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회
강화
시청자들에게 치킨 1500마리를 쏘았지만, 자신과 연관된 기사에서 계속 1억 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서 부러움과 질시를 쏟아내는 이들이 생길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비록 얼마 다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모교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H대에 장학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후원하고 자신이 꾸준히 봉사 활동 및 후원을 하고 있는 성당 보육원과 독거 노인분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각각 1000만 원 씩을 소모했다.
사실 상 1억 원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서 이 돈은 전부 준혁이 갖고 있는 통장에서 빠져 나갔는데, 준혁은 이를 바로 자신의 카페와 넥스트TV 스트리머 게시판에 올렸다.
[ ※공지, 후원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트리머 인디고 입니다.
어제 큰 후원을 받고 시청자분들에게 1500마리의 치킨을 나눔 완료를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수면을 취하려고 누웠으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후원을 통해서 좀 더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1억 원이라는 큰 돈을 어제 후원을 받았으나, 환전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제가 통장에 갖고 있는 금액에서 나름 최대한 후원을 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교와 제가 봉사 활동 및 꾸준한 후원을 하고 있는 보육원과 독거 노인 센터에 총 4000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H대학교 2000만 원
(확인 링크)
S성당 보육원 1000만 원
(확인 링크)
K독거 노인 센터 1000만 원
(확인 링크)
전액을 하면 좋겠지만 저도 세금이나 이런 것들을 계산하면 금액이 상당히 크게 들어가는 지라, 이 정도가 최선이었네요.
저를 감사하게도 너무 좋게 봐주셨고 너무 큰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큰 돈을 받고 솔직히 놀라고 흥분도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초심처럼 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여러분이 주신 후원 헛되이 쓰지 않고 좋은 일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등록 불가)
"후우, 중동 큰 손에게 받은 금액을 절반 이상을 털어내었네."
당연히 꾸준히 큰 후원을 하는 만큼, 이들 단체에서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만남의 약속을 부탁했지만 준혁은 그저 잘 쓰였으면 좋겠다는 말만 하면서 차후에 방문을 할 수 있으면 방문을 하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남기고 통화를 끝내었다.
H대학교에서는 교내 H대 신문을 통해서 소식을 알리겠다는 말을 했으니 이 소식이 널리널리 퍼질 것이고, 보육원과 노인 센터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근래에 가신다고 하니 소식을 전해 들으실 것이다.
그것이면 충분히 되었다는 생각을 했으며 준혁은 자신과 연관된 1억 원 후원 기사가 조금 빠르게 가라 앉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삼일 뒤가 녹화 날인데. 그때까지 어그로가 풀려야 해.'
QGN,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녹화 날이라서 내일 좀 더 이슈가 되어 1억 원을 후원 받은 것 보다는 기프티콘 이벤트와 후원 등으로 이야기로 집중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오늘 방송은 쉴까.'
분명 방송을 시작하면 광역 어그로가 끌릴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수련의 탑 어그로까지 끌리면 이래저래 내가 진행하려는 방향과 괜히 이상하게 되서 터질 수가 있으니까. 강화 장비 테스트를 한다는 명목으로 리자드맨 솔로 플레이 사냥으로 진행해야겠다.'
수련의 탑 콘텐츠는 내일로 미뤄 놓기로 결정을 하고 홀로 리자드맨 사냥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다고 방송을 쉬는 건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으으 머리 아파."
댓글 허용을 해 놓으면 어그로가 더 끌릴 것 같아서 일단 방송 일정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본 다음에 결정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 반응을 보려면 넥게더가 무난하겠지."
* * *
[ 와, 시청자 치킨 1500마리 3천, 기부로 4천 번 돈 다 쓰네?]
[ 사람이 욕심이 너무 없어도 탈이다. ㅎㅎ 저렇게 써버리면 어떻게 하냐.ㄷㄷ]
[ 인디고님 기부가 뭐가 문제냐? 좋은 일 한 것도 쓴 소리 듣네?]
[ 넥수 특, 좋은 일해도 일단 까고 보자 ㅇㅈ?]
[ 야, 저런 대협 같은 사람이 있으니 슈발 나라가 훈훈하지. 너희 같은 넥수만 있다고 생각해 봐라, 리빙 레전드 지옥이다.]
[ 슈벌 슈퍼카 타고 룸 가고 노는 놈보다 훨씬 의미 있게 쓰는데? 왜ㅈㄹㅇ?]
[ H대 학생은 좋겠다. 자퇴를 해도 장학금 기부를 하는 인재가 있누.ㅠ]
[ H대 교내 신문, 대협 기사 1면에 실림. 크으! 같은 학번 동기로써 취한다!]
[ 사실 상 중동 형님이 번 후원 손해 아니냐? 세금 정산하고 그러면 기부랑 이런 거 제외하더라도 손해인 것 같은데. ㅎ]
[ 질투 하지 마라. 세상 밝게 해주는 사람 칭찬해줘라. 넥수처럼 흑화하면 안된다.]
