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회
이슈 메이커
광역 어그로
불타는 채팅창
하지만 준혁은 진행되는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
분노한 시청자들이 너도 나도 앞 다투어 참여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고위 실력자가 참여를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준혁은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서 실력 별로 구분되는 7개 등급 중, 최고 등급인 그랜드 마스터까지 찍고 상위 0.01%에 속한 실력자였다.
게임 발매 초기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지만 넉넉히 여유를 잡아 현재 상위 3% 정도의 실력자들을 제외하고는 준혁이 해 볼만한 상대였고 그 밑으로는 확실하게 말해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물론, 저들이 단합을 해서 자신을 끌어내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순위에 따라 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랜덤 비밀번호 방을 생성하여 들어오는 순서대로 시작을 하는데 편을 먹기가 쉽지도 않을 이야기였다.
즉 시청자들과의 대전에 있어서는 3%의 고수들이 뚫고 온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금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인원수는 무려 37만 명에 달하는 상태였고 5번의 게임이 시작 되었지만 준혁은 단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고 모조리 우승을 했다.
1위인 준혁과 2위의 기록 차이가 평균 8.7초 가량이 차이가 났는데 아슬아슬하게 10초가 넘어가지 않아 실격 처리가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와, 이건 압도를 하고 있는데요?"
"놀랍네요. 다이아 등급의 유저분들도 3분이 계셨는데 7초, 7.7초, 8.2초 차이가 나네요. 압도적입니다."
이에 준혁은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음, 저 그래도 그랜드 마스터 등급 찍었습니다. 초기라서 쉽게 찍은 부분도 있지만 최소 마스터 분들이 오셔야 될 거에요. 레이싱 게임은 제가 90점 이상의 실력을 보이는 곳이라서요."
"엑? 아까 최고 점수를 95점으로 낼 수 있다며? 그러면 95점대의 점수를 내는 분야가 따로 있는 거야?"
지은은 넋을 놓고 방송을 보고 있다가 되물었는데 준혁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누나도 같이 하고 있잖아."
"내가? 뭔데?"
"RPG. 히어로 크로니클 같은 게임류."
"아… 인정."
"뭐, 그런거지. 그러니까 이제는 핸디캡으로 누나와 여기 계신 두 진행자분들을 모시고 4:4 단체전으로 여러분들과 상대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5판을 해서 승리를 하신 분들께는 제가 즐겨 먹는 고추 와사삭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개인전은 제가 너무 양심에 가책이 느껴져서."
광역 어그로를 끌었지만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준혁을 실력자로 포장되는 밑바탕이 되었으며 준혁은 여기서 짐 덩이와 같은 팀원 3명을 데리고 단체전을 제의했다.
시청자들 역시 확실히 준혁을 개인전으로 상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여겼기에 이런 제안에 드디어 할만한 상황이 연출되었다며 좋아했고 준혁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아! 그리고 회식이 걸린 만큼, 고의적인 패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도 진행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야겠죠?"
준혁의 말에 뜨끔한 표정을 짓는 김준현이었고 준혁을 그를 향해서 슬쩍 눈총을 주면서 말했다.
"5번을 진행해서 5번 모두 승리를 하면 소고기, 4번 승리 시 괜찮은 횟집, 3번 승리 시 돼지 고기, 2번 승리 시 저렴한 일반 뷔페, 1번 승리 시… 1000원 짜리 아이스크림입니다."
"헉!? 소고기를요!?"
"저는 쏠 때 쏘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저희와 대전을 하시는 시청자 분들 중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분들에게는 따로 치킨 키프티콘을 외에 문화상품권 5만 원 권을 각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욕이 양 측에 다 확확 생기겠죠?"
제작진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아주 의욕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준혁의 발언은 이제 임지은에게 관심을 갖는 것보다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에 대해서 떠들고 참여를 하며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물론 아직도 뒤늦게 와서 얼타는 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채팅 대부분이 저런 상태였고 개인 방송을 켜 놓은 준혁이나 지은의 방에는 거의 95% 이상의 채팅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상태였다.
