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회
브라운 공국
예아의 등장은 라온 길드원들과 시청자들에겐 충격의 도가니를 만들었지만, 다른 세력에서는 그저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공격이 왔다는 반응이 보였다.
"이 쪽 구역에는 예아님이 남으신 건가."
"예아님이면 정말 베스트지. 확실히 전투가 편해지겠어."
"그러게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를 저격만 해주셔도 충분하지."
예아에 대한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든든한 지원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으며 그와 함께 라온 길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나저나 저 모험가 길드 쓸 만 하잖아?"
"그러게 말이야. 익스퍼트가 저렇게 많다니. 발전 가능성이 높네."
"저 정도 무력이면, 주기적으로 D- ~ C+ 등급 의뢰까지는 줘도 될 것 같은데."
"동감이야. 곧 익스퍼트가 될 녀석들도 상당히 많아. 난 B-까지 생각해."
"임원급 인물과 안면을 터도 괜찮을 것 같네. 성실하고 규율도 잘 잡혀 있어."
"동의해. 헛구역질은 해도 확실히 칼질을 하는 것은 잊지 않더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의뢰 등급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론하는 이들도 있어서 수 많은 정보들이 여기저기 동시 다발적으로 퍼져 나갔다.
당연히 이런 정보들은 각기 다른 방송 채널에 송출 되고 또 수 많은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냈는데 준혁은 그러거나 말거나 예아라는 인물이 그랜드 마스터 급 이상의 인물인지 궁금했다.
'해리 대리인에게 좀 더 자세하게 물어 볼 걸.'
수근거림 뒤로, 이내 다시 언데드 몬스터들은 진격을 시작했으며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는 뒤로 물러났지만 유령 몬스터들까지 하늘을 날아 등장하면서 복잡한 전투가 시작 되었다.
아마도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가 본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희생양으로 소모를 하는 것 같았는데 청룡이 날라갔던 자신의 방향으로 유령 계열의 몬스터가 날라오는 것을 보면 확실해 보였다.
'저기도 죽어 나는 것은 말단 병사구나.'
그러게 혀를 차며 있을 때, 고막을 찢는 비명을 내지르면서 유령 몬스터들이 날라오기 시작했고 준혁은 정화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괜히 위를 방어한다고 균형을 잃어버리면 눈 먼 화살들이 흉부에 집중되서 날라오니 가슴에 방패를 딱 고정하면서 공격 진행합니다. 우리가 밀리면 라인 전체가 밀리는 거니까 무조건 버팁니다!"
어차피 날라오는 유령 계열의 몬스터들은 대부분 오기도 전에 원거리 공격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죽음을 당하기에 준혁은 라인 유지에 중심을 두면서 이야기를 했고 시끌시끌했지만 일단 라온 길드원들은 준혁의 말대로 라인을 지키면서 생존해서 다가온 몬스터들을 처지 했다.
또 우현이 이야기를 한 대로, 허공에서 공격을 해오는 유령 몬스터들을 신경 썼다면 정말 화살 공격들이 흉부나 기존 방어를 하던 곳에 꽂힐 수 있는 공격들이 이어져 날아 왔는데,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고 잘 막아 내면서 전투 속행이 가능했다.
다시 전투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30분이 지나니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가 추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아크 리치 비이몬과 그를 따르는 리치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 언데드, 유령 몬스터의 공격력이 10% 증가합니다.
< 데스 나이트 비이트와 강화 스켈레톤 워리어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 언데드, 유령 몬스터의 방어력이 10% 증가합니다.
<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의 등장으로 언데드들의 강화 됩니다.>
* 언데드, 유령 몬스터의 회복력 10% 증가합니다.
* 언데드, 유령 몬스터의 이동 속도 10% 증가합니다.
< 아크 리치 비이몬과 데스 나이트 비이트의 등장으로 인해서 마계 지옥의 버프가 추가 활성화 됩니다.>
* 언데드, 유령 몬스터의 공격력, 방어력, 회복력, 이동속도 0.5% 증가합니다.
< 아크 리치 에이몬과 비이몬의 결정으로 언데드 몬스터가 물러납니다.>
< 데쓰 웨이브가 1차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마계 지옥 버프가 비활성화 되며 새로운 신규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가 등장해야 합니다.>
< 아크 리치 에이몬과 비이몬이 마법진 수리를 시작합니다. 더 강력한 데쓰 웨이브가 몰려 올 수 있습니다.>
< 데스 나이트 에이트와 비이트가 마법진에서 망령 기사의 맹세를 펼칩니다. 마법진 주변의 언데드 몬스터들의 생명력, 방어력, 공격력이 300% 증가합니다.>
이 알림 문구와 함께 음울한 울림이 퍼졌으며 언데드 몬스터들이 다시 뒤로 쭉쭉 물러나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나는 상황에서도 원거리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으며 돌격을 해왔던 60%에 가까운 언데드 몬스터들이 그대로 소멸 되었다.
★ 각 세력 대기!
★ 최전방 위치 100보 뒤로 물러!
★ 사제단 광역 정화 기술 실시!
