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61화 (231/548)

261회

수련의 탑

우르르르-

대지의 떨림이 발 바닥에 전달 되지만 준혁은 그저 굳건한 표정으로 방패를 자신의 몸 안쪽으로 확실히 붙이면서 용맹하게 몰려오는 리자드맨들을 향해 걸어나갔다.

솔라의 반검 능력에 추가된 성화 속성의 주홍빛의 검기가 반검에서 솟구쳐 올랐고 준혁은 검기의 길이를 20cm를 추가적으로 늘렸다.

총 마나 소모가 +3 되었고 솔라의 반검 기본 속성을 통해 마나 소모 감소 -1을 보정 받아 +2가 증가 된 것 뿐이지만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마나가 빠르게 타올랐다.

타오르는 마나를 보면서 준혁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멍청한 행위라고 판단을 하여 바로 버서커 리자드맨의 목을 치면서 전투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달려드는 버서커 리자드맨들을 제거한 준혁은 멈칫 거리는 녀석들에게 역으로 달려가서 이제는 목이나 상체의 급소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하체를 노리는 공격을 펼쳐 나갔다.

녀석들은 점점 뒤에서 몰려오고 있고 앞에 있는 녀석들은 자신이 발을 도려냄으로써 움직임을 방해하고 뒤에 있는 녀석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 뒤에는 녀석들의 시체들을 방벽을 삼아서 점점 자신에게 들어오는 입구를 좁게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10마리 정도의 리자드맨들이 달려 붙었지만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에는 7마리 정도 밖에 준혁에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다리가 잘려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고통을 호소하는 리자드맨들이나 혹은 급소를 공격 당하거나 목이 잘려 널부러진 리자드맨들의 시체가 가득했고 말이다.

이것들을 이용해서 리자드맨 궁수들의 화살 공격과 주술사의 주술 공격들을 가볍게 회피하면서 준혁은 슬슬 길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리자드맨의 시체를 가지고 8자 모양의 호리병 모양처럼 벽과 통로를 만들면서 일대 다수의 전투가 용이하도록 만든 작업을 진행했는데,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전사들을 처지하고 나면 넓은 공간에는 궁수들과 주술사가 몰려 있었고, 준혁은 탱커가 없는 녀석들을 아주 손쉽게 사냥을 했다.

이후, 버서커가 된 리자드맨 전사들이 다시 진입을 할 때는 좁은 지역으로 들어가서 전투를 펼쳤고 탱커를 할 녀석들이 다시 사라지면 넓은 공간으로 진입하여 원거리 공격을 하는 녀석들을 제거하는 반복적인 패턴을 이어 나갔다.

손쉽게 사냥을 했다고는 해도 혼자 엄청난 리자드맨 무리들을 사냥하다 보니 역시, 장비의 내구도가 20% 이상이 깎여 나갔다.

고작 1시간을 사냥했을 뿐인데 2배 이상된 장비의 내구도가 대폭 하락을 한 모습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사냥을 해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5시간 정도라고 추측을 하면서 준혁의 전략적인 모습에 감탄을 했다.

그러나 준혁은 5시간 이상을 버틸 생각이었는데, 들어오는 경험치도 좋았지만 쉴 새 없이 전투를 진행하다 보니 능력치들의 상승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마도 수련의 탑 주인이라는 녀석이 조건을 바꾸면서 이러한 보상이라도 더 얹어 준 것 같은데 절대로 쉽게 나갈 생각이 없었다.

인벤토리에는 터틀 드래곤의 등껍질 세트가 완벽한 내구도로 준비 중에 있었고 삼나무 검도 마찬가지였다.

적어도 모든 장비의 내구도가 바닥을 향할 때까지 준혁은 사냥을 할 생각이었다.

'예상을 뒤엎어야 스트리머지.'

현재의 장비로만 판단하고 딱 그 정도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면 그건 스트리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을 매료 시키고 열광 시켜야 그게 진짜 넥스트TV를 이끌어 나가는, 히어로 크로니클이라는 게임을 선점한 라온 크루, 라온 길드의 수장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 아직은 쌩쌩하다."

