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회
생각지 못한
[ 캡슐명가 DH, 기존 캡슐보다 월등히 상향된 신형 캡슐 제작!]
[ DH 김원일 대표, 구모델 캡슐보다 신형 모델은 370% 기술적 상향 완료. 구모델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산품으로 풀리게 될 것.]
[ DH 기업, 신형 캡슐 모델 홍보는 라온 크루가 한다. 라온 크루 추천 세일!]
[ 라온 크루 강준혁(인디고) "현존 최고의 성능을 체감. 좋은 제품 스폰에 만족"]
[ 캡슐 명가 DH 기업, 신형 캡슐은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우스개 설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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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가격은 정말 비쌌다.
신형 캡슐의 원가는 1200만 원 선으로 370% 상향이 되었다고 해도 저렴한 쉽게 일반인들이 사기가 힘들 정도였다.
할인을 받으면 10%가 다운되어 1080만 원이 되고 여기에서 카드사에 따라서 8%까지 할인이 되어 1000만 원 이하까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3달 ~ 4달 월급을 대부분 투자를 해서 사야할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캡슐은 첫 날부터 아주 잘~ 팔려 들어갔다.
원일도 이렇게까지 팔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캡슐이 아주 술술 팔려 나갔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준혁이 이 캡슐을 통해서 히어로 크로니클을 즐기는 1부 방송이 끝나면 2부 방송으로 기존에 나온 가상 현실 게임을 신형 캡슐로 진행을 했는데, 프레임 드랍이나 잔 여렉 등을 포함해서 기존 캡슐에서 잡지 못했던 것들을 깔끔하게 풀어냈고 덕분에 산틋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 이번 할인 기간 내에 구매를 하면 추가 옵션을 가격을 관련 없이 어느 것이든 무료로 2개를 넣어주는데 제일 비싼 옵션 2개를 추가한다면 이 가격만 따져도 130만 원 가량이었다.
할인도 되고 원가의 거의 11%에 해당되는 옵션도 2개를 얻고, 기존에 구매한 게임들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지갑 사정이 넉넉한 게이머들이 지르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지름기 이후에 후기 형식으로 정보 공유가 시작되니 신형 캡슐은 근 1000만 원 가량의 돈이 들어간다고 해도 지르고 봐야 하는 캡슐이 되었다.
'상술이 대단해. 24개월 할부도 괜찮은 방법이었어.'
가격이 가격인 만큼, 할부 기간을 18개월까지 가능하게 했는데 이렇게 되면 42만 원 상당의 금액을 매달 내면 되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기존 캡슐까지 중고 반납을 하게 되면 가격은 좀 더 다운 되니, 야근을 4일 더 한다는 각오로 지르는 이들도 있었고 말이다.
덕분에 라온 크루의 수익은 꽤 두둑하게 올라갔는데, 여기서 확실히 라온 크루 내의 인지도가 나뉘어졌다.
캡슐 판매 배당금에 있어서 가장 큰 보너스를 받게 된 이는 놀랍게도 준혁이었다. 임지은을 누르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임지은과의 판매고 비율로 보았을 때, 6% 정도의 차이가 났는데 많다고 하면 많은 거고 적다고 하면 적은 수치이긴 했지만 임지은을 눌렀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준혁은 이런 이야기를 원일을 통해서 전해들었는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지은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했다.
"나는 월드 스타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나름 차트 인을 하고 그렇긴 했지만, 아시아 스타 정도가 맞았어. 서양 쪽으로 가면 B+ ~ A- 급 정도지 A+급, S급의 스타가 아니었으니까."
"음, 그래도 좀."
"그리고 일본이나 이런 쪽을 제외하면 아시아 시장의 경우 이런 큰 금액을 지출할 수 있는 팬들이 적어."
"아?"
"여기서 할부로 내는 금액이 한 달 월급보다 적은 나라도 있는 걸? 방송이나 이런 간단한 후원, 선물이나 앨범 구매 등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이건 너무 비싸. 애초에 아직 캡슐도 제대로 보급이 안된 나라들도 있어."
지은의 설명에 준혁은 이해를 했다.
모든 나라의 경제가 다르지만 캡슐 가격은 그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동일한 가격을 받으니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광고를 보면 네가 중점으로 되서 설명을 하고 있으니까. 또, 이런저런 테스트를 네가 많이 하니까 사람들의 신뢰도가 높지. 이 캡슐을 떠올리면 네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을걸?"
준혁은 캡슐을 스폰 받자마자 바로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단순히 사냥하고 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크루원들과 달리 각종 테스트를 크루원들을 초빙해서 진행했다.
