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60화 (230/548)

260회

수련의 탑

"꽤 오래 걸려서 왔군요."

화이트의 이야기에 준혁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그렇게 되었네요.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좋은 성과에 감사의 인사도 못하고 계속 미뤄졌습니다."

"오호, 성공을 하다니. 운이 좋네요."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도전할 수 없는 것이었죠. 아무튼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그런데 제가 이걸 선물로 좀 가지고 왔는데."

준혁은 상점에 놓으면 꽤 괜찮아 보일 조각 장식품을 가지고 왔는데, 트리톤에 있는 조각사 길드에서 400골드에 구매한 조각이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이었고 정화 마법을 각인하여 안정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음? 꽤 비싼 물품인 것 같은데요."

"나름 여유가 되는 한도 선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 안정 효과도 있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뭐가 좋을까 하다가 장식도 되고 나름 좋은 효과도 있는 걸로 선택해 봤습니다."

화이트는 준혁의 이야기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래저래 참 마음에 든다는 눈빛으로 쳐다 보면서 말이다.

"후후, 선물이라 이것 참. 오랜만에 받아보는군요. 순수한 호의라서 더 좋습니다."

"네?"

"저희 종족 특성 상 이래저래 불편한 일이 많이 엮이니 이런 순수한 호의로 가지고 온 선물이 없으니까요."

"아아. 그렇군요."

납득했다는 듯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화이트는 더욱 준혁에 대해서 호기심을 느꼈다.

준혁은 누가 봐도 호인이다. 트리톤에서 가지고 오는 연락들을 보고 있노라면 준혁은 나누고 베푸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위험에 빠진 이를 구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고 치료를 함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호인이자 영웅의 풍모를 풍기는 이가 암살에 대해서 금세 납득을 하는 것은 또 묘한 감정을 선사했다.

"놀라지 않군요?"

"음,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거죠. 이곳에는 이곳의 규칙이 그리고 삶의 방식이 있을 것이고 그건 지역, 나라, 종족 등 다양한 것으로 구분되어질 겁니다. 저와 저희 길드는 그걸 존중합니다. 우리는 이방인이고 이방인인 우리가 이곳에 와서 함께 잘 스며들기 위해서는 그런 것을 이해하고 받아드려야죠."

"그것도 그렇군요. 후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특이한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화이트는 준혁에게 말했다.

"브라운 공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음, 제국의 개국 공신인 공왕이 다스리는 지역 아닙니까?"

"극한의 이기심으로 이루어진 작업장일 뿐입니다. 정화 작업이 힘들어지면서 언데드 몬스터들이 강력해졌거든요."

"예?"

길쉬와 비슷한 이야기를 화이트가 거론하자 준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화이트는 어깨를 으쓱 거린 뒤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 상점에 재미있는 물건을 하다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의 장비처럼 강화가 된 무기인데 꽤 쓸만합니다."

"가, 강화요?"

"네. 대언데드 몬스터 전용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삼나무 검도 쓸만하지만 이건 더 좋을 겁니다. 선물로 하나 드리도록 하죠. 호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준혁은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자신의 화이트가 무기를 꺼내면서 가져가라는 듯 쳐다 보고 있었고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화가 얼마나 큰 비용이 들어가는 줄 알고 있는데. 그냥 받기가 좀, 그렇습니다."

"호의에는 호의죠. 방송에 공개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뭐, 저는 할 말이 끝나서 이만 가보도록 하죠."

그 말을 끝으로 정말 화이트는 사라져 버렸고 준혁은 당황스러워 하면서 화이트가 있었던 곳을 향해서 감사의 인사를 하며 조심스레 무기를 쳐다 보았다.

은이 주 재질로 보이는 무기였는데 은 이외의 다른 재료가 섞인 듯 보였다.

- (유니크)언데드 정화검 +6 (블라인드)

내구력 15000 + (1800) / 15000 + (1800)

공격력 400 + (120)

민첩 100 + (60)

근력 50 + (30)

은과 소량의 미스릴을 섞어 만든 최고의 역작검!

주재료가 은이라는 것이 아쉬운 검

추가 효과

-언데드, 유령 데미지 120% 상승 + (12%)

-언데드, 유령 몬스터 정신 공격 저항 60% + (6%)

-언데드, 유령 몬스터 제거 시, 5 마나 획득

-언데드, 유령 몬스터 제거 시, 10 생명력 획득

-언데드, 유령 몬스터 정화 효과

(재부활 X)

"?"

준혁은 6강화가 된 검이라는 것에 놀라고 유니크 등급이라는 것에 더 놀란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리고 정말로 오로지 언데드 사냥을 위한 검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만들 정도로 옵션도 언데드, 유령 몬스터 사냥에 특화 되어져 있었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언데드 몬스터를 제거하면 생명력과 마나를 회복한다는 것이 놀라운 옵션이었고 정화 효과가 발생되어 재부활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놀라웠다.

"맙소사."

