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09화 (179/548)

209회

이제 시작

대회는 순항을 했다.

적절한 관심을 주고 적절하게 대회에 집중을 하게 만들면서 2부 대회인 스토리 모드도 잘 진행을 했을 뿐만 아니라, 3부 이벤트 대회인 JUST ONE 모드에서 진행하는 오토바이 레이싱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진행이 되었다.

준혁의 방 시청자 중에서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를 하는 이들이 많았고 안지현과 이다연도 이 게임을 플레이 했다는 식의 발언을 함으로써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서 써지는 레이싱 용어를 섞어 대회를 진행했는데 이게 상당히 잘 먹혔다.

"크으, 와인딩 로드(구불구불한 길)에서 드리프트가!"

"와! 저기를 부스터를 써서!"

"대박, 막자도 엄청 잘 하시네요!?"

정말 게임 해설가라도 된다는 듯 세 명은 실시간으로 감탄 리액션을 하면서 대회를 잘 풀어 나갔다.

"아~ 막자를 당해서 체력이 왕창 까였어요! 실수로 삐끗해서 바위에 오토바이 박으면 바로 좀비화 진행되거든요!?"

"헛?! 좀비화요? 막자 하셨던 분을 확실히 공격할 수도 있겠네요."

"저분 좀비화 됐다!"

안지현의 외침에 따라 이다연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려던 준혁은 바로 확인을 하면서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왔습니다! 슈퍼 좀비! 오토바이는 나름 정해진 트랙을 달려야 하지만, 좀비는 그런 게 없거든요!? 더군다나 좀비의 체력과 스피드를 3배로 늘리고 공격력도 2배로 늘려서 어설픈 체력이 있으면 스치면 바로 좀비2로 되버립니다!"

"어? 근데 좀비가 되신 분이… 라, 라온 크루 시네요?"

"엥?"

준혁은 이름을 보니 허밍조가 좀비가 되었음을 확인했고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우리 허밍조님. 게임 빼고 다 잘한다는 허밍조님… 여기서 이렇게! 증명을! 이것은 거의 과학이죠."

"푸훗."

"좀비화를 시킨 인물도 우리 크루라는 소식이 채팅창에 전해지네요. 냥냥소녀… 의도치 않게 팀킬을 했어요! 미안해서 레이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이건 이것대로 좋지 않은 상황이죠."

다름 아닌 냥냥소녀가 허밍조를 팀킬을 해버린 상황이 되었고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한 냥냥소녀는 제대로 게임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악 코스에서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로 인한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을 맞이한 뒤에는 좀비가 되었고 모든 것을 깽판치겠다는 외침과 함께 레이싱 트랙에서 허밍조와 함께 날뛰었으나…

여기도 정말 치욕스럽게 오토바이에 연이어 치여서 3배의 체력과 스피드를 주고 2배의 공격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도 감염 시키지 못하고 둘은 사망을 해버렸다.

이를 본 준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허밍조님에게 물든 냥냥소녀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좀비 에임 그렇게 하는거 아니죠? 풉키풉키?"

라온 크루 멤버를 슬쩍 놀려준 뒤, 준혁은 상위권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서 스트리머들을 언급 해주고 분할 화면으로 1등 ~ 3등의 화면을 띄워주면서 숨막히는 상위권 싸움을 보여주었다.

예상치 못하게 좀비가 된 허밍조와 냥냥소녀로 인해서 적절히 재미도 뽑아내고 레이싱의 묘미까지 시청자들에게 선사를 해주면서 준혁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모르는 두 명의 연예인을 데리고 마지막 대회까지 깔끔하게 다 마무리 지으면서…

복불복을 기회로 만들어 큰 흥행으로 바꾸었다.

당연히 방송이 끝나고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는 뭐라도 좀 더 해달라는 식의 멘트들이 도배가 되었다.

이에 준혁은 핫한 분위기를 그대로 두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지만 이다연으로 인해서 그걸 하지 못했다.

"음~ 그러면 그거 한번 해봐도 되나요? 아까 스토리 모드 최고 난이도 하는 거요."

"응? 그걸?"

"네네. 그거 오빠가 한번 해주세요."

"갑자기? 내가? 그거 4인으로 해야 하는데?"

이에 이다연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에이~ 빛디고 빛대협이잖아요."

"아니. 뭐, 그거 하는 거는 어렵지는 않지만. 으음! 몇 분이나 버틸지."

준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스토리 난이도를 최상급으로 맞춘 상태에서 진행을 했으며 시청자들은 이다연의 행동에 큰 환호를 느꼈다.

