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34화 (204/548)

234회

판을 키워.

라온 노래 자랑은 2회 때의 축제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잘 진행이 되었다.

참가자들이 더 화려하고 더 재미있게 준비를 하여 재미를 뽑아내었으나, 준혁은 확실히 자신이 축제의 판을 키운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기껏해야 6회 정도가 되면 기존의 노래 축제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먹고 놀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를 할 거야. 수 많은 이들이 관람은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화제성이 이제 떨어질 테니까.'

아마 4회, 5회까지는 나름 최고의 전성기를 유지하겠지만 그 이후는 아니었다.

'개인PVP, 단체 PVP 등(3:3, 5:5, 10:10)을 진행하면서 라온 축제로 거듭 시키고 프로 게임 리그가 탄생 전에 우리가 먼저 이를 진행하면 차후 프로 리그 생성 이후에도 우리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길드 내에 콜로세움을 만들려고 한 이유도 이 부분이 가장 컸다.

어떻게든 라온 길드의 이름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히어로 크로니클에 프로 리그가 생기고 프로 게이머가 생기기 전에 이런 PVP 리그를 라온 길드가 먼저 선점하여 방송 중계를 했다는 것을 인식 시킬 수 있었다.

'허락도 받았고 지원도 받았어. 60%의 전투 병력들이 흩어져도 이 축제 하나로 라온 길드는 확실히 길드를 계속 다져 나갈 수 있다.'

물론 참가자 부분에 있어서 라온 노래 자랑처럼 우승자 부분에 있어서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진행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라온 노래 자랑을 진행했지만, 자신이 많은 부분 신경을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이 정말 잘 준비를 하고 지원을 해주는 이들이 세세하게 잘 신경을 써서 온 탓에 아주 훌륭하게 진행이 될 수 있었다.

'노래방 콘텐츠는 안 하기 잘한 것 같다. 만약에 이를 진행했으면 일정 기간에서 딜레마가 빠졌을 꺼야. 실력 있는 이들을 영입하는 것도 힘들었을 거고.'

고수 초빙 콘텐츠만 QGN과 잘 이야기를 나눠서 진행한 것이 확실히 좋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당시 조언을 듣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가졌다.

'라온 노래 자랑을 크게 뻥튀기 시키려면 트리톤을 빠져 나가는 길드원들을 통해서 이를 홍보를 해야 하니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길드원까지 생각을 하면 70%까지 빠져 나가도 괜찮을 것 같군. 음! 길드 하우스 확장은 여기 즈음에서 멈추고 설비를 고급화 시켜야겠어.'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듯 길드 하우스에서 축제를 즐기고 놀고 있는 길드원들도 체크를 한 준혁은 제 3회 라온 노래 자랑도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흐음, 일부러 피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만나지 못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인데 말이야. 그렇지 않나? 인디고."

축제가 끝나고 난 뒤 방송 종료를 할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낸 길쉬의 모습에 준혁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표정을 수습하고 말했다.

"길쉬씨. 안녕하세요."

"안녕은 하지. 그리고 축제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상태고 말이야."

"아하하… 다행이네요."

"나를 피한 건가? 딱히 그대에게 불편한 행동을 보인 것은 없는데 말이야."

"네? 딱히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냥 바쁜 나날이어서 말이죠. 섭외한 분들도 꾸준히 챙기고 감사를 전해야 했고 저도 할 일이 많아서."

하지만 길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흐음,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만. 흐음. 뭐… 아무튼 덕분에 재미있는 관람을 했네. 다양한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만든 놀이터? 그런 것도 좋았고 말이야."

"감사합니다."

"이런 축제라면 꽤 괜찮을 것 같아. 확실히 지원을 해주는 맛도 있을 것 같고."

"칼스 레이너 백작님께 감사할 따름이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서도 든든히 지원을 해주시고 그러니까요."

"그래. 칼스 레이너 백작은 좋은 영주이지."

길쉬의 발언을 듣고 준혁은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칼스 레이너 백작을 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뭔가 두루두루 트리톤을 살피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거 또 무슨… 희한한 NPC야. 간달푸 같은 존재인가?'

혹시 제국의 황실과 연관된 존재인가 싶었지만 첫 만남을 떠올리면 그건 아닌 듯 보였고 그냥 실력 좋은 NPC라서 오만한 성격을 지녔다는 것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네. 그렇죠."

"브라운 공국으로 향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 데쓰 웨이브 때 저희 길드가 한 팔을 거들 수 있게 되어서요."

"그렇군. 욕심 많은 브라운 공작 때문에 생고생을 겪는 건가?"

"욕심 많은 브라운 공작요?"

"데쓰 웨이브는 인위적인 것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만든 비극의 장소지. 언데드 몬스터들은 사제들의 정화 마법과 특수한 공정을 거치면 양질의 재료가 나와. 질이 떨어지는 언데드 몬스터들이라도 대량으로 양산되면 값비싼 몬스터가 되지."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준혁은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다시 한번 되물어 볼 수 밖에 없었다.

