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53화 (223/548)

253회

강화

[ ※오늘의 알찬 방송 ]

1부 히어로 크로니클

- 리자드맨 마을 솔로 플레이 사냥

(주술사 길드에서 주술사 심장 50% 비싸게 구입함)

2부 고전 게임

- 민텐도 마리우 메이커8

- 매운 맛 가득한 슈퍼 익스퍼트 모드

- 시간 남으면 1시간 ~ 2시간 정도 플레이

- 즐겜 모드

민텐도 마리우 메이커8을 넣은 이유는 QGN 고수를 이겨라에서 괜찮은 이를 먼저 섭외한 이가 있어서였다.

방송 공지를 쓰려고 딱 준비한 타이밍에 QGN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고 이를 진행해서 시청자들에게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줘야 했다.

섭외된 스트리머는 딱히 자신과는 친분이 없었다.

게임도 히어로 크로니클을 하는 것이라 민텐도 및 일부 인디 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하는 스트리머였는데, 마리우 메이커8에서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인물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시청자 수는 30명 ~ 50명 내외로 극히 적었고 그 이상이 나올 때에는 거의 80% 가 외국인 유저가 많은 인물이었다.

아무래도 고인물(실력이 뛰어난 올드 유저)이 판치는 고전 게임인 만큼 그들만의 리그가 진행되는 부분도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몰랐다.

'나와도 방송 버프로 잘 될까?'

랭킹 1위인데 한국인 시청자가 늘지 않는다는 것은 콘텐츠에 한계가 있던가 혹은 스트리머가 게임 실력에 비해서 진행이 밋밋하다는 것일 수 있었다.

'한조형 같은 스타일이지.'

한조는 궁수 캐릭터만 정말 죽어라 파면서 <아쳐> 라는 닉네임을 고유화 시켰다.

그리고 한 게임이 아니라 정말 모든 게임에서 궁수라는 직업을 플레이 하고 또 좋은 실력을 보여와 성장해 나갔다.

'음, 고전 게임으로 밀고 가려면 가인 형이나 이렇게 엮이면 좋은데. 뭐, 거기 가서 방송을 해보면 알겠지.'

방송 끝나고 해당 스트리머의 방송을 조금 살피면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QGN 방송에서 그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도 말이다.

"해야 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데. 쩝, 휴방은 무슨."

고개를 가볍게 절레절레 저으며 준혁은 방송을 시작하기 위해서 방송 프로그램을 실행 했다.

이미 자신의 방송 채널에는 방송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2000명 이상의 방송 인원이 밀집된 상태였고, 이를 보면서 자신의 잠시 생각했던 휴방에 관련된 생각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망상이었는지 깨달았다.

'기습 휴방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팬 카페, 넥게더 모두 터져 나갔겠네. 쩝.'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채팅을 보면서 준혁은 작게 심호흡을 하고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으며 2000명 정도 있었던 시청자들은 눈 몇 번 깜빡 거렸을 뿐인데 1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어제 1500마리의 치킨 기프티콘 후원 및 오늘 총 4000만 원의 기부 등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대거 유입이 되었고 각종 후원을 통해서 준혁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해왔다.

준혁은 쉼 없이 들어오는 후원 채팅의 말들과 이미 답이 없는 채팅 창의 글들을 보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님들, 채팅을 제가 못 따라 가겠어요. 후원 채팅은 방송을 켠 지 5분도 안된 상태인데 지금 2시간 40분 정도 가량 밀렸고… 채팅은 너무 빨라서 눈이!"

채팅을 친 시청자도 자신의 채팅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채팅이 빠르게 올라가는 탓에 다들 준혁의 말에 <ㅋㅋㅋ>을 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본인들이야 채팅을 치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준혁은 이걸 읽고 대답까지 해야 하는데 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음, 너무 감사한데 일단 방송 진행하면서 천천히 할게요. 그리고 공지 사항 외적인 부분은 답변을 하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공지 글로 딱 사실 확인만 하면 된 거지, 그 이상 그 이하 떠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단호한 준혁의 말에 채팅 창에서 <ㅇㅈ(인정)> 이라는 채팅들이 올라왔다.

실제로 그와 관련된 질문 때문에 채팅 창의 상당수가 오늘 방송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동닉 1호기: 바로 그러면 히어로 크로니클 ㄱㄱㄱ

- 유동닉 1호기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이번 이슈 때문에 솔플 도는 것 같은데. 다들 적당히 하더라공~

후원이 밀려 있는데, 자신이 내뱉은 말과 딱 어울리는 큰 손의 후원 채팅에 준혁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이거 지금 실시간으로 후원 하신 건가? 아닌데. 밀린 후원 채팅인데? 헐. 귀신 같은 타이밍입니다."

▷한국인한국팀: 사스가 큰 손, 넥수의 행동 패턴과 스트리머의 행동 패턴 모두를 파악하고 있다.

▷아히카리가: ㄹㅇ 대단하자너. 와, 타이밍 보소. 소름 돋았네.

▷곶통의SimZero: 리얼 존경 올라오네. 와 진짜 나도 저런 넥수가 되고 싶다.