[ 크윽! 대협 방송은 너무 빛나서 시청을 못한다고! 상극이야! 내 마음이 정화 되어 버렷!? 기모띠!]
새로 고침을 한번 하면 최소 10개 이상의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자신의 넥게더 상황은 이것보다 3배는 심한 상태였고 팬 카페는 5배는 더 뜨거웠다.
쉬지 않고 글이 쏟아져 나왔으며, 역시 자신은 다르다는 식의 글들이 도배가 되어져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기사를 만든 것인지 몰라도 메이저 급 언론의 기자가 쓴 기사를 가지고 와서 난리가 났다.
<중동의 팬에게 1억 후원 받은 스트리머, 기부와 장학 후원으로 뜻 깊게 사회 환원.>
<스트리머 인디고 1억 후원금, 장학금 및 기부로 사회 기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스트리머 인디고, 초심 같은 마음으로 후원금 기부!>
<인터넷 방송의 좋은 예, 스트리머 인디고! 수천 만원의 장학금 지원 및 기부.>
<넥스트TV 라온 크루 스트리머 인디고, 그의 선행은 단순 기부 뿐 만이 아니다?>
<어릴 적 싹부터 달랐던 선한 마음을 가진 스트리머 인디고.>
메이저 급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기사를 쓰면서 먼저 오픈을 하게 되니, 후발적으로 그 밑의 마이너 언론들도 복사 붙여 넣기를 하면서 좋은 기사로 보답을 했으며 그와 함께 과거 자신의 선행을 재탕하면서 울궈 먹기까지 했다.
물론, 이 울궈 먹는 기사도 팬 카페에서는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기사라서 칭찬 일색의 댓글들을 달아주었고 상당한 화력과 조회수를 뽑아낸 다는 것을 체크한 이들은 이런 기사를 양산해 내었다.
준혁은 이를 보면서 초기에 검색한 1억 원 관련 후원 이야기와 시청자에게 뿌린 1500마리의 기프티콘 이벤트는 이제 따로 추가 검색어를 해야지 나올 정도로 쭉 밀렸다는 것을 파악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휴대폰을 켜서 검색 사이트에 가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무려 실시간 검색 랭킹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 돌고 있었고, 연관되는 검색어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래저래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파악하면서 준혁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후우, 다행이다. 초반 기사 뽑아준 것에서 좋게 잘 써줬다. 메이저가 꼼꼼하게도 써줬는데? 으음.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줬나?"
아무튼 놀라운 것은 덕분에 임지은에 대한 라온 크루 연관 기사도 묻혀 버렸다는 것이다.
꾸준히 임지은에 관련해서 기사가 났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고 팬 덤의 활약 덕분에 조회수가 뽑혀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해서 자신과 연결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흐음."
어떻게 풀어나가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자칫 잘못 풀면 너무 선한 이미지가 생겨서 이미지에 잡혀 먹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좀 아닌데. 콘셉트에 잡혀 먹히면 되나."
하지만 다시 또 생각을 해보면 자신은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베타 테스터… 이 황당한 비밀 때문이라도 어쩔 수가 없어."
최대한 정도를 따르면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베풀어야만 자신은 나아갈 수 있다. 결국 누군가 자신과 라온 길드를 추월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라온 길드라는 이미지와 자신의 이미지를 선하게 남겨서 공격을 하려는 이들이 비도덕적인 존재로 여김을 받게 해야 했다.
"그래. 선하면서 적절히 드립도 치고 유쾌하게 가는 뭐 그런 캐릭터로 가자. 음, 방송 캐릭터를 그 옛날 유명 개그맨 MC가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유, 유… 뭐시기였는데. 음. 그런 캐릭터로 가보자고. 그리고 일단, 오늘 방송은 진행하자."
메신저를 통해서 사냥과 관련된 부분은 자신을 제외하고 사냥 합을 맞춰보는 형식으로 진행을 하라고 해야겠다.
북어형을 비롯해서 이런 소식을 메신저를 통해 전하니 충분히 이해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차후에 사냥터에서 만나면 합류를 하는 형식으로도 진행을 하면 좋겠다는 좋은 제안 추가하여 준혁은 부담 없이 홀로 리자드맨 사냥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핑계는… 강화와 관련된 부분으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장비가 너무 강화가 잘 된 상태라서 사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호흡을 맞춘 후에 이를 진행하는 걸로 말을 하면 괜찮을 것 같군."
어찌저찌 방송을 풀어나가는 변명도 계획도 잘 만들어지니 준혁은 방송 진행 공지를 쓸 준비를 했다.
"휴우, 결론은 오늘도 휴방은 없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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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ㅎㅎ;;확실히 외국쪽은..
후원금이 좀 다르더라고용..ㅎㅎ
현금 지원도 지원이지만...차량을 비롯해서 진짜 한정 명품도..
막주고 그러더군요.. 부자는 다른가봐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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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x옥, 전주x가네 콩나물...국밥..좋아합니다..
싸고..좋아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