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55화 (15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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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대충 구상을 한 것은 이 정도고… 어때요?

준혁은 크루원들에게 콘텐츠 관련으로 이야기를 꺼냈고 다들 준혁의 이야기를 듣고 멍한 상태가 되었다.

→북어형

그, 인디고야. 스, 스케일이 너무 크지 않아?

스튜디오라고?

→인디고

네. 반응이 좋으면요.

일단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뽑아내는 건 정말 한정적이니까

오프라인으로 영역 확장을 해야 저희가 살아 남죠.

지금 물이 들어올 때, 간도 보고 그래야 진행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북어형의 질문에 답변한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확실히 이번에 길드원들 중에서 방송을 켜기 시작함에 따라, 넥수리머(넥스트TV 시청자 겸 방송 스트리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들이 생겼다.

물론 거의 취미고 자신들의 영상을 담기 위해서 방송을 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준혁에게 들어본 것으로는 꽤 수준 높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있음이 확인 되었다.

준혁은 이들을 두고 차후에 상황에 따라서 영입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열어 두었고 이는 즉, 자신들이 먹는 파이가 또 줄어든다는 것과 같았다.

라온 크루는 점점 더 세력을 불려 나갈 것인데 지금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면 어쩌면 인터넷 방송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실 상, 현재까지 라온 길드에서 진행된 굵직한 콘텐츠는 준혁이 이끌어 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파트너 계약부터 해서 MCN 계약 까지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받게 되면서 무난한 방송들을 지향하고 있다.

무난한 방송을 하더라도 합방 콘텐츠를 진행하게 되면 시청자가 상당히 몰리기 때문에 괜찮다고 여겼다.

그런데 준혁은 지금보다 더 큰 생각을 하고 쉬지 않고 콘텐츠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이를 크게 느낀 몇몇 스트리머들은 잠깐 자신에 대한 반성을 했다.

→아처

확실히 그렇습니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이 한 순간의 흐름이니.

라온 크루가 흥하고 있지만 흐름이 살짝 꺾일 즈음에는

이런 도전도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냥냥소녀

일단 나는 찬성.

사실 우리 크루원으로 구성된 뭔가도 하고 싶은 생각이었어.

→루나

저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진행하려면 여러가지로 시간을 맞춰야 할 것 같은데.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간 대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자 준혁은 이 부분을 자신이 설명을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인디고

아! 만약 이 콘텐츠를 진행하게 된다면

2주 한 번 촬영을 하는 걸로 가닥을 잡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최소 크루원이 2명 혹은 4명까지 필요하게 되니까.

음, 매주 하는 건 무리라고 여겨집니다.

2주에 한 번이라는 준혁의 이야기에 아직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크루원들의 입에서도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그 정도의 텀이라면 시간 약속을 잡기도 용이하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앵겨

음! 그 정도면 약속 잡기도 편할 것 같고.

근데 2주면 중간은 어떻게 채울 건데요?

→인디고

음, 그건 길거리 버스킹 쪽으로 가닥을 잡아서 진행을 해보려고요.

카메라 촬영하는 분도 매주 일이 있어야 월급을 좀 잘 드릴 수 있으니.

상금 100만 원 ~ 200만 원 정도를 걸고 진행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앵겨

헉! 저도 나가도 싶다! 2, 2, 200만 원상금이라니!

→인디고

참여 가능합니다.

단, 판단은 기계와 시청자들 점수로 이어져서

종종 깜짝 게스트로 라온 크루원이 온다면 그것도 재미를 증가 시키는 부분이기 때문에 준혁은 앵겨의 이야기에 흔쾌히 수락을 했다.

→휴먼캔디

근데 그러면 콘텐츠 비용이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스트리머야 방송을 켜서 진행을 하니까 그게 그거지만

게스트들에게 들어가는 차비, 식비 상금까지 하면

인디고님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기껏해야 한 달에 4회 하는 콘텐츠 잖아요?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휴먼캔디의 이야기에 준혁은 확실히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난 이라고 판단을 했다.

→인디고

고수 초빙 콘텐츠는… 차비 15만 원 x 4 = 60만 원

상금 100만 원 기준으로 +- 계산을 해서

최대 소모비를 200만 원으로 잡으면 되겠네요.

노래방의 경우도 이 정도를 잡으면 한 달에 800만 원 정도인데

여유 돈을 추가해서 1000만 원을 잡아도 괜찮아요.

확실히 금액이 컸다.

하지만 준혁은 이 금액이 자신이 벌어드릴 수익에 비해서 낮은 가? 라고 의문을 표한다면 고개를 저었다.

만약 반응이 좋아서 자신이 현재 회의 중인 내용을 토대로 간다면 저 정도 금액이 드는데 충분히 쓸 수 있는 금액이었다. 현재 자신이 월 벌어드리는 수익으로 충분히 내고도 남을 수준이었다.

→북어형

여윽시 대기업! 클래스.

달라! 아주 달라!

