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13화 (183/548)

213회

바쁘다 바뻐

E 게임 플레이 엑스포에 대한 이야기를 메신저에 남긴 후, 준혁은 7명의 크루 멤버들에게 확답을 받을 수 있었다.

냥냥소녀, 북어형, 휴먼캔디, 루나, 앵겨, 허밍조, 빛도리로 준혁은 이들의 배합이 꽤 좋다는 생각을 가졌다.

참여를 하지 않는 크루원들은 특정 게임사 주최나 혹은 넥스트TV 주최가 아닌 복합적인 행사에는 자신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고 준혁도 생각을 해보니 그러했다.

현재 참여를 하기로 한 멤버들은 인디 게임부터 메이저 게임까지 나름 다양하게 진행을 했고 또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도 많은 것을 뽑아낼 수 있었다.

'캐릭터도 겹치지 않고 자체적인 진행으로 행사 MC들과도 어우러져서 상당한 시너지를 뽑아낼 수 있기도 하고.'

자신을 포함 총 8명이 참여를 하는 것이기에 크루원의 과반수가 참여를 하는 것이었으며 준혁은 이를 이윤기를 통해서 넥스트TV에 적절히 포장해서 이야기를 했다.

< 이런저런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내부에 있어서 전원을 데리고 가기는 힘들고 일단 나를 포함해서 8명은 갈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

< 나머지 분들이 우리 업무를 좀 타이트하게 진행을 해주고 내부 작업도 해야 해서 행사를 풀로 참여를 할 수는 없지만… 첫 날은 대충 커버를 할 수 있을 거에요.>

< 음, 그래도 저는 첫날부터 계속 다 있어드릴게요. 뭐, 둘째 날부터는 오픈부터 있지는 않고 해야 할 것들 대충 정리하고 다시 오는 걸로 해서 점심 이나 점심 이후 정도에서 머무는 걸로 하도록 하고요.>

대기업 스트리머가 빠져서 모양새가 좀 이상해지는 것을 라온 크루가 나름 대신해서 메꿔주고 자신이 끝까지 함께 해주면서 나름의 티켓 파워를 유지 해주겠다는 말이었기에 넥스트TV는 더욱 더 라온 크루와 준혁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특히 처음 총대를 메었던 장원구나 장원구의 뜻을 알고 대신 연락을 한 이윤기는 준혁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더 좋게 부풀려서 보고를 했으니 넥스트TV에서 라온 크루의 입지는 더욱 더 탄탄해졌다.

준혁과 라온 크루 멤버들이 내린 결정의 보답은 넥스트TV에서 은근히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었는데 넥스트TV 메인 화면에서 라온 크루에 대한 노출 빈도가 잦아졌다.

이미 대기업 군에 위치한 크루 멤버들은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중기업 수준에 위치한 라온 크루 멤버들의 메인 화면 노출이 꽤 자주 일어나면서 시청자 유입이 소폭 상향 되었다.

이런 것을 당연히 라온 크루 멤버들은 은연 중에 느끼고 있었고 넥스트TV가 자신들을 챙기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흐뭇함을 느끼면서 귀찮기는 하지만 참여를 한 결정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다들 이야기 했다.

크루원들의 시청자 증가는 라온 크루의 영향력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안정적인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힘이 되니 라온 크루 멤버들은 조금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방송과 합동 콘텐츠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했다.

히어로 크로니클의 단체 사냥에서도 개인 사냥이나 혹은 서브 직업의 생산 활동이나 여러가지 방면에서도 좀 더 활기찬 모습으로 방송을 펼쳐 나갔고 텐션이 한껏 올라간 스트리머들을 보며 길드원들도 따라 텐션이 올라갔다.

그리고 여기에서 준혁은 텐션을 더욱 끌어 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다름 아닌 QGN과의 프로그램 진행 방송을 이야기 하고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또 한번의 길드 의뢰 퀘스트를 받아서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 * *

"사냥은 여기서 대충 마무리를 하고 중대 발표를 좀 하러 갈게요. 길드 하우스에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뭐, 지금 크루원분들에게는 전달이 완료된 상태였고 길드원분과 시청자분들에게 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준혁의 이야기에 리자드맨 무리를 잡고 잠깐 휴식을 하고 있던 일행들은 준혁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 그럼 귀환하자. 단상에서 그냥 딱 이야기를 하는게 폼이 나니까."

