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회 : 설계 추천 선호작 쿠폰공유 목록 9 이전다음 1 / 8설계 "만나서 반갑습니다. 유니크 게임즈 코리아 대표 박진철입니다. 괜히 만남을 주선해서 컨디션을 꼬이게 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드네요."
준혁은 자신과 만나고 싶다는 유니크 게임즈 코리아 대표로 인하여 수면 시간을 쪼개어 약속 시간을 잡았는데 자신을 상당히 신경써서 이야기를 해주는 그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수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최근에는 유니크 게임즈 파트너를 계약하면서 여러가지 준비 중에 있어서 수면 시간이 길지 않은 상태입니다."
박진철 대표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말로 화답을 해주니 그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신경 써 주고 계시다니 정말 감사하군요."
"당연한 일이죠. 계약을 했으면 계약의 내용은 아주 성실하게 이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가 가진 신념이고 라온 크루가 지향하는 신념이기도 하죠."
자신과 크루에 대한 어필을 하면서 제법 다부진 표정을 짓는 준혁을 보면서 박진철 대표는 오묘한 눈빛으로 준혁을 쳐다 보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만큼 나름의 요행이 있거나 포장된 것이 있지 않을까 여겼는데 처세술도 그렇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상당히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로페셔널함도 대단히 뛰어나고 직업에 대한 신념과 프라이드도 제법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부하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주 계약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는 라온 크루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보다 전반적으로 많은 스트리머, 크리에이터, BJ 등 다양한 게임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부하 직원이 가지고 온 장비 소프트의 게임 매출 그래프나 라온 크루의 행보들을 보면서 라온 크루와 전면적인 계약을 수락했다.
그리고 준혁의 방송을 예전 방송부터 생방송까지 다양하게 살피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어제 방송에서 준혁이 유니크 게임즈와의 파트너 계약을 알리면서 조심스레 연락을 해본 것이다.
다시 한번 준혁에 대해서 체크를 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장비 소프트와 달리 유니크 게임즈는 아직 규모에 비해서 조금 작다고 할 수 있었다. 알찬 게임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작 반열에 올린 게임 규모는 적다.
중국으로 인수 되면서 자금 규모는 커졌지만 히어로 크로니클이라는 희대의 복병이 터지면서 현재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워:월드 좀비Z의 판매량으로 한국 지부 규모가 어떻게 변형 될 수도 있다고 본사에 친밀하게 지낸 동료에게 전해진 탓에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상태였다.
과도하게 투자를 하기에는 현재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고 확실한 이들에게 확실한 광고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그게 준혁과 라온 크루였다.
그래서 방송의 모습이 현실에서도 이어지는 것인가 싶어서 한번 파트너 계약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겸 이런저런 상태도 살펴볼 겸 약속을 잡은 것이다.
특히 다음 날 바로 약속을 이렇게 잡아 버림으로써 대처하는 모습도 좀 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완벽하게 합격이었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신념이네요."
"부모님이 늘 말씀하시는 이야기죠. 받은 만큼은 해야 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유니크 게임즈에서 상당히 라온 크루를 많이 배려를 해줬는데 당연히 저도 머리 터지도록 고민을 하고 진행을 해야겠죠."
기브 앤 테이크는 확실히 철저하게 한다는 준혁의 마음가짐은 대표로써, 사업가 입장에 있는 이로써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저런 성격을 가진 이들은 상당 수가 최소한 밥 값 이상은 한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성격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박진철 대표의 입가에는 미소가 더욱 더 진하게 지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하, 그렇군요. 사실 제가 이번 자리를 주선한 이유는 어제 방송을 볼 때, 대회 관련으로 무엇을 열라고 하시는 것인가 싶어서… 이렇게 만남을 갖자고 싶었습니다. 밑에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는 것보다 저도 준혁씨의 팬이라서 직접 소통하고 싶었거든요."
걱정과 의구심 그리고 호기심이 섞인 감정으로 준혁을 만났으나 이런 부분을 당연히 이야기 하지 않고 박진철은 팬이라는 말로 이 모든 상황을 두루뭉실하게 만들며 계획을 듣고자 했다.
