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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하우스로 돌아온 준혁과 일행들은 각기 자신의 정비를 위해서 흩어졌다. 테스트를 한 것도 있지만 찝찝한 상황도 겪은 탓에 이래저래 방송이 흥이 나지 않았고 2부 방송인 히어로 크로니클을 빠르게 종료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인디고님! 그 주술사 길드에서 명씨가 오셨는데요."
자신들과 헤어진 명이 먼저 찾아왔다는 전달해준 길드원의 이야기에 접속 종료를 하던 것을 멈췄다.
"음? 어디 계시죠?"
"밖에서 계시는데 따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길드 하우스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겠답니다."
"흐음!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전달해줘서."
"별 말씀을 하하. 당연한 거죠."
뭐, 크루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으니 해결을 해주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준혁은 명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길드 하우스 입구로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멋쩍은 표정으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명을 볼 수 있었고 준혁은 명의 인사를 받아 주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저,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딱히 보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여겼고 크루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았다.
더욱이 지금 방송 중인 것을 그도 알고 있는 만큼, 준혁은 그가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입을 열지 말고 있어보자는 판단을 내렸다.
"음… 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답답했는지 명이 입을 열었고 준혁은 어떠한 것이든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 보았다.
"그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서요."
"네? 감사요?"
"크루노씨는 제 첫 스승님이자 영웅이자 그런 존재거든요. 길드에서 저를 키워준 것도 크루노씨의 도움이 있어서에요."
"그 말씀은… 크루노씨가 주술사 길드 내부에도 힘을 쓸 수 있는 존재라는 건가요?"
"네. 주술사로도 실력이 좋은 분이시니까요. 그리고 성격도 좋으셔서… 이래저래 친분이 있는 분이 꽤 많으셨습니다. 현재는 돌아가신 제 스승님도 크루노씨의 지인이셨으니까요."
준혁은 이 말을 듣자 복잡한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주술사 길드에도 나름의 인맥이 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뒤쪽 일을 한 존재 같지는 않았고 정체를 숨기지 않고 지냈으니 크로노스는 아닌 것 같았다.
애초에 크로노스라고 경계를 했던 것도 자신이 비약적으로 생각해서 일단 경계만 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군요. 근데 그런 실력자분이… 그렇게 잡혀 있다는 것도 좀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네요. 아마도 어떠한 사정이 있었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을 연금술사이자 마법사이자 주술사라고 소개를 하기도 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 그건 맞습니다. 크루노씨는 특별하니까요. 마법사 길드 원로분과도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심부름으로 그쪽으로 갔을 때, 본단에 계신분이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저를 알고 있다고……."
이에 준혁은 더욱 더 기괴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이 더욱 더 의심을 부추기는데요."
"저도 그 부분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도 최소 마스터의 실력을 지녔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순순히 저렇게 구속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저렇게 만든 이들이 누군지 본인이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준혁은 명의 이야기에 만약 그렇다면 확실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흐음… 일단 전 칼스 레이너 백작님의 판단이 내려진 뒤의 것을 믿겠습니다. 솔직히 의심스러운 것이 많아서요."
"아! 네."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말아주세요."
"물론이죠."
"그나저나 그… 감사 인사 때문에 이렇게 오신거면… 시간이 촉박하지 않으세요? 조사 증언을 위해서 가셔야 하는데."
1시간 정도까지 와달라는 부탁이라는 이름의 통보를 받은 명이기에 준혁은 이를 거론했다.
"괜찮습니다. 아직 2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나름의 보답을 좀 드리고 싶고 그래서……."
"보답이요? 괜찮습니다. 만약 위험에 빠진 이를 구출한 것이라면 이건 당연한 것인데 보답을 받을 필요는 없죠. 당연한 것을 하고 보답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저희 길드원분들 중에서 주술사의 길을 걷는 분들을 좀 잘 부탁드립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더 바라지도 않고요."
무엇을 받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루게 되어져 있다.
그렇기에 준혁은 이를 바로 차단하면서 길드원들에게 더 신경을 써주는 것으로 족하다는 굉장히 상투적이면서도 효과가 좋은 발언을 했고 명은 우물쭈물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네. 그거면 저희는 충분합니다. 언제나 길드원분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죄송하거든요."
"아… 네."
"차후에 크루노씨에 대한 이야기가 잘 풀리면 그것으로 족하니 크루노씨에게도 굳이 선물을 주겠다는 발언을 지키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세요.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동일해서요."
크루노는 불편한 존재인 만큼, 일단 선을 그으며 또 준혁은 이야기를 했으며 명의 표정은 좀 더 어두워졌지만 고개를 끄덕여졌다.
크루노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그런 듯 보이는데 준혁은 이것 조차도 아이러니함을 갖고 있었다.
