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197화~200화 (170/548)

197회 : 될놈될  추천 선호작 쿠폰공유 목록 13 이전다음 1 / 9될놈될 "치명타가 정말 미쳤는데……."

오크를 상대하면서 느낀 것은 서브 장비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장비를 입었던 것 이상으로 빠른 사냥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고 데미지도 상승된 것이 너무 커서 그런지 사실 상 양학을 하는 그림이 그러졌고 기존 장비를 입고 활동을 한다면 더 심할 것으로 여겨졌다.

'주술사랑 궁수에 반응은 더 쉽고 빠르게 되긴 하겠다.'

움직임이라는 수치가 대폭 증가한 탓에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도 여유가 생겼고 반응 속도는 정말 적어도 50% 이상은 빨라진 듯 했다.

솔직히 웬만한 공격은 일단 막아주면서 충분히 전반적인 어그로를 끌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장비만 조금 더 올리면… 수련의 탑도 연속으로 층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능력치도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된 탓에 마나 관리를 좀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어서 폭검의 사용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분명 사냥에 있어서 엄청난 효과였다.

대충 1시간 30분 가량을 오크를 잡으면서 테스트를 한 준혁은 기존에 리자드맨을 잡았을 때보다 약 50% 이상 강력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 파티도 기본적으로 이제 적응을 한 것 같은 모습을 보였으니까… 템포를 올린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적당히 강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네.'

다만 이것도 너무 독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패링(Parrying)으로 동작을 끊어내고 반격기를 가하는 모습을 연속으로 보여주면서 사냥 자체에 적응을 하고 오크 사냥 때처럼 폼이 확실히 올라온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숙련자 코스프레로… 보여주면 어느 정도 납득을 시킬 순 있겠어. 대신 확실히 장비 업그레이드를 살짝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체크를 모두 한 준혁은 망설임 없이 귀환 주문서를 사용하여 트리톤으로 복귀를 했고 슬슬 방송을 켜야겠다고 여겼다.

"U튜브 각은 아주 쎄게 나오겠네."

*  *  *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은 받고 적당히 어그로를 받아주면서 시작한 방송은 상당히 많은 이들을 몰려오게 만들었다.

어제 U튜브 편집자들이 리자드맨과 관련된 사냥 영상을 U튜브에 올리면서 생방송 시간에 해외 시청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딱히 외국어로 채팅을 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기에 이들은 나름 번역과 영어를 섞어서 채팅창에 이런저런 말을 치며 반응을 했고 준혁도 이들을 외면하기 보다는 짤막한 영어 문장으로 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대답해주면서 시청자 폭을 넓히기 위한 각을 잡았다.

덕분에 채팅창은 이래저래 혼돈의 카오스가 되며 활활 타올랐고 토크 방송을 시작하는 것 대신에 바로 1부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하여, 리자드맨 사냥 방송을 알렸다.

"사냥 몇 번 하고 나니까 감이 확 왔어. 다시 보기 영상으로 타이밍이나 이런 것도 좀 감을 잡은 것 같아."

"엥? 벌써?"

"응. 뭐랄까 오늘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반격기나 이런 것도 자주 활용해 봐야겠어. 전사나 이런 것들을 버서커 이전에 확실히 그로기 상태로 빠져 놓으면 한결 수월하니까."

준혁의 이야기에 냥냥소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재능러는 이길 수 없다고 했어. 님들. 인디고 방송은 확실히 재능 방송이니까… 앗! 나도 가능해! 이래서 도전하지 마시고… 기초 알려주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셔야 해요."

"헐. 무슨 재능러까지. 그냥 방송을 위해서 노력하는 근성러지."

"님? 양심은 어디에?"

썩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는 냥냥소녀에 아처나 빵신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사실 아직까지 자신들은 준혁이 오더를 해주는 것을 따라가는 것도 아직 바쁜 수준이었는데 준혁은 감을 잡고 온갖 플레이를 다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었다.

"솔직히 양심 없는 발언이었다."

"음… 저는 침묵 하겠습니다."

"헐. 아처형마저!"

말 장난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파티들은 리자드맨 사냥터로 이동을 하면서 틈틈이 나오는 잡 몬스터들을 제거하면서 뛰어난 합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준혁은 감을 잡은 것 같다는 발언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하면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채팅창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어우, 채팅창이 너무 뜨겁네. 더 뜨겁게 해드림. 기다려 보셈!"

"우리 채팅창도 덕분에 불타고 있다. 노오오오력을 해서 재능충을 이기라고. 솔직히 님들 인디고를 어떻게 이겨요. 얘는 논외로 쳐야죠. 솔직히 검은 불꽃 하던 초기 시절에 완전 채팅창 불태우는 드립도 했잖아요. 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구요."

"읭? 내가 무슨 드립을 했는데?"

준혁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냥냥소녀에게 의문을 표했다. 당시에 확실히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냥냥소녀 이전에 행복냥이 아이디를 쓰던 시절."

"행복냥이? 그거 너무 오래된 시절이잖아."

"이것 봐. 가해자는 잊는다니까. 후우~ 고1때 기말고사 남겼을 때, 네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하고 인터넷 강의 보면 충분히 성적은 유지합니다. 게임은 막고 때리고 피하고 때리면 상대를 이길 수 있어요. 그때 나도 고등학생이라서 온 몸을 부들부들 거렸지!"

냥냥소녀의 이야기에 채팅창은 하나 같이 불타올랐다.

▷열쉼히읽자: 대, 대협 인성이?

▷리수진: 설마 그런 몹쓸 말을!

▷Bobbylow: 피해자는 잊지 않는닼ㅋㅋ 얼마나 빡쳤으면 저걸 기억해 ㅋㅋ

▷루나리에: 맙소사. 소오오름! 저런 말을 하는 스트리머가 있었따고?!