그리고…

▷방심왕: 호오~ 이제 대회도 잘 진행하고 제법이로구나. 미션을 주도록 하지.

- 방심왕 님이 5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생존 1초 당 5000원이다. 끝까지 살아 보도록!

"헛. 방심왕님 큰 후원 감사… 합니다. 네? 생존 1초 당 5000원 이요? 이것도 갑자기?"

이에 이다연은 깜짝 놀라며 준혁에게 말했다.

"앗, 그럼 10초면 5만 원이고 100초면 50만 원이에요?"

"어? 어어. 그렇긴 한데… 100초까지 버틸 수 있을까? 파밍 시간에도 좀비가 오는데."

준혁은 이다연에 대해서 미션에 설명을 해주면서 채팅창이 난리가 난 것을 보았다.

최근 뜸한 것 같은 큰 손인 방심왕이 모습을 드러내어 통 큰 후원을 하게 되었으니 준혁은 이를 최대한 잘 활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입 쓱 닦으면 곤란하다.'

그러다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어 자리에 앉아 목을 쭉 내어 주변을 살피며 무엇을 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응? 뭐 하는 거야?"

이번에는 안지현이 질문을 했고 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렇게 큰 후원이 들어오는 것은 같이 나눠야 좋지. 오늘 같이 고생을 해주신 스튜디오 스태프분들 모시고 회식이나 하게. 다들 시간 괜찮으시면 회식 하시죠. 제가 살게요. 최대한 버텨서 든든하게 드시도록 하겠습니다."

회식이라는 단어에 스태프들은 다들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오오! 멋진데?!"

"누나나 다연이… 도 괜찮으면 와도 되고. 그 매니저 누님한테 꼭 허락을 받고."

"아니~ 그거야 당연히 우리도 고생한 스태프인데 가야지. 그렇지 다연아?"

지현의 말에 다연은 스태프처럼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휴식기이지만 아직까지 맛있는 음식을 뭐 먹은 것이 없었다.

스케줄이 한창 바쁠 때, 사 놓은 도시락들이 있어서 그걸 먹으며 숙소에서 게임만 했었기 때문이었다.

"오케이. 방심왕님. 최대한 버티도록 하겠습니다. 후후."

다부진 준혁의 표정과 뭔가 갑자기 스케일이 커진 듯한 느낀 듯한 분위기를 시청자들은 즐기면서 준혁이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 궁금했다.

그리고…

준혁은 캐릭터 선정에 있을 때, 체력이 높거나 공격력이 높은 캐릭터가 아닌 자가 회복과 함께 도주가 뛰어난 캐릭터를 골랐다.

이 캐릭터는 전투 능력이 떨어져서 후방 서포트를 하는 경우아 많아서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이내 곧 시청자들은 준혁이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터트렸다.

"어차피… 60초를 버티면 정말 잘 버틴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초기에 먹을 수 있는 포탑을 파밍 지역에 설치를 하고 응급 치료 팩을 위로 올리고…!"

초기 파밍 지역은 치료를 할 수 있 응급 치료 팩이 6개가 있는데 준혁은 최대한 그것을 건물 위쪽 지역으로 올렸다. 정문 보다는 창문을 이용했고 좀비를 잡을 때도 칼을 이용한 근접전으로 싸워서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아 20초 가량을 안정적인 파밍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초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좀비들이 파밍 지역으로 슬금슬금 왔으며 자동으로 공격을 하는 터렛에 반응을 하여 준혁이 위치한 건물로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터렛은 당연히 순식간에 내구도가 다 떨어져 터져 버렸으며 준혁을 발견한 좀비들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15초였으며 좀비가 옥상 위쪽까지 올 시점에서 준혁은 터렛을 하나 더 옥상에 설치를 했다. 입구에서 자신보다는 좀 가깝게 그리고 좀 멀리 설치를 한 뒤에 좀비들과 술래 잡기를 하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좀비가 올라오는 입구 쪽에 수류탄을 던졌다.

순식간에 좀비가 대거 사망을 했고 자동 터렛의 공격과 함께 돌격 소총으로 빙빙 돌고 있는 좀비를 제거 하면서 10초를 더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수류탄 소리와 함께 사방 모든 좀비들이 소리를 들었는지 비명을 지르며 오고 있었고 준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수류탄 3알, 돌격 소총에 총알 97발. 응급 치료 팩은 뱅뱅 돌면서 3개를 써서 3개 남았고. 곧 죽음이 다가 오겠군요. 쩝. 20초는 더 버티 려나?"