→인디고

아하하.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요.

이렇게 진행을 하면 라온 크루도 좀 더 외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요건도 생기고

신규 시청자 유입도 되니까 크루원분들도 더 성장하니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휴먼캔디

음! 제가 실수를 했군요.

제 기준으로 생각을 해버렸어요. 그래도 큰 돈이긴 한데.

언제나 그렇게 총대를 메시니 미안해서 그만.

→인디고

괜찮습니다. 시청자가 유입되서 라온 크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을 돕게 할 수 있다면 더 나가도 상관 없어요.

시청자가 우리의 뿌리이자 근본이니까, 더욱 근본을 탄탄하게 해야죠.

전 진심으로 라온 크루 여러분과 정말 방송을 오래 하고 싶습니다.

준혁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다들 정말 크루 하나 잘 들어왔고 크루장이 끝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만 챙기기 보다는 자신의 것을 풀어서 나눠주는 리더는 정말로 흔치 않다는 것을 나름의 사회 경험을 한 라온 크루 스트리머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준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한결 같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실로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짜 참 리더라고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자신들을 위해서 이런 콘텐츠를 고안해서 왔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마음이 든든해졌고 이내 의욕적으로 대답했다.

→밭두렁

그럼 한번 해보자고요!

→허밍조

후후, 나는 깜짝 등장으로 흥 돋움을 하겠습니다.

→빛도리

같이 하자. 나 탬버린 초고수임. 촬촤초촬!

기습으로 가서 분위기 확확 띄우겠습니다.

크루원들의 이야기에 준혁은 일단 라온 크루 내부는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말했다.

→인디고

아! 그리고…

어쩌면 꽤 괜찮은 게임사와 또 한번 파트너 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니크 게임즈(Unique Games)라고 얼리 엔진 기반으로 게임 만드는 곳인데

다들 아실 거에요. FPS 쪽으로도 꽤 유명하고 RPG도 꽤 있죠.

기분을 내서 으쌰으쌰 하던 크루원들은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또 침묵을 했으며 이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긴 고민 끝에 준혁은 이번 년도에 워:월드 좀비Z(War: World Zombie Z)라는 게임을 내서 상당히 흥행을 하는 유니크 게임즈와 파트너 계약을 한번 해보려고 각을 잡았다.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 했으나 자신이 라온미르에 빠른 답장을 하지 않자 장비 소프트보다 조금 더 좋은 수준으로 라온 크루 전체와 계약을 추진했고 심지어 대회를 열게 되면 지원도 해주겠다는 말도 전달해왔다.

그냥 딱 봐도 대회를 열어 달라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이건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이래야 스튜디오를 구매하는 보람이 있지.'

제안대로만 진행하면 충분히 무리한 지출이 절대로 아니었다.

→허밍조

아니!? 그, 그런걸 지금!?

→냥냥소녀

님, 서순이?

→빵신령

너는 참 한결 같다.

→인디고

아니 그래서 계약 조건이 너무 좋은 이 파트너 계약 안하쉴?

세부 조정 확실히 문서로 받고 나면 알려 드릴 생각인데

진짜 대박인데?

→북어형

크흠! 다들 왜 그런 것인가.

우리 크루장님이 열심히 일을 하셔서 파트너 계약을 물어 오셨는데.

흠흠. 인디고야 나는 네가 참 좋아.

너 때문에 내가 와이프한테 어깨를 피고 산단다.

정말 사랑해. 근래에 만나서 한의원 좀 가자. 보약 하나 사 먹여야지.

흠흠.

북어형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트리면서 준혁에게 자연스럽게 또 다시 파트너 계약에 대한 질문을 이것저것 던져왔다.

이에 준혁은 추가적으로 1개 ~ 2개 게임사와 더 계약을 맺어서 총 3개 ~ 4개의 게임사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다양한 게임을 2부 방송으로 진행하여 히어로 크로니클의 콘텐츠 소모도를 줄여 보기 위한 발버둥을 쳐보자는 말을 했다.

히어로 크로니클의 콘텐츠 소모도에 대해서 다들 걱정을 하고 있던 탓이라 준혁이 그리는 큰 그림을 얼핏 느껴지는지 이를 이해한 아크가 이야기를 했다.

→아크

다양한 게임사의 게임을 꾸준히 돌리고...

꾸준히 시청자 혹은 스트리머 게임 대회를 열어서...

히어로 크로니클의 점령을 좀 늦춰지게 하면

확실히 100레벨 이상은 찍어서 본격적인 콘텐츠 맛 보기를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네요. 물론 이 콘텐츠 소모를 적게 하니

이래저래 롱런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정말 이런 판짜기를 하시다니 존경합니다.

너무 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진 크루원이 있었으나 준혁의 답변에 아직도 자신은 준혁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인디고

큰 그림을 그려야죠.

말했잖아요. 여러분과 롱런을 하고 싶다고.

믿고 따라와 주세요.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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