그리고 이 초빙된 멤버든 기존 크루원들이 아닌 신입 4기 멤버들 위주로 진행을 했었고 기존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신형 캡슐에 대한 이미지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가 발생하여 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음, 그렇네."
"뭐, 그렇지. 다들 그래서 이사를 할 생각인 것 같던데."
"휴먼 캔디님 외에도 더 있어?"
"응. 앵겨 언니도 하려고 하던데? 아처 오빠도 그렇고 냥냥이도 좀 더 방송 괜찮게 할 곳으로 이사 간다고 하더라고."
"대이사의 시대가 온 것인가. 너무 많이 가는데."
"그리고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경기도 쪽 까지는 그래도 옮겨올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고. 이번에 독립하려는 사람들도 꽤 많고."
원일의 캡슐 스폰을 받고 난 뒤에 이 정도로 이사를 갈 정도면 다들 적어도 단단히 아주 수익을 얻기는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음, 그렇구나. 그거 좋네."
"근데 너는 안 해?"
"나? 내가 이사를 해야 해?"
"너도 이사를 하는게 낫지 않아? 거기는 보안도 좀 불안하고 그럴 거 아니야."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그래도. 너 잘 생각해 봐. 적어도 아파트 정도는 살고 있어야지. 네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랑 이런 걸로 협박을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 세상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정말로 많아."
확실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준혁은 쉽게 결정을 하지는 못했다.
"음, 딱히 불편한 것도 없는데. 내가 뭐, 집 밖을 자주 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아, 운동 기구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수가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이사라. 흐음. 그리고 뭐, 이사가 지금 중요한게 아니니까."
"그래도 잘 생각해. 너도 이제 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거잖아. 방송 프로그램도 2개를 하는 거고. 작은 실수를 트집 잡으려는 사람들 엄청 많아. 이 바닥. 특히 너 같은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뭐라도 트집 잡고 가라앉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말을 걸."
"아. 날 보고 배알이 꼴릴 수 있다? 이런 건가?"
"그래. 웃는 얼굴로 다가와서 칼 찌르고 가는 거랄까. 연예계 생활하면서 그런 거 많이 보거든. 친구라고 고민상담했더니 기자한테 전달하고 자기에게 좋은 기사 연이어 쓰게 만들고 이런 식인 애들도 많고. 뭐, 좀 그래."
큰 돈을 받는 스폰이 진행 되었고 이래저래 부를 쌓은 라온 크루 멤버들이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분명 이를 보면서 아니꼽다고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니, 준혁은 이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누나가 이야기를 그렇게 하니까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긴 해야겠다. 음. 확실히 그렇기는 하지. 그래서 내가 녹음기 켜고 밖 돌아다니잖아."
"그래. 좋은 습관이야. 그거. 그리고 현관문 같은 곳에는 너 만의 흔적을 살짝 만들어 놓는게 좋아."
"나만의 흔적?"
"응. 나는 아닌데, 라온미르에 미라클이라고 러블리걸스 직속 후배 남자 아이돌 있었거든? 그런데 거기에 사생팬 애들이 좀 심했어. 국민투표로 뽑힌 오디션 스타라서. 회사에서 법적 대응을 전부 하는데도 그런 것 필요 없다는 듯 달려 들었거든."
"그, 그래? 근데 뭐 난 사생팬 이런 건 거리가 멀지 않을까? 내가 연예인처럼 잘생긴 것도 아니고 평범한 흔한 남성 A 정도인데."
"그렇게 말을 하지만 너 여성팬도 많잖아? 모르는 거야. 이성적으로 느끼는 건 다르니까. 아무튼 미라클에서 그래서 사생팬이 집에 하도 침입을 하니까 흔적을 각각 남겼어. 방문을 닫고 작은 종이를 어떤 위치에 끼워 놓거나 뭐, 이런 식으로."
그건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즉각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괜찮네. 그런 건."
"어. 아무튼 그렇게해서 사생팬 침입 흔적이 있으면 숙소 말고 호텔 쪽으로 돌려서 묶고 경찰 수사 들어가고 이러면서 좀 더 보안이 좋은 펜션으로 이동했지. 그 뒤에는 좀 해결이 됐고."
"연예인이 참 힘드네. 정신적으로 소름 돋겠어. 음. 누나도 참 힘들었겠다."
"나야 뭐. 흠흠. 아무튼! 그렇다는 거니까. 너도 조심해야 해."
