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32화 (202/548)

232회

다시 전진

QGN은 라온 크루의 수장인 준혁과 함께 하게 되었지만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자 생각했다.

그리고 노력 끝에 히어로 크로니클과 관련된 프로그램 1개를 추가적으로 더하게 되었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었다.

"스트리머 탐방기 뭐, 이런 거 어때? 약간 다큐 형식으로 말이야. 왜, 예전에 프로게이머들의 삶을 살피는 다큐도 찍었잖아."

"어… 갑자기요?"

"그, 강준혁씨랑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안될까?"

"음… 그건 좀 무리가 아닐까요? 아! 뭐, 이야기 하는게 무리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조금 무리수 같은데요."

"왜?"

이중근PD의 되물음에 진경 작가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림이 단순하게 뽑힐 것 같은데… 프로게이머 취재를 할 때는 그때 숙소에 가서 이런저런 것도 좀 했고 구단 자체를 살폈잖아요. 그리고 한 곳도 아니고 3곳을 돌아 봤고요. 그런데… 이건 개인으로 살펴야 하는데. 애매하지 않겠어요? 인터넷 방송인 최소 5명은 같이 촬영은 해야 그림이 좀 나올 것 같은데… 비교 대상이 강준혁… 그러니까 인디고라서 할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진경이 이야기를 한 현실적인 발언에 중근은 고개를 숙이며 확실히 납득을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 쩝. 먼 나라 꿈 같은 이야기였어."

욕심 때문에 길게 생각을 하지 못한 아이디어였는데 생각을 해보면 정말 그랬다. 그리고 스트리머들의 경우에는 방송 외의 사생활 노출은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매우 짙었다.

애초에 방송 시간이 12시간 이상이 되는 이들이 많았는데 여기에 수면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자신 만을 위한 일부의 시간을 노출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프로 게이머들처럼 연습 경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맞는 말이야. 쩝."

"이미 2개의 프로그램을 같이 하기로 했잖아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우리 측에서 최상의 대우도 진행 중인데."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방송국에서 건드리지도 못하게 잡고 싶다고."

"으음, 듣기로는 본사에서 뭐… 지원을 한다고 했는데 아니에요? 국장님이 뭐라고 하시는 걸 들었는데."

"쉿! 그건 비밀이고. 그래서 출연료 올린 거야. 우리가 A급으로 맞춰줄 수 있었던 거야."

QGN의 본사는 라온미르MCN과 같은 라온미르가 본사였다.

라온미르는 케이블 방송, 넥스트TV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까지 많은 부분에서 독식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QGN이 라온미르 소속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거의 대다수였고 거의 독자적으로 QGN도 프로그램을 짜고 있었다.

게임 방송 위주의 방송국이기 때문에 기존 예능 케이블이나 드라마 케이블 방송국과는 개념이 달랐기에 그들만의 특색을 살려 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제작진의 입장이지 임원급 인사가 되면 알게 된다. 다, 라온미르 측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도 지원을 해주고 잘 대해줘서 이 모든게 유지 된다는 걸 말이다.

그러니 열심히 띄워줘야 했고 다른 계열사에서 괜찮은 인재가 나오면 슬쩍 홍보도 해주고 밀어주기도 해줘야 했다.

물론, 준혁처럼 이미 대 놓고 잘된 케이스에 라온미르MCN의 고위 임원 및 본사에서도 꽤 관심 있게 보는 인물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서 알아서 잘 대해줘야 했다.

그리고 최대한 길~게, 오~래 함께 해야 좋은 것이 많이 떨어졌다. 잘난 놈 주변에 있으면 콩고물이 떨어지는 원리와도 같았다.

이중근PD도 꽤 야심이 있는 이라서 위에서 준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파악을 하고 있기에 뭐라도 더 같이 하고자 싶었다.

"뭐, 이미 아는 사람도 많잖아요."

"많기는 해도 게이머들을 위해서 독립성과 차별성을 추구한다는 걸로 잘 포장되어져 있는데 괜한 말 세어 나가지 않게 조심해. 실제로 입사한 놈들 중에서 이거 모르는 애들도 많아."

