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33화 (203/548)

233회

판을 키워.

라온 노래 자랑이 시작되기 전,

준혁은 칼스 레이너 백작과 따로 자리를 잡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라온 노래 자랑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군."

칼스 레이너 백작은 모든 영지의 거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서로 힘을 내어 뭉치는 모습들을 보며 흐뭇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트리톤을 위협하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이렇게 트리톤은 단합이 되어 가고 있었다.

모험가가 자신들끼리 즐기기 위한 축제로 열었고 조금 더 발전해서 지역 축제가 된 것이라서 특정한 권력의 힘이 영향이 끼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편안히 즐기는 중립 축제로 잘 성장을 했다.

또 축제를 통해서 서로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문화 교류가 발생되고 종족 간의 문화 차이를 더 잘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이 되었고 이래저래 영지 관리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영주님이 지원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넉넉한 포상과 적절한 명예가 어우러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 첫 만남 때부터 느낀 거지만 자네는 참 말 솜씨가 좋군. 으음.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정말이야.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한다고 요즘 머리가 터질 것 같거든."

"으음, 흔적을 전혀 못 찾으신 겁니까?"

"간달푸 그 영감탱이도 더 히스테릭해졌지. 자존심에 꽤 상처도 났고 말이야."

크로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칼스 레이너 백작은 꽤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음, 9클래스 유저이시니 확실히 더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그 노인네를 싫어하긴 해도 실력과 잔꾀는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거든. 그런데도 잡지를 못했다는 것을 보면, 뭐… 답이 없는 거지. 그저 병력 쪽에 좀 더 힘을 싣고 육성이나 해볼 참이야."

"그렇군요."

"트리톤 지역의 전투 길드에도 이야기를 했고 그들도 나름대로 협조를 해주고 있어. 일단 주변 해역부터 싹 찾고 있는 상태야. 뭐, 겸사겸사 해양 몬스터들도 적절히 처리를 하는 바람에 어인족, 해인족과 교류가 더 활발해져서 좋다고 해야 할지. 끄응."

트리톤의 병력은 쉽게 늘릴 수 없었다.

수 많은 자금이 있고 광활한 영지를 갖고 있지만, 영지의 병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황제의 허락이 필요했다.

귀족의 사병 증식은 황제 권력에 반하는 것이고 트리톤처럼 부유한 지역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칼스 레이너 백작은 황제에게 바로 사건을 알리고 귀찮은 간달푸가 와서 영지를 이리저리 헤집어도 영지에서 크게 틀어질 일이 아니면 그냥 두는 것이다.

간달푸 역시 증거를 관련하여 조사를 했고 초기 흔적은 확실히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 황제에게 보고서를 올렸으며, 칼스 레이너 백작은 병력 증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다행이긴 해도. 드래곤 앞에 고블린이지. 기껏해야 마스터 1명 혹은 익스퍼트 인원들 30명 정도 늘어나는 것인데 무얼 하겠나."

"300명 정도 밖에 추가 증원을 못하는 겁니까?"

"그렇네. 결론은 간달푸 노인네가 이곳에 적당히 자리를 잡는 것이고 증가된 병력으로 해양 쪽 경비를 더 탄탄히 해라 이런 뜻이지. 얄미운 노인네지만… 확실히 황제께서 지시한 일은 충실히 소화하려고 하는 이니… 어찌 되었든 100명 정도를 예상 했는데, 크게 증가 한 탓에 뭐… 그럭저럭 괜찮네."

"적은… 것이 아니구요? 300도 적어 보이는데요…?"

"글쎄. 하지만 여기에는 자네들이 있지. 우리 제국의 그 어디에도 이렇게 수만 단위의 모험가가 밀집된 곳이 없어. 자네들은 점점 더 성장을 할 테고… 브라운 공국에서 돌아올 즈음에는 익스퍼트에 도달한 이들이 꽤 많아지겠지. 그렇지 않나?"

확실히 자신들까지 포함을 하면 그렇다고 생각하여 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자네들이 이번 의뢰를 끝내고 나면, 거대 길드로 인정 받을 것이네. 그리고 꾸준하게 제국의 의뢰를 받아 많은 인원들이 계속 밖에서 돌고 돌아야 할 거야."

"그렇…습니까?"

"그렇네. 자네들이 단체로 이곳에 머문다는 것은 사실 상 이제 불가능하다는 뜻이네. 거대한 병력 집단을 그냥 두는 이들이 어디 있겠나? 또 자네들은 안정적인 사냥으로 협업을 통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 어떤 곳에서도 이런 성장을 하는 이들은 없지."

칼스 레이너 백작이 단언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라온 길드가 현재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트리톤과 교역을 하는 종족들 및 나라들에서는 이런 케이스의 모험가들이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음. 어느 정도 흩어져야 합니까?"

"전투 병력의 60%는 흩어진다고 보여지네. 아마 자연스럽게 진행이 될 거야. 원정 의뢰가 가능하게 되었으니… 길드원들에게도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들어오겠지. 자네들 말로는 퀘스트라고 하던가?"