이어서 마운트 장군의 지휘가 이어졌고 깔끔하게 1차적인 전투가 종료되었다.
'뭔가 아쉬운 아니 아쉽다는 표현보다는 이게 데쓰 웨이브라고 생각 하기에는 조금 맹탕인 기분인데.'
나름 타이트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결국에는 원거리 폭격이 빛을 보이고 근접에서는 딱히 별 다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뭐, 생존해서 도달한 언데드 몬스터들이 번거롭기는 했어도 충분히 잡을만한 수준이었고 생명력도 이미 꽤 떨어진 상태라서 상대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물론 마계 지옥 버프가 활성화 되고 더 많은 언데드 몬스터들이 등장해서 몰려 온다면 힘들어지겠지만 지금 정도는 리자드맨들을 상대로 사냥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상태였다.
★ 최전방 다시 위치 고수! 대기!
그렇게 물러난 언데드 몬스터들의 터를 보며 준혁이 가만히 있을 때, 누군가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칼스 레이너 백작이 있었다.
"배, 백작님?"
"음~ 1차적으로 물러났군. 괜찮나? 일반적인 몬스터와 달라서 영 거북함이 들었을 건데 말이야."
"네. 뭐 그렇긴 했지만 갑자기 여긴 어떻게."
후방쪽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온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다음 날에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마운트 장군은 불필요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고 칼스 레이너 백작의 경우 위치와 무력을 따졌을 때 통제가 영 껄끄러운 존재였다. 물론 호쾌하게 수락을 해주기는 했지만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딱히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았다.
"보호 지원의 역할을 받아서 말이야. 라온 길드가 있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위기가 있을 때, 내가 적절히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네. 딱히 지금은 별로 없지만 아크 리치와 데스 나이트가 무리 지어서 등장하면 곤란할 수 있거든."
충분히 위협적인 일이긴 하겠지만 준혁은 하나 의구심이 든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했다. 아마, 몇몇 시청자들 역시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근데… 그… 궁왕, 예아라는 분이 쓴 기술 같은 것을 쓰면 딱히 위기가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하하. 그렇게 생각하나?"
"네. 사실 이거 큰 피해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 하지만 말이야. 데쓰 웨이브는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지 토벌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네. 브라운 공국이 유명한 것도 그리고 수 많은 길드들이 여기에 밀집된 것도 언데드 몬스터들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서지."
"……."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벌이 될 대상은 본대에서 처리를 하고 여기는 그저 막아내는 것이네. 위험하지 않을 정도만 관리를 하고 다들 본대 합류를 즉각적으로 할 수 있게 힘을 비축 중이지."
준혁을 비롯해 시청자들은 이해는 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모순을 느꼈다. 목숨이 걸린 일인데 이걸 막아내는 것 정도만 하고 언데드를 완벽히 토벌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브라운 공국은 기이한 곳이라고 여겨진 것이다.
"생존권만큼 무서운 것이 없지. 브라운 공국은 언데드로 인해서 고통 받지만 언데드로 인해서 살아가는 곳이야. 공국의 문화로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어. 다만 이것으로 이득을 얻는 자들은… 상태 유지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칼스 레이너 백작은 씁쓸한 표정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자신의 영지 밖의 일이기에 선을 그으며 이야기를 했다.
백작과 공왕의 위치는 계급의 차이가 확연하게 있으며 아무리 칼스 레이너 백작이 잘 나간다고 치더라도 왕실 모욕죄로 아주 큰 곤란한 일을 겪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대리인들을 두면서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으니 나아질 것이네. 그러니 자네들은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잘 막아내는 것만 신경 쓰고 마운트 장군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트리톤으로 다시 멀끔히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혹시 모를 오지랖을 발동해서 경거망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칼스 레이너 백작이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자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라온 길드는 토벌 의뢰가 끝날 때까지 브라운 공국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희에게 직접 먼저 오시는 분이야 적당히 인사를 나누고 하겠지만 먼저 무엇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가? 다행이군."
"여긴 트리톤이 아니고 저희는 트리톤을 대표하는 모험가 길드이며, 저희로 인해서 모험가들의 많은 처우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딱히 이상한 일은 없을 겁니다."
안심을 했다는 듯한 칼스 레이너 백작의 표정에 시청자들도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자신들은 대규모 토벌과 관련된 것을 보기 위해서 몰린 것이지 자칫 잘못하면 길드가 통으로 날아갈 수 있는 것을 보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라온 길드로 인해서 모험가의 처우에 대한 부분이 달라질 수 도 있는데 괜히 모험가의 인식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일을 해달라고 징정거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징징거린다면 바로 어그로라고 차단이나 받을 것이고 말이다.
"크흠. 뭐, 일단 그렇다 치고 자네들에 대한 평이 참 좋더군. 이대로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걸세. 그리고 여러가지 궁금증이 많을텐데, 그건 자네가 쉴 때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하지."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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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
쓰다..지우다..
뭔가 늘어지는 것 같아서..
음;..
어제도 못올리고..
오늘도..이게 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