"에휴, 다 자본으로 굴러가는 건데."

"클클클, 그래. 맞는 말이지. 현대 사회에서 자본으로 안되는 것이 얼마나 있겠어. 아무튼 뭐라도 더 건지고 싶은데 없겠지?"

너는 아이디어가 없냐는 식의 물음에 진경 작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스케줄이 계속 엮이면 피곤해 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추가적으로 진행한 히어로 크로니클 관련 부분도 강준혁씨가 많이 양보한 건데요. 이미 몇몇 자본가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에 돈을 주겠다는 식의 제안도 왔었던데 거절했다고 하던데요. 그냥 다 오픈 소스로 공개할 거라고."

"뭐? 정말이야?"

"네. 출연비보다 월등하게 높더라고요. 솔직히 자기들끼리 꿀 좀 빨아보자 이런 느낌인 걸 그냥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모두가 즐기는 게임이지 일부가 꿀빠는 게임이 아니라고."

"허어, 그것 참 다행이네? 다행이야. 그런 패기가 있어야지. 휴우. 돈 많은 녀석들이 왜 달라 붙어서는!"

진경의 이야기에 식은 땀이 흐르는 감각을 느낀 이중근은 입술을 잘근 깨물며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얼마나 할까? 우리랑."

"나름 그래도 초기는 함께 해줄 것 같은데. 그 뒤에는 모르죠. 히어로 크로니클의 특성상 점점 더 바빠지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스케일도 커질테고 길드 운영이나 이런 부분으로 바쁘면… 출연료가 A급 정도로 괜찮을까요?"

"흐음! 확실히 챙겨줘야 한다?"

"위에 더 조르면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대충 10화 정도는 간을 보고 진행을 해야겠지만 그 이상 더 함께 하려면 의리를 보여야 할 것 같은데. 파트너 계약을 맞긴 회사 측 이야기를 슬쩍 알아 봤는데 주면 확실히 제 값 이상은 한다고 하니까요."

"그 말은 맞지. 우리 프로그램들을 지금도 은근히 많이 홍보를 하니까. 흐음! 고민이구만. 고민이야."

다른 방송국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하겠지만 이중근은 아니었다. 지금 라온 노래 자랑을 진행 하면서 사회를 보는 준혁의 히어로 크로니클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계속 붙잡고 늘어지고 싶었다.

"길드 하우스 또 키웠나 봐?"

"네. 지하 2층까지 만들고 재료 창고, 제작 설비를 하는 공방도 늘리고… 3000명 정도 여유 있게 휴식 가능한 공간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항시 길드 접속자가 8500명 이상 유지되는 상황이라 최대한 길드원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하고 있다네요."

"허어? 그래? 길드 하우스 탐방도 엄청 재미있겠네. 거의 아파트 단지 수준으로 커."

"들어 보니까 트리톤 길드 단지에서 2% 가량을 라온 길드가 먹었다고 하던데요? 길드 자금에 길드원들도 자발적으로 넣는 금액이 많고 이걸 오픈해서 투명하게 진행도 하고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아지니까 많다고 하더라고요."

"하아~ 그러기 쉽지 않은데. 분명 저거 빼 먹는 놈들 많은데. 초기에 길드원들에게 수금하는 놈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야."

초기에 그런 스트리머들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몰락을 했다.

자신은 강한데 주변이 약했고 또 준혁이 하도 길드원과 길드를 위한 정책을 펼치다 보니 횡포에 빈정이 상해서 캐릭터 삭제 후 재생성을 하여 라온 길드로 온 이들도 있었다.

시청자도 빠지고 길드원 이탈도 되어서 나가리가 되버린 스트리머들은 정말 이 악물고 하던가 혹은 사과 방송으로 캐릭터 삭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중이 떠중이는 벌써 다 걸러졌죠. 강준혁씨랑 친한 스트리머들은 대충 모양새를 보고 따라해서 괜찮은 상태고 뭐, 다른 대기업들은 파트너를 한 곳과 계약 기간 때문에 늦게 진입을 했다가 초기 유저를 확보하기 힘들게 돼서 아무래도 쉽게는 따라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긴, 트리톤에서 너무 발전했더라고. 다른 스트리머들 보니까 이렇게 빨리 진행한 곳에 없다고 하더라."