"에효효~ 이거 발표 이후에 더 타이트하게 굴림을 당하겠어. 흑흑. 벌써 3레벨이나 올렸는데 아직도 모자라."

"음! 갈무리 작업도 끝났으니 귀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주술사 심장도 11개나 얻어서. 오늘 장비 수리를 비롯해서 분배도 대박일 것 같습니다."

준혁은 이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귀환을 선택했고 준혁의 발언과 냥냥소녀, 빵신령, 아처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무슨 발표인지 궁금함이 차올라 한껏 기대를 표했다.

시청자들의 채팅에도 준혁은 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슬슬 돌리면서 사냥 이후 장비 수리 정비부터 아이템 판매 및 분배까지 끝내면서 나름의 시간을 소모했다.

그리고 그 소모된 시간 만큼, 방송을 보고 있던 길드원들은 길드 하우스에 귀환을 하여 준혁의 발표에 기대감과 궁금증을 표했다.

최소 5000명 이상이 몰려든 상태였는데 준혁은 이를 보며 감동을 한 표정을 지어 주었다.

"크음! 벌써 이렇게 다들 모여 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냥 방송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온 것인데. 길드장 체면 세워주신다고 하시던 일 멈추시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혹은 중요한 발표를 길드 하우스에서 실시간으로 듣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온 이들이었지만 준혁이 나름 이렇게 포장을 해주니 꽤 기분이 좋아졌다.

포장된 말은 당연히 큰 설계 그림 중 하나로, 적어도 자신이 어떠한 중요한 일을 발표한다고 하면 최소 5000명 이상은 바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거대한 길드이며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넥스트TV 운영자들도 있으니까 이 정도는 보여줘야지.'

5000명의 숫자는 굉장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있다. 이건 준혁의 팬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라온 크루 전체의 팬이라고 볼 수 있었다.

물론 그 중에서 준혁이 가장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5000명 전부가 다 준혁의 말을 듣고 왔다라고 할 수는 없었다. 다른 크루원들의 방송을 보고 그들이 이야기 한 내용 때문에 집결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만큼 보여주고…….'

준혁은 단상에 올라가서 꽤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로 심호흡을 한번 하고 이야기를 했다.

단상에는 음성 증폭 마법이 설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 뒤의 사람도 아무런 이상 없이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길드에 큰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주시는 길드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중요한 내용을 두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진지한 표정 때문인지 다들 준혁의 말에 집중을 했고 준혁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선을 기분 좋게 느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서 라온 크루는 이번에 QGN과 함께 협업을 하여 하나의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겨루고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인데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QGN과 함께 협업을 한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 또 방송 프로그램까지 한다는 이야기는 라온 크루를 좋아하는 시청자들 모두를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채팅창은 당연히 폭발을 하듯이 올라갔으며 어떠한 프로그램인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달라는 식의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준혁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적당히 둘러 이야기를 꺼냈다.

"음, 자세한 부분은 아직 제작진 측과 이야기를 해야 하고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그래도 확정이 된 상황이니 누가 뭐래도 여러분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없었다면 저희가 QGN이라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을까 싶어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축하의 채팅과 함께 이런저런 자부심 넘치는 발언들을 하며 마치 자신들의 일인 듯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번 QGN 프로그램에서 개인 방송이 오픈 됩니다. 그러니까 방송에서 게임 하는 것을 스트리머 개인 방송으로 송출이 가능합니다. 진행자분들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시려면 전체 방송을 보시는 것도 좋고요."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QGN과의 방송 프로그램이 빨리 방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채팅과 응원의 말들이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에서도 채팅창에서도 이어졌다.

응원의 목소리에 준혁은 정중하게 90도로 감사의 인사를 표하면서 두 번째 이야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번에 다시 우리 라온 길드가 다시 한번 대규모 의뢰를 받아서 움직일 예정입니다. 지역 이동을 하여 진행을 할 것이며 트리톤이 아닌 원정 의뢰입니다. 최초의 길드 원정 의뢰이며 위험도가 높고 준비물도 필요합니다."

원정 길드 의뢰를 진행한다는 준혁의 말에 다들 환호성을 터트렸으며 QGN과 방송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 이상으로 시끄러운 소란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 소란들이 살짝 가라 앉을 때까지 미소를 지으며 길드원들을 쳐다 보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자체적으로 다들 조용히 하자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리자드맨과 전투를 강요한 것은 이곳을 공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트리톤을 넘어서 트리톤 산하에 위치한 브라운 공국으로 출병을 할 예정이며, 이동 수단은 배를 타고 해상을 건너 가야만 합니다. 해상 이동 중에 해양 몬스터들과 조우를 할 수도 있는데… 이 때문에 위험성도 꽤 있습니다."