거기에 6강화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수치가 적용되어진 검이라서 이 검의 가격은 최소 십만 단위의 골드는 족히 넘어갈 것이며 현금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면 정말 억대가 나올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언데드 사냥터에서 신성 직업군이 이 무기를 들고 사냥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무쌍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숨이 턱 막히는 무기에 준혁은 이걸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풀어야 하나 싶어서 머리가 아파왔고 일단 훔바바가 준 무기는 다시 훔바바에게 다시 주는 것으로 해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옵션을 제외하면 솔라의 반검보다 좋다고 해야 하나? 강화 수치로 커버가 되버리네.'

솔라의 반검 공격력은 420 + 60의 수치이니 총합뎀 520 데미지인 언데드 정화검의 수치가 40이 더 높았다.

다만 근력 옵션이나 능력치 상승폭은 그리 높지 않아서 대부분 커버가 될 수준이기는 했다.

"어우, 이런 걸 받으면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나."

실로 머리가 아파오지만 일단 이 엄청난 검을 받은 것에 준혁은 속으로 만세를 부르면서 조심스레 인벤토리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블라인드가 진행된 방송을 다시 재개하면서 마음을 최대한 다스리면서 떨리는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말다.

"빠르고 간단하게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수련의 탑, 5층 진입을 시작합니다."

* * *

일단 받은 것은 받이고 해야 할 일은 수련의 탑 5층 이상을 돌파하는 것이기에 준혁은 바로 포탈을 통해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무 허탈한 상대를 만나야 했다.

< 수련의 탑 5층에 입장하셨습니다. 방송 스트리밍 중입니다.>

< 사용자가 블라인드 설정을 한 것들이 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 일부 알림은 블라인드 처리 되어 사용자에게 전송 됩니다.>

< 단,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서 블라인드 처리된 내용이 공개될 수 있습니다.>

< (블라인드)사용자의 직업 특성으로 인하여 강력한 균열이 느껴집니다.>

< 일부 몬스터들이 강화된 상태로 등장합니다.>

< 버서커 리자드맨들이 당신을 향해서 강렬한 증오를 보입니다.>

< 30분 간 쉬지 않고 리자드맨들이 균열을 통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 많은 리자드맨을 제거할 수록 좋은 혜택이 발생 됩니다.>

"리자드맨이라니."

버서커가 되었든 말든 리자드맨은 태양의 전사 세트 이전에 터틀 드래곤의 껍질 세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잡아내는 녀석들이었다.

그러니 시청자들이나 자신도 조금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내 균열이 동시 다발적으로 20개나 생기더니 눈이 벌겋게 된 리자드맨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허탈감 대신에 긴장을 표해야 했다.

"오호?"

보통 6개 ~ 8개 정도의 차원의 균열이 열렸던 것과 달리 이제는 그냥 자신을 죽일 생각인지 2배가 넘게 증가된 균열로 쏟아내고 리자드맨을 쏟아 내었는데 준혁은 한숨이 터지려는 것을 참고 강한 척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션은 넘쳐 흐르고 쏟아지는 리자드맨이 자신을 향해서 모두 공격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니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지형 지물들이 꽤 있었고 최대 수치로 잡았을 때, 10마리 정도가 자신에게 공격을 지속적으로 할 것 같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그나마 안도감을 가졌다.

시청자들 역시 벌써 100마리가 넘게 채워지는 리자드맨들의 모습을 보며 황당하다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는데 준혁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저 정도로 되겠습니까? 30분 정도는 그냥 껌으로 버티죠. 몇 시간이든 버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버서커 모드가 된 녀석들은 파괴력이 강해지지만 공격 패턴은 단조롭기 그지 없으니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장비로 증가된 능력치 수치나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검기의 지속 사용량도 늘어났고 30분은 거뜬히 버티지.'

그러자 정말 거지 같은 알림 문구가 떠올랐다.

< 정정, 수련의 탑 최초 모험가 진입자의 이야기를 받아드려 수련의 탑 주인 ○○○○ 이 포기 선언을 할 때까지 균열이 유지 되게 조정하였습니다.>

< 버티는 시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며, 6층 진입 조건은 기존 조건과 동일한 30분 버티기 입니다.>

< 수련의 탑 진입자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수련의 탑 주인 ○○○○ 굉장한 호기심을 갖습니다.>

라온 길드에도 최소 15000명 이상의 길드원이 수련의 탑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문구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준혁은 장담할 수 있었다.

"수련의 탑 주인이 누군데?"

황당한 준혁의 외침과 달리 리자드맨들은 소리가 난 준혁의 방향을 쳐다 보더니 크웨엑!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했고 준혁은 일단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준혁의 돌발 상황에 황당해 하면서도 수련의 탑에도 주인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또 준혁이 얼마나 버틸 지에 대해서도 궁금함을 표했다.

준혁이 곤란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재미있는 상황이긴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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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비가와서..현장에서 사무실로 복귀가 빨랏네욤.

정리하고..퇴근을..

크으..오늘은 롤토체스좀 해야것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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