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회
될놈될
"진경 작가, 이것 봐. 캬! 역시 라온 크루가 다르긴 하다. 뭐만 조금 하면 이슈가 바로 되네. 그린버를 비롯해서 인터넷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에 줄을 섰네. 역시, 다르다니까. 그렇지 않아? 하하하."
이중근 PD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과 함께 하게 될 라온 크루가 이렇게 큰 이슈를 받게 되니 아주 기쁘기 그지 없다는 듯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칭찬을 펼쳤다.
이에 진경 작가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추가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것도 보세요. U튜브 영상 라인에도 현재 독점 중이에요."
[ QGN, 이 달의 게임 U튜브 영상!]
01 위 ★라온_인디고, 극한의 패링, 극한의 반격기, 극한의 컨트롤 인디고.
02 위 ★라온_인디고, 교과서 위주 공부, 막고 때리고 피하고 때리면 된다는 재능충?
03 위 ★라온 크루, 리자드맨을 상대하는 파티의 기본 교과서
04 위 ★라온 크루, 워:월드 좀비Z 스토리 모드 대공략! 터렛 설치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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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위 ★라온 크루, 좀 더 세밀한 리자드맨 상대법. 기초를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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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위 ★라온_인디고, 워:월드 좀비Z 헤드 라인 잡는 법! 레벨 업 노가다 장소
이중근 PD는 진경 작가가 보여준 U튜브 영상 관련을 보면서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6개 영상이 라인 업에 잡혀있어?"
"네. 5위, 6위는 넥스트 TV의 열혈도르라는 스트리머가 잡혔고요. 8위, 9위는 워:월드 좀비Z의 고인물 실력자가 먹었어요. 적당히 독점도 아니고 괜찮은 수준이라서 바로 방영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허허,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U튜브 영상으로 변환을 했더니 이렇게 다른 인터넷 방송인도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었네. 음 다행이야. 덜 의심 받게 되었구만."
최근 QGN은 이중근 PD가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마다 꼭 라온 크루에 대한 부분을 1번 이상은 언급을 하게 만들었다.
티가 나지 않았지만 이걸 가지고 차후에 트집을 잡힐 수 가 있어서 최대한 신경을 써서 진행 중에 있었는데 준혁이 이렇게 이슈를 만들어 뜨거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을 하니 대 놓고 언급을 해도 이제는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네. 다행이죠. 그나저나 워:월드 좀비Z를 가지고… 4위까지 올라왔네요. 아무래도 대회와 관련된 부분이 크겠죠? 조회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7위도 하나 더 링크 되어져 있기도 하고요."
"음, 그렇겠지. 관심도 엄청 받고 있지?"
"당연하죠. 지금 넥스트TV 게임 순위 보면 3위까지 올라왔어요. 지금 유니크 게임즈에서 낸 기사들 보면 매출도 장난이 아니에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 매출 1위 수준이라고 하던데요?"
중국을 매출 관련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제외를 하는 것은 당연했고 사실 상 아시아 1위라고 한다면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
"일본도 이겼어?"
"그렇다고 하네요. 뭐, 이틀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단기 매출은 이겼다고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장기 매출은 다르겠죠. 아무래도 인구수나 게이머 풀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이게 어디에요?"
"그렇긴 하지. 음! 근데 그 정도로 많이 뽑혔으면… 한국 게이머들이 관심이 엄청 많겠다. 그치? 상금도 3000만 원 이상이라고 했으니."
"네. FPS 프로 게이머들도 관심을 표했다고 하더라고요. 단기 대회 쪽이니까요. 뭐, 기준은 넥스트TV 즐겨 찾기 수로 진행을 하는 거니까… 현역들은 몰라도 전프로는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일걸요?"
준혁은 게임 잘하는 스트리머로 넥스트TV에서 손꼽히고 있었으며 이래저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또 실제로 일부 게임을 좋아하는 연예인들이나 게임 관련 프로 선수들도 준혁의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애초에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도 굉장히 적으면서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방송을 이어 나가며 방송을 진행하는 준혁은 이미지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한이 걸린 이들에게 꽤 좋은 방송이었다.
그나마 연예인에 비해 나름 이미지를 덜 신경써도 되는 프로 게이머의 경우에는 준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언급도 하고 칭찬도 하면서 나름의 친분을 쌓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연결을 하여 친분을 쌓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송적으로는 서로 얼굴에 금칠을 해주는 칭찬도 하고 영상 클립도 주고 받는 정도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진짜?"
"당연하죠. 요즘 프로 게이머들도 이미지를 많이 신경 쓰기는 하지만, 전 프로들은 사실 별 다른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메리트를 많이 느끼고 있더라고요. 전에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 대회를 진행할 때도 참여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으음. 이거 판이 상당히 크다는 건데. 아… 뭔가 촉이 오는데. 여기 우리가 한번 발 담궈볼까?"
중근의 이야기에 진경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가능할까요? 개인 홍보 방송이라서 이건 애매하지 않을까요?"
"음, 확실히 그렇긴 한데. 적어도 스트리머 300명 이상 참여를 할 것 같고. 시청자 참여도 2000명 이상은 될 것 같은데. 이것저것 따져서 관람 시청자가 정말 많을 것 같다는 이야기지. 단발적이지만 매력적인데."
턱을 긁적이며 고민을 하던 중근은 머릿속에 번뜩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아! 우리도 인터넷 중계로 도움을 주면 어때? 스튜디오를 빌려주고 우리도 이 대회 중계를 할 수 있는 거지. 스튜디오도 최소 인원으로 하면… 10명 정도면 될 거고. 장비도 최대한 간소화 시켜서… 으음."