준혁은 지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도 이사 관련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근데, 서울에 보안이 좋고 방송을 하기 괜찮은 아파트는 집값이 엄청 비쌀 것 같은데?"
"그, 그렇지?"
"내가 돈을 많이 벌긴 했지만. 아직 택도 없는 소리 같은데. 주식이랑 이런 걸 정리해서 집에 다 투자할 수는 없잖아?"
"주식도 해?"
"뭐, 이것저것. 좀 하지. 자산은 불려야 하니까. 아무튼 그런 건 됐고. 그런 아파트면 고급 아파트일 거고 못해도 10억 원 대에 18평 ~ 24평 정도 되는 아파트일 거고. 전세로 가지 않으면 무리인데."
차라리 그 돈이면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정보로 돈을 불리는 게 훨씬 이득이었다.
"10억 이상이 있는 거야?"
"그 정도는 충분히 될 걸. 프로그램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QGN에서 받는 금액을 생각하면 수익은 더 높아질 거고. 한 1년 ~ 2년 이면 더 불릴 자신 있고."
"에엑. 너 완전 부자구나!?"
"누나가 부자라고 하니까 조금 어이가 없다. 허허."
"아니, 네 나이에 그런 금액이! 대단하네. 우리 준혁이."
정말로 기특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 보는 지은의 시선에 준혁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됐다. 나는 누가가 더 기특하다. 용캐 어그로들 거의 처치하고 버티는 거 보면 용하다 싶다. 뭐, 아무튼 나는 일단 이사는 보류하고 대회를 좀 더 열어볼 생각이야. 라온 크루의 타이틀을 걸고 이번 수익으로 이런저런 대회를 좀 진행하게. 시청자들에게 다시 나눠 준다는 느낌을 줘야 하니까."
"나도 도와줄까?"
"아니야. 이건 그냥 내가 혼자 진행해서 스폰을 구해서 같이 진행하고 이러는게 좋아. 돈 거래하는데 한 명이 더 늘어나면 그 만큼 일이 진척이 안되거든."
"흐음. 그렇구나. 근데, 너 전세나 이런 거 싸게 있으면 들어올 생각은 있어?"
"뭐? 안전하고 뭐 그런 곳?"
준혁의 물음에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고 준혁은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한 4억 ~ 5억 정도라면 고려를 해볼만 하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가격으로 전세를 줄 그런 아파트는 없었다.
"내 금액으로는 택도 없을 걸. 4억 ~ 5억 정도면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내가 알아봐 줄까?"
"누가가? 갑자기? 됐어. 나중에. 누나가 알아봐주면 비싼 아파트일 건데 저 돈으로 전세를 어떻게 들어가냐."
"아니야~ 갈 수 있어. 해외에 살아서 그냥 집 비워두는 애들 많거든. 그냥 갖고만 있는 거라서 전세 충분히 가능해. 내 소개면 더 편하지. 믿을 수 있으니까. 그 돈의 절반만 가지고 와도 충분해."
"에이, 그건 아니지. 돈 거래는 친한 사람일 수록 더 철저히 해야 해. 그거 나중가서 누나 발목 잡는다. 쫌 돈 거래 관련으로는 정신 좀 차리자. 응? 아직 멀었어. 어휴. 쉰소리 그만하고 밥이나 먹자. 녹화 때 캡슐 관련 이야기로 여기저기 좀 짓궂은 질문이 날라올 수도 있으니까 든든히 먹고 가야 이겨낼 수 있어."
딱 잘라 거절의 뜻을 비추는 준혁을 향해서 지은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진짜인데. 절반, 아니 1억만 있어도 아니 없어도 뭐. 그냥 되기는 하는데."
"누나. 밥 먹자?"
"치. 흥이다!"
지은은 자신이 따로 놀기 위해서 구매했던 다른 건너편 건물의 아파트를 떠올리면서 준혁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꼈다.
'음, 지영언니에게 슬쩍 이야기를 해볼까. 관리를 위해서는 보안이 좀 더 좋은 곳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면서 말이야. 흐음.'
그때 슬쩍 미라클 이야기를 꺼내서 이런저런 말까지 하면 준혁에게 조심스레 라온미르MCN 측에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일단 가까워야 뭐 챙겨주고 이런 것도 시작되는 거지. 지금은 너무 멀다구~!'
응큼한 지은의 계획은 정말 빠르게 두뇌 회전을 하면서 진행되고 있었고 준혁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지은의 이야기에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식사를 해 나갔다.
정말 성장을 하면 할 수록 더 많은 일들을 겪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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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가까워야 하징..
음..
가까워야..
뭐든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