그가 경계심을 받는데 본인이 왜 시무룩하지 말이다.
'자기의 영웅이 의심 받아서 그런 건가? 으음. 뭐, 그래도 수상한 존재랑은 일단 선 긋는게 최고지. 지금 같은 상황에선.'
그렇게 준혁은 몇 마디를 더 주고 받고선 시무룩한 얼굴로 증인을 하러 가야 한다는 명에게 인사를 하며 헤어졌고 다시 길드 하우스로 돌아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생존의 법칙, RPG 게임의 법칙…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무조건 선을 긋고 행동하라. 그게 안전한 퀘스트를 얻고 안전한 성장을 하는 거죠."
등장 "음, 그러니까 판을 좀 더 키워서 QGN 쪽하고 합작을 해서 진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준혁은 박지영을 한번 쳐다 보고 QNG의 작가로 활동도 하고 자신의 길드원이기도 한 진경을 쳐다 보며 되물었다.
그러자 그 둘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부디 긍정의 말을 뱉어주기를 희망한다는 듯 쳐다 보았지만 준혁은 곰곰이 생각을 했다.
"흐음, 이건 라온 크루의 전반적인 콘텐츠 용으로 쓸 생각이었는데요. 꾸준히 라온 크루 소속의 스트리머를 상기 시켜주고, 신규 스트리머 및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를 찾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아, 물론 게스트 관련으로는 전적으로 준혁씨의 의견을 따를 예정이에요. 정확히 말하자면 QGN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의 가제를 현재 「라온 크루와 함께하는 고수 찾기 」 라는 식으로 잡고 있습니다."
지영의 말에 준혁은 방송국이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것에 조금 놀라 진경을 쳐다 보니 진경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예전부터 저희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종종 했는데 메인으로 뚝심 있게 끌고 갈 사람이 없어서… 시즌제로 돌렸고 그것도 안돼서 그냥 종영을 했거든요."
"음, 확실히 QGN에서 그런 방송들이 종종 있었죠. 요즘에는 그냥 U튜브로 개인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애매한 프로그램이 되버렸고요."
"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어요. 연예인을 사용해도 게임에 관심이 있는 이들로 추려야 하는데 그게 또 관심이 있어도 출연료가 너무 높은 연예인들은 힘들고… 나름 고수도 섞여야 하니 전(前) 프로게이머들도 섞어서 넣어야 하고… 힘들더라고요."
전 프로게이머들도 인지도가 높은 이들을 섞어야 연예인들이 너무 과하게 어필을 하면서 진행을 하지 않기에 이래저래 출연료가 상당했을 거고 거기에 상금이나 여러가지 것들까지 섞어버리면 답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인디고님… 아니 준혁님이 이걸 고정 콘텐츠화를 할 계획이라는 것을 소식을 딱! 듣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말씀을 드렸어요."
"진경 작가님이 갑자기 이런거 기획하시죠? 이러면서 연락이 왔는데 정말 놀랐다니까요. 저희 측에서 나름 함구하고 있던 건데."
사실 이 콘텐츠 관련은 현재 일부 인사만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었고 진경의 경우에는 준혁이 내뱉은 멘트와 여러가지 라온 크루원들의 분위기 등을 조합하여 라온미르MCN 측으로 연락을 했을 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이런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준혁은 함께 일을 했을 때 굉장히 편할 것이라고 여겼다.
일단 자신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열혈 팬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이가 바로 진경 작가였다.
'봉사 활동도 2번 정도 왔었고… 괜찮을 것 같네.'
준혁이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자 진경은 침을 꼴깍 삼킨 뒤에 QGN과 함께 하면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와 함께 하면 게임 관련 저작물이나 기타 여러가지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편안해 질거에요."
"음! 그렇긴 하겠군요."
"네! 그리고 방송 진행에 있어서 개인 캠을 각자 설치를 해 놓을 거라서… 그걸로 방송을 켜시고 진행을 해도 되고요. 방송 영상도 따로 방영 되고 난 뒤에 라온 크루 및 출연자 한정으로 따로 편집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큰 이익이기 때문에 준혁은 정말 QGN이 많은 부분 배려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손해 아니에요?"
"절~ 대 아니에요. 적어도 그 시간대에 저희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증가되기만 해도 광고 수익이나 기타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은 이익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긴 어떻게든 뽑아 먹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게 뻔했다.
"음, 스케일을 키우자… 음. 괜찮긴 한데. 일단 간을 보고 시작해야 하는데 이렇게 진행을 해도 될까요?"
"U튜브 몸집을 더 키우고자 하는 거라면… 좀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저희랑 함께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흐음… 반박할 수 없군요. 좋아요. 일단 저는 긍정적으로 보면서 라온 크루분들과 상의를 하겠습니다."
