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39화 (209/548)

239회

이슈 메이커

"오빠, 그… 저희가 평소 때처럼 방송을 해도 괜찮을까요?"

QGN에서 많은 투자와 기대를 하로 있는 <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의 여성 MC인 김나은은 남성 MC인 김준현에게 조심스레 떨리는 속내를 말했다.

김나은의 이야기에 김준현은 살짝 창백한 안색을 한 채로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라, 라온 크루의 수장인 인디고… 님도 그렇지만 그… 여, 여성 고정 게스트이신… 끄으응. <그 분>도… 솔직하게 나도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인디고님이랑 풀어 나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진경… 작가님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인디고 그러니까 강준혁씨가 친분… 을 통해서 이를 성사 시켰다고… 그 의남매… 수준이라고 막 하던데. 라온미르MCN이랑 라온미르 본사에서도… 강준혁씨를 케어한다고 하는 거 보면… 그게 괜찮을까요?"

"하아… 모르겠다. 사실 라온 크루 멤버들만 봐도 이미 답이 없거든. PD님이 들어보니까 진경 작가가 라온 크루가 개인적으로 스튜디오를 구매해서 진행하려는 콘텐츠를 QGN으로 설득해서 물고 온 거라고 하더라고. 설득 상대는 당연히 인디… 강준혁씨였고."

"아아. 부담감 때문에 어제 잠도 못 잤는데 생방송이니까 더 미칠 것 같아요. 새로운 사실까지 알게 되니… 으이잉!"

김나은은 QGN 소속 아나운서 겸, 진행자를 맞고 있는 인재인데 실로 라온 크루와의 프로그램 진행이 결정된 순간부터 수 많은 QGN 방송 관계자들에게 이런저런 말들을 들으며 압박감이 어깨에 잔뜩 쌓인 상태였다.

프리랜서인 김준현과 달리 김나은은 출퇴근을 하는 입장으로써 정말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름 준혁에 대한 조사를 하기도 했는데, 인터넷 방송계 인맥도 정말 대단해 보이고 현재 레전드 급의 프로 게이머나 유명인이 방송을 틀어야 나오는 시청자 수에 준할 정도로 시청자 수가 유지되고 있었다.

또한 그 밑으로도 대기업 스트리머라 불리는 수천 명 이상의 시청자를 보유한 라온 크루 멤버들이 아주 절대적으로 그를 신뢰하며 따랐고 이것을 넘어서 아시아 급, 월드 급 연예인들과도 교류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이번에 빵신령의 정체를 제작진을 통해 듣고 난 뒤에 강준혁에 대해서 범상치 않은 존재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생방송 당일이 가까워지자 불면증이 올 정도로 긴장을 한 상태였다.

"그… 뭐, 우리가 무리수 발언을 좀 자제 하면 되지 않을까? 아하하. 케미고 뭐고 일단 받쳐주는 걸 생각하면서 라온 크루에서 내뱉는 말을 좀 주워서 보좌한다는 개념으로… 뭐, 하면 첫 화가 어떻게 될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럴까요!?"

"가늘고 길게 가야지. 그 어제 보니까 인디… 아니 강준혁씨 U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07만 명이 되었더라.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100레벨 찍어서… 주목을 좀 많이 받더라고."

"207만 명!"

"근데… 빵신령님의… 그 분이 스튜디오에 와서 정체가 공개되면 우리가 실수하잖아? 207만 명의 몇 배는 곱하기로 욕 먹을 각오해야 할 껄… 월드 투어를 돌던 스타잖아. 준혁씨야… 뭐, 친분이 있고 지인이니까 그냥저냥 넘어가도… 우리는 죽어."

우리는 죽는다는 말에 김나은은 눈물이 핑 돌 뻔했다.

과거 초보 아나운서 시절에 진행을 맡다가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실수로 잘못 말했다가 SNS 테러를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 너… 음. 일단 멘트는 내가 진행하면서 간 볼게."

"고마워요. 히잉."

"어휴… 너무 거물이면 우리가 뭘 할 수가 없는데. 끄응. 아무튼 잘 해보자고. 딱 보니까 오래 갈 프로그램 같은데… 장수하면 좋지."

"오빠는 프리랜서니까 좋죠. 저는… 비슷한데요."

"크흠. 그러니까 내가 선발대로 말하는 거지. 크흠. 요새 분유값이 비싸요."

아이가 2명인 김준현은 부디 이 프로그램이 무탈하게 길게 잘 되기를 바라면서 생방송 녹화를 준비했다.

"아! 그리고… 게스트 오면 바로 인사도 하고 그러자고."

"네네! 그래야죠."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뭐, 나중에 멘트를 하다가 실수를 해도 좋게좋게 풀어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역시 사회 생활 만렙!"

"아버지의 힘이지."

* * *

QGN 라온크루, 고수를 이겨라! 의 생방송 녹화는 두 MC과 걱정하는 것과 반대로 아주 훈훈하게 진행이 되었다.

