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29화 (199/548)

229회

다시 전진

[ ㅋㅋㅋㅋ 빛디고 박스송 실시간 들은 내가 승자]

[ 운동 꾸준히 하더니 몸 실화냐? 겜돌이 몸은 멸치여야지!]

[ 박스 정리 하다가 편지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거 왜캐 귀엽누ㅠㅠ!]

[ 아, 역시 사람이 참 된 사람이야. 좋다~ 이 말이야.]

[ 헤헤헤, 님들 다시 보기에서 내 편지 인디고님이 읽었음. 헤헤헤 개꿀?]

[ 변태시키들. 30초도 안 지났는데 클립 영상 펌 3천 이상 실화냐? ㅋㅋㅋ 개꿀?]

[ 인디고는 방송 할 때, 셔츠 단추를 풀고 하라! 풀고 하라!]

[ 방송 처음부터 눈 비비면서 피곤해 하더니. 껄껄 이런 개꿀 선물띠?]

방송 시작부터 피곤함을 드러내며 밑밥 설계를 깔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 어떤 이도 자신이 일부러 이 행위를 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저 이 해프닝을 즐거워 했으며, 팬들의 편지를 가장 예쁜 상자에 곱게 포장하여 올리는 행동에 감격을 할 뿐이었다.

덤으로 5500만 원 짜리 명품 시계 선물은 식은 떡밥이 되었고 계획적으로 진행된 이 방송 사고가 신규 떡밥이 되어 널리널리 퍼져 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 준혁은 팬들이 보내준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오면서 멋쩍게 인사를 했다.

"음, 이거 또 방송 사고를… 어후. 쩝. 마이크 테스트 잘 들리시죠? 가나다라마바사… 잘 보이죠? 반갑습니다. 오늘도 기운 차게 방송을 해야 하는 인디고입니다. 으으."

보통이면 기운차게, 힘차게, 즐겁게 방송을 합시다! 라고 말을 하는 반면 오늘은 푹-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하는 준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슈퍼내츄럴: ㅋㅋㅋㅋㅋ 박스 정리 송 너무 웃겼는데 ㅋㅋㅋㅋㅋ

▷란화: 박스 정리 송 리믹스해서 이미 어제 라온 크루 멤버들에게 퍼졌죠 깔깔깔.

▷zero...: 풉ㅋ풉ㅋ 방송 종료 방심했죠~

▷리수진: 어제 이벤트 너무 좋았잖어요. 오늘도 하앍?

▷nus113: 오늘자 클립 다운로드 수 42580건. 재생수 53.8만 이미 끝남.

▷Bobbylow: 누가 박스 정리 송 리믹스 틀어줘라! 영상 후원 해줘라! ㅋㅋㅋ

▷박스맨: 박스 정리 송 재생 합니다! 1분 30초 짤임. ㅎㅎㅎ

-박스맨 님이 3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넥스트TV 영상 클립]

오자마자 시원한 후원과 함께 영상 재생이 왔고 빵신령에게 영상 편집한 리믹스 송을 보내고 반응까지 더해진 영상이 전달 되어졌다.

< 어머, 뭐야? 저런 노래는. 준혁이 맙소사. 어? 뭐야? 갑자기 왜 셔츠는 풀려져 있어? 와 준혁이 몸 대박이네? 아니 그건 그거고 엥? 방송 종료 실수? 하긴 요즘 애가 피곤하긴 했지. 라온 노래 자랑이랑 브라운 공국 건이랑 해서. 어휴, 근데 저 노래는 좀? 보약이나 한채 보내줘야겠다. >

그야말로 수치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고 준혁은 이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해주었다.

"으어어어…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 클립을 왜 크루원들에게 보내요."

▷흑우결충맨: 포기해……. 크루원들에게만 보낸 거 아닐 건뎀. 오늘 낮 방송에도 이거 다 돌아다니고 그랬음. 밈처럼 퍼져 버림. 박스송 ㅋㅋㅋㅋ

- 흑우결충맨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넥스트TV 영상 클립]

거액의 후원과 함께 재생된 것은 얼마 전, 자신 때문에 넥스트TV에서 사과도 하고 배상도 받은 꽃보다다라미라는 여성 스트리머의 반응도 있었다.