이에 준혁은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대회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FPS 기반이고 대규모 인원도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여러가지 부분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죠. 아마도 좀비의 AI를 최고 등급으로 맞춰서 진행을 해볼 생각이니 스피드한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렇군요. 혹 이번에도 스트리머분들을 초대하는 그런 대회로 가십니까?"
"물론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따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그게 완료가 되면 아마도 게이머들 한정이기는 하겠지만 폭 넓은 홍보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준혁의 이야기에 박진철은 그러면 안되지만 본사로부터 아주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혹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습니까?"
"음… 모든 것을 아는 것보다 제가 어떻게 홍보를 하고 게임을 시청자들과 게이머들에게 쑥 집어 넣는지를 봐주세요."
"그렇습니까. 하하. 제가 너무 실례되는 요구를 했군요."
아쉽다는 듯 입을 다시는 박진철을 향해서 준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뭐, 단순히 온라인을 넘는 오프라인과의 만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프… 라인과의 만남? 온라인을 넘어선다라… 음? 혹시 방송 관련입니까?"
준혁은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그저 미소를 지었고 박진철의 눈은 아주 초롱초롱 빛이났다.
그리고 라온미르와 계약을 하면서 들었던 이런저런 소문과 이야기들을 최대한 끌어 모았고 준혁이 최근에 보인 행보들도 떠올렸다.
'무슨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변호사인가 뭐 대동하고 계약을 하러 갔다가… 뭐, 그랬던 것 같은데. 다시 보기에서. 그러면 내 추측이 맞는 거고… 저 웃음을 보면 더 맞는 거고.'
이런저런 추측을 하면서 아까 준혁이 게이머들 한정이라는 말을 했던 것을 다시 떠올린 박진철은 게임 방송사와 어떠한 프로그램을 준혁이 준비를 하는 구나 싶었다.
'게임 방송사면 어디지? 라온미르와 계약을 해서 진행을 할 정도면 탄탄한 방송사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아무튼 대박이잖아?'
최소한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게임을 준혁이 슬쩍 흘리며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박진철은 준혁과 라온 크루에 대한 푸싱을 승낙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 그 대회 규모 상금이나 이런 거 전적으로 저희가 지원을 해드리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사실 장비 소프트에 뭐… 밀리는 감이 있고 그래서 저희는 확실하게 규모를 압도해서 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박진철의 이야기에 준혁은 안될 것 있냐는 표정을 지으며 흔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판을 좀 더 키워야겠네요. 뭐라고 해야 하나 플랫폼 대전으로 가볼까요?"
"프, 플랫폼 대전?"
"개인적으로 판을 한번 짜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니면 시청자 올스타, 스트리머 올스타 격돌을 하는 것도 재미있어 보이고요."
플랫폼 대전을 준혁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박진철은 그것도 판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잡음이 바로 튀어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끼리 플랫폼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고 이에 대해서 패배한 팀 쪽이 자신의 게임에 반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플랫폼 대전 보다는 올스타 형식으로 미니 이벤트를 한번 더 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그게 더 안정적이긴 하죠. 하하… 차후에 좀 더 인지도를 끌어 올린다면 가능 할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안될 것 같네요. 나름 최선을 다해서 판을 짜보고 홍보를 할테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확실히 장비 소프트가 왜 라온 크루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했는지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강준혁씨와 오래 봤으면 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히어로 크로니클이 곧 게임 시장의 상당 부분 파이를 집어 삼킬 것 같지만… 게임은 다양해야 하고 게이머들은 여러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참 좋겠지만… 하하. 경쟁자가 너무 크군요. 귀한 시간 내주셨는데 너무 일적인 이야기만 나눈 것 같네요."
박진철은 계속해서 일적인 부분으로 질문을 한 것이 미안한지 아주 비싼 음식을 준혁에게 대접을 하면서 식사를 끝내고 난 뒤에 헤어질 때는 거의 호형호제를 하자고 할 정도의 모습으로 준혁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만남을 끝낼 수 있었다.