"… 음. 60%면 단체 토벌 의뢰는 이게 마지막이겠군요."

"아마도 당분간은 그렇겠지. 황제께 신뢰를 쌓는다면 따로 의뢰를 줄 것이고."

확실히 자신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을 하고 밀집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준혁은 이런 부분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퀘스트로 유저들에게 양질의 의뢰를 뿌린다는 것은 그것대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라온을 이곳저곳 알릴 수도 있어. 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생각을 정리한 준혁은 그렇게 되어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여겨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그게 더 좋겠네요. 모험가들에게 기존 거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저희의 방식을 좀 퍼트리고 싶었거든요. 판을 키워서… 임원들이나 원정 의뢰를 가는 길드원들을 위한 무엇인가도 준비를 해야겠네요."

"판을 키운다?"

자신들의 방송에는 담을 수 없지만 실력 좋은 길드원 혹은 임원이 받는 의뢰도 양질의 방송 재료일 것이다.

그러니 이를 가지고 준혁은 영상 관련으로 이를 부탁하고 사용을 하는 형식으로 따로 U튜브 채널을 개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상에 관련된 수익을 해당 영상을 찍은 라온 길드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하고 말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의뢰를 완료하는 모습들이 담길 것이고… 여기서 베스트 영상을 월 별 혹은 주 별로 뽑아서 상금도 전달을 하고. 괜찮을 것 같은데? 이쪽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를 해서 세금을 제외하고 영상 편집 관련 부분만 정리를 해서 주면 잡음은 없을 것 같네. 으음.'

뭔가 표정이 밝아진 준혁을 보면서 칼스 레이너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되려 편히 생각하여 좋게 풀어 나가려고 하는 준혁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정진하면 황제 폐하께서도 알아 주실 걸세.

"하하,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아! 그래. 그나저나 자네 나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자리를 만든 것은 아닌데 말이야."

갑작스러운 만남의 이유에 대해서 칼스 레이너가 질문을 하니 준혁은 아차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 배가 산으로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은 무슨. 그리고 배도 산으로 가지 않았어. 그저 둘러둘러 할 말들을 미리 한 것이지. 그나저나 무슨 이유인가?"

"라온 노래 자랑의 축제를 좀 더 활성화 시켜서 판을 키우고 싶어서 말입니다."

"또 판을 키운고 활성화를 시킨다? 여기에서 더? 어떻게?"

칼스 레이너의 이야기에 준혁은 자신이 구상을 한 부분을 작게 심호흡을 한 뒤에 이야기를 진행했다.

"길드 내에 콜로세움을 만들고 싶습니다."

"으음? 콜로세움을?"

"정확히 말하면 길드 부지이지만 축제 때 전용으로 쓰고 싶습니다. 라온 노래 자랑이 아니라 라온 축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은 길드원끼리 결투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실력도 파악하며 결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그런건 대련장을 사용하면 되잖나. 대련장도 500명 이상은 볼 수 있는데."

"차후에는 타 길드와도 나름의 규모로 결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모험가들이 성장하고 지역을 오가는 것이 널널하게 된다면, 많은 이들이 이 축제를 보거나 혹은 참여하기 위해서 트리톤에 올 것입니다."

매력적인 이야기라서 칼스 레이너 백작은 고민에 빠졌다.

"오로지 모험가만 그렇게 하겠다?"

"예. 오로지 모험가만 진행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인 상황은 칼스 레이너 백작님의 허락 아래에서 참여를 하는 걸로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으음, 그건 괜찮군."

실력자도 일단 자신에게 와서 절차를 밟고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뜻이기에 트리톤에서 권위나 위엄을 쌓기에는 좋을 것이다.

딱히 이런 것에 신경을 크게 두지는 않지만 챙길 수 있는 것은 챙기는 것이 좋았다.

'음, 검투사 길드에서도 뭐 별로 나빠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차피 길드 대련장 목적이고 축제 때만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그 전에는 비공개로 라온 길드만 사용하는 걸로 허락을 해 놓으면 으음. 좋겠군.'

계산을 해보면 확실히 손해 보는 것이 없기에 칼스 레이너는 흔쾌히 수락을 하기로 했다.

사실 상 준혁이 대련장의 확장이라는 명분 아래 그냥 진행을 해버리고 축제라는 명목으로 이를 진행했어도 길드의 일이라서 딱히 관여를 할 명분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권위를 인지하고 최대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이기에 기껍게 도와주기로 했다.

"모험가들만의 결투장이라 재미있겠군. 내 결투장에 관련된 마법적 설비를 지원해주도록 하지. 축제의 판을 키워보도록 하게."

"감사합니다!"

그렇게 라온 축제는 좀 더 판이 커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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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꾸벅꾸벅.

18일은 예약글 입니다.

제가 따로 선약이 있어서..굽신굽신..

늘 감사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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