"그렇게 하면 차라리 라온미르MCN 스튜디오로 갈 걸요. 거기 시설 엄청 좋던데. 연예 기획사 겸 제작을 하는 곳이다 보니 스튜디오 시설이… 장난 아닐 건데요."
"아… 그게 또 그런가. 하긴 저번에 러블리 걸스 안지현도 왔었지? 개인적 친분 때문에."
"그렇죠. 그런 거 따지면… 우리가 낄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
"쩝. 그런가. 아~ 이거 어그로 받아 먹기 좋을 것 같은데. 먹기가 쉽지가 않네."
방송 진행이 요즘에 많이 자유로워지기는 했으나 어찌 되었든 간에 자신들은 방송사이고 기업체이다 보니 수익을 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이벤트로 가볍게 해줄 수 는 있기는 하지만… 신규 게임을 홍보하는 것을 그냥 하기에는 좀 그랬으니 말이다.
"아쉽다. 아~ 이거 조회수 보니까 장난 아닌데. 4위 인데 132만 조회수가 찍혔으면… 어지간한 한국 게이머들은 다 본 거라고 볼 수 있는데. 흐음."
"일단 접을 건 접고 띄울 건 띄워보는 걸로 해요. 괜히 욕심 부렸다가 미묘하게 어그로 끌릴 수 있지 않겠어요? 자칫 괜히 우리랑 라온 크루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럴 수 있잖아요."
"하긴, 그렇긴 하네. 쩝."
"음… 아니면 어그로 형식으로 우리 공식 계정으로 대회를 구경하고 있으면 어떨까요? 우리 부계정 하나를 새로 파서… 넥게더나 그런 곳에 어그로를 끌어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QNG 계정이 시청 중이라고……."
진경의 대안에 중근은 눈이 확 떠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바로… 진경의 이야기에 살을 덧 붙이며 말을 이었다.
"시청 중인 이유는 U튜브 인기 영상 때문에… 보다가 재미있어서 시청하게 되었다. 어그로를 끌게 되어 미안하다는… 식의 적당한 핑계를 대면서 QGN 홍보도 해주고?"
"오! 그것도 좋겠네요."
"적당히 후원을 하면서 사과를 해주면… 더 나이스 하겠네. 음! 진경 작가. 정말 대단한데? 이런 생각을 하고 말이야. 으하하."
"대신에 저희도 최대한 워:월드 좀비Z에 대한 포장을 해줘야죠. 주고 받는게 미덕이잖아요? 오늘 진행하면서 MC들한테 잘 이야기 하라고 하면 되죠."
"음, 그러면 좀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에~ 그것보다는 최근에 U튜브 게이머 영상에 라온 크루가 많은데 거기서 협조를 잘 해주니까 챙겨준다는 개념으로 좀 사이좋게 잘 가자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미 대충 다 눈치로 라온 크루와 저희랑 뭐 있다고 짐작하고 있던데."
게임 방송가에서 수 년을 함께 하고 동거동락하던 이들이다. 이곳 바닥이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곳이기 때문에 MC들이 이미 부탁을 하지 않아도 라온 크루에 꽤 호감 서린 발언을 많이 하고 있었다.
"하긴, 편집하는데 보면 그게 있긴 하더라."
"그렇죠. 그런데 오늘은 좀 더 칭찬해도 상관 없잖아요. U튜브 영상 보면 공략 도우미 개념도 있고 극한 컨트롤도 있고 이러니까. 대충 포장해서 이어 나가면 될 것 같아요."
"그렇네. 이건 자연스럽겠어. 흐음. 시청자도 거북하지 않겠고. 좋아. 그러면 그렇게 진행을 하자고. 그리고 진경씨가 슬쩍 한번 이야기를 좀 해 봐. 진경씨가 준혁씨랑 이야기가 좀 되잖아."
진경이 라온 길드라는 것은 모르고 나름 이야기를 잘 해서 준혁과 친분이 있다고 여기는 중근이기에 진경에 준혁에 이와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을 부탁했고 진경은 작게 심호흡을 하면서 말했다.
"후우. 알겠어요. 제가 총대 맬게요."
"고마워. 진경 작가. 정말 진경 작가 아니었으면 우리 QGN 큰일 났을 거야. 하하. 그 혹시 뭐 필요한 거 없나? 내가 부장님한테 말도 잘 할게."
"이게 제 일이니까 괜찮아요."
"하하하. 그런가? 음, 그래도 내가 뭐라도 챙겨줘야지. 음! 진경 작가가 우리 방송국의 대들보인데 말이야."
갑자기 대들보로 취급 받는 자신의 위치에 진경은 실소가 나올 뻔했지만 썩 나쁘지 않았다.
준혁과 라온미르 관계자와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했을 때, 최대한 도움을 줄테니 자신과 협의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챙길 것은 챙기라는 말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건 나쁜 것도 없고 좋은 것만 있으니까. 역시 우리 대장! 길드원 챙겨주는 따뜻한 남자! 크윽!'
준혁의 팬이라는 것이 한 없이 뿌듯해 지면서 자신을 좀 더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중근의 모습을 보며 진경은 속으로 만족감을 한껏 즐겼다.
'자~ 그러면 나도 우리 대장을 잘 챙겨줘야 하는데.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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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200화 축하 너므 감사합니다.
ㅎㅎ;;
부족한 글 솜씨인데도 응원을 해주시면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말 없이 더 열심히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작가라서 더 재미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꾸벅!
다시 한번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