당연히 이런 대표의 호감은 준혁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읊조렸다.
"음, 유니크 게임즈가 2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좀 더 길게 봐도 되려나. 뭐, 그때도 지금과 같은 지원 정도만 온다면… 파트너… 해주지 뭐."
시간이 지날 수록 라온 크루는 더욱 귀한 손이 될 것이고 더 잘나갈 것이니 파트너 계약은 더욱 더 양질의 조건으로 가지고 와야 할 것이다.
애초에 저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의 콘텐츠도 상당한 만큼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그걸 쪼개서 진행하는 것이니 대가는 제대로 뱉어야 했다.
스트리머는 게임사가 많고 다양한 게임을 발매해야 여러가지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히어로 크로니클로 인해서 그런 게임들을 발매할 게임사들이 많이 무너질 것이다.
그러나, 히어로 크로니클로 인해서 게임사들이 모두 문을 닫는 것은 아니었다.
명맥을 이어 나가고 꾸준히 게임을 발매하는 이들도 있었기에 준혁은 저력 있는 게임사들이 히어로 크로니클과 좀 더 경쟁을 하고 버텨줬으면 했다.
물론, 홍보를 하고 싶으면 자신과 라온 크루에게 돈을 줘야겠지만 말이다.
'저들이 살아야 나도 더 버는 거지만. 그나저나 유니크 게임즈가 버텼나? 내가 사건을 접한 시점이라서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네. 시리즈로 버틴 것 같기는 한데. 개발 기간 따지고 생각하면 흐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될놈될 [ ※라온 크루 공지 ]
1. 워:월드 좀비Z 관련
- 스토리 모드: 1인 ~ 4인 파티로 구성하여 진행가능
* 히어로 크로니클 파티 구성으로 가면 될 듯
* 난이도는 총 5단계 2단계 ~ 3단계 적절
- 대규모 난전 모드: 최대 100명 참가
* 모두가 생존자로 시작 후, 서로가 죽이는 배틀 로얄
* 죽은 상대는 1분 뒤 좀비화.
- 초기 홍보 방송은 스토리 모드로 진행
* 이후, 적절하게 인원 배치하여 100명 난전 참가 시작.
* 일정 맞춰서 겹치지 않도록 홍보.
2. QGN관련 라온 크루 방송
- 이야기가 매우 잘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 30일 전후로 깔끔하게 프로그램 이야기 완료 될 듯.
* 참여하기 힘드신 분들은 따로 꼭 연락 주세요.
3. 광고, 스폰 문의가 DM 으로 왔을 때, 라온미르MCN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적으로 DM이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 겹치는 부분이나 혹은 더 양질의 계약이 이미 라온미르 측에 왔을 수도 있어요.
* 대우가 좀 더 좋은 것을 받기를 권장하는 만큼, 꼭 이야기를 해주세요.
* 크루원들을 위해서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으셔야 합니다. ^^
4. 저작권 문제 관련
- 최근 악성 댓글보다 저작권으로 스트리머들을 괴롭히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 본래도 있었지만 악플을 달지 못하니 이런 식으로 푸는 것 같아요.
* 넥스트TV 클립, 라온크루 U튜브가 아니면 영상 후원 제한을 거시는 걸 추천합니다.
* 저작권 관련 영상 후원자들은 아이디를 체크해 주세요.
* 상습적인 이라면 생계 위협 관련으로 법적 조치가 가능합니다.
5. 기타
- 워:월드 좀비Z의 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 상금은 크레이즈 트랙 매니아보다 더 크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 자세한 것은 이야기를 진행 중에 있으니… 열심히 단련하세요!
* 대회 관련 부분은 워:월드 좀비Z를 적당히 홍보한 시점에서 공개 됩니다.
PS. 악크님 생일 축하 드립니다.
*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하나 보냈으니 확인해주세요^^
* 이상 끝!
