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289화 (259/548)

289회

지킨다

<(블라인드) 가이아의 뜻에 따라 부정한 것을 정화 하였습니다. 수호자의 축복이 발현 합니다.>

-수호자의 축복

*공격력 250% 증가

*방어력 200% 증가

*회복력 150% 증가

*모든 능력치(기본, 특수) 2배 상승

*모든 기술 5레벨 상승

*마력 소모 50% 감소

<(블라인드) 수호자의 축복은 24시간 적용되며 14일의 쿨타임을 갖습니다.>

<(블라인드) 수호자의 축복이 태초의 룬 무극으로 인하여 증폭되어 적용 됩니다.>

"?"

데스 나이트의 연결 구체에 언데드 정화의 검을 쑤셔 넣어, 깔끔히 제거를 하고 난 뒤에 뜬 알림 문구에 준혁은 당혹스러운 표정이 튀어 나올 뻔 했다.

'갑자기?'

말도 안되는 수호자의 축복이라는 희한한 버프로 인해서 자신의 능력치가 정말 또 말도 안되게 상승한 것이다.

거의 만 단위에 가까운 능력치로 뻥튀기 되는 상황에서 준혁은 최대한 침착하게 계속해서 사냥을 이어나갔다.

마치 데스 나이트와 아크 리치, 테러 나이트와 팬텀의 공격 패턴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을 했다는 식으로 아슬아슬한 회피와 함께 바로 급소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너스레를 떠는 것이었다.

"대충 뭔가 감이 오네요. 공략법이……."

실제로 준혁의 전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치명타를 쉼 없이 터트리면서 공격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말도 안되는 단군의 버프도 버프지만 이 모든 것이 준혁의 <전투 센스>가 남달라서 그렇다는 걸로 결론을 지었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생각을 고정 시키고 칭찬을 유도하면서 준혁은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었는데…

'능력치가 아무리 죽어라 올라가도… 한계가 있다.'

지금 수호자의 축복으로 인해서 2배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공격력이나 기타 여러가지 부분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현재의 언데드 몬스터들을 찍어 누르듯 공격을 할 순 없었다.

아직도 데스 나이트와 처음 검을 맞부딪치면 짜르르한 느낌이 온 몸에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종족의 한계치… 겠지.'

인간 종족이 근력 10,000에 도달해도 드래곤의 5,000보다 못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데스 나이트들은 언데드로 종족이 바뀌고 저 말도 안되는 그림 리퍼라는 희한한 녀석으로 인해서 많이 변화가 일어난 듯 보였는데, 그게 현재 자신의 능력치 수치와 비등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정말 나중에는 기본 능력치는 무의미 해지고 특수 능력치와 기술 등급, 레벨이 더욱 더 중요하겠네. 룬 특성들도 그렇고.'

기본 능력치는 고 등급의 아이템을 장착하면 충분히 커버가 되는 것들이 있으니 점점 더 이런 부분들은 심화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도 늘어난 것이 효과는 있긴 있어. 이제는 흘려 내기의 성공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잖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흘려 내기는 거의 10번에 2번 ~ 3번 정도 성공할까 말까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7번 ~ 8번 정도는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나머지 것들도 실패를 해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밀어내는 방식으로 상황 전개를 하여 피해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하게 올리니 그래도 효과는 있기는 하다는 것에 그나마 만족을 했다.

'데미지 차이는 그래도 나름 나서 좋네.'

공격력이 250% 증가를 했는데, 무극으로 인해서 이게 좀 더 과하게 증폭 되었으며 데스 나이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드디어 무시하는 듯 보였다.

바로 즉석 타격이 이뤄질 수 있었으며 덕분에 아주 수월하게 상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미쳤는데?"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준혁은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예아가 엄지를 척 들어올리며 따봉을 날리고 있었다.

"인디고, 너 정체가 뭐야? 그런 전투를 할 수 있다고!?"

"어쩌다 보니……."

"최전방은 무리어도 전방 가서 커버 플레이 가능할 것 같은데? 조심!"

예아의 경고에 준혁은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방어 자세를 취했는데 테러 나이트의 묵직한 거검(巨劍)이 준혁을 세로로 쪼개 버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콰앙-!!

방패가 터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 정도의 강력한 소음과 함께 준혁은 한쪽 무릎을 꿇을 뻔했으나, 간신히 부들부들 거리며 공격을 막아내었고 버프와 함께 사용 가능해진 검강을 토대로 테러 나이트의 갑옷 이음쇄 부분에 검을 쑤셔 넣었다.

키에에엑-

괴상한 소리와 함께 뒤로 쭈욱- 물러 나가면서 빠지는 테러 나이트를 보며 준혁은 저릿한 느낌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뭐… 내가 말 안 걸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건데. 음. 그나저나 버티네?"

"아… 그 공격을 흘리고 분산 하는데는 나름 일가견이 있어서."

"나랑 전방 갈래?"

예아는 준혁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굵직한 기술을 시전하는데 충분한 백업 자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고 전방에 가는 것을 한번 권유했다.

"전방이요?"

"지금 데스 나이트, 아크 리치 정도 밖에 없지만 이거 계속 소환될 거야. 그림 리퍼라는 녀석 별로 움직이지 않고 있거든. 간 보는 수준이라고. 간 볼 때, 최대한 조져야 하거든?"

"가능… 할까요?"

"가능할 것 같은데. 차라리 중군보다 전방에 있는게 낫겠다. 가자."