호기로운 준혁의 외침이 울려 퍼졌고 리자드맨들 역시 쉼 없이 준혁을 향해 달려왔다. 죽던 말던 어떻게든 준혁을 죽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 *

지속된 동일한 몬스터와의 전투이기에 지루할 수 있을 법 하지만,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은 절대로 지루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호리병 전술을 잔뜩 이용하던 준혁은 리자드맨 사체들을 이용하여 돌격이 어렵도록 장벽을 만들기도 하고 혹은 사체에 올라가서 저돌적으로 돌격을 하는 녀석의 머리 위로 도약하여 일도양단으로 베어버리는 등 그야 말로 극한 액션, 전술 플레이를 보이고 있었다.

일인무쌍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검과 방패를 정말 사용할 수 있는 온갖 방법으로 다 사용을 하고 중간에 멘트를 집어 넣어 상황 대처 훈련법까지 알려주었다.

그러다 보니 5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으며 준혁 역시 대략 4500마리에 가까운 리자드맨을 홀로 사냥해 내었다.

장비의 내구도는 800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준혁은 인벤토리에서 박쿠스를 한 병 꺼내어 마시면서 피로도를 덜어 내었다.

▷한국인한국팀: 내구도가 없는데요?

- 한국인한국팀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인디고님 내구도 8000이 아니라 800임. 퇴각하셔야 함.

준혁이 착각을 해서 박쿠스를 먹었다고 시청자들은 생각했는지 장비의 내구도와 관련된 후원 채팅과 일반 채팅을 도배했으며 준혁은 뒤로 빠르게 물러나 투구를 벗으며 말했다.

"장비 교체 해야죠. 전에 쓰던 장비. 아직 쌩쌩합니다. 지금 장비 내구도만 다 쓰고 물러나면 안되죠. 말씀 드렸잖아요. 있는 힘껏 버틴다고."

그 말과 함께 삼나무 검을 비롯하여 터틀 드래곤 껍질 방어구 세트로 전부 교체를 한 준혁이 전투 속행을 하기 위해 리자드맨이 다시 몰려오는 쪽으로 달려가자 시청자들은 벙찐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Влади́мир: 사나이군. 마음에 들었다.

- Влади́мир 님이 7,777,7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행운이 있기를. 멋진 전사여!

러시아 아이디를 가진 큰 손이 갑작스레 등장하여 777만 원 후원이 터지자 시청자들은 깜짝 놀라면서 준혁의 방의 새로운 큰 손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그가 남긴 후원 채팅에 동의를 표했다.

준혁은 오늘 정말 상남자의 모습과 쓰러지지 않는 전사의 투지를 보이면서 전투를 속행 했기에 이 후원이 결코 많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커다란 후원을 준 러시아 큰 손을 향해서 준혁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시청자 채팅 중에 러시아 언어를 공부한 이가 있는지 그가 블라드미르? 라고 해석을 해줘서 이름을 붙여 말했다.

"블라드미르 님 감사합니다. 음! 땡큐 베리 머치!"

그 외침과 함께 삼나무 검에서 성화 속성이 사라진 백색의 검기가 타오르며 리자드맨의 신체들을 절단 시키면서 전투가 이어졌고 2시간 20분이나 추가로 더 전투를 펼쳤다.

다만 장비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사냥 속도는 줄어들어서 1800마리 정도의 리자드맨을 추가로 더 잡을 수 있었으며 준혁은 터틀 드래곤의 껍질 장비 세트들이 내구도 300이 되었을 때 수련의 탑에서 더 이상 사냥을 하는 것을 포기했다.

"끝! 더 이상 싸울 수가 없네요."

그리고 준혁이 이 말을 내뱉는 순간, 엄청난 알림 문구들이 준혁에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 수련의 탑 주인인 ○○○○가 당신의 행위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

< 꺾이지 않은 전사의 영혼을 본 ○○○○은 당신에게 축복을 내립니다.>

- 모험가 최초, 수련의 탑 주인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 모험가 최초, 수련의 탑 주인에게 축복을 받았습니다.