준혁의 긍정적인 생각 = 99.9% 확률로 라온 크루의 찬성이라고 보면 되게 진경의 안색은 확 펴졌고 준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근데 저희 크루를 메인으로 내세우려면 뭔가… 인지도를 더 높여서 가야 할 건데. 괜찮을까요? 지금 채널 구독자 수로는 힘겨울 것 같은데."
현재 라온 크루 관련 채널 구독자 수는 라온 크루 종합 채널인 「★라온_언제나 즐겁게! 」는 현재 45만 정도였고 의외로 잘 오르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스트리머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크루원 전체가 나오고 그러다 보니 이런 부분이 많았다.
개인 채널로 넘어가면 준혁의 개인 채널인 「☆라온_인디고 」의 경우에는 92만을 현재 달성한 상태였고 라온 크루원 중에서 가장 높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하루 최소 3000명 ~ 최대 1만 2000명 까지 증가를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여 100만은 한 달 안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기는 한데 다른 크루원들의 성장력은 그렇지 않았다.
1기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아처, 빵신령, 냥냥소녀는 총 구독자 20만 ~ 35만 정도로 준혁의 절반 수준 속도로 성장 중이였고 나머지는 이들의 절반 정도였다.
물론 이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도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길드 토벌 의뢰 이후로 다들 10만 이상은 찍어 놔서 성장은 계속해서 최소 20만 이상 씩은 보유할 것으로 추정 중에 있기는 하지만 인지도가 중요했다.
최소 100만 유투버 타이틀은 달고 있어야 그나마 좀 얼굴 펴고 방송에 나올 수 있는 것이고 크루장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 그래서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고 하시면 그 랭킹 프로그램에 꾸준히 단골로 소개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여기저기 알리면 전반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식이 되니까요."
"음! 그렇게까지 푸싱을 하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아니오. 그… 라온 크루에 대한 현재 부는 열풍에 대해서 특집 프로그램처럼 좀 뽑아 보려고 기획을 하는 곳도 있거든요. 그 정도로 현재 게임 방송계에서는 뜨거워요."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만 딱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듯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진경을 향해서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하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벌떡 일어나 고마움을 표하는 진경을 향해 준혁은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미 그녀는 대박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사실 상, 라온 크루는 현재 히어로 크로니클과 관련된서 수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 방영을 한 라온 크루 특집과 인터뷰로 인해서 QGN 자체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또 라온 길드 내부에서 진행되는 축제와 24시간 즐길 수 있는 길드 하우스 등의 풍경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으며 이래저래 앞으로 오래 엮이길 희망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이런식으로 한번 엮어서 프로그램을 하나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하나, 둘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여겼다.
대우만 제대로 해준다면 타 방송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확실히 자신들이 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진경과의 만남이 끝이나고 준혁은 박지영과 따로 자리를 이어갔는데 그녀에게 임지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지은 누나가 껄끄럽지 않을까요."
"음, 어차피 결국엔 공개를 해야 하는 거고… 나중에라도 뭐 제대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흐음. 하긴 아직까진 괜찮긴 한데. 쩝. 아무튼… 지은 누나는 괜찮다고 해요? 물어 봤을 거 아니에요."
"일단 네가 괜찮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던데. 판을 더 키워서 가는 것이 좋으니까. QGN은 정통 게임 방송인 만큼… 라온 크루 색채가 가장 도드라질 수 있는 곳이고 여러가지 게임을 중계도 많이 했으니 분명 콘텐츠 진행에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자기는 네가 좋다면 좋다고 하더라."
지은을 배제하고 생각하면 정말 큰 기회라고 여겨졌기에 준혁은 박지영의 이야기에 동의를 했다.
"좋아요. 크루원들에게 허락을 받는다는 것보다 설득을 하고 사로잡는다는 개념으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대신 U튜브 구독자 수가 좀 더 증가 된 상태에서 해요. 지금은 부족하니까. 애매하거든요. 한 달 정도 기간을 잡도록 하죠. 이 프로그램에 괜찮은 스트리머도 있어서 설득 좀 하고 그럴테니."
"누구?"
"가인 형요. 고전 게임 쪽으로 아주 빠삭하고 라온 크루로 땡길 수 있으면 땡겨 보게요."
"아~! 가인님! 좋지. 근데 색채가 라온 크루랑 맞지 않을 것 같은데. 히어로 크로니클 보다는 고전 게임 쪽으로 더 유명하시니까. 더 많이 하기도 하고."
"그래서 라온미르MCN 으로 계약을 하게 해서 크루는 아니더라도 고정 패널 형식으로 진행을 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듯 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라온미르MCN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준혁을 향해서 아주 든든한 눈빛을 보냈다.
"내가 정말! 아니 우리 회사가 정말 라온 크루한테 열심히 할게."
