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회
강화
▷대협클립수출역꾼: 유니크 액세서리 세트 득템 영상 뿌리고 왔습니다.
-대협클립수출역꾼 님이 10,000 원을 후원 하셨습니다.
[ 넥스트TV 클립 영상]
마리우 메이커8을 플레이 하기 전에 불타는 채팅창을 적당히 온도 조절을 시키면서 준비를 하던 준혁은 꾸준히 영상 후원을 하는 골수팬이 보내온 영상 클립을 보며 멋쩍은 표정을 지어야 했다.
저걸 틀면 분명히 다시 또 불타오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들었지만 결론은 틀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연달아서 수출한 클립만 17개가 넘었고 최소 금액은 1만 원, 최대 금액은 4만 원까지 33만 원의 후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거절하기에는 큰 돈이지.'
최근 미친듯한 후원이 터져서 그렇지 이런 후원도 말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준혁은 장비 세팅을 하면서 재생을 시작했다.
일단 라온 크루 멤버들 8명과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열혈도르, 욥욥, 보셈, 가인 등 다양한 스트리머들에게 전달이 되었는데 마지막 영상은 정말 화들짝 놀랄 뻔 한 것을 꾹 참았다.
'뭐야 저 스트리머들은? 우리 길드 하우스랑 비슷한데?'
모양이 좀 다르기는 했지만 내부나 건물 구조 등이 라온 길드랑 굉장히 흡사한 길드에서 4명의 스트리머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면서 크게 감탄을 하고 축하를 하고 있었다.
여자 네 명으로 이루어진 스트리머들이었는데 이들은 자신도 알고 있는 이들이었다.
"어, 저분들… 스트리머 대전 팀으로 그때 참여를 해주신 분들인데. 아이디가 으음! 태리찡 님, 사랑잉 님, 뀰잉 님이랑 마지막으로 어, 우리 라온 크루 팬이라고 하셨던 귀엽냥 님! 맞죠?"
시청자들은 자신이 이들의 이름을 말하자 어떻게 알았냐는 식으로 질문을 해왔고 준혁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진행할 때 실수 안 하려고 클립 영상이랑 해서 열심히 봤죠. 귀한 시간 내주시면서 참여를 해주셨는데 실수를 하면 안되니까요. 열심히 외우긴 했는데, 지금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대충 60% ~ 70% 정도만 기억 날 것 같기는 해요. 아하하."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대회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준혁이 정말로 스트리머 닉네임 언급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를 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준혁이 정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느낄 수도 있었고 말이다.
"음, 근데 라온 길드 내부랑 굉장히 흡사한데요? 외관이나 이런 부분도. 파티 구성도 우리 파티랑 똑같네요? 방패 전사, 궁수, 사제, 마법사. 장비 밸런스도 괜찮아 보이고."
준혁이 클립을 다시 반복 재생을 해서 이야기를 하니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확실히 라온 길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입 되는 신규 시청자들까지 포함을 하여 70% 이상이 라온 길드원인 만큼, 준혁의 방 시청자는 라온 길드원이라고 보면 되었고 길드 하우스 구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들 동의를 했다.
그러자 이 영상을 보낸 이가 실시간으로 양 방송을 오가는 것인지 바로 피드백이 담긴 영상 클립을 보내왔다.
▷대협클립수출역꾼: 충성충성!
-대협클립수출역꾼 님이 100,000 원을 후원 하셨습니다.
[ 넥스트TV 클립 영상]
거부하기에 너무 큰 무려 10만 원 짜리 후원에 준혁은 바로 재생을 눌렀으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헉! 언니 정말 대박! 대협 아니 빛디고님이 우리 다 기억했어! 영상 후원으로 왔는데, 우리 닉네임 다 맞췄다? >
< 정말? 진짜? >
< 대박! 완전 대박! 정말이야? 나 확인한다?>
< 응, 응! 진짜임. 근데 아! 그 우리 파티랑 길드 하우스 관련 질문도 있으신가 보다.>
< 아~ 그거는 우리가 트리톤으로 못가고 그래서 길드 하우스 비슷하게 꾸며서 해보자고 한 거잖아.>
< 에이~ 그것보다는 정확하게 트리톤으로 이동해서 길드 가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라온 길드와 흡사하게 꾸며서 정착하고 살아가는 라온 길드 지부처럼 있는 거잖아. >
< 쉿쉿! 라온 길드 지부가 어디 있어. 그냥 그건 우리 바램이지. 거기 가려면 적어도 익스퍼트는 찍고 3200골드 정도는 있어야 갈 수 있으니. 끄응. 혹시 기분 나빠하거나 그러진 않으셨어?>
< 어, 그러진 않고 그냥 신기해 하시더라. 그나저나 언니 그때 라온 크루 팬이라고 했나 보네? 마지막으로 어, 우리 라온 크루 팬이라고 하셨던 귀엽냥 님! 맞죠?라고 클립에서 ㅇ이야기를 하시네.>
< 뭐어? 우리 라온 크루 팬!? 우리 라온 크루 팬이라고!? 우리? 우~~리?>
< 어, 언니?>
영상은 여기에서 재생이 끝이 났고 준혁은 얼굴에서 식은땀이 순간 쏟아져 나올 뻔 했다.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훈훈한 채팅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귀엽냥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스트리머가 살짝 풀린 눈으로 우리? 를 계속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니 <ㄷㄷㄷ>을 치면서 두려움을 표해왔다.