▷dbs1857: ㅂㄷㅂㄷ 인정합니다. 불타는 거 인정합니다. 워! 너무 하네?

▷사랑^^: 내 아이디와 반대되는 분노가 활활 타오릅니다.

▷nus113: 하~ 학창 시절 떠오른다. 우리 반 1등에가 저런 말 했는데. 하아!

▷OLD-BOY: 흠흠. 이건 좀! 사탄도 고개를 저을 드립을. 크흠! 불편하군요.

준혁은 더듬거리는 기억으로 과거에 자신이 그런 드립을 쳤었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바로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크흠, 사람이 과거에 얽매이면 안된다는 이야기지. 발전하고 나아가야 하니까. 하하. 얼른 가자고. 크흠!"

"나쁜 재능충."

여전히 채팅창도 불타고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준혁은 되려 이것을 더 이용하기로 했다.

"흠흠. 어쩌겠나. 이 몸은 재능으로 이뤄진 것을."

"와? 여기서 인성이 드러나 버리네!!"

"크흠. 재능을 보여주도록 하지. 리자드맨 사냥에서 말이야. 껄껄. 이젠 나도 모르겠다."

이에 파티원들 역시 헛웃음을 지었고 채팅창 역시 기대를 하고 눈을 부릅뜨고 사냥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준혁은 이들의 반응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실력으로 해결하겠소!"

그리고 40분 정도 더 가서 나온 리자드맨 사냥터에서 정말 실력을 선 보였다.

전과 비교를 하면 더 말도 안되는 패링과 반격기들은 물론 한층 더 매끄러워진 오더와 빠른 결단력은 기존의 다른 파티원들도 한결 더 사냥이 수월하다고 체감될 수 있을 정도였다.

전반적인 마나 관리를 비롯해서 기술 쿨타임까지 계산을 하여 진행을 하는데 이래저래 준혁의 오더에 따라 움직이는 파티원들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고 이를 지켜 보고 있는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리자드맨 전사가 리자드맨 주술사로 인해서 버서커로 변환되는 부분이 전에 사냥을 했던 것보다 족히 7할 이상이 적은 모습을 보여주며 쾌적하고 빠른 사냥을 펼칠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은 적게 들었다.

또 환상적인 패링쇼와 반격기를 연이어 펼쳐 내면서 준혁은 "이렇게 막고 저렇게 끊고 반격 찌르고 참 쉽죠?" 라는 발언을 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시청자들은 이에 냥냥소녀가 말했던 「재능충 」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녔다.

그리고 U튜브로 인해서 유입된 외국 시청자들 역시 준혁의 환상적인 사냥 기술에 감탄을 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에 준혁이 감탄을 하는 그들을 향해 "EZ"라는 짤막한 단어와 함께 따봉을 함으로써 전설의 방송이 되어버렸다.

어디 하나 버릴 것 없는 사냥 방송에 준혁이 이런저런 타이밍에 대한 노하우를 계속해서 알려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개를 했고 지루할 틈이 없는 쉼 없는 사냥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넉을 놓고 무려 6시간 30분 동안 사냥 방송에서 빠져 나갈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냥 방송을 하면 초기에는 재미 있지만 뒤로가면 살짝 지루해지는 감이 적잖게 있었는데 준혁의 방송은 그런 것이 없었고 다들 그저 넋을 놓고 방송에 집중 하다가 준혁이 시간을 체크하고 사냥 방송을 종료한다고 하니 다들 아쉬움의 말들을 내뱉었다.

▷열쉼히읽자: 내 시간 어디갔지? 헐. 6시간 30분이?! 그냥 날라갔어!

▷리수진: -_- 이로써 냥냥소녀님의 이야기가 맞다는 걸 깨달았다. 지독한 재능충!

▷Bobbylow: 와, 맙소사. 이거 말이 되나 싶었네.

▷루나리에: 이거 레전드 방송 ㅇㅈ? 인정하는 각이에욧! 乃

- 루나리에 님이 5,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다시 보기, U튜브 영상 하이라이트 빨리 올려 달라~ 이 말이야!

▷dbs1857: 재능충 쌉인정. -_-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게 너무 많은데? 허우, 친구가 탱커인데 이걸 할 수 있을까. 걱정되네.

▷사랑^^: 빛디고 대협 애정합니다. 워미.

- 사랑^^ 님이 1,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재능충이라도 사랑해!

▷nus113: 음. 인정하자. 이건 안되는 거야. 탱커인데 한 60%는 할 수 있겠는데 나머지는 감도 아직 안 온다. 세상은 더럽다! 으아아아 재능충!

▷OLD-BOY: 사냥… 방송의 정석을 본 것 같네요. ㅎㅎ 잘 봤어요^^

초기에 불타던 채팅창도 이제는 그냥 준혁의 모습을 재능충으로 인정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준혁은 자신의 설계가 약간의 도발과 드립으로 이렇게 잘 먹혔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냥냥소녀가 여러가지 양념을 쳐주는 바람에 더 크게 잘 작용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며 차후에 자신의 부계정으로 훈수를 두면서 후원을 굵직하게 한번 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꼬이기는 했는데 뭔가 이리저리 잘 풀리네. 음. 좋네. 이대로 쭉 워:월드 좀비Z 대회 오픈까지 잘 가자.'

될놈될[ Juuuuuuuuuuuuuuuumo!! 빛디고 컨트롤에 취한다! 미쳤다!]

[ 얘들아 대협 U튜브 봤냐? 외국애들 질질 싸고 있음. ㅋㅋㅋ]

[ 와, 시벌 이게 재능충이냐. 리얼 지리네.]

[ -_- 하아! 나도 대협만큼 게임에 인생 꼬라박았는데. 내 컨은 왜?]

[ 어제 자 인디고님 패링 교육 방송 대충 할 수 있는 사람 있냐? 알려줘라.]