준혁의 제안에 진행자들 역시 크게 반응을 하면서 준혁이 깔아 놓은 판을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몰입도를 더 올렸고, 방송은 아주 크게 흥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주도한 준혁의 진행력은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빵신령이 전前 러블리 걸스의 멤버이자 싱어 송 라이터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임지은이다! 라는 것보다 본격적인 방송에서는 준혁의 활약상이 오롯하게 포커스가 맞춰지니 준혁의 방송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걸 실시간으로 체크를 한 준혁은 2번 밖에 시청자들에게 이기지 못했지만 꽤 좋은 소고기 집에서 정말로 회식을 진행했고 무려 550만 원 가량의 금액을 소모했다.
살 떨리는 금액이었지만 준혁은 앞으로 즐겁게 방송을 해보자며 웃으면서 결제를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니, 스태프들이나 출연진들은 준혁의 배포에 감동을 했다.
딱 준혁이 원하는 그림이었고 임지은보다 자신에 주목을 하는 것에 크게 만족을 했다.
제작진의 인식이 자신에게 주목이 되어야 방송이 자연스럽게 첫 방송 때처럼 작업을 치지 않더라도 잘 풀려 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 * *
[ 충격! 현 인터넷 방송계의 거물 크루인 라온 크루 멤버, 빵신령 임지은으로 밝혀져!]
[ 안지현, 이다연을 비롯해 임지은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인디고는 누구?]
[ 게임 방송 채널 QGN에서 오랜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임지은!]
[ 임지은 연예계 복귀 X, 스트리머 임지은으로 살아갈 것.]
[ 라온미르에서 라온미르MCN(인터넷 방송 회사)로 소속 이동한 임지은!]
[ 인터넷 중계 방송 최대 78만 명! QGN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대박 조짐.]
방송이 끝나고 회식까지 끝 마치고, 준혁은 놀란 크루원들을 비롯해서 자신의 지인들에게 모두 일일이 제대로 설명을 해야 했다.
그리고 서운해 할 수도 있는 그들에게 임지은의 이런 결정이 현재의 크루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어 결정을 내린 것이니 섭섭해 하지 말라는 말로 달랬다.
이에 기존 크루원들은 섭섭함보다는 놀라움을 최대한 감추면서 크게 좋아했다.
특히 여성 크루 멤버들의 경우에는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들은 임지은의 노래를 들으며 방송을 꽤 자주 했다.
여성들이 부르기 좋은 감성으로 임지은이 노래를 자주 만들었다나? 뭐래나?
아무튼 그렇게 크루원들에 대한 단속을 깔끔하게 끝내면서 준혁은 단체방에 임지은에게 주목된 관심을 옅게 하기 위해서 크루원들이 단체적으로 뭉쳐서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사냥을 할 것임을 알렸다.
관심을 분산 시켜서 시청자들을 나누는 것도 있고 바쁜 오더와 상황 체크를 진행하면서 괜한 어그로가 생기지 않게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모두가 동의를 했고 자신들과 더 진솔한 관계를 맺기 위해 이 결정을 내린 빵신령… 임지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 말을 해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그리고 준혁은…
파트너 계약을 맺었던 장비 소프트와 유니크 소프트의 지사장들에게 직접 연락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계약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레 물어온 것이다.
너무 거물이 낀 상태라서 그들은 라온미르MCN에 따로 연락을 취했으나 모든 결정은 라온 크루에서 회의를 통해 진행되기에 자신에게 물어 보라는 말로 회피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준혁은 계약의 내용은 충분히 성실했으며, 수정할 것은 없다고 말을 하면서 기존 계약서대로 성실하게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
당연히 이 부분에 있어서 이들은 감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차기 대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훈훈한 이야기를 심도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두 회사는 어제의 방송에서 첫 번째 주인공은 임지은이었으나 결국에는 준혁이 거의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방송을 마무리 하는 것을 보며 전율을 가진 이들이었고 더욱 더 준혁과 오래 가고자 했다.
그러니 좋은 조건이 걸린 대회 지원 등이 많이 나오게 되었으며 기분 좋게 통화를 끝낼 수 있었다.