예상보다 꽤 많이 버텨서 준혁은 만족을 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좀비가 자신보다 자동 터렛에 어그로가 끌려 우르르 이동할 때, 수류탄을 하나, 하나 까서 대거 정리를 했다.

하지만 수류탄도 다 쓰고 다가오는 좀비를 향해서 총알을 다 써도 점점 다가오는 좀비를 보며 순순히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머릿속에서 번뜩 스쳐가는 것이 있어 소리쳤다.

"순순히 좀비가 되주지 않겠어!"

그리고 준혁은 그 생각과 함께 건물 옥상에서 낙법을 하면서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채팅 창은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좀비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준혁에게 채팅을 치던 시청자들은 준혁의 캐릭터가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리고 체력 게이지가 100에서 10 정도가 남은 것을 보며 의아함을 보였고 준혁은 웃으며 말했다.

"처음 에피소드에서는 추락사를 방지 하기 위해서 유니크 게임즈 측이 10피를 남겨주거든요. 건물이 3층 건물이기 때문에 현실 반영을 해준 거죠. 물론 에피소드 2부터는 그런 것 없지만요."

그러면서 준혁은 응급 치료 팩을 2개를 바르게 활성화 시켜 치료를 하면서 파밍 지역에서 수류탄과 총알을 다시 수급했고 건물에 들어가려다 자신에게 오는 좀비들에게 수류탄과 소총을 마구 쏘면서 장장 55초를 버틴 뒤에 장렬히 사망했다.

단순히 옥상에서 버텼으면 20초 밖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지만 번쩍 지나가는 아이디어로 인해서 35초를 더 버티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100.31 초를 버텼네요. 후우~ 60초 예상해서 40초를 더 버텼군요. 아하하."

▷방심왕: 역시 너의 기지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 방심왕 님이 1,0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쉬도록!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좀 더 얹어 주었다.

순식간에 150만 원을 후원한 방심왕을 향해서 준혁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스태프들에게 말했다.

"스태프분들 든든하게 챙기라고 이렇게 더 주셨네요. 이런저런 배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고 소고기로 스태프분들 대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고기를 산다는 준혁의 말에 스태프들은 크게 열광을 했고 스태프들의 환호성에 시청자들은 웃음과 부러움 등을 쏟아 내었다.

'음, 다연이 때문에 마지막에 홍보 액션으로 뭔가 잘 마무리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회식의 기쁨을 토해내는 스태프들을 보며 준혁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시청자들에게 몇 가지의 이야기를 더 한 뒤에 시청자 대회와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안지현과 이다연은 정말 회식 자리에 같이 왔으며 준혁은 이들과 다정한 셀카를 찍으면서 워:월드 좀비Z 스트리머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덤으로 준혁은 소고기 집에서 스태프들이 배가 터질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소고기를 시켜준 탓에 회식비로 247만 원이라는 거금을 긁어야 했다.

물론, 스태프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준혁은 웃으며 말했다.

"대접을 할 때는 확실히 해야죠. 돈 생각하고 애매하게 하면 대접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다 기분이 별로에요. 오랜 만에 북적북적하게 즐겁게 잘 먹을 수 있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모로 대회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되려 큰 금액이 나와도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기분 나쁜 감정이 티끌 하나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되려 약간의 음주를 한 스태프들에게 택시 비 2만 원까지 챙겨 보내니 대회를 함께한 스태프들은 진심으로 준혁의 마음씨 놀라고 팬이 되었다.

그리고 준혁은 마지막까지 회식 자리를 지킨 지현과 다연이 매니저의 차량을 타고 가는 것까지 확인을 한 뒤에 집으로 향했고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컴퓨터를 켰다.

"안내를 해준 서빙 직원분이… 내 팬이던데. 후후. 이 아름다운 일화가 퍼져 나가겠군. 지금 올라 왔으려나? 크흠. 넥게더를 하는 것 같았는데.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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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언제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연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전에 말씀 드렸던 건초염의 재발과 족저근막염 등이...

날씨가 습했다가 비왔다가 맑았다가..하다 보니 정말 너무 아파서;

온찜질만 하면서 퇴근 후에 휴식만 했네요.ㅠ

계속 찜질을 하고 오늘 날이 쨍쨍해서 그런지 좀 손목이 부드럽고 그려서..

부지런히 써서 올립니다.

ㅠ 좀더 몸관리 해서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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