공지를 보낸 뒤에 준혁은 악크가 자신의 생일 챙겨준 것에 대해서 고마움의 문자를 바로 온 것을 확인하면서 가볍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넘겼다.
→악크
ㅠㅠ 정말 고마워!
이런 비싼 고기 오랜 만에 먹어보네.
가족끼리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
정말 고마워!
→인디고
ㅎㅎ 당연한 거죠.
생일 축하 드리고 방송 화이팅!
현재까지 친분이 있는 스트리머와 라온 크루 멤버들이 생일이 되면 25만 ~ 30만 대의 한우 세트를 보내 주었는데 오늘 스케줄 표를 체크하니 악크의 생일이어서 바로 공지 겸 해서 보내주었다.
후원으로 축하를 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그건 또 다른 크루원들이나 기타 시청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준혁은 이렇게 따로 챙겨 주었는데 뭐를 더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뭐, 기프티콘 확인을 하면 가격대가 나오니 이게 괜찮겠지. 음."
보통 스트리머들끼리 친하다고 여기면 10만원 정도까지 주고 받는 것을 보았는데 자신의 경우는 확실히 많이 쓰는 편이었다.
그렇게 방송 시작 전에 오프라인에서 할 일을 모두 끝낸 준혁은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해서 기본적으로 할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접속하자마자 룬 합성부터 시작하자."
* * *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한 준혁은 바로 상태창에서 룬각인 상태를 체크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룬들을 살폈다.
룬 각인 (8 / ??)(블라인드)
[Lv.6 회복] [Lv.6 철인] [Lv.6 파괴]
[Lv.6 절단] [Lv.3 판금] [Lv.3 경량]
[Lv.3 집중] [Lv.3 호기]
이번에 1레벨을 추가로 올린 파괴와 절단으로 인해서 무려 6레벨이 4개나 있었는데 확실히 사기적인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기껏해야 1개 ~ 2개 얻으면 많이 얻었을 건데.'
길드원 중에서 운이 상당히 좋은 이가 있는데 냥냥소녀와 빵신령이었다.
이 둘은 현재 2개의 룬 각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모두 직업과 연결된 룬이라 미래가 기대되는 수준이었다.
그 외에는 아처가 1개의 룬을 갖고 있었고 나머지 크루원들 역시 전투 계열의 메인 직업군들은 1개 정도 갖고 있었다.
뭐, 없는 이들도 있기는 했지만 꽤 많이 룬을 보유한 상태로 길드의 미래가 밝았다.
"아무튼 합체를 해보자고."
포켓에서 룬스톤을 꺼낸 준혁은 합성을 하기 위해서 절단과 파괴를 집어 넣었다가 이상한 알림 문구가 떠오른 것을 보았다.
"그때 설명이 2개를 합쳐서 다음 단계로 만든다… 뭐 그러지 않았나?"
「룬스톤 합성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추가된 합성 재료 (Lv.6 절단, Lv.6 파괴)」
「룬스톤 합성을 진행하시겠습니까? 추가 합성을 할 수 있는 동 레벨 각인이 2개 존재합니다.(Lv.6 회복, Lv.6 철인)」
"까탈스럽다는 둥 무슨 말을 했었는데. 으음. 추가적으로 더 넣어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개수 제한에 대해서는 딱히 거론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이 났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파괴와 절단을 조합하면 2차 룬이 나올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2개를 더 넣으면 무슨 룬이 되는 건데?"
머리를 긁적이면서 고민에 빠진 준혁은 이것도 도박과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회복이랑 철인은 중요한데. 마나 유지랑 탱킹을 하려면 내려가면 바로 티가 나는 건데. 흐음."
머리를 긁적이면서 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으나 이내 입술을 잘근 깨물며 결정을 내렸다.
"끄으음. 못 먹어도 고!"
기술서를 추가적으로 습득해서 커버를 친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거론 되는 2개의 룬들도 합성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런 것은 화이트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화이트는 기껏해야 준혁이 절단과 파괴를 2레벨 정도 보유한 존재라고 여겼고 실패를 하든 말든 일단 도전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가볍게 룬스톤을 준 것일 뿐이다.
