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회
수련의 탑
[ ※오늘 알찬 방송 ]
ONLY 히어로 크로니클
-길드 하우스 내 콜로세움 사용 관련 안내
(콜로세움으로 사용 시, 트리톤 영주의 허가 있어야 가능)
(콜로세움을 소규모 공연장으로 사용 시, 상시 사용 가능)
-수련의 탑 5층 이상 도전
(수련의 탑 진입 후 10분 가량 블라인드)
(빠른 해제 가능, 모험가가 있을 가능성 有 배려)
-사냥 도우미
(위급 상황 제외, 탱커 80% 딜러 20% 역할만 함)
(브라운 공국 진입 전 빠르게 레벨 업! 익스퍼트로 가즈아!)
-브라운 공국 가는 원정배 탐색
(칼스 레이너 백작의 전함 구경)
(백병전 및 해상전에 관련 안내)
댓글
(댓글 쓰게 방지)
공지를 보고 히어로 크로니클로 꽉 찬 방송이라서 실망할 수 있는 일부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었으나 내용을 살펴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하루에 다 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빡빡하기 그지 없는 스케줄이었고 준혁은 그런 채팅들을 보며 웃으며 대답했다.
"저야 게임 방송을 업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인데 이 정도는 해야죠. 직장인분들도 야근하시고 그러면 집에서 잠만 자고 다시 출근 하시는 거잖아요? 체력이 쌩쌩할 때 빡빡하게 굴려야죠. 뭐, 그 만큼 건강 보조제로 나름의 균형을 맞추는 중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3번으로 나눠서 준혁은 생명 연장의 꿈과 건강 유지를 위해서 임지은이 소개한 의사가 설정해준 대로 건강 보조제를 먹으며 방송을 이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건강은 젊을 때부터 챙겨야 더 좋다는 것을 알기에, 돈이란 것은 건강과 젊을 팔아 얻는 다는 것을 알기에 더 열심히 챙겼다.
그리고 이런 준혁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ㄷㄷㄷ>, <덜덜덜> 등을 치면서 프로 스트리머의 방송 자세에 응원의 말과 공포심을 가졌다.
직장인들도 야근을 하지만 쉬는 날도 있다. 그러나 준혁은 대학교 자퇴 이후에 일 주일 내내 방송을 12시간 이상 방송 중이니 저런 발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동닉 1호기: 건강 관리가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맛있는 거라도 사 먹으면서 해야혀.
- 유동닉 1호기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수육까지 같이 사 묵자! 츄라이! 츄라이!
타이밍 좋게 건강을 챙기라며 터진 후원에 준혁은 고마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국밥에 수육 깔끔히 먹겠습니다."
후원이야 중동 부자들의 후원이 더 크고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 방송을 봐준 큰 손이고 같이 봉사 활동도 하면서 오프라인 모임도 갖은 시청자이기에 준혁은 저렇게 챙겨주는 것이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볼 때, 그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고 말이다.
"음, 그렇지 않아도 요즘에 방송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건강 염려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조금 줄여 볼 요량입니다. 10시간 ~ 12시간 정도로 잡고 최소 8시간은 히어로 크로니클 방송을 하는 것으로요."
준혁의 최근 일 주일 방송 시간은 무려 101시간이었고 평균 14.4 시간을 방송했다.
그리고 그 전주는 좀 줄어서 92시간 정도 되는데 이것도 13.1 시간이었으며 정말 방송에 모든 걸 걸고 달리는 중이었다.
이래저래 큰 행사도 많았다고 하지만 성실하고 준수하게 방송을 진행한다고 하는 스트리머의 한 달 평균 방송 시간이 210시간 정도면 굉장히 대단하다고 말을 하는데 라온 크루는 현재 17일 정도 방송을 하면 200시간을 넘기는 이들이 많았다.
그만큼 게임 내에서 그들이 해야 하는 일도 많았기에 방송에 온통 쏟아 붓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4기 라온 크루가 필요했다.
자신과 같이 젊고 독립을 하여 따로 살아가는 크루원은 괜찮지만 결혼을 하여 가정이 있고 혹은 가족과 같이 살고 있는 스트리머들에게 이는 과부화가 걸리고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QGN 프로그램, 행사, 광고 등까지 일정이 줄어들 기미가 없이 바쁘게 진행되니 광고도 살피기만 하고 조심히 고려를 하는 중이었다.
준혁이 방송을 10시간 ~ 12시간 정도로 줄인다고 하자 시청자들은 되려 방송 시간이 줄어서 다행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고 준혁은 그런 반응에 괜히 코끝이 찡해졌다.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모습에 감정이 훅 올라온 것이다. 그렇다고 티를 내지는 않았으나 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라온 크루에 관련된 음! 아니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 할게요. 자, 그럼 오늘 게임 시작하도록 하죠."
시청자들은 준혁의 발언에 다들 귀가 쫑긋 했다가 이야기를 멈추니 채팅창이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준혁은 감동을 주자마자 다시 본래대로 활활 타오르는 시청자들의 모습을 보며 유쾌함을 느끼며 말했다.
"에이~ 할 일이 많아요. 그럼 방송 시작합니다."
* * *
불타는 채팅창을 유지하면서 시작한 준혁은 일부러 히어로 크로니클 내에서 채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확인해야 할 서류들을 공개적으로 보여주었다.