[ 리자드맨 존나 잡기 힘든데. 뒤지겠던데; 이걸 고블린 잡듯 개 패네.]

.

.

[ ㅋㅋㅋㅋ 교과서 위주 공부, 막고 때리고 피하고 때리고 재능충 완전 맞자너.]

[ 세상은 불공편 하다 맨이야~! 불만하지 마! 최선을 다해! 맞서 싸워!]

.

[ 와, 진짜 재능은 타고 나야 한다. ㅇㅈ?]

글쓴이: 인생은재능충

ㅋㅋㅋ

어제 대협 방송 봤냐?

뭐, 다들 봤겠지. 안본 흑우는 없을 것 같은데.

하~ 슈벌탱 보면서 나는 어이가 없었다.

리자드맨 사냥이 대협 파티로도 빡세다는 느낌이 있어서

우리는 오크를 좀 더 잡고 노가다를 해서

천천히 리자드맨 외곽 지역이나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

뭐,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까 몬스터 근력 자체가 너무 달라서

이게 맞겠다 싶어서 진행 중이었는데..

어제 방송 보면서 멘탈 펑 터짐.ㅋ

내가 탱커라서 어제 그 움직임들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건지

매우~ 잘 알고 있다. ㅎㅎ 나름 매직 등급 아이템들 다 갖추고

기술서도 탄탄히 잘 배워뒀는데도..

진짜 너무 타이트했거든?

근데 어제 대협 움직임 보는데. 그냥 오크 후두려 패는줄. ㅎㅎㅎ

졸라 쉬워보여서 우리 파티 다시 외곽 지역으로 갔다?

뭐, 나름 교육 방송 들어서 좀 더 버티기는 했는데.ㅋㅋ

확실한 건 중심부는 절대로 못들어간다는 거다.

대협 레벨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저거 영상 보고 따라하다가 죽지 말고

외곽에서 가볍게 돌아다녀라. ㅎㅎ 확실히 외곽은 '버틸만' 해졌다.

댓글

-리수진: ㅇㅈ합니다. 재능충보고 평범한 일반 유저 따라하면 골로 가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ㅠㅠ

└DANDl: 완전 교육 방송 정복 해줄테니까! 넥수만 믿으라구! 교육 방송의 열의! 이어 나가겠다고!!

└그림자꿈: 하! 내가 어?! 그림자 술사인데 홀딩 어렵다고 하! 친구가 탱커인데 교육방송 봐서 괜찮다고 아우! 갔다가. 진짜 포션 50개 빨고 ㅌㅌ함. 슈벌탱!

-Bobbylow: ㅋㅋㅋ 피해자 생기지 않게 다들 조심하셈. ㅋㅋㅋ 재능충은 안댕!

└HerbPia: 재능충 OUT!!! 그래도 교육 방송은 감사합니다. 껄껄껄

-다크앤화이트: 나는 그거 보고 있으면 탱커가 존나게 빡세 보임. 우리 탱커는 오더 없는데. 딜러들이 타이밍 보고 쑤셔 넣는 정도. 으음.

└강철의혼: 화이팅 열심히 연습합시다. ㅎㅎ

└OLD-BOY: 그냥 플레이는 보는 걸로만. 따라하면 스트레스.

-열쉼히읽자: 크으! U튜브 댓글 개인 카페도 난리가 아님.ㅋㅋ 피해자 속출 중

└똥송합니다: 제가 그 피해자입니다. 죽었어요. ㅠㅠ 중심부 갔다가 크흙!

준혁의 방송 이후에 준혁의 개인 넥스트TV 게시판인 넥게더과 그린버의 카페, U튜브 영상 댓글을 넘어서 넥스트TV 공식 넥게더에도 준혁의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감을 잡았다고 이야기를 하더니 그야 말로 미친 듯한 실력을 선사하면서 각종 패링과 반격기를 활용하여 탱커의 교과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근접 딜러 이상의 데미지를 우겨 넣는 준혁의 모습은 그야 말로 전율을 선사했다.

또 그런 와중에 냥냥소녀와 다른 파티원들과의 가벼운 만담으로 적당히 재미도 풀어내면서 재미와 실력이 아주 잘 버무려진 레전드 방송이 탄생되었으니 시청자들은 다시 보기로 몇 번을 봐도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리자드맨을 잡는 스트리머는 제법 있었다.

라온 크루 소속의 스트리머들은 전부 리자드맨을 사냥 중에 있었고 일부 기타 스트리머들 역시 리자드맨과 혹은 그에 준하는 몬스터들을 꾸역꾸역 잡으며 레벨 업에 치중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앞서 말한대로 꾸역꾸역 수준이었다.

라온 크루 소속의 스트리머들은 그나마 기본 실력이나 밑 바탕이 탄탄해서 그냥저냥 잡는 느낌 정도기는 하지만 어제 준혁처럼 압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탱커에 위치한 북어형은 준혁의 영상 클립을 보면서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절대로 불가능하니 기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을 정도로 미친 활약이었다.

그나마 북어형이 준혁과 나름 비슷한 최상위 탱커 스트리머로 손 꼽히는데 그가 단호하게 불가능이라고 선언을 해버리니 더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이슈에 힘 입어 U튜브의 영상 조회수는 미친 듯이 올라갔고 준혁에 대한 이슈를 좀 더 알리고자 노력을 하고 있던 QGN에서는 환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준혁에게 영상 관련으로 사용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취해왔다.

가장 큰 이슈를 다루는 히어로 크로니클의 주간 하이라이트 관련 영상에서 준혁의 미친 듯한 패링, 반격기 사냥 영상 및 강의 영상 등이 10위 권에 줄 도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는 충분히 많은 이들에게 준혁이라는 이름을 합법적으로 알릴 수 있는 판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준혁은 이를 허락했고 U튜브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니 얼마나 좋나 확인을 하기 위해서 들렸다가 구독자 수를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엥? 103만?"

