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40화 (210/548)

240회

이슈 메이커

빵신령이자 전직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일원이며 솔로 가수로도 그룹 활동 만큼이나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 임지은이 모습을 드러냈다.

채팅창은 터질 수 밖에 없었으며 수 많은 채팅이 올라왔다.

또한 이 소식은 빠르게 퍼져 나가서 불과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시청자 수가 초 당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빠르게 시청자가 급상승 하고 있는 중이었다.

넥스트TV에서 이 상황을 예견하고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면 중계 방송이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시청자가 유입되었고 임지은은 작게 심호흡을 한 뒤에 말했다.

"안녕하세요. 빵신령이라는 닉네임으로 저기 앉아 있는 준혁이가 이끄는 라온 크루에서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 임지은입니다. 음, 이렇게 공개를 하는게 지금도 헷갈리고 그렇지만 그래도 좀 더 진솔하게 소통하고 싶어서 결정을 내렸어요. 조금 놀랐죠?"

"조금은 무슨 채팅창 지금 5분 제한을 걸어 놨는데도 올라가는 속도 봐."

"야, 너는 내 편 들어주고 그래야지. 놀리면 어떻게 해."

"글쎄. 딱히 편 들어주고 말고 그런 부분이 있나? 나는 언제나 시청자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스트리머라고. 크흠, 누나가 공개되고 나면 나도 아주 위험하단 말이지. 벌써부터 이것 봐, 메신저 어플로 난리가 났다."

슬쩍 준혁이 자신에게 오는 메신저 메세지 수를 보여주니 실시간으로 몇십 개의 대화가 날라오고 있었다.

이에 임지은은 고개를 휙 돌리며 외면을 했고 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음, 원래 이 누나가 좀 저지르고 본다는 성격이 강해서. 아무튼 오늘 이렇게 QGN의 신규 프로그램인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의 고정 게스트 소개가 완료 되었습니다. 음~ 진행자 두분을 포함해서 저와 지은 누나가 초빙된 고수분들과 개인전, 단체전, 시청자 대전 등 다양하게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렇죠? 나은 누나?"

준혁의 누나 발언에 김나은은 지금의 상황을 눈치 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이내 표정을 바로 잡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그렇죠. 정말 정리를 잘 해주셨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희는 이 신규 프로그램을 이 끌어갈 예정입니다. 음,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 드리고 고수분들의 많은 참여도 부탁 드립니다."

"네! 맞아요. 정말 많은~ 관심, 시청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와, 인디, 아니 준혁…씨? 가 진행을 했어도 되었겠어요."

"편하게 준혁이라고 하세요. 대기실에서는 그렇게 하시기로 했으면서. 하하."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맞지만… 현재 순식간에 17만 명까지 올라온 시청자 수를 보면서… 그리고 17만 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입되는 시청자들의 상승폭을 보면서 김나은은 쉽지 않았다.

준혁이야 나름 지은과 알고 지냈으니 저렇게 태평하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임지은은 하늘과 땅의 차이를 넘어서 지층 저 어디 지하 세계와 멀리 떨어진 은하계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되었다.

그러니 쉽지 않았다. 잠깐의 생각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청자는 늘어나서 현재 18만 명을 돌파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김나은의 감정을 눈치챘는지 김준현이 빠르게 끼어들었다.

"하하, 나은이가 좀 건망증이 심해요. 예전에는 제 이름을 계속 어… 저… 생각하면 부르다가 그냥 오빠라고 해버리더라고요."

"아~ 뭐, 그런 것도 매력이죠."

"예. 뭐… 매력이기는 한데 계속 보면 걱정이 앞서서. 아무튼 이렇게 저희 라온 크로, 고수를 이겨라! 의 소개가 깔끔하게 완료 되었네요. 자 박수~"

준현의 마무리에 다들 박수를 쳐주었고 김나은도 정신을 차렸는지 준현을 슬쩍 흘기면서 말했다.

"오빠는 오빠라고 계속 하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름은 기억했었고?"

"그… 그거야. 음. 갑자기 왜 옛날 이야기를. 아무튼! 어머~ 시청자 수가 멘트만 조금 더 하면 만 단위로 늘어나네요. 넥스트TV의 서버 안정성에 박수를 치고 싶어요. 최고!"

"네, 이렇게 위기의 순간에서 변칙적으로 말을 잘 돌리는 나은이의 모습을 두 분은 잘 유념을 하셔야 합니다. 개인전, 단체전에서도 배신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준혁과 지은은 아주 좋은 팁을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확실히 머릿속에 박아 두었다는 표정을 지으니 김나은의 표정을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들의 진행 속에서도 채팅창은 그야 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는데 임지은에 대해서 별 다른 생각이 없어 보이는 준혁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었으며 그런 준혁의 템포에 맞춰서 이끌리는 두 진행자들의 만담과 준혁을 자연스레 타박하는 지은의 모습은 인지부조화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든 말든 상관없이 준혁이 우직하게 진행자들의 진행을 도우면서 생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말할 수 있었다.

"오늘은 라온 크루와 라온 크루 멤버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고수 초빙을 여기 있는 준혁님을 이겨야 하는 콘텐츠입니다."

