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50화 (220/548)

250회

강화

신규 길드원 가입을 다시 시작하고 난 당일, 길드원은 순식간에 5235명이 늘어났다.

토론을 할 때, 반대를 내는 길드원들이 이야기를 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는 평들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차후에 이런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트리톤에 머물고 있었지만 라온 길드는 아니었던 이들까지 싹 가입을 한 것이다.

준혁은 트리톤에서 거주 중인 일반 모험가들이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확실히 불평의 글을 올릴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5235명이 늘어난 만큼, 준혁은 길드 임원들을 더욱 뽑아야 했는데 길드원이지만 방송을 꾸준히 했던 이들 중, 매너가 좋았던 이들을 선별했다.

그 중에는 미래의 대기업이 되는 스트리머이자 자신의 길드원으로 있는 조아연을 포함하여 총 7명을 추가로 뽑았다.

이들에게는 기존 임원들과 동일한 혜택을 이야기를 하면서 임원들이 하는 일들을 받도록 해주었다.

추가로 뽑힌 임원들은 준혁을 비롯한 라온 크루에서 임원들에게 현금 및 기타 여러가지 지원을 해준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는지 굉장히 놀라워 하면서 기쁘게 참여를 했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라온 길드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준혁은 훔바바에게로 가서 강화된 자신의 방어구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방어구를 보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레어)태양 전사의 카이트 실드 +4

내구력 7500 + (600) / 7500 + (600)

방어력 320 + (60)

근력 50 + (20)

체력 50 + (20)

퍼거스 학파의 강화 기술이 적용되어 새롭게 거듭난 방패이다.

명장, 훔바바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여 큰 성과를 만들어 내었다.

추가 효과

-태양의 전사(세트 효과)

주문: 태양 만세(지속 시간 5분, 쿨타임 10분)

주문을 외칠 시, 성스러운 태양이 온 몸을 휘감는다.

회피력 10% 상승 + (2%)

공격력 10% 상승 + (2%)

방어력 10% 상승 + (2%)

재사용 시 누적 주문 발생

주문: 태양 만세, 태양 만세!(지속 시간 20분, 쿨타임 40분)

회피력 20% 상승 + (4%)

공격력 20% 상승 + (4%)

방어력 20% 상승 + (4%)

저항력 20% 상승 + (4%)

-태양의 은총(세트 효과)

공격력 20% 증가 + (4%)

방어력 20% 증가 + (4%)

모든 기본 능력치 100 + (40)

모든 특수 능력치 50 + (20)

"저기, 훔바바님? 방패가… 방어구가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이거 유니크 장비 수준인데요? 네?"

준혁은 넋을 놓고 방패를 보며 훔바바에게 되물었고 이는 방패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류난: 지금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

▷리수진: 예? 저 흉악한 방패는 무엇인것이지요!?

▷はやせ☆みさ: 저거 뭐꼬!? 벨붕 아이가? 이기 뭐꼬!?

▷Annaka: 장비 옵션 정신 터지고 내 정신도 터지고 와장창 황당 당황스?

▷HerbPia: 하, 중동 큰 손 형님 3000만 후원보다 이게 더 멘탈 터지게 하네.

이렇게 좋을 줄 모르고 그냥 방송에 공개를 해버렸는데, 준혁의 입장에서는 실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훔바바 역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니, 혹시 싶어서 내가 연습으로 한번 테스트를 해봤단 말이지."

"테스트요?"

"어. 달 밤에 조용히 달빛 아래에서 했는데, 자꾸 손이 미끄러지면서 이상하게 엇나가고 연습 장비들이 와장창 깨지는 것이 아닌가?"

"허러억!? 깨졌다는 것은 수리가 가능한 겁니까?"

"깨진다는 것이 어찌 수리가 가능하겠나. 장비 인생 끝난 거지."

식은 땀이 절로 줄줄 흐르는 말을 하는 훔바바를 향해서 준혁은 이 방패는 그럼 어떻게 된 것이냐는 식으로 쳐다 보았다.

"음, 달빛에 홀린 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그래서 대낮에 일도 좀 팽개치고 길쉬가 방문을 해서 퍼거스 마탑의 강화에 대해 아냐고 하니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기, 길쉬씨가요?"

"그렇네. 빠삭하던데? 그래서 내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았지. 그 친구가 굶어 죽어가던 것을 자네가 구해줬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아주 집중해서 도와주더군."