QGN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100만까지 가는데 그래도 하루에 평균 3000명 씩을 잡고 계산해서 최소 2주 ~ 최대 4주 정도를 살펴 보자고 했는데 벌써 102만이 되어버렸다.

불과 며칠 전의 이야기였기에 준혁은 내심 히어로 크로니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구독자 관련으로 살펴보니… 한국 신규 구독자도 상당히 늘었지만 외국인 구독자 역시 정말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비율은 한국인8 : 외국인2의 비율이었는데 증가 수치도 상당히 괜찮았다.

외국인들도 자국어를 통해서 댓글을 달았고 외국어 능력자들이 이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면서 댓글 활성도도 상당히 높았으며 준혁은 일이 너무 술술 풀렸다는 생각을 했다.

"이거… QGN에서는 2주 정도만 더 있어 달라고 했는데. 그 즈음이면 110만 넘길 수 있겠는데? 유니크 게임즈 파트너 계약을 진행하면서 대회 진행도 또 이어서 하면… 120만 이상도 갈 수 있겠어."

다른 파티원들의 구독자들은 어떻게 되었나 싶어 살펴 보니 아처, 냥냥소녀, 빵신령 역시 대략 5만 ~ 7만 정도의 구독자가 순식간에 뻥 튀기 되었다.

그리고 다른 라온 크루 멤버들 역시 2만 ~ 3만 정도의 구독자가 증가하면서 10만대 중반 수치를 유지하기 시작했으며 충분히 QGN 방송에 라온 크루라는 타이틀을 달고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여겼다.

"히어로 크로니클이 쎄긴 쌔다."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대회를 진행할 때 만큼의 수준으로 상승된 것이라서 준혁은 신규 사냥터를 공략할 때마다 이 정도의 수치가 꾸준히 증가를 해준다면 100만을 넘어서 200만 구독자 이상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겼다.

"실제로 콘텐츠도 충분하고."

이슈가 사냥 방송 몇 번 더 하면 좀 더 끌어 모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했지만 준혁은 아쉬움의 입맛을 다셔야 했다.

오늘부터 사냥 방송은 적절한 수준에서 극한의 컨트롤을 보여주기 보다는 교육 콘텐츠 형식으로 1번 ~ 2번 정도 진행을 할 예정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니크 게임즈에게 어그로를 몰빵 해줘야지. 워:월드 좀비Z가 나왔는데."

파트너 계약을 한 만큼, 파트너 계약을 한 게임이 돋보이게 만들어야 했고 준혁은 이 과정에서 대회와 관련된 내용도 빠르게 흘릴 예정이었다.

"뭐, 대회 어그로를 일단 풀면 확실히 몰리니까."

상금이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보다 최대 50% 이상이 증가 되어 진행이 되는 정말 큰 판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표가 푸싱을 해준다고 했으니… 그럼 방송 시작을 해볼까. 돈 받은 만큼 일 해야지."

*   *   *

워:월드 좀비Z의 스토리는 크게 다른 좀비 스토리와 다를 것이 없다.

인류 멸망의 아포칼립스 소재에 좀비를 더 해서 생존자들끼리 좀비를 퇴치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지만…

게임 성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신들이 개발한 모드에서 유저들의 편의를 최대한 신경을 쓰고 FPS와 스토리를 잘 배합하여 뽑아 놓은 게임이라서 큰 호평을 받은 게임이었다.

난이도의 세분화는 FPS 고인물들의 자존심 등을 자극 시켰으나 실제로 최고 난이도를 클리어 한 이들은 자신이 기억하기에 1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1000명 정도에 각 나라의 FPS 프로게이머 및 거의 프로에 준하는 실력자들까지 더해진 것인만큼 이는 정말 적은 표본이었고 나중에는 FPS계의 검은 불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 부분들을 아주 잘 살려서 방송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적당히 고인물들의 자존심도 툭툭 건드리면서 이야기를 하면 꽤 도전을 하려는 이들도 많이 생길테니 말이다.

'그러다 보면 QGN 에서도 한번 부를 수도 있을 거고… 파트너 스트리머로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한 거지. 음,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도 연동해서 해도 좋겠다.'

겸사겸사 장비 소프트에 대한 부분도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크루원들에게 오늘 워:월드 좀비Z의 방송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달했다.

대략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나 홍보를 해야 하는 부분들을 서로 세분화하여 진행을 하는 것으로 말이다.

플레이 타임이 유니크 게임즈의 이야기로 35시간 ~ 45시간 정도 된다고 하니 평균 40시간으로 잡고 진행하면 적어도 5일 ~ 7일 정도는 2부 콘텐츠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해 주었다.

진행 방향과 다시 집어 줘야 하는 핵심 포인트들을 크루원들에게 전파한 준혁은 한참 어그로가 끌려 뜨거운 상황에서 이걸 홍보 숙제 게임으로 이어가기 위한 설계를 하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뭐, 경험이 있다보니 아주 잘 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자, 그럼 해봅시다.'

될놈될 파앙!

케엑!?

강렬한 방패 타격음과 함께 리자드맨 전사는 검이 휘두른 팔이 휙 돌아갔고 준혁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자, 보셨죠? 탱커는 이렇게 회피보단 패링을 계속해주면서 적이 다음 동작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렇게 균형이 잃고 휘청이게 된다면……."

콰아앙!

퓨퓨퓩!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리자드맨 전사에게 화살과 마법 세례가 날라갔고 그대로 즉사를 했다.

"이렇게 딜러들이 마무리 하면 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홀딩이 제대로 잘 들어가서 그랬다는 것도 있지 마시고요. 가볍게 패링으로 균형을 무너트리고 홀딩을 해주면서 빠른 극딜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되겠네요."