▷레알왕우현: 캬, 큰 손 형님의 꿀 후원 채팅으로 채팅창 깔끔해진 거 보소! 좋구만.

▷열혈디고도르: 가즈아~ 솔플 가즈아! 난 처음부터 솔플 구경하고 싶었다!

좋은 타이밍에 들어온 후원으로 인해서 채팅창이 안정화 되니 준혁은 이 때를 타이밍으로 바로 히어로 크로니클 접속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럼 접속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일정이 좀 있었는데 전부 취소하고 그냥 솔로 플레이로 리자드맨 마을 사냥 해보려고 합니다. 중간에 좀 힘이 든다고 싶으면 합류를 할 생각도 있고요. 그, 수련의 탑은 며칠 보류 좀 할게요. 그럼 접속합니다."

별 것 아니라는 듯 수련의 탑 진입 보류를 가볍게 이야기를 하고 캡슐로 향하는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얼렁뚱땅 넘어가야 했고 준혁은 좋은 콘텐츠를 쓸 데 없는 다른 이슈로 인해서 덜 주목 받게 하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캡슐에 방송 세팅을 완료한 준혁은 시청자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면서 히어로 크로니클에 접속을 했으며, 길드 하우스 자신의 방 침대에서 일어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다.

* * *

콰직-

뼈로된 갑옷을 입은 리자드맨 족장의 복부를 그대로 관통한 반검(半劍)은 그대로 족장의 뱃속 내부에서 빙글 돌았다.

촤아악!

커다란 구멍이 뚫리면서 리자드맨 특유의 푸른 피가 쏟아져 나왔으며 어느새 뽑힌 반검은 족장의 목을 깔끔하게 절단 시켰다.

단두대로 목을 내려친 것처럼 아주 깔끔하게 잘려진 목과 함께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 리자드맨 족장의 머리통이 바닥을 굴렀고 이를 수행한 준혁은 리자드맨 족장의 피를 검에서 떨쳐 내기 위해 이리저리 칼을 휘두르면서 말했다.

"힘들지만 마나 포션만 좀 꾸준히 섭취하면 버틸 만은 하네요. 대규모로 온다고 해도 확실히 저를 공격할 수 있는 리자드맨은 한정적이니까요. 음식물을 보관하는 지하도에서 녀석들을 치워낸 부분이 좋았던 것 같네요."

시청자들은 준혁이 785마리, 대략 800마리의 리자드맨이 머물고 있는 중소 규모의 마을에서 리자드맨 마을 전체를 헤집고 다니며 사냥에 성공했다는 것에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장비가 좋아서 사냥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에는 준혁이 보여주었던 전략적인 면들이 상당히 좋았다.

음식물을 보관하는 지하도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리자드맨의 개체 수를 한정적으로 줄이면서 본인이 자신 있어하는 극한의 컨트롤로 사냥을 펼쳐 나갔으며 순식간에 지하도를 리자드맨의 시체로 가득 메꿨다.

기습적인 공격으로 리자드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주술사나 궁수들을 제거하는 모습도 센스가 좋았다.

또 리자드맨 족장을 상대 할 때는 녀석이 머무는 거처 앞에서 소음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문 위에서 기습으로 등에 커다란 자상을 입힌 뒤 바로 전투에 돌입하여 큰 이득을 취하고 지금 이렇게 완벽하게 숨통을 끊어 놓았다.

전략, 재능, 장비

이 3개가 모두 삼위일체 하여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고 준혁은 가볍게 마나 포션 하나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근데 확실한 건 경험치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파티가 좀 더 나은 것 같네요. 레벨만 올려서 되는 게임이 아니잖아요. 히어로 크로니클은."

히어로 크로니클은 레벨 외에도 기술 및 특수 능력치 등 다양한 세부 사항을 살펴야 했고 그 외에도 서브 직업 등으로 메인 직업을 보정 시킬 수 있는 것도 연마를 해야 했다.

어설프게 레벨만 오르면 키우는데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 있어서 준혁은 솔로 플레이 사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적절히 자신의 설명이 지루하지 않게 벌어드린 수익에 대해서 손익 계산을 살짝 섞어 설명했다.

"여기서 장비, 재료 아이템 등을 먹었는데 이걸 정리하면 마나 포션, 생명력 포션까지 생각을 해야 하면 떨어지는 건 2배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4인 파티 ~ 12인 파티 정도로 그냥 파티 사냥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앞서 이야기를 한 것이니 뭐, 아시죠? 아무튼 사냥은 된다는 걸 파악했기 때문에 저는 콘텐츠를 위해 바로 이어 진행하겠습니다. 몇 번 하다가 합류를 하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2개 정도의 마을을 추가적으로 사냥한 뒤에 합류를 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이동을 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일인 군단과 같은 준혁의 모습에 칭찬 일색의 말을 하면서 방송에 흠뻑 빠져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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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쓰다가.. 잠이 들었어요..

일이 요즘바빠서..ㅠㅠ;;; 잠을 좀 못잤떠니만...

눈을 뜨니..3시네요;;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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