임원들이 정리를 한 결제 서류와 기타 운영 자금 등을 투명하게 다 방송에 노출을 해서 길드 운영금이 이상하게 세어나가는 곳이 없도록 모두에게 보여줬다.
이렇게 오픈해서 방송을 진행하니 당연히 길드 자금을 쓰는 것에 있어서 임원들도 혹시 실수를 할까 걱정되어 몇 번을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대한 문제 발생이 나지 않도록 만들었으며 길드원들은 그런 임원들에게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임원들이 길드 자금으로 약간의 혜택을 받는 것도 이해를 해주었다.
라온 크루의 스트리머들이 확실히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진행을 한다면 임원들은 그걸 유지 보수하면서 길드원과 스트리머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이토록 투명하게 길드가 운영되니 신뢰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음, 여기 보시면 콜로세움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죠? 음! 차후에 이제 저희는 결투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길드 내의 최고수를 가린다! 뭐,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따로 상금을 드릴 생각입니다."
시청자들은 길드 내의 결투 콘텐츠를 진행한다는 말에 불타던 것도 잠시 놀라움과 흥미를 표했다. 확실히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투 대회를 진행하지 않으면 이곳은 소극장 같은 역할을 할 겁니다. 길드 하우스 광장 부근은 공연을 하려면 조금 이래저래 시끄러운 부분들이 많은데 이곳은 오롯하게 공연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커플분들이 오시면 참 좋겠죠?"
준혁의 커플 발언에 시청자 채팅의 멈칫했지만 긍정을 표하는 채팅들이 이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길드 내에서 뭐, 커플이 되신 분들도 계시고 커플인 분들이 라온 길드에 가입을 하신 경우도 있고 그러시니까요. 외부 소음 유입, 내부 소음 유출 관련으로 단단히 방비를 해 놓는 마법적 처리를 했으니 신나게 공연하셔도 됩니다."
커플들이 온다는 말에 속이 뒤틀려 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실제로 길드 내부에는 커플이 상당히 많았다.
같은 취미, 같은 방송인을 즐겨 보는 남녀가 준혁이 초기에 서브 직업 관련으로 대다수가 함께 하도록 묶어 놓았다.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고 꽤 많은 이들이 커플이 되었다.
그래서 준혁은 저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부분 유쾌한 농담으로 취급하며 넘겼다.
"하하, 님들. 저야말로 모태 솔로로 지내고 있는 사람인데 채팅창에서 그렇게 불을 지피면 되겠습니까. 저는 이걸 구성, 기획하고 실행을 한 사람인데요. 하하."
▷29년산솔로부대원: -_-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랑, 할 수조차 없는 것이랑 구분을 해야하지 말입니다? 기만입니다만?
- 29년산솔로부대원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기만은 죽창을 맞을 수 있습니다만!? 빛대협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습니다!!
후원 채팅에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아니 이성하고 만나는 일이 없는데 무슨 연애를 하고 안 하는 겁니까. 고백 받은 적도 없는데요? 초등학교 이후에 남중, 남고 테크트리로 올라가서 대학교는 빡세게 배워보다가 아닌 것 같아서 자퇴를 하고. 제가 뭐 인연이 어디 있나요?"
그러자 채팅창은 황당하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애초에 준혁은 말도 안되는 연예인 인맥을 보유하고 있고 몇몇 여성 스트리머들에게는 꽤 사심이 많이 섞인 우결각도 잡혔었다.
그런데 본인이 그걸 웃어 넘기며 가 놓고선 저렇게 말을 하니 29년산솔로부대원이라는 시청자의 말처럼 기만처럼 느껴졌다.
"연애는 지금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채굴 작업이랑 담금질 작업을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서브 직업도 100레벨을 달성해 보겠다고 시청자 분들이 보지 않는데도 죽어라 하는데. 으음. 운동하고 자는 시간도 바쁘네요."
허나 준혁의 이 발언으로 인해서 시청자들의 불타는 마음은 금세 가라 앉았다.
그렇다.
준혁은 정말 좋은 스트리머이지만 그 만큼 방송에 미쳐 있는 이로써 라온 크루원들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쉬지 않고 콘텐츠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고 했다.
실제로 길드 하우스를 꾸미는 것을 보면 길드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그것을 통해 라온 크루 전체가 콘텐츠를 꾸려 나갈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특히 이 콜로세움의 경우에는 그 정책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바로 잠잠해질 수 있었으며 준혁은 웃으며 말했다.
"님들도 생각하니까 그렇죠? 아무튼 오늘 빨리빨리 합시다! 콜로세움이 대략적으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살피고 난 뒤에, 수련의 탑 진입도 해보고 사냥도 돕고 함선도 구경을 좀 하고 그럽시다. 오늘 다 하려면 12시간? 아니다 14시간 정도는 달려야겠네요."
방송에 목숨 건 소리를 웃으며 하는 준혁을 보며 시청자들은 포기를 했다는 듯한 이야기를 했으며 준혁은 이를 통해서 확실히 자신을 가지고 우결각을 잡아보려는 이들이 확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더 이상 안 나오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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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6시즈음에 다 썼었는데..
졸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꺼져있더라고.ㅠㅠ;;;
어떻게든 다시 하려다가 안돼서..
지금..부지런히 써서..올렸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