준혁은 파티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워주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니까 파티 밸런스가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홀딩, 탱커 이 두 부분이 매끄럽지 않으면 힘든 경우가 있으니까 경우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서브 탱커 혹은 서브 홀딩을 넣으셔서 가면 안정적인 사냥이 될 겁니다. 물론 저희처럼 나름 숙련 파티로 접어드는 시점이나 혹은 장비가 좋으신 분이라면 괜찮지만요."

냥냥소녀와 빵신령은 장신구 계열을 추가하면서 홀딩이나 데미지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홀딩의 시간은 길어졌고 안정적으로 변모했으며 마법 데미지는 10% 이상 강력해지면서 준혁이 막타를 정리 하지 않아도 죽은 경우가 꽤 많이 나왔다.

그리고 이런 부분까지 준혁은 세세히 체크하여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교육 방송을 진행해 주었고 몇몇 시청자들은 이미 외곽 지역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는지 후원 채팅으로 준혁과 스트리머 파티에게 감사함을 표해 왔다.

"음! 일단 방송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할게요. 오늘 2부 방송이 저희가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린 워:월드 좀비Z를 진행하는 날이기 때문에… 1부는 짧게 교육 방송에서 세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을 깔끔하게 정리를 해서 이렇게 보여드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평소보다 2시간 정도가 빠른 마무리었지만 시청자들은 아무도 아쉬운 말을 내뱉지 않았다.

오늘 방송은 정말 짧고도 알찼으며 뽑아낼 내용도 정말 많았고 영상을 상당히 꽤 봐야 숙달될 내용들도 있었다.

준혁의 공략 방송은 적당히 할 수 있는 부분까지 딱 끊고 다음에 이어서 개선된 것들을 알려주는 방법을 취하는데 이를 몇 번이나 타 게임에서 경험을 한 시청자들은 오늘 배운 것만 알차게 습득을 해 놓자는 생각을 가질 뿐이었다.

더불어 오늘 2부 방송은 시청자에게 돈 그만 쓰고 주머니에 돈 좀 채우라고 말을 했던 준혁과 라온 크루의 숙제 방송인 만큼, 더 집중할 자신이 있었다.

타 인터넷 방송인들에 비해서 라온 크루 소속의 스트리머들은 시청자들에게 이벤트를 상당히 자주 여는 편이었다.

그런데 숙제 방송은 여태까지 단 2개만 진행하면서 딱히 뭘 챙긴다는 인상도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스트리머의 월급 걱정을 해줬다.

뭐, 라온 크루 입장에서 보면 정말 감사하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이라서 멋쩍은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어쨌든 덕분에 깔끔한 1부 방송 마무리와 함께 2부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자, 다들 귀환 하시고… 2부 방송에서 뵐게요. 아! 그리고 아시죠? 오늘도 여전히 채팅 참여 활발히 하시고 집중하시면 룰렛 랜덤 추첨을 통해서 워:월드 좀비Z 패키지가 10분에게 제공 됩니다. 아! 그리고 따로 구운 치킨의 고추 빠삭 기프티콘도 20분에서 드려요."

게임 패키지와 더불어 고오급 치킨 기프티콘도 있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더욱 기분 좋게 2부 방송을 받아드렸으며 준혁은 웃으며 가볍게 마무리를 1부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  *  *

2부 방송인 워:월드 좀비Z는 신선한 부분이 많은 좋은 게임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와 비슷한 좀비 게임은 있었다.

그것도 명작 반열에 오른 고전 게임으로 말이다.

라이브4데드(Live 4 Dead)라고 속칭 줄여서 라포데라 불리는 좀비 게임이 있었는데 4인 파티를 구성하여 좀비들을 뚫고 탈출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준혁은 워:월드 좀비Z의 진행 방식을 라이브 4 데드의 형식에서 많이 따오기로 결정을 내렸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캐릭터들이 레벨 업을 하면서 무기를 좀 더 강력하고 다채로운 중화기를 다룰 수 있게 된다는 점과 초과학 산물을 필살기 개념으로 쓸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는데 결론은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명작 게임에 시청자 참여도 가능한 고전 게임이기에 사양도 높지 않아 과거 준혁은 이미 라이브4데드를 많이 즐겨 본 상태였고 처음부터 아주 준수하게 숙제 방송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스토리 클리어를 위해서 자동으로 공격을 하는 기관총들을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지뢰 설치 등이나 인원 배치까지 아주 매끄럽게 진행을 했다.

당연히 이런 진행에 시청자들은 원래 게임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분기 에피소드 막바지마다 펼쳐지는 대규모 좀비 무리와의 전투를 보고 있노라면 절대로 쉬워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준혁을 필두로 같이 하는 스트리머들은 꽤 편안하게 게임을 하는 중이기에 의문을 표해왔다.

▷7lEr시우: 어려운 거야? 쉬운거야? 오묘한데?!

▷슈퍼내츄럴: 어려워 보이는데. 으음? 다른 라온 크루 멤버들 보면 아직도 초기 쪽임.

▷리수진: 이것도 설마 재능충인거임?

▷사이닉: 자동 공격 머신건 설치가 아주 예술인디요? 구석에 짱 박혀서 좀비들 처치하는 거 보소? 계속 살아남네?

▷HerbPia: 으으으! 참 쉽죠? 이거 아닌 것 같은디. 우리 낚이는 것 같은데!

▷열심히읽자: 존잼 같아 보이는데. 으으, 일단 지르고 본다!