< 늦네. 나는 이거 다시 보기로 보고, 클립도 다운 받았어. 후후, 몸 너무 좋으시더라. 그리고 팬들 편지 보면서 웃는 거 봤니? 완전 미소 너무 멋져서 반해 버렸잖아.>

준혁은 그녀의 영상에 눈을 꿈벅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시청자들은 채팅창에 <ㅁㅇㅁㅇ>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ㅁㅇㅁㅇ 란 썸과 같은 묘한 반응이 있을 때 뭐야뭐야~ 라는 것을 줄인 것인데 채팅창에서 이게 도배가 되면서 가득 메웠다.

"어, 하하…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이런 칭찬은 처음이라서 좀 멋쩍네요. 음, 근데 또 채팅창 시작됐네. 무슨 뭐야뭐야에요. 한번도 뵙지도 않았고 말도 나눈 적이 없는데."

은근히 관심을 표현한 것임을 준혁은 잘 알고 있지만 준혁은 대충 진화를 하려고 했으나 이 영상을 보낸 시청자는 연달아서 이와 비슷한 영상 후원을 보내왔다.

"아니! 이건 민폐죠. 그러지 마세요. 아니, 어휴. 그러면 안돼요. 제발 라온 크루까지만 이해를 할 테니까 그 이상은 퍼트리지 말아요. 아아, 감당할 수가 없게 끄으응!"

멘탈이 약간 나갔다는 듯 반응을 보이니 시청자들은 다들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확실히 동의를 했다.

그러자 흑우결충맨은 마지막으로 큰 후원을 하면서 말을 남겼다.

▷흑우결충맨: 음머~ 나는 우결충이다. 새로운 반응각이 보이면 다시 돌아온다.

- 흑우결충맨 님이 5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근데 방송 방해까지 한 건 아님. 진짜로 다들 기분 좋게 받아주셨음. 껄껄.

큰 후원을 한 만큼 준혁은 그가 큰손임을 직감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이고, 후원은 너무 감사한데. 그래도요. 그 혹시 방송 방해를 또 하면 실례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제를 부탁하면서 라온 크루 이상으로 퍼지지만 않게만 좀."

▷유동닉 1호기: ?? 근데 이미 U튜브에는 올려졌던데? 인디고의 박스송과 은밀한 노출 이걸로. ㅎㅎ 편집자가 올렸음.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올렸다는뎁?

- 유동닉 1호기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U튜브 영상 ]

자신의 유튜브에 그게 올라왔다는 말에 준혁은 화들짝 놀라며 영상을 재생했더니 온갖 기묘한 효과와 함께 편집된 영상이 올라가 있었다.

"펴, 편집자님? 이런 걸 어떻게 저한테 상의도 없이!?"

이에 채팅창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던 편집자는 잘릴 각오를 하고 올렸다는 말을 하면서 덕분에 조회수는 벌써 160만이 넘었다는 말을 해왔다.

높은 조회수에 준혁은 흠칫하며 고민을 하는 표정을 지었고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아, 다시 보기를 삭제해야 했어. 다 망했어."

그러면서 U튜브 채널로 들어가 확인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160만이라고 말했던 조회수는 187만까지 올라가 있었다.

"아니 님들? 187만? 잠시만 이거 국가별 조회수를 보면."

한국 90.5%

유럽 3.3%

일본 2.4%

미국 1.7%

중동 1.3%

기타 0.8%

"한국에서 90.5%면 한국 사람이 적어도 160? 170만 정도 봤다고 보면 되는 건가. 으음. 얼굴에 철판을 깔고… 흐우."

깊은 한숨을 내쉰 준혁은 U튜브 창을 종료 시키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시청자들을 말했다.

"그래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조회수라도 올려서 U튜브 홍보나 되면 좋겠네요. 근데 187만이면 웬만한 좋은 영상 조회수랑 비슷한데. 이게 187만이라는게 아직도… 어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느낌인데 치료비를 엄청 준 느낌이랄까. 뭐지 이 기분은! 끄응."