위험성 때문에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모험심을 자극 받아 들뜬 표정을 지었으며 어떤 몬스터들을 토벌하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우리는 한 몬스터를 토벌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운 공국으로 가서… 그곳의 병사들에 합류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1년 주기 마다 발생되는 데쓰 웨이브(Death Wave)에서 3일 가량 끝 없이 몰려오는 언데드들을 상대할 예정입니다. 언데드 몬스터는 110레벨 ~ 130레벨 수준이며 지휘 계통의 몬스터들은 더욱 높습니다."

언데드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기쁨을 토하기도 잠시 헛바람을 삼켰는데 확실히 레벨 차이가 너무 났다.

거의 1.5배 이상은 차이 나는 상황이라서 다들 애매한 표정을 지었고 준혁은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최소 80레벨에 언데드에게 치명적인 은, 미스릴, 성(聖) 계열의 무기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각종 버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뢰는 약 35일 가량 남은 상태고, 전반적인 레벨 상태를 파악하고 다음 주 내로 답변을 해야 합니다. 평균 레벨이 80레벨이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사냥을 해주신다면 참여가 가능하겠으나… 아니라면 다른 의뢰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라온 길드의 평균 레벨은 대략 74레벨 정도로 히어로 크로니클 평균 레벨보다 6레벨 정도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대규모 길드 의뢰를 잘 한 것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생산 계열의 직업군에게 재료 공급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사냥을 부지런히 돌아준 것도 컸다.

그렇기에 길드원들은 자신들의 레벨 상승 속도를 계산하고 준혁의 말에 다들 가능하다는 말을 외쳤다.

다음 주 동안 80레벨 달성은 타이트한 감이 있지만 35일이라는 시간으로 보았을 때에는 80레벨 그 이상을 찍을 수 있다고 다짐했다.

어쩌면 90레벨 이상의 수준도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서로 하면서 사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채팅창 역시 1주일 안에 80레벨은 무리지만 35일 동안 90레벨 이상은 가능하다는 분석을 동일하게 하면서 이번 원정 토벌 의뢰를 기대한다는 말을 쏟아 내었다.

이에 준혁은 모든 것을 확인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라온 크루의 방송을 봐주시는 여러분께 그리고 함께 해주시는 모든 길드원분들께 히어로 크로니클 내에서 언제나 많은 부분에 있어서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의뢰는 7일 뒤, 평균 레벨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을 한 뒤 전달을 하겠습니다. 지금 확답을 주었다가 혹 민폐가 될 수도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니… 길드원 여러분 부디 힘을 내어 열심히 성장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리가 있는 준혁의 이야기에 다들 동의를 표하면서 오늘 발표가 참 즐겁고 신나는 것 투성이라며 의욕을 내보였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활짝 웃으며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로그아웃을 했다.

추가적인 사족을 더하는 것보다 불타오를 때, 사라지는 것도 자발적인 현상을 만들어내는데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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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오늘 현장에서...;;도둑질을 하려다 걸리신 노인분이 있어서..

제가 일하는 곳이 석재 쪽인데. 외근으로 현장 쪽 자제 살피고 도움드리고 있는데.

도로 쪽에 지게가 쌓아 놓은 곳에서 돌판을 하나

쓱 가져가시는 것을 보고 안된다고 했더니..

생난리를;; 피우시면서.. 돌판을 휙해서...2장이 깨졋네요;;

소장님 오셔서 또 난리나고..30T에 크기가 얼마 안되는 거라서..

금액적인 부분은 좀 그렇지만서도..

배째라 무대포에...온갖 욕설을 다먹엇습니다. ㅎㅎ;;

소장님이 빡치셔서 경찰 불러다가 했는데.. 이 동네 사람도 아니고

옆동네..노인분이 고기 불판 필요해서

건설현장 여기 있으니 돌 가져 가려고 그랫다고.. 아주 당당히 말했다고..하시네여;

뭐 고소를 할려고 한 것도 아니고 경찰서 가시니 온순하게 되셔서 소장님도

넘어가셧다고 합니다만...

듣도 보도 못한 -_-;욕 된통 먹어버리니..

소장님이 미안하다고 삽겹에 맥주 사주시고...

뭐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날이었씁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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