즉흥적인 감정에 휘둘려 준 것이고 실패하면 실패한 것이고 성공을 하면 뭐, 운이 좋은 것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단지 2개의 룬을 넣어서 조합을 할 것이라 여겼지 4개의 룬을 조합하여 진행을 할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기에 룬 합성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굴러갔다.
"추가로 넣는다."
「룬스톤 합성을 진행 합니다.」
「현재 추가된 룬 각인 총 4개(절단, 파괴, 회복, 철인)이며 Lv.6의 상태입니다.」
「합성 성공 시, 위대한 룬을 얻습니다.」
「합성 실패 시, 합성을 진행한 룬은 Lv.1로 하락합니다.」
「성공 확률 10% 실패 확률 90% 입니다.」
"어어? 레벨 1 하락이 아니라 1 레벨로 된다고? 뭔데!?"
화이트의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탓에 준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추가적으로 룬을 넣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 싶어 당황스러움이 몰려왔고 취소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룬스톤은 활성화가 되어 작동되고 있었다.
"조졌다."
6레벨이 1레벨로 하락이 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너프라서 이걸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 시점에서 확률까지 공개가 되어져 있으니 죽을 맛이었다.
10%은 도저히 희망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룬 각인 합성 중, 합성자의 메인 직업이 수호자임을 확인했습니다.」
「룬 합성 확률 보정을 받습니다.」
「대성공 확률 10%, 성공 확률 40%, 실패 확률 50% 입니다.」
「대성공 시, 위대한 룬이 아닌 최초의 룬을 획득합니다.」
위대한 룬은 뭐고 최초의 룬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대성공과 성공 확률을 합치면 총 50%라는 것이었다.
그야 말로 모 아니면 도의 확률이 되었고 준혁은 40%나 올려진 확률에 침을 꼴깍 삼키며 부디 성공이 되길 기원했다.
"제발?!"
「룬 합성 대성공!」
「최초로 룬 합성 대성공을 성공 하셨습니다.」
「업적 보상으로 보유한 모든 기본, 특성 능력치 +20 상승합니다. 위대한 도전자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4개의 룬(절단, 파괴, 회복, 철인)이 최초의 룬 Lv.3 무극으로 변경 됩니다.」
「최초의 룬, 무극은 수호자인 당신에게 큰 호감을 느끼며 힘을 허락했습니다.」
「모든 무(武)에 대한 행동에 엄청난 보정을 받습니다.」
「최초의 룬, 무극의 효과로 상태창이 변경 됩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
10%의 확률이 당첨된 것도 모자라서 뭔가 엄청난게 떴다는 것을 준혁은 느낄 수 있었으며 재빨리 자신의 상태창을 키면서 현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살폈다.
칭호: 선지자(블라인드)
이름: 인디고·라온
직업
메인: Lv.87 수호자▼(블라인드)
서브: Lv.84 광부▼, Lv.47 대장장이▼
성향: 질서·선
생명: 3000(블라인드)
마나: 1400(블라인드)
기본 능력치 (+5)(블라인드)
근력: 235 +(10) +(95) 민첩: 235 +(5) +(50)
체력: 250 +(10) +(40) 마력: 230 +(5) +(45)
특성 능력치 (+10)(블라인드)
인내: 207 지혜: 189 담력: 204
숙련: 197 의지: 201
▽저항·면역(블라인드)
* 저항력: 60%
* 면역력: 60%
▽공격·방어(블라인드)
* 공격력 증가: 150%
추가 공격력 증가: 100%
* 치명타 확률: 50%
치명타 데미지 증가: 100%
* 방어력 증가: 150%
피해 감소: 100%
▽회복·움직임(블라인드)
* 회복력: 150%
* 움직임: 50%
룬 각인 (5 / ??)(블라인드)
★★★★★★
[Lv.3 무극]
★
[Lv.3 판금] [Lv.3 경량]
[Lv.3 집중] [Lv.3 호기]
"뭐, 뭐야? 이게 왜 이렇게 됐어? 아니 그 이전에 미친 이게 뭐야?"