< 수련의 탑 주인 ○○○○이 내린 축복을 통하여 당신이 펼친 오늘의 모든 기술들이 3레벨 상승합니다.>

< 수련의 탑 주인 ○○○○이 내린 축복을 통하여 당신이 오늘 전투로 올라간 능력치가 3배 적용되어 상승합니다.>

< 수련의 탑 주인 ○○○○이 내린 축복을 통하여 당신은 그림자 종족 섀도우에게 호감을 얻게 됩니다.>

< (블라인드)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탑 진입자: 인디고' 에게 수련의 탑이 강력한 반응합니다.>

- 메인 직업: 수호자 특성으로 인하여 기술이 추가적으로 1레벨 더 상승합니다.

- 메인 직업: 수호자 특성으로 인하여 룬 각인 레벨이 2 상승합니다.

< (블라인드) 최초의 룬 무극이 2레벨 상승하여 5레벨에 도달 하였습니다.>

- 최초의 룬 무극이 성장을 위해 동 레벨의 룬을 흡수합니다.

- Lv.5 룬 각인인 판금, 경량, 집중, 호기 무극 룬에 흡수 되었습니다.

- 최초의 룬 무극이 흡수한 룬 각인으로 인하여 레벨이 상승합니다.

< (블라인드)최초의 룬 무극을 Lv.6 무극으로 성장 시켰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 모든 기본 능력치 +150

- 모든 특수 능력치 +150

- 모든 기술 중급 Lv.1 레벨로 상승, 고정

(처음 배운 기술도 중급 Lv.1 레벨)

< 레벨이 대폭 상승 하였습니다. 상태창을 열어 확인을 하시길 바랍니다. >

< 1757 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 휴식층인 4층으로 자동 이동 되었습니다. 장비를 수리하시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엄청난 목록들이 주르륵 뜨면서 시청자들은 준혁이 공개한 알림 문구를 봐도 충분히 기겁을 했다.

능력치 3배가 오른 것은 딱히 크게 놀라울 것은 아니지만 기술 레벨이 3이 상승한 것은 정말 깜짝 놀랄 이야기였다.

1레벨만 상승이 되어도 체감이 되는 것이 기술인데 무려 3레벨이 상승했다. 더군다나 준혁은 최근 레드 오우거 보스를 잡으면서 2레벨의 기술이 상승한 상태였다.

즉 5레벨이 한번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준혁의 기술 레벨은 정말 일반인들에 비해서 아득한 수준으로 차이가 날 것이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높지 않을까?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블라인드 처리된 것까지 공개가 되면 난리가 나겠네. 최초의 룬이 뭔데. 무극이라는게 뭔데. 으음!'

일단 엄청난 걸 자신이 해버렸고 능력치 상승도 추가적으로 엄청나게 되어버렸다.

"어음… 뭔가 엄청나게 되어져 버렸다! 라고 해야 하나요. 포기하지 않고 7시간 30분을 사냥한 것이 이런 보상으로 돌아오네요. 허허허. 아무튼 일단 수리 진행하고 어~ 파티 사냥 도우미는 일단 함선을 구경한 뒤에 진행… 아니다. 일단 오늘은 보류를 하겠습니다. 뭐랄까 저도 어안이 좀 벙벙해서. 음, 러시아분이신 것 같은데 블라드미르님 감사합니다. 행운이 팍팍 터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러시아 큰손이 쓴 후원 덕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감사의 말을 전했고 러시아 큰손인 블라드미르는 반응을 했다.

▷Влади́мир: 내 행운의 기도가 통했군. 좋아. 잘 봤어.

- Влади́мир 님이 7,777,7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약속 있어서 나는 간다. 즐겁게 보았다. 하하. 다음에 또 오지.

또 한 번의 777만 원 후원을 던지고 가버린 블라드미르의 쿨 함에 준혁은 중동 큰 손 만큼이나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정중하게 하면서 고마움을 표하면서 준비한 함선 구경 콘텐츠를 위해 부지런히 다시 움직였다.

브라운 공국으로 가는 함선 구경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아! 그리고 6층은 내일 모레 한번 또 가보겠습니다. 레벨이 많이 오르고 좀 그래서 가능할 것 같네요. 레벨 업이 원래 힘든 건데 요즘 이렇게 운이 좋아서. 설마 브라운 공국에서 엄청 구르고 그런 건 아니겠죠? 하하?"

설마 그러겠냐는 생각에 준혁은 고개를 저으면서 기분 나쁜 상상을 접고 기쁨을 만끽하며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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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예..

러시아 블라드미르..

큰형님..예...

(__)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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