게임 난이도를 보통으로 했기 때문에 다들 의문을 표하면서 현재 게임이 쉬운 것인지 아닌지 감을 잡지 못하면서 서로 채팅창에서 아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준혁은 잠시 게임을 집중하는 타이밍에도 뜨겁게 불타는 채팅창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님들, 이거 당연히 어렵죠. 저도 여기저기 소총에 달린 레이저로 각을 보면서 설치하고 고민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처 형이 헤드샷만 골라서 딱딱 끊어치니까 좀 수월해 보이는 거죠."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아처의 방송으로 가서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Bobbylow: 아처 행님, 헤드샷만 ㄷㄷㄷ 좀비가 어차피 많으니까 적당히 줌 땡겨도 헤드샷 터지네. ㄷㄷ

▷루나리에: 좀비 저렇게 오니까 무섭당. 난 난사를 해버릴 거야. RPG 요술봉으로 폭☆발의 멋짐을 실행하거나. ㄷㄷ

▷OLD-BOY: 음! 근데 확실히 재미있어 보이네요. 파티해서 하면 잼날 것 같은데.

▷오케이사달라: 길드 내에서 파티원들끼리 하면 괜찮을 듯?

- 오케이사달라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대협 약팔이에 넘어가서 패키지 구매를 완료 했습니다. 저도 시작 해봅니다!

▷유동닉 1호기: 오랜만에 FPS류 해볼까. ㅋㅋ잼나 보이네. 음! 근데 재미를 더 주기 위해서 미션 겁니다.

- 유동닉 1호기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노다이로 이번 에피소드까지 클리어 하면 각 방에 10만 원 후원함. 콜?

"하하하, 후원 감사합니다! 구매 후회 없으실 것 같습니다. 꿀잼입니다. 그리고 음! 여기서 지금 말해도 되려나? 음! 다른 모드를 통해서 음! 시청자 참여 관련이나 뭐 대회 같은 것도 한번 열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미션은 바로 받아드리죠."

지나가는 투로 가볍게 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되려 미션 관련으로 더 흥미가 있다는 듯 준혁이 이야기를 하자 시청자들은 잠시 채팅을 멈칫했다가 이내 채팅창에 빠르게 대회와 관련된 글을 물어왔다.

준혁은 태연한 표정으로 좀비들을 잡으며 아이템을 파밍하면서 이를 이야기 했다.

"음? 아! 이벤트 관련으로 뜨거우셨네. 음! 아무래도 이것도 대규모 참전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시청자분들 참여도 원활한 감도 있고… 배틀로얄 개념의 모드가 있으니 진행도 수월해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 자체가 뛰어나서 구상만 잠깐 해본 건데. 반응이 이러니까 해야 할 분위기인데요? 진지하게 구상 좀 해볼까요?"

마치 시청자 반응이 이렇게 좋아서 해야 할 것 같다는 식으로 준혁이 이야기를 하니 시청자들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마구 시작했다.

하지만 채팅이 워낙 빠르게 올라가는 탓에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이에 대해서 나름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청자들은 후원 채팅으로 이벤트 관련으로 자신의 소견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식이 많았지만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은 이벤트를 하면 또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처럼 크게 열어서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을 해왔다.

"하하, 제가 돈 버는 거… 솔직히 중요하죠. 저도 성인이 되었고 이것저것 미래 설계도 꾸준히 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님들. 방송을 위해서,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쓰는 거는 정말 아깝지 않아요.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직 책임질 것이 별로 없으니까 뭐…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

준혁의 이야기에 기혼자들은 확실히 결혼을 하고 나면 지출에 있어서 꽤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규모에 대한 훈수를 했다.

하지만 준혁은 이번에 유니크 게임즈가 정말 대단한 금액을 대회 후원을 해준다고 이야기 해온 상태라서 판만 설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대표랑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한 상황이었고 이미 파트너 계약 단계에서도 이야기가 오갔던 내용이었다.

"음! 안되겠네요. 좋습니다. 이거 게임도 훌륭하고 솔직히 이거 스토리 모드로 맛 보는 중인데… 상당히 재미있거든요? 대회 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게임사 측에 한번 의견을 전달하고 나름의 지원도 받아내 보도록 할게요. 그러면 저도 부담이 덜고 여러분에게는 좀 더 드릴게 많아지니까요. 아하하… 이런 건 오프 더 레코드로 말을 해야 하는데. 유니크 게임즈 직원분! 계시면 전달 좀 부탁해주세요. 아하하."

▷워월드좀비Z유니크: ㅎㅎ.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 워월드좀비Z유니크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방송 종료 이후에 차후 이야기를 좀 더 나눠 보고 싶습니다. 괜찮을까요?

준혁의 말에 타이밍 좋게 유니크 게임즈의 공식 계정으로 후원과 함께 답변이 오자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고 준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제가 경솔하게 실수를 해서 방종 이후에 연락을 드려야 하는 부분을 방송 중에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좋게 반응을 해주시니. 으음!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네요. 여러분 유니크 게임즈가 이렇게 멋진 회사입니다. 박수 한번 채팅 창에 부탁드려요."

자신의 실수를 거론하면서 유니크 게임즈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발언을 하자 채팅창에는 유니크 게임즈를 향해 박수 채팅「ㅉㅉㅉ」, 「짝짝짝」들이 올라왔고 준혁은 머리를 긁적이며 조금은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실수를 또 이렇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워:월드 좀비Z 확실히 꿀잼 장면 뽑아 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를 했던 부분이 상당했기에 당연히 재미있는 장면들이 꽤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준혁은 이 발언에 걱정을 단 하나도 하지 않았다.

되려 지금 자신의 발언을 유니크 게임즈 측이 여러 스트리머들에게 이벤트 대회를 또 열 수 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잘 퍼트리기를 희망했다.

뭐, 그들이 퍼트리지 않아도 다른 시청자들이 퍼트리겠지만 그래도 이런 소식은 후끈할때, 빨리 퍼트리는 것이 가장 모양새가 좋았기에 준혁은 유니크 게임즈에 열심히 일을 하라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며 홍보 방송을 이어 나갔다.

될놈될[ ※공지, 워:월드 좀비Z 관련 이벤트 대회 ]

글쓴이: 인디고

안녕하세요. 인디고 입니다.