"그렇죠. 애초에 파티 구성부터 짜진 상태였고 타이밍 좋게 크루 발단까지 해서 순식간에 확장을 해버렸잖아요. 알짜 중소기업 스트리머들도 크루원으로 받아주고 별 거 없는 소기업 스트리머들도 받아주면서 크루 구성을 탄탄하게 하고."

"그렇지. 허밍조 저 친구 보면 확실히 그래. 라온 크루 들어오고 난 뒤에 2000명 ~ 3000명 정도 보는 방으로 커졌다고 하더만."

본래 200명 ~ 500명 정도의 시청자를 가진 애매한 상황에서 준혁이 오프라인에서도 또 게임 내에서도 이래저래 챙겨주니 확실히 팍팍 컸다.

"게임 말고 다 잘하는 스트리머 콘셉트를 잘 심어줬죠. 그리고 히어로 크로니클에서는 특화된 노래 실력을 통해서 음유시인이라는 직업군을 잘 살렸고요. 지금도 보면… 노래 할 때는 확실히 매력 넘치잖아요. 인디 감성도 살고."

"음, 그렇지. 확실히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들이 작게들 다 있어. 차후에 되면 어떻게든 다 살아날 것 같고… 못해도 중기업 이상의 스트리머로 다 자랄 것 같아. 하아… 내가 그래서 더 욕심이 생겨. 욕심이. 행사 진행 하는 실력 봐. 스튜디오에 녹화에도 분명히 잘 할 수 있는 방송 천재야. 천재."

불편한 내용을 거론하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려서 진행을 하며 유쾌하게 판을 이어가는데 아주 좋았다.

그리고 고위 직급을 갖고 있는 NPC들도 틈틈이 행사 중에 챙기는 발언을 하면서 어깨를 으쓱이게 해주니, 확실히 예쁨을 받을 인재였다.

"아… 저기 나오는 고위 직급 NPC들하고도 많이 친하겠지?"

"그렇겠죠?"

"와, 종족도 많고. 참, 즐겁게들 잘 논다. 저러니 알짜 정보를 캐낼 수 있는 거겠지. 이미 몇 천 만원 선물을 주는 재력가들도 팬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챙겨주긴 해야겠다. 쩝. 진경 작가도 잘 관리를 해줘. 진경 작가랑은 좀 친근하지?"

"그냥 이해 관계가 맞아서 된거죠. 제가 뭐 되나요."

"그래도 우리들이랑 이야기 할 때, 라온미르MCN 측도 진경 작가랑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잖아. 아무튼 단단히 잡아 둬. 그 챙겨줄 수 있는 건 확실히 챙겨주고. 응? 알았지?"

"네. 걱정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U튜브 쪽 관련으로 영상 사용비를 좀 더 측정해서 챙겨주게요."

"오~ 그거 괜찮네. 그런 식으로든 뭐든 챙겨서 우리랑 계속 엮자고. 계속 엮여야 우리가 살 것 같다. 리그가 활성화 된 게임들도 요즘 점점 신통치 않아. 위기가 많다~ 이 말이지. 흐음. 아무튼 잘 잡아둬."

준혁과의 관계를 이야기 하면서 이중근의 시선은 컴퓨터 화면에 띄어 놓은 준혁의 방송에 계속 시선이 갔으며 다양한 종족들이 보이는 공연을 보면서 감탄을 했다.

"아니,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진행 했을까? 이제 막 시작하는 게임에서 말이야. 참나~ 달라도 너무 달라. 허허. 아, 얼른 녹화 들어가고 싶네. 녹화 들어가고 싶어. 친근하게 잘 대해야 할 텐데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음. 고민이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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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U20..아쉽네유.ㅠㅠ

이강인 선수가..뭐 수상을 한 정도로만 만족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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