곤혹스러울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상승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준혁은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정도 수치는 자신이 회귀 전에도 달성하지 못한 수준이었고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도 오지 않았다.
"표기 자체도 뭔가 더 수정된 느낌인데. 룬에 별은 뭐지? 등급 표기인가? 그러면 내가 얻은 것은 몇 단계가 상승 된 거야?"
1성 짜리 룬 4개를 합성해서 6성 등급의 룬이 튀어 나오는 것은 밸런스 붕괴가 아닐까 싶었다.
"애초에 밸런스 붕괴로 시작을 하기는 했지만. 이건? 그리고 애초에 별도 표기가 되지 않았는데. 이거 뭐야."
정말 엄청난 게 떠서 다행이기는 한데 이걸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아서 준혁은 자신의 상태창을 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이런 건 예상에 없었던 일이었다.
될놈될 멍하니 상태창을 보며 침묵을 유지한 준혁은 이내 정신을 수습하고 빨리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승된 능력치는 자신이 위력을 지녔는지 감도 잡지 못할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여러가지 부분으로 체크할 것도 많았다.
'기술서로 상승되는 것들이 어떻게 적용 되는 거지? 완전 뒤죽박죽이잖아.'
수룡, 풍룡, 지룡, 화룡의 눈물로 상승되는 속성 저항력도 없어졌고 드래곤 계열의 몬스터에게 정신적인 저항력을 갖는다는 설명도 사라졌다.
그렇다고 이 아이템들이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닌 듯 보였고 뭔가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들이 이상하게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가벼운 사냥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맞았고 준혁은 서브 장비들을 대충 꾸리고 오크 정도를 홀로 잡으며 테스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훈련을 통해서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
'그건 별로야. 내가 먼저 가는 것보다는 뀽이 나에게 먼저 오도록 해야 해. 크로노스 녀석이 중간에 무슨 수작을 부렸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가오는 뀽을 평소처럼 반기는 것으로 시작을 하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휘감기면서 준혁은 자신의 직업인 수호자가 무엇인데 뜬금없이 대성공이라는 콘텐츠가 추가 되었고 기껏해야 2단계(★★) 룬이 나와야 하는 것이 별이 6개나 되는 것으로 나왔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일단 육체 노동으로 머리를 정리를 하자."
메인 직업이 길드 의뢰 퀘스트와 최근 리자드맨 사냥으로 인해서 첫 서브 직업이었던 광부를 초월했는데 나름 꾸준히 하면 100레벨 정도는 비슷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100레벨에도 뭐 효과가 있었다고 했는데. 아무튼… 강해졌다는 거지? 복잡하고 이상하게 꼬였는데… 성공을 한 거고 강해졌으니까. 으음!'
어찌 되었든 강해져서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정기 계약을 한 채굴장으로 이동을 했다.
움직임이라는 개념으로 50%가 상승을 하다 보니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동 속도도 확실히 체감이 되었는데 이를 가지고 움직임 밸런스를 조정하려면 사냥이나 훈련… 이 둘 중에 하나는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는 이런 걸 알고 준 건가?'
룬스톤을 공짜로 받기는 했으나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준 것인지 긴가민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이트가 내가 알고 있는 그 화이트면… 이글 길드를 몰살 시킨 그 섀도우 족이라고 보면되는 건데. 하아, 정말 복잡하구만. 알 수가 없어.'
입을 쩝 다시면서 나름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잘 나가고 잘 정착을 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파면 팔 수록 앞이 깜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고 미래의 것이라서 과거의 역사에서 시작된 히어로 크로니클에서는 큰 쓸모가 없다. 대략적인 것 정도는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정보들로 나름의 미래를 설계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자신의 계획 밖의 것들이 자꾸만 터지니 답답할 따름이었다.
"에이, 몰라. 일이나 하러 가자. 또 생각 하고 있네."