오늘 방송 시작 전, 이렇게 공지를 쓴 이유는 공지 제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제 제가 경솔하게 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유니크 게임즈 측에 큰 결례를 저질렀는데요.

그걸 유니크 게임즈 측에서 게임이 재미있어서 대회를 열 생각까지 나온 것이 아니냐고 기분 좋게 받아주셔서 정말로 대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JUST ONE 모드로 개인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JUST ONE 모드는 100명의 유저가 배틀로얄 모드로 전투를 치르고 죽은 상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좀비로 부활하여 공격을 하는 모드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커스텀 모드를 진행하여 좀비화가 진행되는 속도나 여러가지 부분들을 검토하여 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회 규모는 대략 총 상금이 3000만 원 ~ 3500만 원 가량은 될 것 같습니다.

유니크 게임즈에서 지원하는 상금과 제가 따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쓰는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 저 정도 될 것임을 공지해 드립니다.

(__)큰 지원을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말씀을 해주신 유니크 게임즈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과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자세한 대회 진행은 차후에 진행될 예정이며 레벨 제한이나 총기 제한은 최대한 풀릴 예정입니다.

메인 이벤트가 개인전이라면 단체전(4인)은 간단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간단 이벤트이지만 상금 역시 있으며 스토리 모드(난이도 최상급)을 얼마나 버티는 지를 가지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1위, 2위, 3위만 뽑을 것이며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순위가 적은 만큼, 상금 역시 4명이 나눠 가져도 만족스럽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패키지 추첨 및 햄버거, 피자, 치킨 등 다양한 기프티콘 추첨 이벤트가 대회 내내 진행이 될 예정이니 많은 관람 부탁 드리겠습니다.

PS.

스트리머 참여 대회와 시청자 참여 대회가 구분되어짐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

-찬탈자: 하아, 어제 구매해서 미친 듯이 연습 중입니다. 무조건 참여한다. 크읏! 근데 참여자는 얼마나 뽑으려나?

└그림자꿈: 커스텀으로 이것저것 만진다고 하면 그래도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보다는 많이 뽑을 것 같음. ㅎㅎ 저도 연습 ㄱㄱ해야 겠네여

-리수진: 하아, 좀비는 무서븐데. 나는 JUST ONE 모드만 참여해야겠답. 스토리는 너무 무서워서. ㅎ_ㅎㅋ 깜놀 너무 많이함.

└소설gwang: ㅇㅈ. ㅋㅋ 개깜놀 요소가 너무 많아. 저도 스토리 모드는 놓아주고 JUST ONE 모드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네여.

-사이닉: 단체전이 확실히 더 매력적일 것 같은데. 전략 연구 하면서 호흡을 좀 끌어 올리면 괜찮지 않을까? 상금도 개인전 못지 않게 준다고 하면. 으음?

└HerbPia: 댓글 상황 보니까 그것도 괜찮을 듯. ㅋ 근데 웬만하면 2개 다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음. ㅎㅎ

-nus113: 미쳤다. 상금이 3000만 원 이상 대라니! 이거 웬만한 방송사 게임 대회 이벤트 수준이잖어?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때부터 느낀 건데 스케일이. 후덜덜?

-슈퍼내츄럴: 유니크 게임즈 확실히 배포가 엄청 나네여. 호덜덜. 규모가 워?

└Bobbylow: 클래스가 달라 버리쥬. 워미.

-루나리에: 규모가 엄청 커졌는데. 헛, 인디고님도 많이 쓰시는 거 아닌가?

└열쉼히읽자: 그럴 가능성이 꽤 있어 보임. 하지만, 관심도는 역대 최강이 될 것 같기는 하네여. ㅎㅎ

└한국인한국팀: ㄹㅇ. 연습연습연습!

-극한고통마스터: 난이도 최상급이라. 후후. 아주 고통의 비명이 들리겠군요. 하앍? 너무 좋은 걸! 여윽시 대협! 취향을 리스펙트 해주시는 군요~★

└평범한넥수: 이분 위험한데요? 매니저님!!

*  *  *

준혁이 설계하고 유니크 게임즈가 도움을 줘서 진행한 워:월드 좀비Z 대회 관련 소식은 넥스트TV를 또 한번 강타했다.

상금 규모도 커졌을 뿐 더러 참여에 있어서도 꽤 자유도를 주는 듯한 느낌이 많아서 다들 추가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지 집중을 하고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 스트리머들은 준혁의 이런 대회 오픈에 열광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는데 FPS 게임 쪽에 실력 좋은 스트리머들이 꽤 많기 때문에 다들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단체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오더와 피지컬이 좋은 이들을 선별해서 순도 높은 팀을 만들겠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대회 수준이 높아져 볼 것도 높아진 것도 있지만 넥스트TV에 워:월드 좀비Z의 인지도가 확 올라가게 되었다.

게임 순위도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를 누르고 4위까지 올라갔으며 너도 나도 게임을 구매하여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

단 하루 만에 대세 게임처럼 넥스트TV를 장악한 워:월드 좀비Z의 모습에 넥스트TV를 이용하는 넥수(플랫폼 시청자)들은 라온 크루… 정확하게는 준혁의 파급력을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넥스트TV의 게임 진행 판을 뒤엎어 버리는 엄청난 힘은 넥스트TV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초 거대 대기업 스트리머들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인데 준혁은 그걸 실행했으니 말이다.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푸는 것도 아낌 없이 보여주는 준혁의 모습들은 넥수들에게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준혁은 넥스트TV에서 대표적인 스트리머로 세 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단기적인 성장과 파급력을 따지면 첫 번째라고 이야기를 해봄직 하지만… 이런 말을 누군가 했다가는 광역 어그로가 끌려서 물어 뜯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은 바로 어그로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넥수(시청자)였으며 존경하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많고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겸손 발언을 틈틈이 하면서 기존 대기업 스트리머들의 팬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를 했다.