덕분에 준혁은 이래저래 피곤함이 쌓였지만 그래도 할 것은 한다는 방송을 켰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고 자신이 희생해서 이를 어느 정도 해소 시켜주지 않는다면 다음 날 난리가 날 것이다.
< 회식 이후, 마무리 토크 방송 ON, 피곤노곤 >
방송을 켜자 정말 자신의 방송 역사 상 이렇게 빠르게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처음 보았다.
불과 30초도 되지 않아 3만 명을 넘겼고 1분 정도가 지나니 5만 명이 되었다.
그리고 방송 테스트를 하는 척 시간을 끌면서 이것저것 조정을 하면서 5분 정도를 더 보냈는데 시청자 수는 15만 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미쳤다. 정말. 파급력이 대단하긴 하구나.'
임지은의 영향력에 실로 대단함을 느끼며 식은땀이 흘렀지만 준혁은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시청자들에게 말했다.
"아아, 잘 들려요? 어후. 스튜디오 녹화지만 피곤하네요. 단체전에서 그랜드 마스터, 마스터 등급의 분들이 갑자기 많이 몰릴 줄이야. 으음. 안녕하세요. 가나다라마바사 마이크 테스트. 음~ 서순이 좀 바뀌었는데. 잘 들리죠?"
잘 들리는지 채팅창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었고 준혁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만 명이 늘어난 것을 보면서 침을 꼴깍 삼키며 질문들을 최대한 체크하려고 했다.
물론, 잘 보이지 않아서 머리를 긁적였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만 하나, 둘 이야기를 했다.
"아~ 뭐, 누나랑은 좀 오래 친했죠. 그 방송에서도 누나가 말했다시피 제가 딱히 연예계에 관심이 없어서, 잘 안 봤어요. 님들 제가 방송하면서 99.9999% 게임 BGM만 틀고 이야기 했잖아요. 그것만 봐도… TV도 주식 채널 쪽이나 EBC 교육 방송 정도만 봤고… 음. 아무튼 그래서 그냥 종종 먼저 문자가 오면 주고 받고 그랬죠. 뭐, 연예계는 몰라도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준혁은 지은이나 다른 연예인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 묻는 말에 두루두루 답변을 하는 척 하면서 넘겼고 몇몇 우스운 질문에도 답을 해주었다.
"아~ 오늘 회식요? 소고기 먹었습니다. 아! 벌써 알고 계시는 분 많네요? 아~ 나은 누나가 SNS에 올리셨구나? 비용은 뭐… 그냥 스태프들이랑 즐겁게 단합되면 좋은 거죠. 엥? 가격도 아시는 분이 계시네? 550만 원 나온 거 어떻게 아셨어요? 준현이 형도 해요? SNS? 음. 저는 안해서… 아무튼 우리 방 시청자들은 모르는게 없어. 무섭다~ 이 말이야."
시청자들을 띄워주는 발언도 하며 그들의 정보력에 감탄을 하는 모습을 추가적으로 보내주며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었다.
의도적으로 방향을 프로그램에 대한 부분으로 이어갔고 차후에는 히어로 크로니클에 대한 질문 등으로 답변을 해주었는데, 당연히 브라운 공국 원정에 대한 부분을 거론도 할 수 있었다.
"아, 그리고 브라운 공국 원정 전에 수련의 탑 진출을 해볼 생각입니다. 익스퍼트가 되고 난 뒤에, 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파괴력이 달라졌으니까요. 뭐, 장비도 좀 바꾸고 그럴 거라서. 아무튼, 기대해주세요. 열심히 모은 거 탈탈 털어서 강해질 겁니다."
그렇게 마지막엔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며 방송을 마무리 했고 약 50분 정도의 짧은 방송이었지만 만족스러운 마무리 방송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완벽한 하루라고 준혁은 자축을 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욕실로 향했다.
"뜨끈하게 샤워하고 뜨끈하게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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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깜사합니다.
음, 요편여기서..
짤라 내는거롤 할게유..
너무 늘어지면 좀 그래서..
헛..지금도 늘어진 느낌이 있기도하겅;..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