"방송을 저도 즐겨 보는 팬의 입장에서 거의 모든 게임을 다 잘하시던데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나요?"

두 진행자의 말에 준혁은 짓궂은 웃음을 대답을 했다.

"음, 하니까 되던데요? 뭐랄까… 설명서 읽고 인터페이스 파악을 하고 진행을 하면 아주 잘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과 비슷하죠. 하하."

이 대답에 진행자들은 물론 지은마저 표정이 썩어들어갔고 시청자들도 어리버리한 반응을 보이다가 바로 뜨겁게 달궈졌다.

그리고 준혁은 채팅을 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보셨습니까? 바로 불타오르고 있어요. 음. 채팅창의 열기가 후끈한데. 좋네요. 사실 정말로 근데 그래요. 딱히 어렵다고 느끼는 게임 장르가 없어요. 음, 부족하다고 하면 FPS 쪽이 좀 힘들긴 한데 냉정하게 평가를 하면 중상 ~ 상하 정도의 실력은 될거에요. 준수한 아마추어? 종종 한 달에 한 두 번, 판이 깔리면 메드 무비를 찍는 그림도 그리는 정도?"

"… 아. 라온 크루의 수장, 현 인터넷 방송계의 대들보라고 불리는 강준혁님의 대답은 재능러라서 가능하다?"

"재수 없지만… 사실이에요. 프로 게이머분들이 100점의 플레이를 하면 저는 두루두루 80점에서 특화 게임에는 95점 정도는 할 수 있어요. 그 뿐이에요. 그래서 진짜 고수분들이 오기 전에 각을 잡고 빠르게 도망가야 해요. 이야~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줬다! 좋게 각이 나온 것 같다! 이러면 이제 한 몇 주는 그 게임을 쉬는거죠. 고수분들 다른 방 가시라고."

"두루두루 잘 하지만 정점은 찍지 못한다? 뭐 그런 건가요?"

"네. 딱 그거에요. 저는 100점의 플레이를 못해요. 프로 선수분들이나 혹은 그 게임에 고수분들은 그 100점 플레이를 넘어서 그 이상의 걸 보여주잖아요? 모두가 홀리게 만드는 플레이들요. 근데, 저는 그걸 할 수 없어요. 95점의 것을 멋진 동료들과 시청자분들과의 소통으로 100점으로 보이게 포장하는 거죠. 그게 제 직업이에요. 그래서 저희 방 시청자분들은 속칭 똥게임, 망게임을 구매한 분들이 많아요."

꽤 진솔한 답변을 준혁이 함으로써 우왕좌왕 거린 채팅창의 분위기는 빠르게 가라 앉았으며 준혁은 이제 괜찮아 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지은의 참여를 유도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모두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는 현장 스태프들과 진행자들은 준혁의 센스에 혀를 내둘렀다.

"하긴, 나도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홀려 가지고 무슨 퀵보드를 타고 올라가는 점프 게임을 구매했는데. 하면서도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의문이 들고 그러더라고."

"음, 똥겜도 갓겜처럼 만들어서 시청자들과 재미있게 풀어나가야지. 그게 스트리머다~ 이 말이야. 아직 멀었어. 아직 물이 덜 빠진 거야."

"됐거든? 또 이상한 말 하면서 약장수 흉내를 내려고."

준혁과 지은의 이야기로 인해서 준혁의 방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준혁의 포장에 속아서 구매한 게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구체적인 구매 금액까지 거론을 하며 방송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정확하게 방송에 대한 내용을 이제 제대로 실을 수 있게 되자 준혁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오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리얼 갓겜인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가볍게 이기고 시청자분들과 대전도 진행할 예정이니까."

"크트매면 괜찮긴 한데. 너 등급 어디야?"

"어~ 다이아로 떨어졌나. 찍고 그냥 즐겜만 하는 상황이라서. 그러니까 시청자분들도 다이아 이하의 분들만 오세요. 라고 하면 지금 우리방 피해자분들의 불타는 채팅보다 더 뜨거워지겠지?"

"인과응보. 뿌린 대로 거두리라.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고수분들 요 자신만만한 크루장의 기세를 꾹 눌러주세요. 우리도 힘내 봐요. 기고만장한 한 사람을 아주 막아줘야죠."

지은의 이야기에 두 진행자들도 동조를 했고 시청자들도 오늘따라 살짝 얄밉게 구는 준혁을 타도하겠다고 들불처럼 일어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준혁은 여전히 능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글쎄, 힘들 것 같은데. 참여자분들은 많을 것이고 핵고인물 분들이 아닌 이상 3판 정도 지려나?"

"어? 만약에 더 지면 어떻게 할건데?"

"더 지면? 으음! 그래. 오늘 진행자분들이랑 스태프분들 다 처음 뵙고 그런거니까 제가 회식 쏘겠습니다. 시청자분들 제가 회식을 쏘게 만들어 보세요. 후후후."

옆에 있으면 등짝을 후려치고 싶은 표정을 지으며 준혁은 시청자들에게 도발을 했고 채팅창은 또 폭발했다.

그리고 모두가 프로그램에 몰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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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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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이네요.

바쁜 나날에 잊게 되지만 그래도 이 날이 되면

늘 감사한 마음으로.. 묵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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