심마(心魔)처럼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모든 것이 의심암귀(疑心暗鬼)처럼 걱정과 불안이 괜한 허상을 만들어 대니, 일단 이런 것을 배제 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현재 일어나지 않았는데 괜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길드 하우스의 자신의 방에서 몸을 일으켰다.
* * *
준혁은 채굴장에서 이제 어엿한 광부로써 자리를 잡았다.
자신이 메인으로 일을 하는 채굴장도 있었으며 비싼 광맥을 찾은 탓에 성실, 능력, 운까지 3박자를 고루 인정 받고 있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무조건 할당량은 반드시 채우는 성실함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한다는 것이 아니라 광부의 일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기존 작업자들에게 느끼게 해줬고 노동자들에게 라온 길드는 더욱 좋은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길드 마스터인 준혁이 이렇게 행동을 하고 있으니 따르는 길드원들도 최소한 할당량은 반드시 해낸다는 모습을 보이며 성실히 일을 하니, 좀 더 페이를 줘도 고용을 해도 충분한 이들이라고 인식이 박혀졌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인식이 자리 잡은 탓에 준혁은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배정 받은 자신의 채굴 라인을 따라 들어가서 힘차가 곡괭이를 휘둘렀다.
확실히 육체를 반복적으로 휘두르다 보니 생각도 좀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고 광물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집중을 하기 시작하니 잡념이 사라졌다.
그렇게 3시간 가량을 곡괭이질을 하며 부지런히 광물들을 쓸어담고 있었을 때, 준혁은 자신의 채굴장 라인에 누가 들어와 있음을 확인했다.
"응?"
집중을 한다고 몰랐는데 쌓인 광물들을 채굴 수레에 옮기기 위해 허리를 펴보니 구석에서 누가 쪼그려 앉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다가가 확인을 하니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뀽!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
"이, 인디고. 그… 안녕?"
"당연히 안녕하죠. 왔으면 이야기를 하지 왜 그러고 있었어요."
"아… 그게 네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서 방해하는 것 같아서."
"에이~ 뀽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데 방해라고 하면 이상하죠."
준혁의 다정한 말에 뀽은 커다란 눈으로 눈치를 보는 듯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며 준혁을 살폈고 준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잠시만요. 일단 이거 수레에 옮기고 난 뒤에 이야기 해요."
"응? 어어! 알겠어."
두어 번 왔다갔다 거리며 쌓인 광물을 다 옮긴 준혁은 오늘의 할당량을 모두 끝냈다는 것을 체크하고 웃으며 말했다.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별, 별로 안됐어. 대충 20분?"
"어휴~ 오래도 기다렸네요. 이거 한잔해요."
준혁은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시원한 과일 주스를 2개 꺼내어 1개를 뀽에게 건넸고 뀽은 그걸 조심스레 받아들면서 감사를 표했다.
"후아~ 시원하다.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겨서 일 끝나고 물이 아니라 과일 주스로 체력 보충을 하네요. 하하. 예전에는 이런 것도 없이 빡세게 굴렀는데 말이죠."
"그랬나?"
"뭐,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것이겠죠. 음~ 그나저나 어쩐 일이에요? 아! 요즘에 내가 확실히 훈련 참여를 못하긴 했네요. 준비할게 좀 많아서 바빴거든요."
"어… 그렇긴 하지. 확실히 며칠 동안 참가를 안 하긴 했어."
"그것 때문에 온 거에요? 그러면 좀 양해를 구할게요. 제가 진행해야 하는 업무가 이곳 말고도 꽤 있어서… 훈련을 하기가 조금 빡세네요. 그래도 3일 안으로는 한번 들려볼 생각이었어요. 그 즈음이면 나름 시간이 남아서. 하하… 좀 그렇죠?"
뀽은 준혁의 이야기에 눈치를 이리저리 보던 것을 멈추고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이내 입을 열었다.
"후우… 인디고."
"네?"
"그… 혹시 크로… 음. 어떤… 사람… 아니."
"크로노스가 찾아 왔냐고요?"