준혁 역시 그 구간에서 식은 땀을 흘렸다. 기억하기로 꽤 나긋한 목소리로 조용하게 방송을 하던 것으로 기억을 했는데 말이다.
'컨셉이 바뀌었나?'
뭐, 방송을 하다보면 시청자 유입과 함께 컨셉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아~ 그러셨구나. 트리톤에 오시면 당연히 가입 환영입니다. 그런데 이미 길드 규모가 상당하신 것 같은데."
기억하기로 소기업 스트리머지만 꾸준히 150명 정도의 시청자가 유지되는 멤버들로 기억을 했다.
자기들끼리 뭉치는 멤버들도 있어서 합동 콘텐츠도 진행을 하면서 이래저래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히어로 크로니클도 저렇게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뭐, 나중에 우호 길드로 변환이 되려나?'
자신이 좋게 이야기를 해준다면 충분히 저곳에서 라온 길드원들과 좋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길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준혁은 좋은 말을 하면서 응원을 했다.
"자, 그러면 민텐도 마리우 메이커8을 진행하도록 하죠. 고인물 게임이라고 말을 하지만 솔직히 고인물을 넘어서 핵폐기물 급 아니겠습니까? 마리우 메이커1을 봐도 이미 사람이 아닌 분들이 많으셨는데. 8이라뇨. 후덜덜하네요."
적당히 응원의 말을 더 해준 뒤, 준혁이 준비한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니 시청자들은 공감을 표했다.
마리우 메이커는 1,2 시리즈만 해도 이미 충분할 정도의 즐길 수 있는 맵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 났는데 그 이후에는 마리우 시리즈의 추가 및 그래픽 업그레이드 등으로 시리즈를 증가 시켰다.
물론, 중간에 가상 현실로 즐길 수 있는 마리우 메이커도 만들었지만 크게 망하면서 다시 콘솔 게임기로 회귀를 하여 명맥을 이어 나갔다.
"음, 이거 알아 보니까 세계 랭킹 1위가 한국분이더라고요. 밭두렁님도 초기에 한국 랭킹으로 2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기존 1위 분과 격차가 너무 커서 그냥 포기했다고 하네요."
밭두렁이 이 게임을 했다는 것은 사실 잘 몰랐던 것이지만 시청자 채팅에서 밭두렁이 한국 랭킹 2위라는 말을 보아서 곁들여 이야기를 했다.
"뭐, 저는 초기 시리즈만 좀 해봤는데 아무튼 시작해 볼게요. 일단 바로 슈퍼 익스퍼트 모드로 가장 불타는 맛 좀 보겠습니다."
그래도 꽤 컨트롤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준혁은 스토리 모드나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건너 뛰고 덤볐는데, 괜히 핵폐기물이 아니었다.
상상 초월의 난이도를 겪으면서 마리우의 목숨이 살살 녹았고 30마리의 마리우 목숨으로 다섯 판을 클리어 하고 무너졌다.
"와, 이건 좀? 이거 맵 난이도가 와, 이걸 어떻게 깨지."
시청자들은 슈퍼 익스퍼트 모드로 바로 시작을 해서 30 목숨으로 다섯 판을 깬 준혁이 신기하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저야 뭐,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그냥 어지간히 플레이는 할 수 있어요. 단지, 고인물을 넘어선 것은 힘든데. 와, 사실 상 30% 정도로 클리어를 못 하는 맵이 나온다는 것으로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혀를 내두르면서 고개를 젓는 자신을 향해 몇몇 시청자들은 날카로운 이야기를 내뱉었다.
갑자기 민텐도의 게임을 한다는 것과 랭킹 1위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거론하는 것을 언급하며 질문을 던져 왔다.
▷리그체스권위자: 근데, 내일이 QGN 라온 크루 고수를 이겨라 방송 날로 알고 있는데. 흐음! 갑자기 꺼내든 마리우 메이커와 한국인 랭킹 1위라 냄새가 나는데요?
-리그체스권위자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킁킁,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준혁은 적절한 후원까지 곁들인 날카로운 질문에 헛기침을 하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크흠. 아무튼 30마리로 10판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해서 진행을 해보도록 할게요. 운이 꽤 좋아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커흠!"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멋쩍음의 헛기침을 하는 준혁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QGN에서 방송되는 부분이 마리우 메이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준혁이 고수를 이기기 위해서 불타는 연습을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준혁이 연습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크레이지 트랙 매니아로 준혁에게 농락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절대로 이번에는 꼭 실패를 하도록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분들 갑자기 영상 후원을 마구 던지시네요!? 이런 다고 내가 연습을 못할 것 같습니까!? 크으! 오이오이, 이 정도로 질 수 없다고!"
결국엔 연습을 인정하는 말을 하며 시청자와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준혁은 마리우 메이커8 연습을 진행했고 어느덧 시청자들은 준혁의 후원 관련 부분이나 득템 관련 부분을 잃고 콘텐츠에 완벽하게 집중을 하게 되었다.
준혁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마리우 메이커8을 시청자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주입 시키기 위해 적절한 오버 액션과 핵폐기물 맵을 만나 좌절을 하는 모습 등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하면서 2부 콘텐츠 방송을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30목숨으로 최대 진행된 맵 개수는 8판으로 목표인 10판은 채우지 못했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성적이었고 준혁은 좌절을 한 표정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선언했다.
"스튜디오에서는 무조건 성공합니다. 크으! 내가, 내가 시청자들 방해에 지고 말았다니. 햄보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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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아이고;..이건 예약 등록을 안해놧네요;;
죄송합니다.
바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