준혁은 길쉬가 도와줘서 이런 괴물 같은 방패를 비롯해서 방어구가 나왔다는 것에 헛바람을 삼켰다.

'도대체 그 양반은 정체가 뭐야?'

단순히 헛소리를 하는 양반이라고 여겼는데, 재주가 정말 범상치 않았기에 미심쩍은 느낌이 더욱 증폭했다.

"그, 그렇군요. 근데 세트 효과가 갑자기 추가 되었는데요? 태양 만세라는 주문이 내장되어 있기는 했지만 누적 옵션에 대한 부분도 없었고 태양의 은총이라는 옵션도 없지 않았습니까?"

"아~ 그거 그건 길쉬가 추가했네. 태양의 신전에서 뭘 했는지 몰라도 각인 마법을 할 수 있는 주문서 스크롤이 있더군. 그래서 덧붙인거야. 자네 나중에 길쉬한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게나. 그거 적어도 2500골드는 너끈히 받을 수 있는 걸세. 솔직히 이 방어구에 쓰는게 아깝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구명을 받았으면 보답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러면서 썼어. 좋은 일 하더니 복을 받았다고 여기게나. 뭐, 술이라도 한잔 사주던가."

과해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혁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지만, 시청자들은 그게 아닌 듯 보였다.

현실이나 가상 현실 게임에서나 준혁의 선행에 대해서 칭찬의 말을 하면서 좋은 일 하여 복을 받았다고 저런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 것이다.

▷Muhammad Salman: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선행은 복을 받는 법. 밖에서도 안에서도 그대는 고결한 의지가 있다. 나는 그것을 좋아하고 인디고 당신의 방송을 좋아한다.

- Muhammad Salman 님이 9,999,900 원을 후원 하셨습니다.

가진 자의 책무를 다하는 모습이 좋다. 나는 언제나 응원한다.

▷Peachmin: 워미!? 다른 중, 중동 성님 뜨셨다! 와;..미쳤다.

▷OLD-BOY: 어제 오늘 ㄷㄷㄷ 중동 성님들이 후원을 헐

▷샤트룬: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아니 중동에는 999만이 무슨 옵션입니깡?

▷Bobbylow: 와, 게임에서도 복 받고 여기서도 복을 받아 버리네. ㄷㄷ

▷슈퍼내츄럴: 쿨럭, 중동 형님의 큰 후원에 정신이 나갈 뻔했네.

▷nus113: 오늘도 레전드 방송이냐? 설마. ㄷㄷ 오늘도 터지는 거 아니지?

▷DANDI: 킁킁, 거대한 스웩의 냄새가 난다. 중동 성님의 3000 스웩이 난다!

준혁은 뜬금 없는 중동 큰 손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살만이 999만 원 후원을 하니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감사의 말을 하면서 훔바바에게는 일단 너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적당히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보상을 받고자 한 것은 아닌데요."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자네와 같은 이들이 있어서 세상이 빛나게 바뀌는 것이네. 길쉬 같은 인물이 왜 길거리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었겠는가? 이런 것도 가지고 있고 능력도 되는 이가 말이야."

"아? 그, 그렇네요?"

"뭔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그걸 자네가 보듬어 준 것일 수도 있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경계하지 말게."

"네? 아휴, 경계라뇨."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말 못할 비밀들은 하나 씩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어깨를 툭치면서 미소를 짓는 훔바바를 향해서 머리를 긁적인 준혁은 이 부분은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상 미묘하게 전개가 될 수 있으니 주제를 바꿔 말했다.

"음,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요."

"좋아할 걸세."

"근데 방어구가 너무 뛰어가 변형되서 이거. 근데 강화 작업은 이제 계속 하시는 건가요? 딱 봐도 엄청난데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고 실패 확률도 있는데,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어. 길쉬의 경우에는 성공 확률이 4번 작업을 할 동안 75% 정도 되었지만 나는 처음부터 60%의 확률 정도 밖에 되지 않았네."

"헉. 훔바바님이요?"

"그래. 길쉬는 이미 이것을 작업해본 적이 있다고 하더군. 뭐, 그래서 다른 장인들에게도 내가 강화석을 들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50% ~ 60% 정도였어."