예아와 좀 더 깊은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상황에서 준혁은 큰 결심을 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아님을 믿고 가겠습니다. 까짓 거… 죽기 밖기 더 하겠습니까."

"크으~! 완전 마초맨인데. 좋아. 내가 말할테니까 가자. 단군 할배! 나 인디고랑 전방까지 올라갈게! 마운트 장군 나 전방까지 인디고랑 올라간다!"

아주 쩌렁쩌렁한 외침이 울려 퍼졌고 저 멀리 있던 단군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예아는 준혁에게 말했다.

"단군 할배 허락 떨어졌다. 가자."

"마운트 장군은요?"

"단군 할배가 승낙하면 그 쪽도 승낙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거든."

★ 본대 중군 중, 전방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중군 지휘관의 허락을 맡고 올라가도 좋다.

예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튀어 나오는 마운트 장군의 본대 명령에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방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인디고 너 완전 철저하게 규율을 지켜려고 하는 구나?"

"말씀 드렸다시피 법과 규칙을 잘 지켜야 세상이 편안합니다. 이런 살벌한 전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나중에 법관을 해도 잘하겠다. 고위 귀족이나 왕가, 황가가 좋아할 인재상이로구만. 후후후."

현실에서 법과 관련된 곳을 짧지만 다녔던 준혁이기에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히어로 크로니클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예아의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준혁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묘하게 만들었는데, 단순히 극상의 컨트롤을 보이고 있는 겜잘스(게임 잘하는 스트리머)가 아니라 뭔지 모르겠지만 법쪽 관련으로 해서 지적인 이미지를 덧대었다.

채팅창에 법대 출신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탓에 준혁을 모르고 시청하는 이들도 이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QGN 방송에서도 준혁에 대한 약력을 빠르게 이야기 해주면서 지적인 이미지 추가가 잘 되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쉰 소리와 같은 말을 주고 받으며 전방으로 올라오니 중군에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한 검붉은 기운이 사방에서 퍼지고 있었으며 예아는 잔뜩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본격적으로 소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번에도 저 녀석이 나왔나요?"

"글쎄. 내가 왔을 때는 팬텀이 66기 테러 나이트가 99기 데스 나이트, 아크리치가 666기가 나왔거든."

"예?"

"그때도 단군 할배가 주작부 안줬으면 죽었을 놈들 엄청 많았지. 생각만해도 열받는데? 저런 시체 놈들한테. 뭐, 그때보다 지금 더 강해져서 상관은 없다만. 아! 이거 최대한 비밀로 해달라고 했었는데, 어! 방송 중이지? 음, 시간 지난 일이니 괜찮으려나? 아무튼 본대는 늘 심각했어."

하지만 준혁은 예아의 이 이야기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했다.

"그러면 이거 의뢰를 속인 거 아닌가요? 난이도는 단순 토벌이라고 받은 것 같은데, 이건 토벌이 아니라 국가 전쟁급이잖아요."

"어? 그게 또 그렇게 되나? 음! 그러고 보니 나도 전쟁 용병으로 지원을 온 거라서. 아? 너희는 좀 다르겠구나? 브라운 공국에서 단순 토벌로 왔다고 했었지? 음! 확실히 뭔가 속인 부분이 있기는 하네. 애매한 걸? 이건 나중에 배상 관련으로 더 뜯어낼 수 있겠다. 내가 도와줄게."

"아! 그,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민폐가 되지는 않겠습니까?"

"에이~ 민폐는 무슨. 용병으로 벌어 먹고 사는데. 어? 용병이 뭐야? 목숨 걸고 대신 일해주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 목숨 걸고 대신 일하는데 의뢰가 사기고 돈은 적게줘. 그러면 나서줘야지."

예아의 이 발언은 순식간에 채팅창에 그의 이름이 도배가 되고 찬양하는 말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화끈하고 시원한 입담으로 눈살을 살짝 찌푸린 이들도 있었으나, 이 발언으로 통해서 모두 싹 사라졌다.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음! 그러면 나 잘 지켜. 굵직한 거 쏠 때 취소하면 나도 좀 쎄게 아파서."

"네! 목숨을 걸고 지키겠습니다. 그게 방패 전사의 의미니까요."

"든든하니 좋군. 이번 일을 끝으로 나도 수한으로 돌아가서 맨날 잔소리만 하는 소꿉 친구에게 고백도 하고 알콩달콩 좀 살 생각이라서 중군에 있었거든."

준혁을 비롯한 시청자들은 칭찬과 의욕을 잔뜩 보이며 있다가 이 예아의 발언으로 흠칫한 표정을 지었다.

'死망 플래그?'

강력한 예아가 죽지는 않겠지만 전형적인 사망 플래그의 대사를 내뱉어 버려서 채팅창은 순식간에 혼돈의 카오스가 되었고 준혁 역시 찝찝함이 올라왔으나 꾹 참아내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반드시 지킬 테니까 나중에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래. 꼭 고백할 거야."

"녀석의 생일이 곧 다가오거든. "

"이런 데서 죽을 수는 없지. 죽지도 않을 거고."

"녀석들에게 저승길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자고."

예아의 입을 틀어 막고 싶을 정도의 연이은 대사에 준혁은 전방으로 온 것이 과연 잘 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설마 무슨 일 있겠어. 수호자의 축복 버프도 걸렸는데. 젠장. 별 일 없겠지?'

하지만 찝찝함을 호소하는 불타는 채팅창과 같이 마음이 찝찝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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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깃발이 섰다..

대한 민국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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