"뭐,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고요."
"그 혹시 지원 같은 거 필요하면 무조건 이야기 해주고."
준혁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박지영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고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정말 라온 크루가 확 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최소 10만 대 구독자들은 50% 이상까지 순식간에 올릴 수 있어. 그들이 잘하는 것부터 천천히 골라 보자고. 콘셉트도 잘 잡아서 캐릭터 성도 살려보고. 키워보자. 라온 크루."
등장◎라온 크루 메신저방◎
※라온 크루 공지(인디고)
1. 유니크 게임즈 파트너 계약 내용 완료
- 서로 확인하시고 차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 확인 되시면 각자 담당자 분에게 연락하시면 계약 진행됩니다.
1-2. 유니크 게임즈 게임 진행 관련
- 파트너 계약 모두 확인 후, 워:월드 좀비Z(War:World Zombie Z) 발매 일 기점으로 파트너 게임 진행합니다.
- 유니크 게임즈 비율을 첫 달 40% 정도만 채워 주시고 20% 정도 장비 소프트 게임으로 채워 넣어 주세요.
2.콘텐츠 관련(고수 초대 콘텐츠/★비밀)
- QGN에서 라온미르MCN과 합작하여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진행 중입니다.
- 라온 크루의 ○○○○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방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방송 출연에 거북한 크루원분들은 출연은 좀 그렇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고정이 아니라 저를 제외한 크루원분들은 돌아가면서 출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생각을 해주세요.)
2-2.콘텐츠 게스트 관련
- QGN 방송은 저희 크루가 한층 더 폭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신규 시청자를 유입 시킬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생각을 해보시고 말씀해 주세요.
- 비라온 스트리머 및 일반인 고수 출연진도 꾸준히 출연을 할 예정이고 팀을 만들거나 혹은 개인전으로 진행을 하는 형식으로 갈 것 같습니다.
3. 히어로 크로니클
- 사냥 파티 꼭 실력 체크 하시고 진행하세요.
- 이상한 일이 있으니 절대로 무리하시지 마시고 공략처럼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꺼림칙한 일 발생 시, 바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공지를 전달하고 난 뒤에, 준혁은 몇몇 이들은 바로 확인을 했는지 뜨거운 반응이 일어났다.
아무래도 QGN과 관련된 것 때문에 메신저가 후끈 달아 올랐는데 차후에 음성 채팅으로 기획 단계인 만큼, 이번 일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답변을 하면서 달아오른 이들을 진정 시켰다.
아무래도 방송사와 협작을 할 것이라고는 여기지 못했는지 다들 시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이를 확인한 크루원들은 준혁의 인맥이 어디까지 있는 것이냐며 찬양을 했다.
하지만 준혁은 이건 거의 얻어 걸린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는 식의 답변을 하고 유니크 게임즈 계약건에 대한 확인을 부탁한 뒤, 휴대폰 액정을 꺼넣고 침대에 잠시 몸을 누웠다.
"정말 바쁘게 돌아가네."
자퇴 이후에 한 달 내내 풀 방송을 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체력 관리를 해도 영 피곤함이 가시질 않았다.
"이번에 유니크 게임즈 관련 파트너 계약으로 한 달 정도 제대로 관리 좀 하고… 100레벨 돌파 해서 대략적으로 콘텐츠 뽑아 내면 조금 주 6일 방송으로 전환 해야겠다."
그렇게 전환을 한다고 해도 히어로 크로니클은 계속 진행을 할 것이기에 문제는 없었고 되려 이득이 많았다.
시청자들을 이끌어 주는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으며, 고정 파티원을 제외한 다른 파티원들과 합류를 하여 도움을 주거나 혹은 비전투 계열을 키워준다는 개념으로 이끌어 줄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라온 크루 자체도 좀 더 유동성있고 활기도 돌테고."
나름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나면 나머지는 좀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QGN 관련으로도 일을 진행하게 된다면 1주 혹은 2주마다 녹화 진행하면 추가적으로 쉴 수 있어."
물론 이 때도 히어로 크로니클은 기본적으로 돌려야겠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체력을 끌어올릴 타이밍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한 달 정도만 더 바짝 고생하자. 바짝 고생하면 안정화 작업을 시작해 보자고. 그나저나 보어족 서적도 읽어야 하고 찾아야 할 녀석들도 많네."
정체 불명의 크로노스,
테무칸이 부탁한 미지의 창병,
꺼림칙하고 수상한 크루노…
"이런 인간들은 어디서 계속 나타나는 거야? 흐음."
고개를 저으면서 일단 방송 전에 히어로 크로니클 할 일들을 속행하고 보어적 서적을 조금 읽은 뒤에 일을 진행해보자고 여겼다.
거기는 분명 꽤 오랜 시간 동안의 역사가 담겨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