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회
떡밥 회수
1부에 워:월드 좀비Z를 두고 시작한 방송은 후원도 후원이지만 히어로 크로니클보다 더 많은 소통을 시청자들과 진행 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게임 진행이 살짝 느려지는 감은 있었어도 그 정도는 충분히 인내 할 정도로 궁금한 것들이 많은 상태였고 준혁의 답변에 더욱 더 설렘을 느끼며 질문할 내용들이 더욱 많아진 시청자들이었다.
덕분에 스트리머끼리 파티를 맺고 시청자들과 진행하는 JUST ONE 모드는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준혁 혼자 진행하는 1 vs 99 이벤트는 꽤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다.
시청자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도 연출이 되었고 복수를 위해 준혁이 아닌 자신을 죽인 시청자를 죽어라 따라다니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변수들은 방송 흥행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준혁은 그런 와중에 묘한 장면을 보면서 눈을 빛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시청자 4명이 자신에게 도달하기 위해서 JUST ONE 모드에서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를 타고 누가 먼저 도달하냐를 가지고 경쟁을 한 것인데…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를 느끼게 할 정도로 극한의 컨트롤로 급가속, 급감속 및 현란한 드리프트를 보이며 오고 있었다.
운영자 모드라서 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준혁은 아주 흥미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깜짝 이벤트 전으로…
JUST ONE 모드에서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로 레이싱을 하는 것이었다.
좀비를 잡는 것도 좋고 1등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들은 하다 보면 조금 지루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게임을 개발자가 생각한 것 의외의 것으로 사용한다면 유저들에게 유쾌한 기분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고 그건 개발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만든 게임을 그 이상으로 즐겨주면서 애정을 해주는데 나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더불어 내가 최초로 이걸 진행했다는 것에 의의도 있고. 적당히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도 조금 발언하면서 윈윈 홍보도 해주고. 음! 예상 외의 수확을 건졌어.'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본 준혁은 이내 그들이 다리를 지나치다가 자동 터렛 대좀비 머신건 2대로 모두 사망을 하는 것을 보며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누가 봐도 수상한 지역을 그냥 오토바이 속도만 믿고 강행 돌파하다가 죽은 모습은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그렇게 코믹한 모습을 전달하면서 좋은 피날레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준 그들을 뒤로 준혁도 5분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각폭(각도를 계산하여 던진 폭탄)으로 사망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15판을 진행하면서 평균 15분 ~ 20분 정도의 시간을 소모했으며 대회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면 좀 더 스피드하게 진행을 할 수 있을 지 체크를 모두 끝마치면서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히어로 크로니클은 무리겠네. 어차피 숙제는 끝냈으니, 내일 아침 시작을 하는 걸로 해야겠어.'
준혁은 시청자들에게 히어로 크로니클 관련으로 양해를 구한 다음 방송을 종료했고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빠르게 정리하여 대회 준비를 좀 더 세밀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 * *
"에~ 이야기를 해주신 것처럼 커스텀 모드에서 총기류 드랍을 좀 더 높이고 죽음의 바람이 줄어드는 간격도 줄이고… 좀비화 시간을 20초 정도로 줄이면 판 당 10분 ~ 15분 정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니까 확실히 스피드한 느낌이 긴박한 느낌을 주기 좋은 것 같았습니다."
신근경은 준혁이 한번 테스트를 해달라는 대로 커스텀 모드를 회사 내부에서 한번 해봤는데 상당히 좋다고 생각을 했다.
직원들이 서로 생존을 위해 총격을 가하고 그 와중에 줄어드는 죽음의 바람(일정시간 노출시 좀비화 진행되는 바람)으로 인해 안전 구역까지 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모습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했기 때문이다.
초기에 운 좋게 안전 지대에서 파밍(장비를 줍거나 얻는 행위)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지만 말이다.
"확실히 그러면 스피드함이 살아 있으니 시청자 대전은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 좋겠네요."
"아! 그러면 스트리머들은 다릅니까?"
"스트리머는 기존처럼 진행을 해야죠. 아무래도… 고인물들도 참여를 할 건데 초보자들에게 너무 빡빡한 느낌을 주면 고인물 대전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러니 장비를 좀 더 양질의 것으로 파밍할 수 있게… 드랍율 정도만 조정하면 될 것 같네요."
확실히 프로 게이머 대회가 아닌 스트리머 대회이기 때문에 신근경은 준혁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역시 대단하네.'