그냥 1강부터 절반의 확률로 깨진다고 보면 되는 것이었는데 준혁은 9부위가 전부 4강인 상태이기에 엄청난 확률로 이 세트가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길쉬의 재능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기, 길쉬는 강화에 관련된 것으로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이 정도면 거의 모든 모험가들이 돈을 싸매고 갈 것 같은데요."

"그게 나도 그래서 강화와 관련된 부분으로 작업장을 빌려줄 수 있다고 했는데, 고개를 저으며 말하더군. 이건 자네이니까 참여를 한 것이라고. 무구를 만지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고 말이야."

훔바바가 말한 어떠한 사연이 저것이지 싶다 싶어서 준혁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강화에 대한 비용을 물어 보았다.

"근데 강화 비용은 얼마나 되는 겁니까?"

"대충 계산을 해보면 적어도 한 번 하는데 80골드는 받아야 할 것 같아. 이것도 내가 연습을 한다는 개념으로 손해를 염두하고 받는 걸세. 그 시간에 장비를 제작하거나 의뢰를 받으면 수익이 더 크니까."

"헛. 그, 그 정도나 큽니까?"

"4번 강화에 저급한 수준이기는 해도 유니크 등급이 되었네. 고작 320골드가 더 들어갔을 뿐이지. 근데 안 하려고?"

유니크 장비는 방어구 기준으로 1000 골드가 시작일 것이다.

그런데 320골드를 추가하면 유니크 등급이 된다. 80골드를 더 추가하여 운이 좋다면 5강까지 되어서 무난한 유니크 등급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깨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 그럴 수 있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중에 전문 기술자가 늘어나면 1강 ~ 2강 정도는 기본으로 강화를 하는 것이 모험가들의 문화로 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

"그럴 것 같기는 하네요."

"뭐, 근데 길쉬의 말을 들어보면 이것도 재료의 공급이 제국 황실 쪽과 뭐 연관이 되어져 있다고 하는데. 공급이 뚝 끊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니 미리미리 물량을 확보는 해둬야겠어."

"예? 재정을 늘리는 일인데. 왜?"

"황실의 변덕은 우리 같은 이들은 알 수 없네. 이것 외에도 기발한 제품들이 퍼거슨 학파를 통해서 많이 나왔어. 하지만 살아남은 것은 아바타 마법을 장비에 적용하는 것을 해서 얼마 안돼. 다 통제가 되었어."

훔바바의 이야기에 준혁은 순간적으로 묘한 생각이 들었다.

'제국 황실은 히어로 크로니클 내부의 밸런스를 생각하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획기적인 상품들을 통제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크로노스가 말한 서번트나 이런 존재들이 엮여 있을 수도.'

어찌 되었건 준혁은 대단한 선물을 받았고 이에 대해서 감사를 다시 훔바바에게 표하며 말했다.

"좋은 방어구 주신 만큼, 아주 훌륭하게 토벌 의뢰 소화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그러도록 하게. 아! 그리고 오늘부터 리자드맨 주술사의 심장을 주술사 길드에서 50%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한다고 하니까 거기서 팔도록 해. 자네 길드가 요즘 리자드맨들을 아주 학살하고 다녀서 말해주네."

"아! 감사합니다. 들으셨죠? 길드원 여러분? 주술사 길드에서 심장 파시면 됩니다."

50%면 정말 엄청난 수익이라서 거기에 크로노스가 있던 말던 파는게 정답이었다.

"허허, 그래. 어서가 봐. 수련의 탑 들어간다고 했지?"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말이야. 자네 700골드 있나?"

"전 재산을 박박 긁으면 800골드 정도 나옵니다."

"그러면 유니크 등급 무기 말고 레어 등급의 무기를 하나 더 살 생각 없나? 내가 연습을 한 무기인데 말이야. 유일하게 4강화 까지 되었지. 직원 특가로 원가만 받도록 하지."

"여부가 있겠습니까."

준혁은 그 자리에서 바로 700골드를 꺼내어 훔바바에게 건네면서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여파가 터질 꺼, 뭐라도 더 먹고 여파를 맞이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강해지면 추가적으로 자신이 기술이나 다른 것들로 강해져도 핑계 거리가 될 수 있다고 여겼기에 바로 대답을 한 것도 있었다.

'이미 강화를 수락한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챙길건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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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__)꾸벅꾸벅..

ㅎㅎ 코빅 토론에서..좀 따와봤습니다.

그때 참 재미잇게 보았던 것인데요..ㅎㅎ

바로 알아차리실 주리야...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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