준혁은 적극적으로 스태프들을 비롯해서 MC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고 임지은 역시 준혁과 마찬가지로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김준현과 김나은은 열과 성을 다하여 고정 게스트가 된 준혁을 소개해주었고 준혁은 과한 소개가 부끄럽다는 듯 멋쩍은 표정을 모습을 드러냈다.

"반갑습니다. 라온 크루 소속으로 인디고라는 닉네임으로 넥스트TV에서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 강준혁이라고 합니다. 두 분이 너무 과하게 칭찬을 해주셔서 부끄럽지만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카메라를 보며 인사를 한 준혁은 스튜디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 넥스트TV QGN 채널에서 올라오는 채팅을 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자신의 방송에서 보는 닉네임들도 제법 볼 수 있었고 라온 크루를 좋아하는 이들이 대거 몰려서 시청자 수가 순식간에 5만 명을 돌파 해버렸다.

"와, 정말 시청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이게 대세 라온 크루의 파워인가요? 이 정도면 거의 우리 프로그램 중계 시청자보다 더 많지 않아?"

"쉿, 오빠 그런 말 하면 오빠 프로그램 하나 날라갈 수도 있어요."

"앗!"

슬쩍 드립 멘트를 날리면서 분위기를 띄운 두 MC의 말에 준혁은 적당히 미소를 지어 웃음을 보였고 김준현은 자신들의 부담감을 덜어준 준혁을 향해서 활짝 웃으며 말했다.

"크으, 사실 저희가 엄청 긴장했거든요? 사실 이 프로그램이 라온 크루의 콘텐츠였는데 저희 QGN이 어렵게 어렵게 부탁을 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분유값을 벌어야 하는 아빠의 입장에서 주체할 수 없는 드립에 대한 부담감과 내뱉고 싶은 드립의 욕망이! 크윽!"

김준현의 능글 맞은 말에 시청자들은 <ㅋㅋㅋ>을 도배하며 웃음을 터트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나저나 오늘 고정 게스트로 드디어 라온 크루의 비밀스러운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제가 소개하기 보다는 인연이 깊은 준혁씨가 소개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음~ 그렇게 할게요. 이 누나가 약간 야생의 냄새가 풍기는 건 처음이라서 어색할 수도 있으니 제가 소개를 할게요."

"크으! 야생! 주체할 수 없는 저의 드립을 이해해주신 다는 겁니까?"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은아 너도 얼른 외쳐! 갓디고!"

김준현의 말을 따라 갓디고를 외치면서 찬양하는 둘의 목소리에 스태프들까지 웃음을 터트렸고 이런 음성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어서 자연스럽게 더 좋은 시너지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준혁은 적당한 타이밍에 방긋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어~ 이 누나를 만난 지가 꽤 오래 되었죠. 음, 사실 이 누나가 저는 그렇게 유명한지도 잘 몰랐어요. 제 방 시청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대부분 게임BGM 정도만 음악으로 듣고 가요는 거의 듣지 않잖아요? 그래서 뭐, 다른 누나나 동생한테도 타박을 듣기는 했지만."

준혁은 적당히 말을 내뱉은 뒤, 슬쩍 채팅창을 쳐다 보니 전부 물음표가 도배가 되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는 채팅이 도배가 되었다.

그러나 준혁은 빨리 대답을 할 생각이 없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흐음, 뭐… 이 누나가 조금 마음이 복잡하다고 해서 스트리머라는 직업을 한번 비밀리에 도전을 해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영부영 저랑 같이 함께 해서 라온 크루에 소속이 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방송 생활을 은퇴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라온 크루 때문에 방송을 다시 하게 되었으니 운명의 장난일 수도 있겠고요. 하하하."

웃음을 터트린 준혁과는 달리 시청자들은 전부 혼란에 빠졌다.

준혁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면 빵신령은 연예인이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연예인이 스트리머 생활을 비밀리에 하고 있었고 자신들이 갈굼을 하던 빵신령이라는 것에 패닉이 온 것이다.

"큰 결심을 했죠. 음, 누나가 건강이 좀 안 좋고 그래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스트리머를 하면서 시청자분들과 소통을 하고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이 많아요. 뭐, 이런 부분 때문에 여러분과 좀 더 진솔한 소통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왔고 저도 고민을 했어요. 긴 고민 상담이 끝나고 결정을 내려서 모습을 드러냈으니 여러분들도 전처럼 동일하게 누나를 대해주셨으면 해요."

하지만 시청자들연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고 준혁은 이게 더 파급력을 만들고 진행을 하기 괜찮은 상태라는 것을 알기에 가벼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스트리머 빵신령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와 굉장히 친한 지은 누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아! 성까지 포함한 누나의 이름은 임지은이고… 지현 누나가 소속된 러블리 걸스 멤버로 활약을 했죠. 누나, 나와요. 많이 포장했어."

준혁의 완전한 소개가 끝난 뒤, 채팅창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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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채팅창이..폭발..할수밖에없겡졍..ㅎㅎ;;

본래는 여기에 독자님들의 채팅을 추가하고 싶었지만..

음... 살짝 빠르게 진행되야해서..

아쉬움을 참고... 넘겼스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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