"스트리머 대전은 꽤 쉽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참여자를 뽑아서 평균을 구해 100명을 채우면 개인전 대전은 진행이 되니까요."

"음, 그러면 몇 명 정도가 될 것 같습니까?"

"어느 정도 제한선은 있어야 하니까… 즐겨 찾기 수 3000명 ~ 5000명 정도로 제한을 두었을 때 대략 300명 ~ 500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허허, 스트리머가 그 정도나 많이 참여 합니까?"

"그러니까 지금 4위에 올라 올 수 있는 거죠. 너무 많으면… 변수가 많이 생기니까 저 정도로 제한을 두었습니다.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때도 체감한 건데 저 정도가 딱 좋더라고요."

준혁의 이야기에 유니크 게임즈의 홍보 팀장인 신근경은 경험자인 준혁의 말에 납득을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음… 그러면 시청자 참여는 얼만큼 될까요?"

"시청자 참여가 참 재미있죠. 개인전 참여는 사실 상… 판 당 본선 인원 진출자를 줄이게 된다면 5000명 까지도 가능하죠. 대신 판 수가 너무 많으니까 그 전부터 예선을 진행해야겠지만요."

"5000명요?"

"본선 인원 뽑는데 예선 50판 진행을 하고 그 중 판 당 상위 10명을 차출 하면 500명이 뽑혀집니다. 그리고 이걸 본선으로 진행해서 각각 20명 씩 뽑아서 100명을 채우고 결승을 치루는 거죠. 제가 피곤하겠지만 넉넉하게 뽑을 수 있습니다. 뭐, 인원을 줄여도 되고요."

일정 부분에서 준혁이 어느 정도 희생을 해주겠다는 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신근경은 바로 준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 그렇게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파트너인데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죠. 단지, 단체전은 제한적인 인원으로 진행을 할 겁니다. 넥스트TV에서 화면 동시 송출로 20분할이 되기는 하지만 가장 이상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9분 할입니다. 중간에 저를 박고 8명의 단체가 돌아간다고 하면 40명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초기에는 재미있겠지만… 후반 갈수록 애매해질 겁니다."

"음… 반복된 장면을 시청자가 본다는 것이군요?"

"그렇죠. 그래서 이 부분은 400명 ~ 500명 정도를 제한해서 진행을 하면 적당한 타이밍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겁니다."

중복 참여자가 한 명도 없다고 가정을 한다면 최대 5500명까지 준혁이 시청자 부분에 있어서 커버를 쳐준다고 하니 신근경은 이벤트 사이즈가 정말로 대단히 크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면… 상금이 좀 부족한 거 아닐까요? 스트리머 쪽이 아무래도 상금 규모가 크다 보니 시청자들이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음, 제가 추가적으로 보탤 생각입니다. 그래야 나름 시청자들에게도 제 '실수'가 커버되는 부분으로 보여질 테니까요."

"예? 이건 실수가 아니라… 저희랑 다 이야기를 하고……."

"그렇죠. 하지만 이건 제 실수를 만회하는 움직임으로 보여야죠. 3000만 원 ~ 3500만 원의 상금이라고 했지만 제가 추가적으로 돈을 더 보태서 4000만 원까지 올려 버리면… 앞 자리 숫자가 바뀌게 되니 임팩트가 클 겁니다."

이를 노리고 준혁은 3000만 ~ 3500만 정도라고 공지에 공개를 한 것이다. 자신이 조금 더 보태게 된다면 확실히 큰 임펙트가 있게 되니 말이다.

"헉! 그러면 정말 많은 돈을 쓰시는 건데. 저희가 홍보 및 파트너 계약으로 드린 돈 중에서 상당히 쓰시는 건데. 제가 따로 이 이야기는 전하겠습니다."

"딱히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솔직히 지금도 과하게 받았으니까요."

사실 상 자신들이 대회를 열어도 되는 것을 라온 크루와 자신의 이름을 빌려서 진행하게 해주었다.

이건 자신들의 명성이 한 없이 올라가는 부분이었고 준혁은 이것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돈을 투자하는 것에 아낌 없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를 한 만큼 다시 채울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다른 방에 비해서 초기 때부터 방송 수익에 있어서 기부를 하는 모습이나 시청자들에게 다시 선물 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속칭 큰 손(큰 후원을 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을 샀다.

그 호감은 당연히 자신의 수익 증대에도 아주 큰 몫을 했으며 이런 큰 규모의 대회를 진행하면 이들도 뜨겁게 큰 후원으로 반응을 해주었다.

뭐, 솔직하게 자신이 투자한 것보다 후원으로 벌지 못해도 준혁은 상관이 없었는데 U튜브 수익 등으로도 충분히 메꿀 자신이 있었으며 QGN과 합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면서 스튜디오를 구매하지 않게 되어 팔지 않게 된 기존 주식이나 기타 여유 자금들은 쉼 없이 자금 증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손해가 어느 정도 나도 라온 크루와 자신의 이름 값이 높아지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QGN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까지 이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했다.

"으음. 그래도 말씀을 드려야죠. 준혁씨가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데 저희도 최대한 신경을 쓰는 것이 많다고 봅니다."

신근경은 준혁의 직업적 프로페셔널에 반해서 상당한 호감을 갖고 준혁을 살피고 있었으며 대표가 이미 팍팍 지원을 해주라고 선언을 한 만큼, 준혁을 챙겨주는데 있어서 단 하나의 부담감도 없었다.

'이미 어제부터 오늘까지 하루 매출 수준이 장난이 아니야.'

장비 소프트가 왜 준혁과 라온 크루에 대한 극찬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는지 매출을 보면서 알 수 있었기에 신근경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수백 만원을 아끼려고 준혁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여겼다.

'적어도… 1년? 2년 정도는… 라온 크루가! 준혁이 미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