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05화 (175/548)

205회

이제 시작

초기 인원보다 인원수를 대폭 늘리고 상금까지 상향 시킨 워:월드 좀비Z 대회 참가자는 1시간도 되지 않아서 모집이 완료 되었다.

준혁이 추가적으로 상금을 보태서 무리하게 확장을 했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더 이상 인원 수가 부족했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고 그저 참가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다.

마치 준혁이 엄청난 금액을 더 투자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총 금액으로 따지면 약 800만 원 가량이 준혁이 만든 금액이고 3200만 원이 유니크 게임즈에서 투자한 금액이었다.

그 외에도 유니크 게임즈가 준혁에게 워:월드 좀비Z 관련 패키지 코드와 함께 여러가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기프티콘까지 협력을 한 것이 있어서 추가적인 금액을 따지면 200만 원 정도를 더 추가해도 되었다.

결론적으로 20% 정도의 금액으로 준혁은 경솔했다고 사과를 한 발언은 잊게 만들고 대회와 관련된 긍정적인 이미지들은 모두 챙겨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준혁의 진행과 여론 몰이를 본 유니크 게임즈는 라온 크루, 정확하게는 준혁과 더욱 좋은 관계를 맺어야 된다는 생각을 모두 갖게 되었다.

그리고 준혁은 여기에서 추가적인 것들을 더 하기 시작했다.

바로 라온 크루의 시청자들을 활용하여 워:월드 좀비Z 대회를 준비하는 스트리머들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JUST ONE 모드는 100 명의 인원이 1명의 마지막 생존자가 나올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의 게임인데 시청자 수가 300명 ~ 500명 정도 되는 중기업 수준의 스트리머가 아니라면 연습을 하기가 까다로웠다.

정식적으로 커스텀을 이렇게 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규제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참여하는 JUST ONE 모드와는 달랐고 연습을 하려면 스스로 방장이 되는 커스텀 모드로 방을 만들어서 시작을 해야 했다.

그렇기에 300 명 이상이 되는 시청자가 있는 중기업 수준의 스트리머가 아니라면 이 100명을 채우기 힘들었다.

솔직히 중기업 방이어도 중복 시청자 수를 생각한다면 확실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하물며 중기업 스트리머도 이럴 진데, 즐겨찾기 수가 3000명 밖에 되지 않은 소기업 스트리머 속칭 하꼬방이라 불리며 10명 ~ 30명 안팎의 시청자를 보유한 스트리머들에게는 연습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였고 이를 염두하여 준혁이 라온 크루의 훈훈한 명성을 올려주기 위해 계획을 짜고 실행한 것이다.

라온 크루 소속의 스트리머는 현재 최소 고정 시청자 수(메인 구독자 수)가 최소 350명 정도에 일반적인 전체 시청자 수는 최소 180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크루로 성장을 했고 시청자 참여 게임은 늘 가득 찬 상태였다.

여기에 준혁은 시청자와 스트리머를 적절히 넣어주면서 대회 연습이 될 수 있도록 진행을 했으며 대회 주최자이기에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페어 플레이 정신이 뛰어나고 많은 부분을 참여 스트리머나 시청자들에게 신경을 써주고 있다며 칭찬을 받게 되었다.

물론, 라온 크루 스트리머 전원이 칭찬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말이다.

그렇게 되니 스트리머들의 스트리머가 되면서 다시 한번 스트리머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존재로 거듭 났으며 워:월드 좀비Z의 대회는 계속해서 높은 관심과 이슈를 만들며 넥스트TV를 점령해 나갔다.

그리고 참가자 인원이 5000명이나 되는 시청자 대회는 공개 연습 5일이 지난 상황부터 예선 대회를 진행하여 본선에 진출할 이들을 추려내었고 상당한 실력자들과 은닉으로 존버(존나 버티기 전법)를 한 운 좋은 이들이 진출 될 수 있었다.

5일 동안 이래저래 많은 전법과 고수들의 노하우가 풀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선전도 꽤 눈요기를 할 정도로 잘 풀렸다.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준비한 대회 필승법이 얼마나 잘 통할지 점검하기 위해 많은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예선 대회를 지켜 보았으며 당연히 시청자 수는 평균 방송 관람 수보다 1.5배 가량 높게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본 대회를 준비 완료해 나가면서 준혁은 히어로 크로니클에서는 길드원들을 도와 리자드맨 사냥에 있어서 숙련도를 높이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지속해 나가면서 길드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 올리는데 중심을 주었다.

* * *

대회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길드의 핵심 인물들인 스트리머들이 솔선수범 길드원을 챙기는 모습은 길드에 최근 살짝 등한 시 하던 것 같은 히어로 크로니클 소속의 길드원들에게 그런 마음을 싹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라온 길드가 본격적으로 리자드맨 사냥을 하는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되자 트리톤에 위치한 거대 길드들은 그것을 굉장히 눈여겨 보고 있었다.