준혁의 표현에 더욱 더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유쾌하게 반응을 해주었다.

그리고 준혁은 적당히 갈굼 아닌 갈굼을 당해주고 멋쩍어 해주면서 시청자 선물에 대한 공개를 진행하면서 빨리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아무튼, 뭐… 이건 포기를 하고요. 선물 공개를 마저 하고, 얼른 히어로 크로니클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한다고 했지만 아직 부족한게 많아서."

그렇게 대략 1시간 정도를 시청자들이 준 선물 공개를 진행했는데, 준혁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시계 만큼은 아니어도 300만 원 상당의 명품 지갑도 있었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아니 막심을? 포장지도 뜯지 않은 막심을 이걸 왜 저한테? 아니…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이걸 크흠."

막심은 남성 잡지로써 아주 유명한 잡지였다.

그리고 준혁이 보는 막심 표지에는 아름다운 여성분이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멋들어진 몸매를 뽐내고 있었는데 준혁은 조심스레 그 밑에 있는 편지를 꺼내 펼쳐 읽었다.

"성인이 되면 선물하고 싶어 소장본을 보냅니다. 저는 소장본을 3개씩 구매를 하기 때문에 인디고님께 보내도 2개씩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총 36권으로 2년 6개월 치 입니다. 한정판도 있어요. 힘내세요."

황당하다는 표정과 함께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막심을 본 준혁은 조심스레 상자에 막심을 다시 넣으며 말했다.

"어휴, 이걸 음! 이런 건 처음이라서. 아니 채팅창 뭡니까? 왜 부럽다는 글이 이렇게 많아요? 크흠. 아니. 이건 제가 뭐 몰랐다니까요? 이거 그리고 주차장에서 받은 거에요. 잠깐만? 그때 이거 주신 분 여성분이셨는데? 으엉?"

혼란스럽다는 준혁의 표정과 발언에 시청자들 역시 준혁을 놀리던 채팅을 멈췄고 준혁은 편지를 다시 읽었다.

"어… 뭐, 여성분이 이걸 주실 수 있죠. 음. 뭐, 그럴 수 있기는 하고… 음! 어, 아무튼 이 막심 36권은 제가 음 천천히 굵직한 행사들이 끝나고 나면 한번 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선물이라서 보기는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으음! 아무튼 선물 공개는 이만 끝!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뵙기로 해요. 아이고, 박스 정리를 또 해야 하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막심을 보겠다는 준혁의 발언 덕분인지 고급 명품 지갑에 대해서는 말이 쏙 들어가면서 준혁을 향해서 <남자다!> <그럴 나이가 됐지> <잘 자랐네.> 식의 발언이 도배가 되었다.

물론, 준혁은 상자 정리 핑계로 채팅을 보지 않았고 10분 정도 만에 뒷정리를 모두 끝낸 뒤에 어수룩한 모습으로 말했다.

"오늘은 뭔가 조용하게 다사다난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접속해서 보는 걸로 할게요. 3일 행사 때문에 레벨 업이 늦어진 만큼, 아주 타이트하게 사냥 방송을 진행할 거니까~ 같이 가시게 되는 임원분들, 길드원분들 집중해주세요. 정말 타이트하게 갈거에요."

보는 맛이 끝내주는 준혁의 중규모 파티가 더욱 타이트하게 진행된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막심을 가지고 떠들 던 것을 멈추고 누가 준혁의 지옥행 열차에 당첨되었는지 불쌍하다며 혀를 찼다.

확실히 볼 때는 엄청 재미있지만 겪으면 지옥이 여기 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굴리는 준혁의 사냥 방식은 길드원들에게 호기심과 공포가 섞인 추첨식이었다.

"자,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완벽하게 사냥을 하러 가봐요. 흐흐흐."

=============================

[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금요일 예약글입니다.

ㅎㅎ 현재 속초에 있습니다.

실측한게 뭔가 오류가 났다고.. 가보라고 해서..

아마도 여기서 자고 갈 것 같네염.ㅎㅎ;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