"수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는데… 그걸 인위적으로 한다고요? 정보는 확실한 겁니까?"

"칼스 레이너 백작도 알고 있을 거네. 뭐, 나름 한 자리 한다고 하는 이들은 다 알고 있지. 마계의 기운을 일부러 두는 것도 몬스터들이 언데드화 되도록 사체 수집을 하지 않는 것도… 다 그런 이유지."

"……."

"자본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브라운 공국은 본인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욕심을 부리고 있어. 자네들의 손을 빌리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지.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탐욕을 부리는 것에는 반드시 법의 엄중함이 필요할 터. 아무튼 거기서도 수고하게."

칼스 레이너 백작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준혁은 이와 관련된 의뢰를 받았을 때, 그가 보였던 표정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꽤 씁쓸한 표정이긴 했는데.'

하지만 길쉬의 이야기를 바로 신용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이방인이고 자신에게 이런 정보를 줄 이유도 없었다.

애초에 브라운 공국의 일을 법의 엄중함을 거론하며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말과 같았다.

공국은 황제가 인정한 제국 안의 국가인데 본인이 무슨 법의 엄중함을 논한다는 말인가?

히어로 크로니클의 내부 세계는 최상위 귀족 계층과 수 많은 강자들의 이익이 연동되어져 굴러가는 판이다.

이는 단순이 본인이 소속된 국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타국과도 연계되어진 상황도 있다.

마법사끼리 경쟁을 하지만 같은 학파의 마법사라면 다른 국적을 가졌다고 한들, 이 둘은 꽤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처럼 대충 다 끼리끼리 논다는 것이다.

'브라운 공국의 행태를 제국 황실이 인정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무슨 소리인지.'

아무튼 자신이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기에 준혁은 그의 말에 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하. 응원 감사합니다. 근데 그 말씀을 하시려고 절 찾아오신 건가요?"

"그저 보기 힘들어 찾아온 것이다만?"

"아. 그렇군요. 지금 이래저래 일정이 바빠서 어쩔 수가 없네요. 길드원분들도 브라운 공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끌어 올려야 하고 이래저래 바빠서요."

"괜찮다. 자네가 바쁜 것은 확실히 인지했으니 말이야. 자네의 길드원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더군. 아무튼 내가 한번 시간을 내어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인디고 자네를 초대하도록 하지."

"음? 네?"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군. 아무튼 그렇게만 알고 있으면 된다."

자기의 할 말을 하고 휙 몸을 돌려 가는 길쉬를 보며 준혁은 어이가 없었다.

'뭐야? 크로노스가 축제 때 안보이고 좀 잠잠한 것 같더니만. 이제는 하아. 정말 트리톤이 마가 낀 것인가. 왜 이래?'

트리톤은 정말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오고 가가는 도시이다 보니 점점 이런 정신 나간 이들도 많이 몰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래서 트리톤의 영주가 바뀐 건가? 그리고 교역을 하는 종족들도 축소 시키고 말이야. 이건 숫제 정신 나간 놈들의 집결지와 같잖아.'

칼스 레이너 백작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만약 자신이 크로노스와 관련된 정보를 그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정신 나간 이들 때문에 반역도로 몰렸을 수도 있었다.

'무슨 법의 응징이니 뭐니. 쩝. 근데 초대를 한다고 하면 위치를 알아야 가주는 거지. 트리톤에 정착을 하려고 그러는 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그래도 오늘은 크로노스의 등장 없이 깔끔한 축제였다고 생각을 하면서 만족스럽게 종료를 하기로 했다.

'괜히 또 이상한 이들 찾아올라. 아휴. 할 일은 태산인데 점점 주변에 이상한 이들만 찾아오니. 쩝. 그래도 짧게 이야기를 하고 휙 떠나니 그건 다행이기는 하네.'

만약에 그가 더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면 욱하는 마음에 쓴 소리를 내뱉었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내 이미지가 훼손되었겠지. 뭐, 방송 종료하고 오늘은 쉬는 걸로 하자. 임원들에게 음식과 술이 떨어질 때까지 잘 부탁한다고 하고. 접속 계속하고 있을 크루원에게 최종 마무리 부탁하고 종료해야겠네. 마가 낀 동네여. 아주. 정화 작업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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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오우..(__)감사합니다.

넵넵. 흩어져야...라온 길드의 명성이ㅎㅎ;;

너무 많은 인원이 집결되면..견제가 나오게 되니까융..

그래야 본격적으로 스트리머들끼리 모험도 갈 수 있꾸여..

생각해보니 아직도..초반 끝이라서..빨리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몇개를 빼고 좀 가속화 시켰습니다.

부지런히 갈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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