리자드맨을 상대한다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익스퍼트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다는 뜻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모험가들은 자신들과 달리 깨달음이 없이도 레벨 상승을 통해서 강해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총 가입 길드 인원 수, 34190명에 달하는 초 거대 모험가 집단체가 웬만한 의뢰는 수행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라이트 유저와 신규 가입 초보 유저, 비전투 직업군을 제외하면 대략 60%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봐도 2만 명이 살짝 넘어가는 수치였다.

영지의 병력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지역에 길드 의뢰를 맞기거나 혹은 위험 지역에서 얻어야 하는 재료들을 라온 길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에 더욱 더 친분을 표현했다.

모험가는 죽어도 죽지 않으니… 위험 지역의 탐방에 있어서 두려울 것이 없었고 트리톤에서 라온 길드는 폭풍의 눈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준혁은 그런 와중에도 언제나와 같이 트리톤 지역의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길드 하우스 앞 마당 부분을 완전 공개하였고 트리톤 지역의 NPC들에게도 늘 친근하게 다가가 인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모범 모험가의 이미지를 확고히 챙겼다.

바쁜 와중에 길드원들을 손수 챙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강력한 길드로 거듭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모습으로 친근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준혁과 라온 길드는 트리톤에서 아주 뿌리를 깊게 내리며 오랜 지기처럼 인식이 되었다.

"어후, 제가 찾아 가겠다고 해 놓고 너무 오래 걸려서 왔네요. 미안해요. 뀽. 사과를 한다는 것을 잊어 먹고 훈련부터 그냥 받아 버렸네요. 아하하."

오랜만에 뀽을 찾아가 땀을 아주 줄줄 빼는 훈련을 받은 준혁은 바쿠스를 하나 까서 먹으며 뀽에게 사과를 했고 뀽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인디고가 바쁜 거 다 아는데. 괜찮아. 길드원들의 실력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들었어. 또 모험가들의 세계에서도 엄청 바쁘다고 들었어."

"음… 대충 한 달 정도는 빠듯하게 바쁠 것 같은데. 흐음. 그래도 훈련을 와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아하하……."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기색을 보이는 준혁을 향해서 괜찮다는 듯 밝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알 수 있어. 인디고는 강해졌어. 리자드맨을 사냥하고 또 그것을 길드원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어떠한 깨달음이 있었을 거야. 그렇지?"

"네? 아… 뭐, 좀 그런게 있기는 하죠."

깨달음이라고 말을 하기에는 좀 그렇고 운빨 대박이 터져서 자신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라서 대답을 대충 흘렸다.

'역시 뀽도 뭔가 느끼는게 있구나. 뀽보다는 화이트가 더 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솔직하게 대답을 해주는게 맞는 것 같아. 슬쩍 긍정의 웃음 정도로 때우던가.'

뀽은 강하지만 어떠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강하다고 말을 할 순 없다.

뀽을 A+++ 등급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그 위 등급인 S등급보다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또 일부 상황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랜드 마스터가 아닌 만큼, 결론적으로는 더욱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말을 할 순 없었다.

'그래서 크로노스가 반서번트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겠고. 또 간달푸가 바로 뀽의 실력을 파악해서 요주의 인물처럼 감시를 한 것도 그렇고.'

준혁은 이런 생각을 하니 자신의 주변은 정말 괴물 투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거의 마굴이잖아? 트리톤은 뭐야? 왜 이렇게 강자들이 몰려 오는 건데. 이런 곳이니까 황제가 간달푸를 알 박아서 감시하라고 하지.'

확실히 자신이 황실의 인물이라면 트리톤이 수상하기는 더럽게 수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뭐, 무역도시라서 경호 인물 혹은 그 정도의 강함을 보유한 이들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을 할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인디고. 나는 인디고를 만난 것이 너무 좋아."

"음? 아하하. 저도 좋죠.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노스의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궁금한 것이 분명 있을 건데도…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늘 처음처럼 이렇게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함부로 남의 이야기를 떠드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죠."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는 준혁을 향해서 뀽은 촐랑거리는 느낌이나 그런 것 없이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익스퍼트가 얼른 되기를 바랄게."

"열심히 해야죠. 음, 적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무조건 달성할 겁니다. 수련의 탑도 들려야 하고요."

"그때가 되면 내가 선물을 주겠어. 꼭 받아줬으면 해."

"선물이요?"

궁금함이 올라왔지만 준혁은 더 묻지는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거이거, 뀽의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익스퍼트가 되야겠네요. 타이트하게 일정을 소화해야겠어요."

준혁은 자신의 이야기에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웃음을 터트리는 뀽을 보면서 뭔가 좀 오늘은 뭔가 기존과 훈련을 하거나 혹은 이야기를 나누는게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뀽의 비밀을 알게 되서 그런 건가? 흐음. 상대를 하는게 뭔가 좀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아닌가?'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이런 의문을 털어낸 준혁은 뀽과 기분 좋게 헤어지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다.

'대회도, 히어로 크로니클도, QGN도 모두 완료다. 이제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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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ㅎㅎ..

족저근막염 있는 곳에 핫팩 붙이고..

건초염 걸린 손목에도 핫팩 붙이고..

그냥 하루 종일 전기장판에서 늘어졌습니다.

음.. 일요일 황금 같은 휴일이었는데..

그나마 덜 쑤시네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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