자신들은 어제 가볍게 대회 테스트를 할 테니 살펴 달라고 해서 여러가지로 그냥 넋을 놓고 감탄하기 바빴는데 준혁은 그 와중에 이것저것 밸런스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었으니 부끄러움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여겼다.
온라인 게임이 아닌 만큼, 대회를 연다는 개념도 없었고 그래서 이런 쪽은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준혁의 이런 세세한 준비성과 계획들은 신근경에게 많은 안심을 주었다.
"그렇군요. 벌써부터 그렇게 세세하게 구성을 하시니 정말 저희 입장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하하, 그런가요? 아! 맞다. 그리고 제가 커스텀으로 한번 재미난 것을 구상했는데 진행해 봐도 되겠습니까? 깜짝 이벤트 같은 개념인데."
"깜짝… 이벤트요?"
"그렇습니다. 아~ 뭐라고 표현을 하면 좋을지. 아!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와 워:월드 좀비Z의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할까요?"
준혁의 이야기에 신근경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니 기묘한 말이 나온 것이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는 레이싱 게임인데 저희와 관련이 있을까요?"
"하하. 말이 그렇다는 것이죠. 음~ 가볍게 JUST ONE 커스텀 모드에서 서로 죽이는 배틀로얄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워:월드 좀비Z의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를 사람 수 만큼 뽑아서 레이싱을 하는 겁니다."
"헉! 그런!?"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와는 다르게 워:월드 좀비Z에는 HP 개념이 있고 오토바이끼리 충돌을 하면 HP 가 줄어들게 되니 과도한 몸싸움을 하게 되면 좀비화가 진행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좀비들의 체력과 이동 속도를 높게 잡아서 오토바이를 습격하게 하는 형식으로도 쓰고… 그러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네요."
심근경은 준혁이 설명한 것을 듣고 저런 모드가 차라리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벤트 전으로 진행을 하기에는 꽤 재미가 있어 보였고 딱히 어려울 것도 없어 보였다.
'밸런싱 조절을 좀 하면 재미있겠는데.'
그러면서 다시 한번 준혁의 생각에 감탄을 하며 이 부분을 테스트 하는 것을 도와주겠노라 이야기를 했다.
"저희 측에서 나름 먼저 테스트를 하면서 간을 보겠습니다."
"어휴, 그러면 감사하죠. 제가 구상한 몇몇 개들이 있는데 참고를 해주셔서 테스트를 진행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이죠!"
딱 봐도 반응이 재미있을 것 같은 판인데 신근경은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준혁이 말한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곰곰이 떠올려 보니 현재 라온 크루가 홍보를 한 탓에 확실한 팬층을 단단하게 다진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의 게이머들도 호기심에 참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마 준혁이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준혁씨가 이렇게 노력을 해주신 탓에 저희 매출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 지사 관련으로 매출이 높게 잡히니 본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음,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사실 직원들이 좀 많이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을 좀 한결 가볍게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하하. 히어로 크로니클 이후에 다 그렇다고 관계자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한국 시장이 가장 불안했다고요."
준혁의 이야기에 신근경은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현재 게임 업계가 저런 상태였고 이래저래 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더군다나 자신들의 경우에느 좀비 FPS 장르라고 하지만 차후에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언데드 몬스터를 사냥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좀비 게임이라는 메리트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자신들도 수집 중에 있었는데 언데드 몬스터는 대략 100레벨 초중반 즈음에 사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악 중에 있었다.
그리고 현재 라온 크루가 100레벨에 가장 인접한 스트리머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1달 ~ 2달 정도 안에는 언데드 관련 몹으로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즉, 지금 최대한 어떠한 형태로든 판매고를 올려둬야 된다는 뜻이었고 그것을 위해서는 준혁이 내어준 아이디어를 최대한 맛깔 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다.
"뭐, 업계가 다 비슷한 상황이군요. 음, 어쩌면 타도 히어로 크로니클을 외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게요. 저희 스트리머 입장에서도 다양한 게임이 있는 것이 좋은 만큼, 열심히 홍보를 해야겠죠."
"그것도 그렇네요."
"아무튼… 잘 부탁 드려요. 시청자들에게 테스트를 진행하면 매력이 떨어지니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제일 좋거든요."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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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요즘 날이 후덥지근하니..
다들 고생이 많으시졍..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세여.
공기도 별로고..
오존이나 자외선도 좋지 않다고 하고.
건강 조심하시고요.
썬크림은 필수라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