 보면 아시아 쪽 같은데. 답도 없네.'
수상한 것을 보았기에 자신에게 내뱉은 말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할 수 있었으나 피곤하기는 할 것 같았다.
'후우, 이걸 또 포장해서 방송을 해야 하니 답답하다. 그래도 포장을 해야지. 기분 나빠하는 것 없이. 괜히 트리톤 영지까지 피해가 올 수도 있으니까.'
라온 클레스 길드 하우스로 돌아간 준혁은 입구부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몇 명의 길드원을 보고 의아함을 가졌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길드원은 자신이 직접 연락처까지 교환을 한 길드 임원이었다.
또 길드 임원 중에서 제조, 생산, 설비 직업군을 메인 직업으로 삼고 접속 시간이 길며 평판이 좋은 임원들로써 크루원인 밭두렁, 앵겨, 빛도리 등과 같이 자신이 상당히 신경을 쓰는 이들이었다.
전투 계열의 임원들과 달리 조용히 지내는 편이라서 이렇게 뭉쳐서 자신을 만나려는 듯한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 의문이 들어 물었다.
"다들 나와 계시네요? 저 기다리고 계셨던 거 맞죠?"
"아! 네. 맞습니다."
이들 중 가장 연장자에 속해서 비전투 계열에 직업군 길드원들에 대한 고충을 자신에게 자주 전달해주는 '연금술만세'가 이들을 대표하여 대답을 했다.
"이렇게 다들 계셔서 깜짝 놀랐네요. 메신저 채팅으로 남겨주셔도 확인을 했을텐데. 방송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궁금해서……."
"뭐가요?"
뭐가 궁금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준혁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니 연금술만세는 왜 모르는 척 하냐는 듯 쳐다 보며 말을 이었다.
"인디고님, 기초 제조 시설 설비 제품들이 너무 비싼 걸로 들어왔는데 괜찮은 건가요? 트리톤 경비대 분들이랑 같이 온 분들이 설비를 하기는 했는데……."
연금술만세의 말에 준혁이 이해를 하지 못해서 잠깐 멍 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임원들이 이야기를 보탰다.
"대장간을 비롯해서 요리실, 세공실, 연금술 실험 기구 등 각종 설비들이 2단계 정도는 높아졌습니다. 무리를 하신 거 아니에요?"
"비전투 직업군에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면… 전투 직업군 계열의 분들이 조금 그럴 수도 있어서요."
"감사하기는 한데 괜히… 불화가 생길까 걱정이 됩니다."
"늘 비전투 직업군을 신경 써주시고 같이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건 너무 확 기울어진 것 같아서요."
이들의 말에 준혁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이가 하나 있었다.
'간달푸…….'
그가 분명 선물을 준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벌써 도착을 했을 줄은 몰랐다. 방금까지 영주성에서 칼스 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상태이니 칼스 레이너도 모르게 경비병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황당했다.
'나한테 판을 잘 설계를 해준다는 식으로 말을 했을 뿐,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정말이지 기분파에 안하무인의 성격이로군.'
어찌 되었든 간에 준혁은 길드원들의 말을 듣고 일단 포장을 해야 하기에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이고, 오해를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축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로 라온 길드의 공로가 많이 인정 받게 되고, 또 모범적인 케이스의 모험가 길드라서 선물로 받은 것들입니다."
"서, 선물이요?"
"네. 길드 자금으로 운용된 것이 아니라 라온 길드에게 준 것이죠. 이걸 방송에서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먼저 이렇게 알리게 돼서 아쉽네요."
"앗! 그, 그런 거군요. 이런. 저희가 괜히 콘텐츠 하나 날릴 격이네요."
미안해 하는 그들을 보면서 준혁은 웃으며 손을 저었다.
"하하하. 아닙니다. 어차피 공지는 해야죠.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길드 내 제작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길드원들의 장비 부분도 싼 가격으로 서브 장비류를 챙길 수 있으니까요."
히어로 크로니클은 한 장비로 꾸준한 사냥을 할 수 없다.
물론 내구력을 회복하여 계속 사용을 한다면 가능하지만 사냥 중에 변수가 생기면 대체 장비로 교체를 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기존에 끼던 장비를 팔지 않고 보유하고 다음 장비를 장착하여 사용하면서 옛 장비를 서브 장비로 사용한다.
익숙한 부분도 있으니 빠르게 적응하여 무기 사용도 가능하고 가격대가 낮기 때문에 수리비도 적게 들어서 퇴각 타이밍에 사용하기 좋았다.
그리고 이런 장비들은 길드 내의 장인들에게 수리를 맞기거나 혹은 장비를 다시 제작 주문하는데 활용하는 걸로 활용하면 꽤 좋았는데 장인들의 숙련도도 늘어나고 상승된 숙련도로 다시 장비 제작으로 이어져 우수한 서브 장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좀 더 시간이 지나게 된다면 오더 메이드까지 노릴 수 있는 장인들이 나올지도 몰랐다.
적어도 준혁은 자신 스스로가 대장장이 서브 직업을 추가로 얻었기 때문에 자신은 그 수준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었다.
"그렇긴 합니다만……."
"그러니까 부담스러워 하시지 마시고 당당히 이야기 하세요. 좀 더 좋은 장비 만들어 줄 테니까 재료를 달라고 말입니다. 일정 수준의 수익금도 반드시 챙기시고요. 재료만 받고 만들어 주다가 그게 여러분 발목을 잡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공과 사는 제대로 하셔야 합니다."
"네? 아! 무, 물론입니다."
준혁이 솔선수범 이들에게 골드를 지급하여 서브 장비를 수리하는데 일반 길드원들이 배짱을 부릴 것은 없었다.
"그러면 방송으로 저도 이걸 공개를 좀 하고 그러겠습니다. 일단 칼스 레이너 백작님을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겠네요."
"네! 절대로 길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충분히 길드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번 토벌전에서 수 많은 전투 직업군이 느꼈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강박증처럼 도움이 되어야 해!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처럼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비전투 직업 임원들의 공로를 다시 한번 치하하고 다독여 준 뒤에 헤어진 준혁은 발걸음을 칼스 레이너 영주성으로 옮겼다.
칼스 레이너는 이미 보고를 받았는지 난감한 기색으로 웃으며 자신을 맞이해 주었고 준혁은 머쓱한 표정으로 자신이 대충 지어낸 설명 했고 칼스 레이너는 이를 듣고 줄리안을 보내서 공로를 치하를 하는 액션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렇게 계획대로 일은 진행되어서…
간달푸의 선물은 트리톤의 영주도 굉장히 신경을 써주는 라온 길드라는 타이틀로 영상이 뽑히며 라온의 명성과 클레스를 높이는데 도움이 주었다.
덤으로 방송 시청자들도 굉장히 좋아했고 말이다.
물론 이것을 진행하는 준혁이나 간달푸의 돌발 행동에 벌써 이리저리 휘둘렸는지 지친 기색의 줄리안이나 모두 속으로 한숨을 쉬어야 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