준혁의 입에서 크로노스가 거론되자 뀽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차, 찾아 왔구나!"
"네. 뭐, 이것저것 쉰 소리를 많이 하는데…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어요."
"마, 마음에 안 들어?"
"그렇죠. 남이 숨기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그냥 술술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 존재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내가 딱히 알고자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요."
"정말… 이야?"
뀽이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지만 준혁은 이 상황에서 솔직한 크로노스의 감정을 뀽에게 표출하며 거짓 하나 없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최악이죠."
"그렇구나! 그런데… 그 혹시 나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어?"
"뭐, 대충 들었어요. 조율자니 서번트니… 그리고 뀽은 반서번트 반노움? 뭐 이런 존재라고 들었고… 자기는 뇌관이었니 뭐니… 이런 소리도 했고. 과거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갑자기 뀽하고 연결 지어서 이야기를 하길래 중간에 끊었거든요."
"내가… 막 이상하고 그러지 않아?"
뀽의 물음에 준혁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니… 내가 이상하지 않냐… 고."
"하하, 뀽. 뭔가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요… 우리 모험가에게는 여기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 별로 이상할 것이 없어요. 우리는 일단 기본적으로 유희라는 개념으로 이곳에서 정착을 하고… 이곳에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해요. 뀽이 드래곤이라고 해도 뭐, 나에겐 그리 큰 놀라움을 줄 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그냥 숨길 일이 있어서 숨긴 거겠지. 이런 거죠. 애초에 우리도 모든 걸 공개하지 않는데… 당연한 겁니다."
준혁의 답변에 뀽의 얼굴은 많이 밝아졌고 이내 한결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무서웠어. 네가 날 싫어 할 까봐."
"그럴 이유가 없다니까요. 애초에 싫어할 이유가 있는 것은 크로노스죠. 평범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길드 의뢰를 덕분에 어렵게 했잖아요. 그리고 매번 이것저것 테스트를 하듯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데…."
"그래! 맞아. 크로노스는 그런 녀석이야! 강하면서! 그런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갑자기 급발진을 하듯이 외치는 뀽을 보며 준혁은 당황했지만 이내 덤덤하게 말했다.
"뀽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과거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뀽은 뀽일 뿐이죠. 그러니까 괜한 오해를 하지 마세요. 딱 봐도 이간질을 중간에서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뀽… 나를 믿도록 해요."
"아, 알겠어! 당연히 인디고를 믿지!"
"그러면 이야기는 끝! 훈련을 빠진 건 이상한 방해꾼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바빠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줘요."
"응! 그… 알겠어. 그리고… 고마워."
"고마울 것도 없어요."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를 하는 준혁을 향해서 뀽은 여전히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뭔가 결심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인디고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니까… 나도 인디고에게 믿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게. 시간 나면 확실히 훈련을 하러 와. 알겠지?"
"물론이죠.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아! 그리고 이번에 제 3회 라온 노래 자랑 축제가 열리는데 서빙 도와주실 수 있나요? 보수 확실히 챙겨드릴게요. 인파가 너무 많아져서 뒤늦게 온 분들이 음식을 받기가 힘들더라고요."
"걱정 마! 확실히 도와줄게."
"고마워요."
평소처럼 준혁이 행동하고 앞으로 펼쳐질 축제에 대한 작은 업무도 부탁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뀽은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준혁에게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그냥 말만 그럴 줄 알았는데 행동으로도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준혁이 이렇게 했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느끼고 있기에 크로노스가 떠벌렸던 이야기로 인해서 생긴 불안감이 너무 덧없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이 준혁과 인연을 맺은 것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가졌다.
'크로노스… 너와 달리 나는 인디고와 끈끈한 신뢰가 있다고!'
상당히 기분이 좋은지 얼굴이 잔뜩 상기 되어진 상태로 씩씩하게 나가는 뀽을 보며 준혁은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은 몰랐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이렇게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고… 가볍게 사냥으로 테스트를 하고 오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뭐, 이렇게 쉽게 갈 때도 있는 거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